[앵커리포트] "특혜 vs 모범개발" 대장동 사업, 어떻게 진행됐나?

[앵커리포트] "특혜 vs 모범개발" 대장동 사업, 어떻게 진행됐나?

2021.09.16.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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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성남 대장지구 개발사업.

판교신도시 남쪽 91만여㎡ 부지에, 총 15개 지구로 개발이 진행됐습니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5,600여 세대가 들어서는데 일부는 벌써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개발은 민관 합동으로 이뤄졌습니다.

민간 사업자가 토지 매입 등 개발 관련 비용은 전부 부담하고, 대신 성남시에 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관과 함께하는 사업이다 보니 인허가 등은 좀 더 쉬워졌겠죠.

'지분 50% + 1주'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 - 1주'는 민간 사업자가 행사하게 했습니다.

지난 2015년 민간사업자 입찰에서 하나은행 주관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하나, 기업, 국민은행, 동양생명, 하나자산신탁으로 구성이 됐는데요.

입찰 관건은 성남시에 얼마나 많은 금액 제공을 보장하느냐였겠죠. 이들 컨소시엄은 5,503억 베팅해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5,503억 원을 뺀 남은 이익을 민간 사업자가 가져가는 겁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해서 '성남의 뜰'이라는 회사가 만들어졌습니다. 개별 회사 각각의 채권, 채무 관계도 복잡하고 그래서 이런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게 개발 사업에선 일반적인데요.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비롯한 각각의 투자사들이 이 '성남의 뜰' 지분을 나눠 가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최근 논란이 되는 화천대유, 그리고 천화동인 지분이 등장합니다.

'성남의 뜰'이란 특수목적법인 자체는 사업할 수 없기에 보통 투자자 합의로 자산관리회사를 만드는데 이 회사가 화천대유.

그리고 SK 증권을 통해 펀드 형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6% 지분을 갖게 된 게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입니다.

화천대유는 3년 동안 577억 원, 천화동인은 같은 기간 3,463억 원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대박이 난 건데요.

여기에서 몇몇 의문이 제기됩니다.

투자자들이 세운 자산관리회사가 지분을 보유하는 게 일반적인지, 그 자산관리회사의 자회사는 어떻게 지분을 6%나 보유했는지, 지분에 비해 챙긴 배당금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이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는지 등인데요.

이재명 지사는 문제 될 게 없다며 수사에도 100% 동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경기도지사(지난 14일) : 민간투자자 수익이 많다고 비판하시는데 생각해보십시오. 당시에 민간 개발하라고 허가했으면 더 5,503억도 그 사람들한테 귀속됐을 텐데 그러면 그거 너무 많이 귀속됐다고 비난할 겁니까? 자산관리회사의 실제 소유자는 투자회사들이 합의해서 만드는 겁니다. 개별금융기관들의 또는 개발사업 참여자들의 영업비밀인데 그걸 누구한테 알려주겠습니까. 궁금하면 저한테 혹시 이재명 것 아니냐는 의심하지 말고 금융회사를 가서 취재를 해야죠.]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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