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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분석하는 시간입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하기로 서로 약속을 했죠. 선언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캠프 간 장외 신경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본격적인 경선을 앞둔 국민의힘에서는 경선준비위원회 월권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Q 화요일 시간에는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 두 분과 함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상황 좀 짚어보겠습니다.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무색할 만큼 진영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추은호 해설위원님, 어떻게 보시고 있어요? 요새 보니까 이낙연, 이재명 캠프 간 공방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물론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하지 말자, 자제하자고 약속을 했죠. 약속을 했는데 그건 저는 굉장히 중요한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정치라는 것은 신뢰 아니겠습니까? 정치인끼리의 약속이지만 결국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이거든요. 그러면 네거티브와 검증의 경계가 애매하기는 합니다마는 서로를 상처 내기 위한 네거티브는 안 하기로 약속을 했으면 그것은 후보 간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캠프 간의 약속이기도 하다. 결국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것은 지키려고 애를 써야 된다. 그것은 정치인의 신뢰의 문제고 신뢰가 깨지면 그 정치인에게는 기대할 바가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두 후보 캠프에서 그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추은호]
일단 후보들이 과거에는 캠프에서 불을 때면 후보가 받아서 그것을 다시 공세로 쓰고 하는 그런 상황이 반복이 됐었죠. 그 약속 이후로 후보들은 공세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캠프 간에 이런저런 문제 제기, 공세는 계속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 약속 이후로 눈에 띌 만한 네거티브는 보이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경선이 더 가열되다 보면 또다시 등장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추은호]
그렇군요. 그런데 설훈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 경선 불복 아니냐, 이런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내용을 들어보면 어떻게 보셨어요? 불복 논란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그런 발언이라고 보십니까?
[최진]
애매합니다. 경선 불복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암시는 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네거티브라고 단정을 지을 수 있겠어요? 네거티브는 나쁘다, 이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네거티브의 개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디까지 제재를 가해야 할지. A, B, C 등급이 있어야 되는 거고 그리고 그걸 어겼을 경우는 어떤 불이익을 주어야 될지를 구체적으로 나와야 되는 건데 지금처럼 무조건 네거티브 안 된다고 하면 경쟁은 해야 되고 지지율은 올려야 되는데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앞으로 개선 여지가 없는 거죠. 차제에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정해 놔야 되는 거죠.
[앵커]
설훈 의원이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이재명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다. 이 발언을 놓고 이재명 지사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거거든요. 경선 불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라는 겁니다.
[최진]
그러니까 이거야말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데 원팀 장담이 안 된다고 설훈 의원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의 논란들을 보면 이걸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하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그러니까 경선에 불복할 것 같은 암시를 했지만 사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경선 때 보면 이보다 훨씬 더 수위 높은, 강도 높은 발언들이 오고 갔거든요. 이 발언들 전부 차단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이런 발언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는 거, 이걸 방치할 수도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네거티브의 보이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네거티브와 검증의 경계선이 애매하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말씀 해 주신 것 같은데요.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캠프에서 이 발언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발언들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박찬대 /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마 선거 전략상 흔들어대는 발언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불안감을 조성하려고 하는 거죠. 무슨 얘기냐 하면 추격하고 있는 사실 저쪽 캠프 입장을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7월 말 8월 초가 되면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상당히 가졌고요. 그동안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네거티브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오영훈 /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발언한 내용을 보면 지지자 중에 후보의 적격성에 의문을 품는 규모가 좀 있다, 그 점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자체를 네거티브성 내용으로 확대해서 공격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건 과도한 접근 방식이다, 이재명 후보께서 이미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 전면 중단하겠다, 라고 선언한 마당에 또 그런 네거티브성을 제시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설훈 의원 발언에 대해서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한마디로 말하면 흔들기 발언이다라고 지적을 하고 있고요. 한때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다가 최근 주춤하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경선 막바지로 갈수록 상대 후보 흔들기 전략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추은호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셨어요? 설훈 의원은 이거 프레임 씌우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추은호]
일단 이재명 지사 측 캠프에서 초기의 반응은 경선 불복의 속내를 내비친 것 아니냐라고 하는 언급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내리고 지나친 해석이다라는 판단 때문에 내리고 조금 전에 박찬대 의원의 말처럼 흔들기가 아니냐, 이런 식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 같아요. 틀림없이 흔들기일 겁니다. 이것은 이재명 후보 측의 어떻게 보면 무게감 또 아니면 품성 이런 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계속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틀림 없이 흔들기의 일종이죠. 그건 틀림 없는 이낙연 캠프의 전략일 겁니다.
하지만 이것을 과연 경선 불복으로 봐야 되느냐. 그것을 염두에 둔 것이냐라고 하는 것은 이낙연 캠프 측에서 그렇게까지 받아들이는 것은 굉장히 스스로도 위험하니까 그 부분은 아니다라고 지금 부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여권발 정계개편의 시나리오는 예측 시나리오는 있었습니다. 경선 시작 전에도 과연 친문이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냐, 그 부분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남아 있었는데 경선이 일단 시작된 이상 경선 불복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선거법상에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친문이 제3 후보를 옹립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그동안 거론됐던 유시민, 임종석, 김경수 이런 분들 전부 이런저런 이유로 등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경선 불복 시나리오는 좀 과한 거 아니냐는 분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의 지사직 유지를 두고 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개인 홍보에 국민 세금 들어가고 있다.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추은호]
일단 지사 찬스를 너무 쓰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요. 분명한 것은 선거법상 90일 이전에, 그러니까 12월 9일까지는 공직에서 물러나야 됩니다. 그 이전에는 도지사직을 갖고 있어도 상관이 없는 건데 이낙연 캠프 측에서 계속 문제 제기하는 것은 도정 홍보비를 통해서 이를 활용해서 기본소득 홍보에 쓰는 것 아니냐, 그 돈만 해도 34억을 썼다. 그리고 재난지원금을 경기도민한테 전부 일괄 지원하기로 한 것도 어떻게 보면 도지사의 권한을 남용한 거 아니냐. 그런 부분들을 견제하기 위한 겁니다. 결국 이재명 지사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실력 그리고 유능, 이런 것으로 나는 성과를 냈다라고 하는 부분들을 앞세우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뒤늦게나마 차단하겠다, 이런 작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에 라디오 인터뷰를 하면서 이재명 지사를 겨냥해서 도청 캠프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공정한 경쟁이 아닌 것 같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계속 지사직 유지하는 게 공정한 경쟁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거죠?
[최진]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지지도 격차가 많이 나지 않습니까? 지지도가 낮은 2위 후보가 지지도가 높은 1위 후보를 향해서 전방위 공격을 가할 수밖에 없죠. 그중에 핵심이 경기도 캠프다라고 주장을 하는데 지금 민주당 후보 6명 중에 아무도 갖고 있지 않는 걸 이재명 지사가 갖고 있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게 바로 탄탄한 아성입니다.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아성. 경기도라는 아성. 인구가 1350만 명에다가 어마어마한 넓은 땅덩어리 그리고 거기다 예산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지원금도 추가로 낼 수 있고 많은, 경기도를 종횡무진 돌아다니면서 본의 아니게 대선전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이 부분이 이낙연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슬리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와중에 경선 관리를 해야 할 인물, 송영길 대표를 놓고, 오늘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어떤 한쪽 캠프의 편을 드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이재명 캠프 쪽 편 드는 거 아니냐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건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추은호]
이심송심 논란이라고 하죠. 결과적으로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지사 쪽을 밀어주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인데요. 우연이 겹치다 보니까 그런 결과가 상대방 입장에서는 볼 수도 있는 그런 것이 쌓였습니다. 제일 먼저 벌어진 게 6월 예비경선 시작 전에 그때 경선 연기 요구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지사 손을 들어줬었죠. 그리고 또 결정적으로 불을 부은 게 대깨문이라는 표현입니다.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송영길 대표가 친문의 금기어인 대깨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까?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안 된다, 이런 안이한 생각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 못 지킨다, 이런 표현을 했었어요.
그리고 또 이재명 지사와 같이 삼성전자를 방문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검증단을 설치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도 안 된다라는 거부감, 그리고 경기도민의 전체에 대해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는 이재명 지사의 그런 약속에 대해서 경기도가 판단할 문제다라고 사실상 이재명 지사 손을 들어줬죠. 그러니까 다른 캠프에서는 이게 너무 치우쳐 있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을 하기에 충분한 소지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드러내놓고 편을 들어줬다기보다는 우연이 하나하나씩 쌓이면서 이런 오해를 낳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송영길 대표가 행보할 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 그리고 대선 주자들 간에 기싸움이 아주 팽팽합니다. 이른바 경준위, 경선준비위원회 월권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원희룡 제주지사,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원희룡 / 제주지사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경선준비위원회라고 여기서 모여서 컷오프를 몇 명을 하니 아니면 뮤직비디오를 찍느니 아니면 뭐 서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니 이런 식으로 홍보기획안에 대한 이 내용을 경준위가 일일이 지금 확정된 것처럼 앞질러가는 것도 월권일 뿐만 아니라 문제는 이 아이디어들의 상당 부분이 이준석 대표 자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데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선 프로그램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뭐 압박 면접을 한다. 뮤직비디오를 만든다. 이런 식의 관심도 저는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부작용이 매우 클 수 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준석 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당대표이기 때문에 조금 더 관리를 하면서 당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노력해주는 모습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고 아직 경선후보 등록도 되지 않은 후보자들 시켜서 이미 경선을 시키고 있는 모양이에요. 경선준비위원회는 경선을 준비하는 곳이지 경선을 시작한 곳은 아니거든요. 더군다나 시작되지도 않았고요. 그러다 보니까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자꾸 이것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지금 사실 이준석 대표 휴가 중입니다. 이번 주 휴가 중인데 당대표이기 때문에 당내 경선준비위원회 총괄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선준비위원회, 경선을 앞으로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는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꾸 경선 주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심지어 월권 논란까지 나왔고요. 대선 주자가 부각되는 게 아니라 이준석 대표가 부각된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최진]
그러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의 성격과 스타일에도 원인이 있는 것 같은데요. 원래 이준석 대표의 성격이 상당히 외향적이고 활발하고 적극적인 스타일인 데다가 또 본인이 방송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까 스타플레이어 의식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이번 대선을, 경선 과정을 관리하기보다는 주도해 보고 싶다라는 의욕이 상당히 넘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경선 주자들 간에 갑자기 모이라고 얘기도 하고 그리고 경선 과정에서 뭔가 국민적 주목을 받기 위해서 압박 면접이라든지 그리고 또 뮤직비디오라든지 리얼리티 프로그램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어요. 뭔가 의욕이 펄펄 넘쳐서.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후보들 입장에서는 조금 놔둬라. 우리끼리 한번 해 볼 테니까. 생각의 차이, 견해의 차이가 상당히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휴가 중인데 바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후보들한테 무리한 언급 자제하라, 나섰습니다. 보통 이런 사안이 과거에도 역대 겅선 과정에서 지도부와의 갈등은 있어 왔는데 이렇게 당 대표가 즉각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최진]
그러니까 젊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톡톡 튀고 또 힘,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죠. 저도 그래도 지금까지는 학점을 준다면 B학점 이상으로 줍니다만 다만 말을 줄였으면 좋겠다. 원희룡이라든지 윤석열이라든지 뭔가 자기 주장을 펼 때 일일이 대응하고 거기에 대해서 바로 반격하지 말고 젊지만 넓게 오픈마인드를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본인의 생각을 바로 밝히는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우리가 봐왔던 당 대표와는, 다른 당대표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최근에 국민의힘 두 대선 주자들의 설화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윤석열 전 총장. 말만 하면 설화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캠프 내에서는 뭔가 화법을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스피치 훈련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스피치 훈련 하면 바뀔까요?
[추은호]
일단 정치 신인들이 아주 갖기 쉬운 오류가 화법에서는 저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나는 가르치려는 스타일입니다. 훈계하고. 이건 주로 검사라든가 판사 이런 분들이 많이 범하기 쉬운데 훈계하거나 취재하려고 하는 이렇게 가르치려는 화법, 이게 보기에 따라서는 꼰대 화법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장황하게 늘어놓는 그런 스타일 화법이죠. 현안에 대해서 그건 스스로가 정리가 안 됐기 때문일 겁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발언 사고가 보면 자기의 생각들을 설득하려고 하니까 필요 없이 말이 길어지는 경향이 역력하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압축하는 기법을 배워야 된다.
그래서 아마 주위에서 그런 컨설팅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총장 시절에 검수완박, 부패완박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아주 짤막하면서도 본인의 뜻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촌철살인의 화법이 있었는데 정치인이 되고 나서는 그런 화법들을 잘 못 쓰고 있는 표정이 역력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보다 더 비유 화법을 많이 쓰고 또 계속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보다는 짤막한 말을 반복해서 계속 쓰는 쪽으로 표현을 바꿔야 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앵커]
최재형 감사원장은 어떻습니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기자들이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할 때도 있고 아직 공부가 안 됐다, 이렇게 답변합니다. 어떻게 보면 솔직한 답변이기도 합니다마는 또 다르게 해석하면 준비가 안 된 거 아니냐는 지적도 받을 수 있잖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한 거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게 너무 신중하기 때문에 그런 건맞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과감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이런 어드바이스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는 것 같고요. 최재형 전 원장에게 기대하는 화법이 지적이고 그리고 논리적인 그런 모습들을 기대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 양반이 조금 돌직구적인, 그리고 직설적인 화법은 스타일상 안 맞는 것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논리적이고 논리정연한 모습이 필요하지만 좀 핵심을 깨뜨릴 수 있는 그런 짧고 명쾌한 화법들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짧고 명쾌한 화법이 필요하다,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최진 원장님은 과거 대선 후보들 많이 봤잖아요. 조금 전에 추은호 해설위원 설명처럼 짧고 명확하게 어떻게 보면 자주 언급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유승민, 홍준표 의원의 화법과 윤석열, 최재형 후보의 화법이 어떻게 다르고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최진]
그 질문이 프로와 아마추어 화법이 어떻게 다르냐라는 질문으로 받아들였는데 우선 여의도 화법이라는 게 뭐냐인데 때와 장소에 따라서 어떨 때는 명쾌한 것처럼 얘기하고 어떨 때는 일부러 애매모호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 이게 여의도 화법이거든요. 일부러 애매모호하게 많이 얘기합니다. 그래서 헷갈려서 언론들이 이구동성으로 헷갈리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앵커]
일각에서 그게 구태 정치라고 할 수 있어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까 방금 두 사람 얘기한 분들은 홍준표나 유승민 같은 사람은 명쾌한 말이든 애매모호한 말이든 간에 미리 준비해 온 말이기 때문에 툭 던지고 나서 상대가 혹은 언론이 공격을 해 오면 바로 반격, 되치기를, 뒤집기를 하는 거죠. 그러나 최재형이나 윤석열 같은 사람은, 이른바 정치를 잘 모르는 분들은 자기도 모르게 부지불식간에 던진 실언을 했기 때문에 반격이 들어오면 쩔쩔 매고 계속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거죠. 그러니까 준비도 말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가장 큰 프로, 아마추어의 차이라고 할 수 있죠.
[앵커]
그런데 화법을 배운다고 바꿀 수 있습니까? 자기 삶이 녹아 있는 것 아닙니까.
[최진]
쉽게 바꾸기 힘듭니다. 특히 대통령이 될 사람이 국민 앞에서 하는 발언, 화법을 30~40년 동안 살아온 인생, 불과 한두 달 만에 바꾼다, 이게 쉽게 않고 어렵지만 바꾸는 모습을, 노력을 엄청나게 하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고 국민들이 볼 때 바꾸려고 노력을 하는구나라는 진정성을 보고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그 노력은 계속적으로 치열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앵커]
화법도 바꿔보고 이미지도 바꿔보려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정세균 전 총리, 정세균 후보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배우 김수미 씨를 만나서 욕 과외를 받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추은호]
일단 김수미 씨 하면 정세균 후보의 후원회장이죠. 후원회장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지지를 해 왔던 걸로 아는데. 김수미 씨 하면 욕쟁이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정세균 전 총리의 경우에는 미스터 스마일입니다. 욕을 전혀 못합니다. 할 수 있는 유일한 최대의 욕이 뭐냐 하면 야, 이 사람아입니다. 다섯 글자입니다. 그걸 화가 났을 때, 어이가 없을 때, 정말 화가 났을 때 다 톤에 따라서 악센트를 어디에 주냐에 따라서 조금 다른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욕이 야, 이 사람아라는 것이 정세균 전 총리의 욕인데 특별 과외를 받는다고 해서 정세균 전 총리의 스타일이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모습,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후보에게는 굉장히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게 쉽지 않습니다. 열심히 더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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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최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분석하는 시간입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네거티브 공세 중단을 하기로 서로 약속을 했죠. 선언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캠프 간 장외 신경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본격적인 경선을 앞둔 국민의힘에서는 경선준비위원회 월권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Q 화요일 시간에는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 두 분과 함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상황 좀 짚어보겠습니다.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무색할 만큼 진영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추은호 해설위원님, 어떻게 보시고 있어요? 요새 보니까 이낙연, 이재명 캠프 간 공방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물론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 하지 말자, 자제하자고 약속을 했죠. 약속을 했는데 그건 저는 굉장히 중요한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정치라는 것은 신뢰 아니겠습니까? 정치인끼리의 약속이지만 결국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이거든요. 그러면 네거티브와 검증의 경계가 애매하기는 합니다마는 서로를 상처 내기 위한 네거티브는 안 하기로 약속을 했으면 그것은 후보 간의 약속이기도 하지만 캠프 간의 약속이기도 하다. 결국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것은 지키려고 애를 써야 된다. 그것은 정치인의 신뢰의 문제고 신뢰가 깨지면 그 정치인에게는 기대할 바가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두 후보 캠프에서 그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추은호]
일단 후보들이 과거에는 캠프에서 불을 때면 후보가 받아서 그것을 다시 공세로 쓰고 하는 그런 상황이 반복이 됐었죠. 그 약속 이후로 후보들은 공세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캠프 간에 이런저런 문제 제기, 공세는 계속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그 약속 이후로 눈에 띌 만한 네거티브는 보이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경선이 더 가열되다 보면 또다시 등장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추은호]
그렇군요. 그런데 설훈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 경선 불복 아니냐, 이런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내용을 들어보면 어떻게 보셨어요? 불복 논란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그런 발언이라고 보십니까?
[최진]
애매합니다. 경선 불복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암시는 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네거티브라고 단정을 지을 수 있겠어요? 네거티브는 나쁘다, 이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네거티브의 개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디까지 제재를 가해야 할지. A, B, C 등급이 있어야 되는 거고 그리고 그걸 어겼을 경우는 어떤 불이익을 주어야 될지를 구체적으로 나와야 되는 건데 지금처럼 무조건 네거티브 안 된다고 하면 경쟁은 해야 되고 지지율은 올려야 되는데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앞으로 개선 여지가 없는 거죠. 차제에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정해 놔야 되는 거죠.
[앵커]
설훈 의원이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한 겁니다. 이재명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다. 이 발언을 놓고 이재명 지사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거거든요. 경선 불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라는 겁니다.
[최진]
그러니까 이거야말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데 원팀 장담이 안 된다고 설훈 의원이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의 논란들을 보면 이걸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하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그러니까 경선에 불복할 것 같은 암시를 했지만 사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경선 때 보면 이보다 훨씬 더 수위 높은, 강도 높은 발언들이 오고 갔거든요. 이 발언들 전부 차단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이런 발언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는 거, 이걸 방치할 수도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네거티브의 보이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네거티브와 검증의 경계선이 애매하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말씀 해 주신 것 같은데요.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캠프에서 이 발언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발언들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박찬대 /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마 선거 전략상 흔들어대는 발언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불안감을 조성하려고 하는 거죠. 무슨 얘기냐 하면 추격하고 있는 사실 저쪽 캠프 입장을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7월 말 8월 초가 되면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상당히 가졌고요. 그동안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네거티브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오영훈 /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발언한 내용을 보면 지지자 중에 후보의 적격성에 의문을 품는 규모가 좀 있다, 그 점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자체를 네거티브성 내용으로 확대해서 공격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건 과도한 접근 방식이다, 이재명 후보께서 이미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 전면 중단하겠다, 라고 선언한 마당에 또 그런 네거티브성을 제시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이재명 지사 측에서는 설훈 의원 발언에 대해서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한마디로 말하면 흔들기 발언이다라고 지적을 하고 있고요. 한때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다가 최근 주춤하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경선 막바지로 갈수록 상대 후보 흔들기 전략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추은호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셨어요? 설훈 의원은 이거 프레임 씌우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추은호]
일단 이재명 지사 측 캠프에서 초기의 반응은 경선 불복의 속내를 내비친 것 아니냐라고 하는 언급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내리고 지나친 해석이다라는 판단 때문에 내리고 조금 전에 박찬대 의원의 말처럼 흔들기가 아니냐, 이런 식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 같아요. 틀림없이 흔들기일 겁니다. 이것은 이재명 후보 측의 어떻게 보면 무게감 또 아니면 품성 이런 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계속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틀림 없이 흔들기의 일종이죠. 그건 틀림 없는 이낙연 캠프의 전략일 겁니다.
하지만 이것을 과연 경선 불복으로 봐야 되느냐. 그것을 염두에 둔 것이냐라고 하는 것은 이낙연 캠프 측에서 그렇게까지 받아들이는 것은 굉장히 스스로도 위험하니까 그 부분은 아니다라고 지금 부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여권발 정계개편의 시나리오는 예측 시나리오는 있었습니다. 경선 시작 전에도 과연 친문이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냐, 그 부분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남아 있었는데 경선이 일단 시작된 이상 경선 불복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선거법상에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친문이 제3 후보를 옹립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든요. 그동안 거론됐던 유시민, 임종석, 김경수 이런 분들 전부 이런저런 이유로 등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경선 불복 시나리오는 좀 과한 거 아니냐는 분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의 지사직 유지를 두고 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개인 홍보에 국민 세금 들어가고 있다.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추은호]
일단 지사 찬스를 너무 쓰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요. 분명한 것은 선거법상 90일 이전에, 그러니까 12월 9일까지는 공직에서 물러나야 됩니다. 그 이전에는 도지사직을 갖고 있어도 상관이 없는 건데 이낙연 캠프 측에서 계속 문제 제기하는 것은 도정 홍보비를 통해서 이를 활용해서 기본소득 홍보에 쓰는 것 아니냐, 그 돈만 해도 34억을 썼다. 그리고 재난지원금을 경기도민한테 전부 일괄 지원하기로 한 것도 어떻게 보면 도지사의 권한을 남용한 거 아니냐. 그런 부분들을 견제하기 위한 겁니다. 결국 이재명 지사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실력 그리고 유능, 이런 것으로 나는 성과를 냈다라고 하는 부분들을 앞세우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뒤늦게나마 차단하겠다, 이런 작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에 라디오 인터뷰를 하면서 이재명 지사를 겨냥해서 도청 캠프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공정한 경쟁이 아닌 것 같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계속 지사직 유지하는 게 공정한 경쟁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거죠?
[최진]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지지도 격차가 많이 나지 않습니까? 지지도가 낮은 2위 후보가 지지도가 높은 1위 후보를 향해서 전방위 공격을 가할 수밖에 없죠. 그중에 핵심이 경기도 캠프다라고 주장을 하는데 지금 민주당 후보 6명 중에 아무도 갖고 있지 않는 걸 이재명 지사가 갖고 있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게 바로 탄탄한 아성입니다.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아성. 경기도라는 아성. 인구가 1350만 명에다가 어마어마한 넓은 땅덩어리 그리고 거기다 예산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지원금도 추가로 낼 수 있고 많은, 경기도를 종횡무진 돌아다니면서 본의 아니게 대선전략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이 부분이 이낙연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슬리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와중에 경선 관리를 해야 할 인물, 송영길 대표를 놓고, 오늘 취임 100일을 맞았는데 어떤 한쪽 캠프의 편을 드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이재명 캠프 쪽 편 드는 거 아니냐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건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추은호]
이심송심 논란이라고 하죠. 결과적으로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지사 쪽을 밀어주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들인데요. 우연이 겹치다 보니까 그런 결과가 상대방 입장에서는 볼 수도 있는 그런 것이 쌓였습니다. 제일 먼저 벌어진 게 6월 예비경선 시작 전에 그때 경선 연기 요구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송영길 대표가 이재명 지사 손을 들어줬었죠. 그리고 또 결정적으로 불을 부은 게 대깨문이라는 표현입니다.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송영길 대표가 친문의 금기어인 대깨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까?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안 된다, 이런 안이한 생각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 못 지킨다, 이런 표현을 했었어요.
그리고 또 이재명 지사와 같이 삼성전자를 방문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검증단을 설치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도 안 된다라는 거부감, 그리고 경기도민의 전체에 대해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는 이재명 지사의 그런 약속에 대해서 경기도가 판단할 문제다라고 사실상 이재명 지사 손을 들어줬죠. 그러니까 다른 캠프에서는 이게 너무 치우쳐 있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을 하기에 충분한 소지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드러내놓고 편을 들어줬다기보다는 우연이 하나하나씩 쌓이면서 이런 오해를 낳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송영길 대표가 행보할 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 그리고 대선 주자들 간에 기싸움이 아주 팽팽합니다. 이른바 경준위, 경선준비위원회 월권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원희룡 제주지사,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원희룡 / 제주지사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경선준비위원회라고 여기서 모여서 컷오프를 몇 명을 하니 아니면 뮤직비디오를 찍느니 아니면 뭐 서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니 이런 식으로 홍보기획안에 대한 이 내용을 경준위가 일일이 지금 확정된 것처럼 앞질러가는 것도 월권일 뿐만 아니라 문제는 이 아이디어들의 상당 부분이 이준석 대표 자신으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데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선 프로그램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뭐 압박 면접을 한다. 뮤직비디오를 만든다. 이런 식의 관심도 저는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부작용이 매우 클 수 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준석 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당대표이기 때문에 조금 더 관리를 하면서 당의 정권교체를 위해서 노력해주는 모습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고 아직 경선후보 등록도 되지 않은 후보자들 시켜서 이미 경선을 시키고 있는 모양이에요. 경선준비위원회는 경선을 준비하는 곳이지 경선을 시작한 곳은 아니거든요. 더군다나 시작되지도 않았고요. 그러다 보니까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자꾸 이것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지금 사실 이준석 대표 휴가 중입니다. 이번 주 휴가 중인데 당대표이기 때문에 당내 경선준비위원회 총괄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경선준비위원회, 경선을 앞으로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는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자꾸 경선 주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심지어 월권 논란까지 나왔고요. 대선 주자가 부각되는 게 아니라 이준석 대표가 부각된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최진]
그러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의 성격과 스타일에도 원인이 있는 것 같은데요. 원래 이준석 대표의 성격이 상당히 외향적이고 활발하고 적극적인 스타일인 데다가 또 본인이 방송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까 스타플레이어 의식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이번 대선을, 경선 과정을 관리하기보다는 주도해 보고 싶다라는 의욕이 상당히 넘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경선 주자들 간에 갑자기 모이라고 얘기도 하고 그리고 경선 과정에서 뭔가 국민적 주목을 받기 위해서 압박 면접이라든지 그리고 또 뮤직비디오라든지 리얼리티 프로그램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어요. 뭔가 의욕이 펄펄 넘쳐서.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후보들 입장에서는 조금 놔둬라. 우리끼리 한번 해 볼 테니까. 생각의 차이, 견해의 차이가 상당히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휴가 중인데 바로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후보들한테 무리한 언급 자제하라, 나섰습니다. 보통 이런 사안이 과거에도 역대 겅선 과정에서 지도부와의 갈등은 있어 왔는데 이렇게 당 대표가 즉각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최진]
그러니까 젊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톡톡 튀고 또 힘,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죠. 저도 그래도 지금까지는 학점을 준다면 B학점 이상으로 줍니다만 다만 말을 줄였으면 좋겠다. 원희룡이라든지 윤석열이라든지 뭔가 자기 주장을 펼 때 일일이 대응하고 거기에 대해서 바로 반격하지 말고 젊지만 넓게 오픈마인드를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본인의 생각을 바로 밝히는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우리가 봐왔던 당 대표와는, 다른 당대표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최근에 국민의힘 두 대선 주자들의 설화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윤석열 전 총장. 말만 하면 설화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캠프 내에서는 뭔가 화법을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스피치 훈련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스피치 훈련 하면 바뀔까요?
[추은호]
일단 정치 신인들이 아주 갖기 쉬운 오류가 화법에서는 저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나는 가르치려는 스타일입니다. 훈계하고. 이건 주로 검사라든가 판사 이런 분들이 많이 범하기 쉬운데 훈계하거나 취재하려고 하는 이렇게 가르치려는 화법, 이게 보기에 따라서는 꼰대 화법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장황하게 늘어놓는 그런 스타일 화법이죠. 현안에 대해서 그건 스스로가 정리가 안 됐기 때문일 겁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발언 사고가 보면 자기의 생각들을 설득하려고 하니까 필요 없이 말이 길어지는 경향이 역력하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압축하는 기법을 배워야 된다.
그래서 아마 주위에서 그런 컨설팅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총장 시절에 검수완박, 부패완박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아주 짤막하면서도 본인의 뜻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촌철살인의 화법이 있었는데 정치인이 되고 나서는 그런 화법들을 잘 못 쓰고 있는 표정이 역력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보다 더 비유 화법을 많이 쓰고 또 계속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보다는 짤막한 말을 반복해서 계속 쓰는 쪽으로 표현을 바꿔야 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앵커]
최재형 감사원장은 어떻습니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기자들이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할 때도 있고 아직 공부가 안 됐다, 이렇게 답변합니다. 어떻게 보면 솔직한 답변이기도 합니다마는 또 다르게 해석하면 준비가 안 된 거 아니냐는 지적도 받을 수 있잖아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한 거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게 너무 신중하기 때문에 그런 건맞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과감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 이런 어드바이스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는 것 같고요. 최재형 전 원장에게 기대하는 화법이 지적이고 그리고 논리적인 그런 모습들을 기대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 양반이 조금 돌직구적인, 그리고 직설적인 화법은 스타일상 안 맞는 것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논리적이고 논리정연한 모습이 필요하지만 좀 핵심을 깨뜨릴 수 있는 그런 짧고 명쾌한 화법들이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짧고 명쾌한 화법이 필요하다,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최진 원장님은 과거 대선 후보들 많이 봤잖아요. 조금 전에 추은호 해설위원 설명처럼 짧고 명확하게 어떻게 보면 자주 언급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유승민, 홍준표 의원의 화법과 윤석열, 최재형 후보의 화법이 어떻게 다르고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최진]
그 질문이 프로와 아마추어 화법이 어떻게 다르냐라는 질문으로 받아들였는데 우선 여의도 화법이라는 게 뭐냐인데 때와 장소에 따라서 어떨 때는 명쾌한 것처럼 얘기하고 어떨 때는 일부러 애매모호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 이게 여의도 화법이거든요. 일부러 애매모호하게 많이 얘기합니다. 그래서 헷갈려서 언론들이 이구동성으로 헷갈리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요.
[앵커]
일각에서 그게 구태 정치라고 할 수 있어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까 방금 두 사람 얘기한 분들은 홍준표나 유승민 같은 사람은 명쾌한 말이든 애매모호한 말이든 간에 미리 준비해 온 말이기 때문에 툭 던지고 나서 상대가 혹은 언론이 공격을 해 오면 바로 반격, 되치기를, 뒤집기를 하는 거죠. 그러나 최재형이나 윤석열 같은 사람은, 이른바 정치를 잘 모르는 분들은 자기도 모르게 부지불식간에 던진 실언을 했기 때문에 반격이 들어오면 쩔쩔 매고 계속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거죠. 그러니까 준비도 말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가장 큰 프로, 아마추어의 차이라고 할 수 있죠.
[앵커]
그런데 화법을 배운다고 바꿀 수 있습니까? 자기 삶이 녹아 있는 것 아닙니까.
[최진]
쉽게 바꾸기 힘듭니다. 특히 대통령이 될 사람이 국민 앞에서 하는 발언, 화법을 30~40년 동안 살아온 인생, 불과 한두 달 만에 바꾼다, 이게 쉽게 않고 어렵지만 바꾸는 모습을, 노력을 엄청나게 하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고 국민들이 볼 때 바꾸려고 노력을 하는구나라는 진정성을 보고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그 노력은 계속적으로 치열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앵커]
화법도 바꿔보고 이미지도 바꿔보려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정세균 전 총리, 정세균 후보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배우 김수미 씨를 만나서 욕 과외를 받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추은호]
일단 김수미 씨 하면 정세균 후보의 후원회장이죠. 후원회장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지지를 해 왔던 걸로 아는데. 김수미 씨 하면 욕쟁이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정세균 전 총리의 경우에는 미스터 스마일입니다. 욕을 전혀 못합니다. 할 수 있는 유일한 최대의 욕이 뭐냐 하면 야, 이 사람아입니다. 다섯 글자입니다. 그걸 화가 났을 때, 어이가 없을 때, 정말 화가 났을 때 다 톤에 따라서 악센트를 어디에 주냐에 따라서 조금 다른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욕이 야, 이 사람아라는 것이 정세균 전 총리의 욕인데 특별 과외를 받는다고 해서 정세균 전 총리의 스타일이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모습,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후보에게는 굉장히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게 쉽지 않습니다. 열심히 더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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