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종부세 완화...국민 43% "잘못된 조치"

[더뉴스-더인터뷰] 종부세 완화...국민 43% "잘못된 조치"

2021.08.23.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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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 인사이트K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론조사 속에 숨은 민심 짚어보겠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현안조사 결과부터 볼 텐데요.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현행 9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완화하는 개정안, 지난주 상임위를 통과했고 수요일에 본회의 상정을 예정하고 있는데 YTN과 리얼미터가 관련해서 현안 조사를 벌였습니다. 일단 정확한 문항이 뭐였는지 하고 그다음에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전해 주시죠.

[이택수]
질문은 이렇게 했습니다. 최근 국회에서는 1주택자 종부세 과세기준을 현행 9억에서 11억 원으로 완화하는 개정안이 상임위원회, 즉 국회 기재위를 통과해서 25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는데요.

잘못된 조치라는 의견, 그러니까 종부세 과세기준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서 잘못된 조치라는 의견이 43.9%, 잘된 조치라는 의견이 34.6%. 대략 10%포인트 살짝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오차범위가 플러스마이너스 4.4%포인트입니다. 그러니까 오차범위를 살짝 넘는 수준으로 격차가 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집값 급등에 따른 세 부담을 덜어주는 잘된 조치라고 대답하신 분이 34.6%고요. 그리고 부자 감세로 집값 안정에 역행하는 잘못된 조치다, 이렇게 보시는 분이43.9%인데 지지정당별, 연령별 그리고 이념 성향별로 나눠서 보면 어떻습니까?

[이택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그러니까 보수 정당은 부정적 평가가 높았습니다. 애초에 국회 여야 간에 합의할 때 국민의힘은 11억 이상 그러니까 12억 정도가 적당하다고 주장을 해서 절충안이 반영된 건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6.7%가 부정 평가였고요. 또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55%가 부정 평가를 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굳이 따지자면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은 3%포인트가량 잘된 조치라는 의견이 높았고요.

또 열린민주당은 한 5%포인트가량 높았고 정의당 같은 경우는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부자 감세가 되기 때문에 상당한 비판을 하고 있는데 정의당 지지층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48.4%로 높게 나타났고요. 나머지 두 개는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중도층에서는 잘못된 조치라는 의견이 대략 3:5 정도로 높게 나타났고요. 진보층은 31.5:44.5, 13%포인트 잘못된 조치라는 의견이 많았고 보수층은 38.6:46.7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대표님, 그럼 중도층하고 40대에서 잘못된 조치라고 보는 부분이 많은 것 같고요.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보면 민주당 내 일부 그리고 정의당, 진보진영에서는 종부세 기준 완화에 대해서 부자 감세다, 이런 비판이 있지 않았습니까?

반면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완화해야 된다, 이쪽의 목소리가 더 컸는데 결과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지금 이번 완화 조치에 대해서 잘된 조치다, 이런 의견이 우세하고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잘못된 조치 의견이 우세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택수]
그렇습니다. 연령대하고 지지 정당별 교차분석하는 데 있어서 조금은 다른 이슈랑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념 성향별로 판단할 수도 있겠고 아니면 집이 있는 입장에서 부동산이 있는 입장에서 세금 부과에 대해서 친정부적이지만 좀 비판적인 입장이 있을 수 있는. 이렇게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조금 상황이 엇갈린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는데 연령대별로는 20대와 40대를 제외하고는 아주 팽팽했습니다.

그런데 20대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좀 높았고 잘못된 조치가 42.8%, 잘된 조치가 25%로 한 17%포인트 이상 20대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고 40대는 아무래도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세대죠.

그래서 진보층과 같이 40대는 그런 입장을 나타냈는데 반면에 민주당은 또 팽팽한, 말씀하신 대로 조금은 입장에 따라서 어긋라는 결과들이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각자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다른 이슈들하고는 다르게. 그런데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금 39.2%만 잘못된 조치, 42.5%가 잘된 조치 이렇게 봤다는 거고요. 연령대별로 들어가 보면 40대의 56% 정도가 잘못된 조치다, 이렇게 응답을 했거든요.

그런데 40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배종찬]
그러니까 40대는 민주당 지지층의 범위를 더 넘어서 진보층이거든요. 그러니까 40대가 볼 때는 부동산 강력한 정책을 통해서 부동산 가격 또 시장 왜곡을 바로잡자는 것이 40대의 강향 성향이거든요.

그러니까 40대가 나타난 응답 결과를 보면 이거 잘못됐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종부세 완화 정책, 정교하지도 않고 그리고 이것이 부동산 정책의 문제를 해결하는 신의 한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거든요.

거기다가 40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종합부동산세 정책이 좌절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부동산 정책을 좀 더 정교하게 또는 좀 더 집요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정권이라고 믿었거든요.

그런 것도 역시 실망하는 결과로 나타났던 것이 이 의견에 반영된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잘된 결과라는 것이 오차범위 내 높은 편이고 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잘못된 조치가 높다고 하는 의견이 나온 걸 보면 정치적 결과 아니겠느냐. 이런 해석이 연령대 결과로서는 가능해지는 부분인 거죠.

[앵커]
사안과 달리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한 일에 대한 평가, 이 부분이 강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배종찬]
그렇죠. 이 부분만큼은 정당 지지층별로는 나타났는데 정당 지지의 범위를 넘어서는 40대에서는 이건 뭐냐, 잘못됐다,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응답의 내용까지도 포함이 돼 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어쨌든 상임위는 통과했고요. 내일 모레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기준에 대해서 말씀하신 대로 심도 깊은 논의를 하지 않았다, 이런 비판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종부세 포함해서 부동산 관련 이슈들 계속 나올 텐데 이거 내년 대선까지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지속되겠죠?

[이택수]
그렇죠. 다른 사안보다는 부동산 관련된 평가가 특히 당청 입장에서는 가장 부정적인 요인 중의 하나로 계속 거론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각 당의 경선과정에서 TV토론에 있어서 가장 핫한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각 대선후보들이 각자의 집토끼층,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 부자 감세 법이기 때문에 잘못된 조치라고 응답하는 의견들도 아까 40대에서 보지 않았습니까? 국민의힘에서는 또 기준선이 아직도 낮다, 생생내기일 뿐이다 그래서 더 완화해야 된다. 이런 입장들을 또 내세울 거란 말이죠. 그래서 이 사안은 대선 때까지는 계속 뜨거운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부동산 민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이슈가 잠시 뒤 4시에 또 발표가 됩니다. 권익위원회가 이번에 야권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하게 되는데 이 결과에 따라서 파괴력이 있을 수도 있겠죠?

[배종찬]
엄청난 파장이 온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소속 의원들을 탈당 또는 제명 조치를 취한다고 했지만 지금 유야무야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과 비교섭 단체 정당에 대해서 전수조사 결과가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서 오후 4시에 발표되면 YTN에서도 보도가 될 겁니다.

얼마나 국민의힘을 포함한 정당들이 해당 의원들에게 얼마큼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지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게도 영향을 주고 보수층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더 크게는 이걸 예의주시하고 있는 유권자층은 중도 또 MZ 세대. 왜냐하면 공정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만큼 이준석 대표로는 최근 정치적으로 상당히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 물론 봉합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국면인데 얼마큼 단호한 조치를 취하느냐.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또 여권으로부터 또 중도층으로부터 공격받을 수밖에 없고 MZ세대로부터. 이준석 대표가 매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보다 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얘기는 했는데 그런데 국민의힘은 민주당하고 상황이 다른 게 지금 104석인가 되죠. 만약에 숫자가 조금 많았을 경우에 탈당 조치 같은 걸 내리게 되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질 수 있단 말이죠. 고민이 깊을 것 같은데요.

[배종찬]
위험할 수는 있는데 개헌이냐 차기 대선이냐. 저울질을 해 봅니다. 개헌이냐, 여론을 업고 차기 대선이냐. 차기대선이 더 중요한 거죠. 개헌보다는 차기 대선의 여론 쪽에 무게를 실을 수밖에는 없는 것이죠.

[앵커]
그래서 아마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가 좀 더 강하게, 엄격하게 대응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거고요.

[이택수]
관심의 대상은 야권에서 한 10여 명 정도 나올 거라고 얘기가 되고 있는데 각 캠프에서는...

[앵커]
자료를 요청한 의원들이 그 정도 된다는 보도가 있었죠.

[이택수]
그런데 각 캠프에서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 캠프 또는 홍준표 후보 캠프 다 캠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를 들어서 10명 정도가 나왔다고 하면 이분들 중에 어느 캠프에 많이 있느냐에 따라서 꽤 파장이 커질 겁니다.

그래서 지난 2개월 전에 민주당이 한 12명 정도 탈당 권유했을 때 민주당 지지도도 소폭 하락했었거든요. 큰 폭은 아닙니다마는 국민의힘도 상승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이번 주는 좀 높아 보이고 어느 캠프에 소속된 의원들이 많이 있느냐에 따라서 대선 후보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발표되는 분 중에 혹시 캠프에 소속된 사람이 있으면 그 캠프에는 타격이 크겠군요.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보겠습니다. 지금 3주 연속 40% 초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겠습니다마는 앞으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만한 가장 큰 이슈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택수]
향후에 이번 주에 말이죠? 이번 주는 말씀드린 국민의힘 쪽 변수가 조금 더 커보이고요. 민주당은 지난주에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 논란과 관련해서 잡음이 있었는데 지난주 당청 지지율이 조금 좋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도 0.4%포인트 하락을 했고 일간으로 보면 주 초중반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홍범도 장군 안장식 참석. 이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겠습니다마는 워낙 화요일, 수요일날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내정 관련된 파문이 컸었기 때문에 주 중반까지는 어려웠었고요.

다만 주 후반에 언론중재법이 국회 문체위를 통과했는데 이게 호남권과 민주당 지지층이 상승한 것으로 봐서는 이 부분이 집토끼층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지 않았나 싶고요.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당 지지율을 보면 지난주에는 양당 모두 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민주당도 0.7%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도 0.2%포인트 하락해서 지난주에는 이윤갈등 혹은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후보 간의 갈등, 각 당내에서 내홍이 심했었기 때문에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와 같이 주요 정당이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배종찬]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도 그렇고 정당 지지율도 그렇고 한 주 전과 비교해 볼 때 아주 큰 변화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지난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의 변화도 코부, 그러니까 대통령 국정수행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코로나 백신과 부동산입니다.

그런데 부동산은 이미 재산세도 부과됐고 종합부동산세만 부과되면 되는 상황이어서 코로나 백신에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과 안전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더 중요한데 모더나 백신 차질이 빚어진 것이거든요.

그 영향으로 봐야 되는 것이고 그런데 이번 주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거죠. 모더나 백신을 주말 동안에 확보를 했기 때문에. 그리고 정당의 경우에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모두 소폭 내려갔어요. 이건 뭐냐? 피로감입니다. 왜냐하면 지난주에...

[앵커]
반면에 열린민주당하고 국민의당은 소폭 올랐더라고요.

[배종찬]
그러니까 유력 두 정당, 양 정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다른 쪽에 가는데 그럴 때는 열린민주당이나 또는 국민의당이나 이쪽으로 갈 수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큰 폭이 아니라는 것. 그만큼 차기 대선후보들이 여야 모두 보이고 있는 피로감이 조금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죠.

[앵커]
피로감, 지난주에 정말 여당, 제1야당 할 것 없이 굉장히 잡음이 컸었는데 이 피로감이 작용할 결과였을 것이다. 이렇게 보셨고요. 이걸 대선주자 후보별 지지율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보겠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단 선두권 주자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30.6%에서 29.8%로 0.8%포인트가 떨어졌고요. 이재명 지사가 지금 0.6%포인트 정도 오른. 2강 구도에는 큰 변화는 없어 보이네요.

[이택수]
지난주에 윤석열 전 총장이 활동이 많은 주간은 아니었습니다. 캠프 내에서 참모들의 여러 구설이 있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토론도 연기가 됐고 또 비전발표회가 25일날 예정이 돼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중동이 있다 보니까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마는 큰 변화는 없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가 계속 강세를 보이니까 경쟁 관계에 있는 이재명 지사가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두 후보 간의 양강구도가 계속 고착되고 있고요.

각 당의 1, 2위 간에 혹은 이하 후보 간에 경쟁하고 갈등이 있기는 했었습니다마는 결국에는 9월 15일쯤 추석 전후 해서 민주당 같은 경우는 1차 순회 투표 결과가 나올 거고요.

그다음에 국민의힘도 8월 말에 후보 접수하고 그다음에 컷오프가 되는. 그러니까 9월 중순 추석 민심에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그전까지는 큰 변화가 감지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범진보권 후보만 봤을 때 이재명 지사만 홀로 소폭 상승한 것이 눈에 띄는데 이게 왜 이렇게 됐을까 그 이유를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그럼 1위 주자 밀어주자, 이런 민심이 반영됐다?

[이택수]
그렇습니다. 가상대결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그나마 윤석열 후보를 앞서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재명 후보가 일종의 상수처럼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이 결과?

[배종찬]
결과적으로 지금 대선후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후보가 없어요. 대세론이 잘 안 나옵니다. 우리가 역대 대통령 선거 보면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나들면서 대세론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대세론이 없는 것은 자기 지지층의 팬덤 현상을 계속 확장시키면서 대세를 만들어가는 후보가 없다. 그렇다면 중요해지는 것은키워드는 본선 경쟁력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도 논란이 많아요.

경기지사 왜 하고 있느냐, 황교익 전 내정자 논란, 또 경기도만 재난지원금 100% 지급 또 여러 가지 개인과 관련된 스캔들 이런 논란이 있는데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왜 올라가지? 결국 본선 경쟁력입니다.

진보층이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볼 때는 그래도 본선 가서 이길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봤을 때 이재명 후보 쪽에 조금 더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것이고 반면에 다자대결을 한 오늘 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후보는 조금 빠졌습니다. 그걸 누가 가져가느냐? 4주 전만 하더라도, 5주 전만 하더라도 최재형 후보가 가져갔었어요. 그런데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홍준표 후보가 가져가는 걸 볼 수가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요. 국민의힘 상황 잠시 뒤에 다시 보도록 하고 일단 본선 경쟁력 있어야 합니다마는 당내 경선에서 당선이 돼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을 보면 2위 이낙연 후보뿐만 아니라 3위부터 6위까지 후보들도 지지율이 지금 계속 움직이지 않고 있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이게 명낙대전으로 오히려 다른 후보들에 대한 주목도는 떨어진 상황인데요. 이렇게 되면 결선투표까지 갈지 안 갈지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이 되는 상황이 됐어요.

[이택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만 따로 떼고 봤을 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한 50%를 넘는 그런 결과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50%를 1위 후보가 넘으면 사실 결선투표가 없어지게 되는 거고 후보 확정이 되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지금 이낙연 후보의 1중 그리고 다약 구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주 같은 경우도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과 관련된 논쟁도 결국에는 이재명 캠프하고 이낙연 캠프, 명낙대전 안에서 어느 정도 끝났기 때문에 결국에는 3위 이하 후보들이 잘 보이지 않았던 그 부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었던 한 주간이 아니었나.

[앵커]
대표님, 어떤 변수가 앞으로 있을지 모르겠지만 민주당 결선투표까지 갈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택수]
현재로서는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또 여론조사 지표들이 그렇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다만 3위 이하 후보 간의 합종연횡이라든지 단일화 이런 부분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그 가능성도 커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런 차원에서는 현재로서는 2위 이하 후보들의 어려운 싸움이 아니겠나 싶은데 문제는 대전, 충청부터 시작하는 순회 경선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면 그러면 수도권이라든지 또 호남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기 때문에 2002년 노무현 돌풍이 불었던 것처럼 그런 변수도 배제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앵커]
9월 4일 시작인 거죠?

[이택수]
현재 지표로는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배종찬]
여권에서는 결선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 또 이낙연 후보가 더 치고 올라올 수 있느냐의 여부는 호남이에요. 그러니까 호남 지지율에서 이낙연 후보가 40% 선에 근접하느냐 안 하느냐. 이게 생명이거든요.

그런데 한 3주 전까지 호남 지지율이 끌어올려지던 이낙연 후보가 계속 네거티브 공방이 심화되는 데다가 황교익 논란 속에 파묻히면서 다시 중수청,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에서 지지율이 안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호남에서 40% 선에 근접하느냐, 이낙연 후보가. 이 부분이 사실상 결선투표 또 조금 더 지지율을 더 이재명 후보와 쫓아가느냐, 대등해지느냐, 이것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앵커]
지역별 지지율 그리고 지역 순회경선할 때 어떤 호남에서의 결과치. 이런 것들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앞서 국민의힘 지지율, 범보수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을 봤을 때 홍준표 전 대표의 약진이 눈에 띈다는 얘기를 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정말 범보수권으로만 비교해 봤을 때 처음으로 20%까지 진입을 했어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배종찬]
그러니까 범보수만 놓고서 지지율을 조사한 겁니다. 그러니까 전체 여야를 다 묶어서 했을 때보다는 오히려 보수, 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을 모아놓고 홍준표 후보가 더 약진하는 모습인데 이게 궁금하실 거예요.

그런데 다자대결을 하면 대구 경북이나 국민의힘 지지층이 더 윤석열 후보 쪽으로 가요. 왜? 여기에는 이재명 후보도 있고 이낙연 후보도 있기 때문에 대결구도가 만들어지니까 그래, 본선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는, 전망되는 윤석열 후보 쪽으로 가자.

그런데 범보수만 놓고 보면 대구 경북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홍준표 쪽으로 더 가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변화냐면 국민의힘이나 보수층만 두고 보면 윤석열 후보가 좀 흔들리면 그래도 대선의 맛을 봤던, 대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그래도 경쟁력이 있겠는데? 이런 분석이 가능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범보수만 놓고 봤을 때는 홍준표 후보가 약진하는 모습이거든요.

여기서 중요한 분석의 키워드는 바로 윤석열 후보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대구 경북에서 얼마큼 지지율을 더 끌어올리고 견인하는가가 중요한 거예요. 대구 경북이 보수 국민의힘의 심장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생명은 이겁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와의 경쟁에서 그래도 지지율을 계속 견인하는 이유는 본선 경쟁력이다. 최근 면접원이 하는 조사의 가상대결에서 좀 열세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윤석열 후보이기 때문에 얼마큼 본선 경쟁력을 더 강하게 유지하느냐, 윤석열 후보가. 이거 잘 못하면 보수층이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질 수 있냐 하면 어? 본선에서 윤 후보가 안 돼? 그럼 우리는 누구를 선택해야 돼?

[앵커]
그럼 홍준표 후보가 나중에 상황,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구 경북에서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을 계속 담보하지 못한다면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배종찬]
골든크로스가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고민이 더 깊어지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범보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말씀해 주신 대로 홍준표 후보가 조금 지지율이 오르고 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지율이 윤석열 전 총장하고 비슷한 이미지이기는 한데 안 오르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대표님은 보고 계십니까?

[이택수]
국민의힘 입당 과정에서는 조금 속도가 빨라서 당시에는 지지율이 8%까지 나온 조사 결과도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출마선언 당시 기자회견 가운데 조금 지나치게 겸손한 모습, 답변을 하는 데 유보하는 모습, 이런 부분들 때문에 준비가 안 된 후보 아니냐. 이런 여파가 좀 있었고요.

그런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견제를 당내 홍준표, 유승민. 특히 지난주에는 원희룡 전 지사가 이준석 대표하고도 각을 세웠지만 또 윤석열 후보에게 무릎을 꿇게 하겠다.

이런 강도 높은 원희룡 지사 입장에서는 검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이게 네거티브로 비치면서 원희룡 후보도 소폭 하락했고 또 언론 주목도가 떨어졌던 최재형 후보도 하락했고. 반면에 정치라는 것이 경선 레이스가 장거리 달리기랑 비슷해가지고 2위가 초반에 조금 오히려 지지율이 정체보다는 상승하는 경향성이 나타나기도 하거든요.

이게 지난 민주당 컷오프 때 이낙연 후보가 초반에 조금 2위로 오르지 않았습니까? 비판이 1위에게 집중이 되기 때문에 1위 후보는 좀 빠지게 되고 2위 후보는 상대적으로 오르는 경향성이 발견이 되는데 또 하나 첨언하고자 하는 것은 홍준표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에서 윤석열, 최재형 후보보다는 비호감도가 낮습니다.

윤석열, 최재형 이 두 후보는 반문 정서가 굉장히 강한 거죠. 문재인 대통령 내각에 있던 혹은 그 밑에 행정직 공무원으로 있던 분들인데 결국 당적을 옮겼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에서 굉장히 비호감도가 높고 반면에 홍준표 후보는 그와 다르게 비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른바 역선택이라고도 표현되기는 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편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지난주에는 다른 후보에 비해서 강세를 홍준표 후보가 나타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호감도 얘기해 주셨으니까 바로 이것부터 질문을 드리면 지난 금요일에 한국갤럽에서 호감도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보면 정치지도자 4명에 대한 호감 여부 조사를 했는데 호감도 1위는 이재명 지사, 비호감도 1위는 또 이낙연 전 대표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최재형. 이렇게 4명을 했는데 비호감도가 전부 50을 넘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택수]
비호감도 면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고 호감도면에서는 한국갤럽 조사가 주관식 조사이다 보니까 조금은 유보적인, 소극적인 지지층이 덜 잡히는. 그래서 호감도가 특히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일수록 조금 호감도도 낮은 상황인데요. 자동응답 방식의 경우에는 민주당 후보들이 비호감도가 조금 높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눈여겨봤던 것은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 상대적으로 비호감도가 낮고 호감도가 높고 이런 부분은 결국에는 우리 국민들이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답답한 상황에 있는데 이낙연 후보에 비해서 비호감도가 낮고 호감도가 높은 건 빠른 결단을 하고 사이다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고요.

나머지 후보들은 아직까지는 뭔가 정책에 있어서 검증을 받지 않았거나 아니면 이낙연 후보 같으면 이미지가 너무 신중한 모습, 이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좀 비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호감도에 대한 첨언 하나하고 그리고 또 하나 현재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느냐. 이걸 물어봤더니 의향이 없다가 64%인데 상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찬]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의향이 없다는 데 대해서 짧게 먼저 설명을 드리면 명쾌하게. 그런 이유는 결국 본선 경쟁력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진영간 대결로 되는 차기 대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본선에서 이기지 못하는 후보로 바꿔놓을 이유가 없는 거죠. 이미 지금 어느 정도 7개월여 200여 일을 남겨두고 본선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을 감안해서 여론조사에 응답하고 있는 것이고 호감도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비호감이 다 높아요. 지금 4명의 조사된 후보들을 보면.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지지도하고 호감도하고 다른 건 호감도는 정치적인 연결고리가 아니라 정서적인 연결고리거든요. 그런데 이낙연 또는 윤석열, 최재형 후보보다도 이재명 후보가 정서적 연결고리가 높은 건 무엇 때문이다? 경기도예요. 경기도 도정 수행을 하기 때문에 도민들과의 끈끈한 도정 연결고리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게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기지사를 관둘 수 없다. 경기지사 관둬라, 이런 공세가 나오는 배경이 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론에 담긴 민심 오늘 전문가 두 분와 살펴봤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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