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격 입당 파장...與 '명낙' 공방 가열

尹 전격 입당 파장...與 '명낙' 공방 가열

2021.07.31.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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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송경철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김형준 / 명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대선 구도도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사실상 여야 대결 구도가 단순화되면서 본격적인 당내 경쟁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간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한여름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대선 정국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두 분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윤석열 전 총장. 제1야당의 주축이 돼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먼저 윤 전 총장과 여야 대표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제1야당 국민의힘이 주축이 돼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초기 경선부터 참여하는 게 공정하고, 맞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 왔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보안관계나 이런 것 때문에 전격적인 입당을 선택한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다소간의 오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어쨌든 8월 출발하는 경선 버스에, 제가 주장한 경선 버스론에 대해서 윤석열 전 총장께서 화답해 주셨고 심지어는 버스가 출발하기 한 달 전에 먼저 앉아 계시겠다는 의지를 밝히셨기 때문에 그것의 의미가 상당하다 생각합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주변 세력을 국정농단으로 구속하고 수사했던 사람입니다. 많은 모순과 이념적 혼돈과 정리 과정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윤 전 총장, 그제까지만 하더라도 입당 시기를 못 박지 않았었는데 어제 점심시간 이후에 전격적으로 입당을 했어요. 그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김형준]
일단은 아마 이준석 대표와 치맥 회동을 했을 때 대체적으로 입당 날짜를 아마 조율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봐요. 그런데 그것이 사전에 8월 초에 입당한다고 하는 것이 아마 언론에서 보도가 되다 보니까 나름대로 본인이 밀려서 입당하는 것이 아니라 선도적으로 이 상황을 주도해야겠다라는 판단에 의해서 전격적으로 입당한 것 같아요. 다만 정치적 효과는 일단은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을 치르겠다고 한 약속은 지켜졌다. 물론 그 이후의 정치적인 손익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분명하게 8월 중에 입당할 거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약속을 지켰기 때문에 더 이상 입당 문제를 가지고서 유불리를 따지는 건 나름대로 자기가 판단한 것보다는 빨리 입당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앵커]
타이밍도 전격적이었지만 당대표도 지방에 가 있고 원내대표는 휴가 중이었고. 지도부가 없었어요. 그래서 당대표 패싱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조기 입당을 반긴다고 했어요. 지도부가 없는 상태에서 입당한 것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창렬]
이 대표의 얘기가 이 과정에서 다소간의 오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죠.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대단히 이례적이죠. 당대표도 없고 원내대표도 없는데 대개 입당하면 꽃다발 걸어주고 이런 게 항상 낯익은 장면들이잖아요. 그런데 앞서 잘 설명하신 것처럼 그러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 주로 가면, 엊그제 입당하기 직전에 8월 2일날 입당한다라는 언론보도가 있다가 그렇지 않다는 기사도 나왔거든요. 여러 가지, 그래야 며칠 상간인데 결과론적인 얘기입니다마는. 굳이 자꾸만 입당 가지고 얘기되는 것에 대해서 부담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국민의힘이 경선하면서 일반 유권자들이 생각하기에 도대체 국민의힘이 뭘 얘기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요. 윤석열 전 총장 입당할 거냐, 안 할 거냐하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당한 거. 이거 외에는 생각이 안 나거든요. 가끔 대선주자들의 여러 얘기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걸 빨리 정리한 의미는 있습니다. 분명한 의미는 있는 건데 아무튼 간에 이례적이기는 했어요. 굳이 이렇게까지 전격적으로 패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 지도부 패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까지 했어야 되는 것인지. 이런 게 말하자면 윤석열 스타일일 수 있죠. 우리가 항상 봐왔던 그런 건 아니기는 합니다마는.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은 지나간 일이 된 거고 벌써. 앞으로 어떤 의제나 어떤 미래 비전을 윤석열 전 총장이 얘기할 수 있을 것인가, 그걸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에 설화라고 할까요. 해프닝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요. 주 120시간 근무라든지 대구 아니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또 엊그저께 있었던 이한열 열사가 그려진 사진이 들어간 조형물을 보고 부마항쟁을 얘기하고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메시지 관리. 이런 부분들이 조금 더 당에 입당함으로 해서 관리가 될까요?

[김형준]
입당을 하면서 크게 세 가지 면에서 몇 가지 우리가 체크해 볼 필요가 있어요. 제일 첫 번째는 정체 국면에 있는 지지율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느냐. 두 번째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네거티브 검증 공세를 차단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는 보수를 비롯해서 중도층과 탈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가. 이 세 가지가 결국은 중요한 쟁점이 될 거라고 저는 보는데요.

지금까지 윤석열 전 총장이 지지율이 하락한 게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지율이 추락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지지율이 조금조금씩 빠져나온 것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주 120시간 근무라든지 대구 아니면 민란이 일어났다 등등 이 발언과 관련된 부분이 굉장히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당에 입당했다고 해서 바로바로 이 문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다만 큰틀 속에서 보면 보수를 비롯해서 여러 중도 외연 확대를 하는 것은 제가 봤을 때는 그게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거예요, 입당을 함으로써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지율 상승이라는 것에 관련해서 이제는 당내의 경쟁자로부터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예비경선에서 보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아주 집중적 공격을 받은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당내에 있는 후보들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비판하고 공격해도 그거는 전혀 이상하지 않는, 경쟁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래서 실제로 보면 기대한 만큼의 입당 효과가 얼마큼 나타날 것인가는 그게 바로 윤석열 전 총장이 얼마만큼의 내공과 그리고 그 조직에 있어서의 탁월성과 이런 것을 검증받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전격적인 입당에 대해서. 그래서 그런지 어제 입당하고 오늘 입당한 첫날, 김종인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서 50분 동안 대권행보와 관련한 조언을 구한 것 같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요. 이렇게 되면 안철수 대표라든지 김동연 경제부총리 같은 이런 제3지대 후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최창렬]
제3지대라는 게 별로 의미가 점점 희석돼 가고 있는 거죠.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사실상. 제3지대 또는 제3세력, 어떤 표현이 됐든 간에 그렇게 하려면 양대 기성정당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능가하는 뭔가 분명히 뚜렷한 메시지가 있어야 돼요. 그래야지 유권자들이 중도 유권자들을 더 수령할 수 있는 거거든요. 사실 보수와 진보 유권자들도 정치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일반론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일반적으로 볼 때. 뭔가 임팩트 있는 메시지가 있어야 되는데 김동연 전 부총리 같은 경우에도 원론적이고 좋은 얘기는 많이 하는데 바로 그래서 제3지대야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거든요. 안 대표 물론이고. 아마 윤석열 전 총장도 그런 부분에 주목을 한 것 같아요.

더 이상 제3지대라는 게 현실 공간에서 과연 차지할 수 있는 여백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저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더라도 제3지대의 명분이라든지 현실성 이런 것들이 떨어지는 상황인데, 정치적 효능감 이런 부분들이. 하여튼 윤 전 총장이 입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김동연 전 부총리나 안 대표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앵커]
내친김에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과 합당 시한은 다음 주까지다, 이렇게 몫을 박았어요.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당은 고압적인 갑질이다 이렇게 해서 반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요.

[김형준]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경선 과정이라든지 정치 과정을 보면 과거의 문법과는 참 달라요. 아마도 정치적 경륜과 연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도 의외라는 게 뭐냐 하면 입당을 하고 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난다는 게 이게 순서가 거꾸로 된 거거든요. 오히려 입당하기 전에 나름대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나서 얘기를 듣고 나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입당을 하고 나서 만나는 건 지금까지 제가 볼 때는 스스로 자기의 여러 가지 운신의 폭을 위축시키는 부분들도 있는 거고요. 저는 지금 제3지대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반대로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제3지대의 후보는 항상 존재했습니다. 2012년도 박근혜, 문재인 후보 이외에 92년도 정주영 회장 있었고요. 97년에 이인제가 있었고 2007년에 무소속으로 이회창 후보가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2017년도에는 무려 5자 구도가 있었단 말이에요. 오히려 최재형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이 들어가니까 이 상황에서 가장 나름대로 크게 고무된 사람은 저는 김동연 부총리라고 봅니다. 김동연 부총리가 제3지대에서 활동을 하다가 막판에 여당 손을 들어줄 수 있고 야당 손을 들어줄 수 있는.

그러니까 일종의 스윙 카드를 가질 수 있는 입지로 갔다. 그 과정 속에서 당연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런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오히려 선 합당을 하고 난 다음에 윤석열 전 총장이 행보를 해야 되는 것이 오히려 그동안 맞는 문법이었는데 지금 문법 파괴예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정치적 실익을 여러 가지로 따져봤을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얘기하는 정말 의외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간에 안착을 해야 되는데 분명한 거는 제3지대에서도 다른 형태의 제3지대의 힘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구도가 됐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최창렬]
이런 것 같아요. 제3지대라는 게 어떤 정당을 만들어야 돼요. 국민의당은 새로운 정당도 아니고. 국민의당이라는 게 2016년도의 국민의당이 아니에요. 그때도 안철수고 지금도 안철수이기는 합니다마는 다른 당이잖아요. 과정이 길잖아요. 저는 그래서 이 상태에서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정당을 만든다든지 또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완전히 리모델링해서 거의 재건축에 가까운 리모델링을 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

저는 그래서 과거에 이인제나 여러 가지 후보들도 있었는데, 그런 후보들. 그분들은 어쨌든 간에 정당을 만들었어요. 지금 현재 이 상황 속에서 제3정당이라고 해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우리나라에 여전히 제3지대라는 명분이 들어설 공간은 굉장히 커요. 명분도 있고 그런데. 지금 윤석열, 최재형 전 원장은 아예 처음부터 국민의힘 얘기를 했으니까 그분들은 빼더라도. 김동연, 윤석열, 안철수 이런 분들이 제3지대를 주도해 왔던 분들인데 거의 사실상 동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결국 양자대결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의미에서 제3지대가 협소하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앵커]
지금 앞서서 잠깐 들었습니다마는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맹비난했죠.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대권구도가 만약에 양당구도로 간다고 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또 내심 나쁠 것도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형준]
제일 반기는 쪽은 오히려 민주당 쪽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우리 차도살인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윤석열 전 총장을 자신들이 집중적으로 공격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당내에 지금 얼마나 많은 경쟁자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 속에서 훨씬 더 양쪽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틀이 만들어졌다는 의미에서 아마 속으로는 환영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결국 최재형,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 전부 다 바로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다 보니까 지금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권력기관의 중립성 문제를 저렇게 훼손해도 되는가라는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양강구도에 대한 나름대로의 구도가 명쾌해졌다는 부분이 있는데 대통령선거를 얘기하면서 범진보와 범보수가 처음으로 총결집해서 한 선거인데요.

그 이후에 저는 내년도 대통령 선거에서도 양강구도로 갈 가능성이 84:52로 갈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건 모르지만 그런데 분명한 것은 안철수 전 대표하고 최소한 5% 내지 7%의 득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절대로 국민의힘이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거죠.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도 21.4%를 얻지 않았습니까?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고압적으로 들어오려면 들어오고 말라면 말아라,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건 정치가 아니다. 오히려 나름대로 빅텐트를 만들려고 한다면 어쨌든 간에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런 식으로 해서 윤석열 전 총장이 들어왔으니까 나머지는 전혀 상관없다. 이런 식의 접근방법은 내가 볼 때는 정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조금 한계가 있을 수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그리고 또 하나 관심사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변화 아니겠습니까? 지금 출마선언 6월 29일에 했었고요. 그리고 어제 입당을 했으니까 한 달 하루 만에 입당을 했어요. 그리고 한 달 사이의 지지율 변화를 보면 큰 변화가 없는 그런 상태. 지지율 견인에는 별 도움이 안 됐던 것 같은데 말이죠. 입당이 지지율의 반등 계기가 될까요, 아니면 중도층의 이탈로 하락할 수 있을까요?

[최창렬]
글쎄요, 그건 다른 변수하고 같이 얘기해야 될 것 같은데 어느 쪽이다라고 얘기하는 게 큰 의미도 없을 것 같고, 예측한다는 게. 단, 지금 그동안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에서 중요한 건 중도를 끌어오겠다는 거였잖아요. 본인도 그 얘기를 했고. 그런데 결과적으로 지금은 다시 지지율이 좀 올라갔는데. 얼마 전에 지지율이 대단히 정체되고 하락한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전반적인 평가는 입당하기 직전까지 본다면 저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윤석열 전 총장이 중도를 견인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그렇다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면 제3지대, 이른바 당 밖에 있을 때도 중도를 견인하는 데 상당히 한계가 있었는데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자연히 더욱더 중도의 외연 확장은 점점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단 워낙 불확실성, 윤석열 전 총장이 얘기했듯이 불확실성이 굉장히 컸어요. 그리고 보수 유권자건 진보 유권자건 제가 아까 잠깐 언급한 것처럼 국민의힘의 대선 메시지 이슈는 윤석열의 입당 여부가 거의 80% 이상이라고 느낄 정도였단 말이에요. 적어도 그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윤석열 전 총장이 밖에서 나중에 11월까지 끝까지 가서 단일화를 한다, 그때까지 가려면 그런 전제가 가설이 이루어지려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유지되어야 돼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는 데 대단히 안간힘을 쓰면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여러 발언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그렇다면 한계를 느껴서 입당한 것이고 그런 면에서 볼 때 입당을 계기로 해서 중도층은 이탈할 수 있지만 중도층의 이탈 그리고 보수층의 결집 이런 걸 생각해 본다면 적어도 입당을 계기로 더 지지율이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세대별, 계층별로 다를 수 있어요. 이념성향별로 다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지지율은 보합 내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입당이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에게 아주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 사정을 잠깐 봐야 될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 본선은 11월 9일에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그 이후에 본선이 진행될 거고요. 앞서서 민주당은 10월 10일 정도에 후보가 결정될 거고요. 그때까지는 양당 모두 경선 과정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현재 윤 전 총장 같은 경우 당내에서 지난번에 한 40명 정도의 현역의원들이 입당 촉구하는 데 이름을 올렸고 원외에서도 또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당내에서 봤을 때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김형준]
대한민국 대통령 경선 나오면 항상 나오는 게 빠지지 않는 게 대세론이잖아요. 대세론은 언제든지 출렁거릴 수밖에 없어요. 이낙연 대세론이 있었잖아요, 한때는. 어차피 대표는 또 어차피 후보는 이낙연이다가 또 이재명 후보로 갔다가 다시 또 출렁거리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당내에 있는 의원들이 특정한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줄서기하는 것은 정치 후진입니다. 지금 계파정치를 없애고 지역주의를 없애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남녀가 같이 함께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치 선진국으로 가는 길인데 지금 우리는 퇴보하고 있는 것 같아요. 또 백제 발언 포함해서 지역주의 논쟁이 벌어지고. 또 지금 이 안에서 보면 민주당도 철저하게 의원들이 나눠져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도 친윤이냐 아니면 등등으로 해서 나눠진다고 한다면 제가 볼 때 그걸 가지고 물론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하기 위해서 하는 부분들도 있지만 정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별로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보는데요. 지금 조금 전에 보여준 그 여론조사의 핵심적 사항은 두 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30%대 이상을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여전히 20%의 벽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부분들은 뭐냐 하면 이거는 언제든지 대세론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한번 보십시오. 전부 다 해서 지난 6월 2주부터 시작해서 쭉 내려갔는데 지금 내려간 걸 흡수한 건 누구냐. 이낙연 후보가 조금 지지가 올라간 부분 이외에는 전부 다 20%대에 매몰돼 있지 않습니까? 이렇기 때문에 이건 누가 어떤 후보가 압도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남은 두세 달 동안에 어떠한 나름대로의 메시지라든지. 다만 국민들이 저 후보를 찍어서 나의 미래의 삶과 직결적으로 연결됐다는 것을 저는 각 후보들이 못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새로움에 대한 피로감도 나왔고 그리고 미래에 대한 것이 없이 전부 다 과거에 매몰되다 보니까 이 정치에 있어서 국민들의 열망과는 상당히 멀어져가고 있는 부분들이 저 도표상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미에서 저는 어느 후보도 지금은 대세론은 없다. 이제 남은 두 달, 세 달 동안 자기의 존재감과 국민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한 어젠다를 제시해 줄 수 있는 후보가 언제든지 치고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라는 것이 여야 차기대선주자 선호도가 주는 어떠한 정치적 함의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윤 전 총장의 입당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사람 중에 한 분이 아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지금 4일, 다음 주 수요일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데 최 전 원장의 현재 입지라든지 지지율,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창렬]
지금 지지율이 많이 올랐죠. 입당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지금 거의 10%, 여론조사 어떤 기관이 한 것은 10% 가까이 접근한 게 있습니다. 거의 1%, 2%에서 출발했는데. 최재형 전 원장이 아주 독특한 후보라고 보는 게 특별하게 무슨 메시지를 내는 것도 별로 없어요. 실수를 별로 안 한다는 거예요, 실수를. 지금 다른 후보들은 상당히 여러 가지 공방에 휩싸이고 네거티브의 당사자이기는 한데 지금 최재형 전 원장은 아직 특정 후보와 그렇게 각을 세우고 있지 않거든요. 그게 아주 특이한 점이에요. 자기가 어떤 미래에 대한 메시지라든지 이런 건 별로 없고. 반문 메시지는 어차피 국민의힘 후보들은 다 얘기하고 있는 건데 그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특별하게 아주 거부감이 있는 얘기를 별로 안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최재형 이 두 분은 결국 반문, 정권교체론, 정권심판론에 힘입어서 지지율이 동력을 받고 있는 거거든요, 결국은. 왜냐하면 여당 후보들도 마찬가지이기는 합니다마는 특히 국민의힘 후보들이 미래에 대한 메시지가 거의 없어요. 미래 이슈가 없거든요. 미래 이슈를 공론화한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전 총장이 여전히 30%대, 아직 안 됐습니다마는 30% 가까이 유지하고 있고. 최재형 전 원장 같은 경우 지지율이 상당히 상승한 거거든요.

앞으로 최재형 전 원장도,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무엇을 먹고살 것인가의 문제. 윤석열 전 총장이 엊그제 잘 얘기했더라고요. 집 문제, 복지 문제, 일자리 문제 다 얘기했는데 그건 다른 후보들이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결국은 한국 사회의 미래 문제도 있습니다마는 현실적으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요. 자산의 불평등 문제라든지 격차의 문제라든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 문제, 이런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걸 얘기해 나가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면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 반문이라든지 반문 또는 정권교체론에 머문다면 저는 최재형 전 원장이나 윤석열 전 총장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 전 원장이 최근에 흰머리를 염색하고 청바지도 입고 안경도 벗어던지고 하면서 변신을 계속 꾀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영우 캠프상황실장은 해 볼 만하다 이런 언급을 하고 있는데요. 어떤 부분들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까?

[김형준]
가장 큰 것은 제가 볼 때는 인지도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우리는 최재형 원장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이 얼마큼 최재형 전 원장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느냐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지금 12% 정도 나오면 해 볼 만하다고 하는데 자꾸만 우리 여론조사를 보면 여론조사를 해석하는 방법이 다를 수가 있는데요. 조금 전의 그래프를 한번 보시면 이게 실제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겁니다.

한번 보십시오. 이걸 보시면 이 그래프에서 최재형 후보가 11.5%가 올라간 것보다는 오히려 윤석열이 56.2%까지 올라간 게 더 눈에 띄는 거 아닌가요? 보시면.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면 윤석열, 최재형은 저렇게 올라가는데 왜 홍준표, 유승민, 기존에 있는 후보들은 저렇게 떨어지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이건 정말 경륜 있는 나름대로 국민의힘의 후보들이 분전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결국은 이 부분 속에서 56.2 대 11.5면 지금 5배 정도 차이가 나는데 12% 올라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든 간에 양강구도로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면 첫 번째는 정치적인 조직과 그리고 인지도를 확보하고 마지막 세 번째는 저 사람을 통해서 미래를 정말 담을 수 있는 최 원장 나름대로 고유한 미래 어젠다를 보여주느냐, 보여주지 않느냐. 이 세 가지가 앞으로 굉장히 중요하고.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지지율이 높아지지 않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아마 대권 선언을 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지지율 면에서도 변화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내달 4일 어떠한 내용을 담고 선언을 하느냐가 아마 굉장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 부분 한번 지켜보기로 하고요. 윤 전 총장의 전격적인 입당 직전에 아내 김건희 씨를 연상시키는 벽화가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죠. 윤석열 캠프 측과 민주당 입장까지 차례대로 들어보시죠.

[김경진 / 전 의원,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건 사실은 사상의 마지막 쓰레기의 끝단의 지점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차라리 와서 계란을 던지라고 하십시오. 계란을 던지라고 그러시고요. 이게 그러니까 이거는 뭐냐면 저거는 칼만 안 들었지만 사람 앞에서 협박하는 거거든요.]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명백한 사회적 폭력입니다. 이것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고. 폭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윤석열 후보가 배후세력 말씀을 하시던데요. 그것은 말실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이 정말 영부인의 영부인이 되려고 하시는 분의 검증을 어디까지 가져갈 것인지 이것에 대한 논의를 이번 대선을 통해서도 해야 되겠다.]

[앵커]
쥴리 벽화는 상당한 논란을 거치면서 지금은 자발적으로 일부 글씨는 덧칠도 되고 변화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쥴리 벽화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최창렬]
이건 여야 떠나서 이분들이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이거는 표현의 자유다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주 순수 법률적으로 볼 때 표현의 자유의 문제하고 말하자면 형법상의 모욕죄의 경계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건 법률의 차원이기는 한데. 법률도 사람이 있어야 있는 거예요. 그리고 검증이라는 게 부인의 사생활이나 가족의 사생활도 검증 대상이에요, 대선후보들의. 그런데 문제는 공익과 공공성과 어떻게 연관될 때 사생활의 검증이 의미가 있는 것이지. 지금 윤석열 전 총장 부인의 이 사생활이 국민들의 공공성, 공공이익과 관련이 있는 겁니까? 아니잖아요.

이게 우리나라 명예훼손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사실이라도 유죄인데 그런 차원을 떠나서 전재수 의원이라든지 다른 사람들이 똑같이 얘기하는 건데 여권 후보들도 다 똑같이 이거 금도를 넘는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아닙니까? 야만의 문제예요. 이건 그리고 이렇게 해서는 윤석열 전 총장을 깎아내리겠다? 이게 무슨 표현의 자유입니까? 표현의 자유라는 것도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도덕 인권을 얘기하면서 표현을 하는 것이고 그렇죠. 이건 비유도 은유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건 야만의 정치예요. 이거 빨리 지우고... 아까 어느 보도 보니까 제가 잘못 봤는지 모르겠는데 또 어디서 이걸 새로 그리는 그런 기사를 제가 봤거든요.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도대체... 이렇게 그리는 사람을 지지하는 쪽이 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굳이 따진다면. 따질 계재도 아닙니다마는. 그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민주당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력이다 이런 입장인데 대선후보 부인의 사생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까지 검증을 해야 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지를 남겨놓고 있어요.

[김형준]
그런 건 굉장히 원칙이 있죠. 후보와 후보 부인의 사이에 있어서 후보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데 그 부분,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는 본인이 검찰총장에 있으면서, 또는 검찰에 있으면서 자신의 권한을 가지고 부인과 관련된 문제 속에서 어떠한 일을 했다, 그건 당연히 검증의 대상이 되는 거죠. 그렇지 않고 별도로 김건희 씨와 관련된 것만 가지고 집중적으로 하면 그러면 모든 후보들에 대한 것들, 혜경궁 김씨도 나와야 되고 다른 모든 분들이 또 나올 겁니다. 또 형수 논란 문제도 나올 것이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빨리 그래도 지금 민주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거는 잘못된 것이고 인격모욕이고. 김 부의장도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정의당도 여성혐오고 흑색선전이고 빨리 차단시킨 부분들,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나름대로 이거는 세력에 의해서 움직여진 게 아니라 개인적인 것에 의해서 잘못된 생각에 의해서 된 부분들이 있는데 명쾌하게 얘기하면 정치 과정 속에서 보고 선거 과정 속에서 보면 저런 식으로 가면 오히려 더 이게 윤석열 전 총장을 보이지 않게 도와주는 거예요.

그런 부분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이제 더 이상 벽화에 이어서 노래까지 나오고 이런 것은 오히려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선거 과정을 아주 굉장히 퇴보적으로 만드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돼서 그러면 선거를 담당하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을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이것이 흑색선전이라고 한다면 이 부분들을 잘 관리하라는 것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존재의 이유라고 한다면 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침묵해서는 안 된다. 뭔가 입장을 표명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쪽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선두주자인 이재명, 이낙연 사이의 신경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본선 후보들 간의 첫 TV토론에서는 이른바 백제 관련 발언으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는데요. 관련 내용 잠시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28일) : 저를 지역주의로 공격하기 위해서 지역주의의 망령을 끌어낸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28일) : (과거) 저를 만나셨을 때 백제 발언은 없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지역은 우리 사회의 상처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29일 / KBS 라디오) : 지역구도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 오래된 상처인데, 매듭지어지기를 바랐는데 (안됐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29일 / 광주 MBC 라디오) : 선의의 발언을 가지고 제가 지역주의 조장했다는 이런 식의 얘기는 정말 황당할 정도로 답답해서…]

[앵커]
이른바 백제 발언을 두고 상당히 길게 이어지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데 백제 발언이라는 것이 백제, 호남이 한반도를 통합한 적이 없다. 당선되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 이렇게 해서 이재명 지사 쪽에서 덕담을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낙연 대표가 당선이 될 경우에는. 그런데 이낙연 대표 쪽에서는 그런 얘기 들어본 적이 없고 그리고 그런 내용은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반발하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최창렬]
백제 발언이 꽤 됐는데 아직도 후보들 간에 얘기가 되고 있는데. 이 얘기의 맥락은 그거잖아요. 이낙연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과거에는 백제가 통합한 적이 없는데 지금 잘 설명하신 것처럼 대단히 좋은 일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왜 지역주의냐 이런 얘기잖아요. 그런데 얘기의 전반적인 맥락을 보면 이재명 지사가 그래서 내가 확장성 있는 후보다라는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리고 백제 얘기를 한 다음에 그 확장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상대방 후보가 보기에는 민주당의 대개 선거 공식이 영남 후보면서 민주당 후보인 경우. 문재인, 노무현 후보가 그랬잖아요. 그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재명 지사는. 그건 사실 우리 정치에서 다 알려져 있는 사실이잖아요.

앞으로 꼭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물론 없는 거고 그건 알 수 없는 겁니다마는 그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굳이 백제 얘기를 하면서 삼국시대의 고구려, 백제, 신라 얘기 나오는 순간영남, 호남이 소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잖아요, 과거 우리가. 이건 제가 객관적으로 봐도 지역주의를 얘기하려고 했던 것 같지는 않은데 이낙연 후보 측에서 볼 때 당연히 이건 이낙연 후보가 호남이기 때문에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고 들릴 수 있어요, 충분히. 그걸 자꾸 지역주의로 몰고 가는 것도 별개의 문제라고 보는데. 일단 이재명 지사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또 이낙연 전 대표도 자신은 그 얘기 안 하고 있는데 이낙연 후보 측의 의원들이 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보니까. 이거 그만 자제해야 돼요.

그리고 자꾸만 왜, 특히 이낙연 후보 캠프에 있는 의원들이 그 얘기를 더 많이 꺼내는 것 같더라고요. 이재명 지사 본인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해석의 영역이에요.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이낙연 지사를 지지하거나 이낙연 캠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재명 지사 당신이 지금 지역주의 조장한다고 공격할 것이고. 또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그 반대 얘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고 확전 자제를 원하고 있으면 그만 얘기하고. 아까 저나 김 교수님이나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 게 뭡니까? 미래로 가자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언제까지 이 백제 얘기를 할 겁니까? 백제 얘기 나온 지 며칠 됐어요.

그리고 28일날 오전에 원팀 협약식 했거든요, 민주당이. 바로 28일날 오후에 토론회 때 이런 얘기가 또 나오더라고요. 아니, 원팀 협약식 잉크가 마른 지 얼마 안 됐는데 그야말로. 지금 이런 얘기 그만하고 이게 물론 네거티브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후보들로서는 또 개입 안 할 수도 없어요. 가만히 있으면 또 자꾸 지지율 정체에 영향을 주니까. 할 만큼 했으니까 이제 그만해라, 그런 말씀밖에 드릴 게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백제 발언에 이어서 소 칼, 닭 칼로 말싸움이 이어졌어요. 이 지사가 3년 동안 국무총리 권한으로 조류독감을 잡은 것은 참 잘한 것 같다 이렇게 에둘러 비판한 거죠. 그러니까 이 전 대표는 닭 잡는 칼, 소 잡는 칼은 다르다. 이렇게 맞받아쳤어요. 비교우위를 강조한 것 같은데요.

[김형준]
아마도 처음에 문제제기를 이재명 지사 측에서 자신은 공약 이행률이 제일 높다라는 부분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낙연 후보가 전남지사였을 때 공약이행률이 굉장히 낮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서로 나름대로의 그런 성과에 관련된 얘기를 하면서 저런 얘기들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발언이 어쨌든 간에 초기에 저는 이재명 지사가 영남 역차별론을 얘기할 때부터 큰일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굉장히 호남분들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데 여기에 백제 발언이라는 것이 같이 나오면서 지역주의 문제가 가속화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예 지금 대통령선거에서 금기어는 뭐냐 하면 지역주의를 서로 조장하는 것은 안 된다라는 것에 대한 불문율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죠. 저렇게 서로 싸운다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정세균 전 총리는 충분히 기회를 줬는데 왜 저렇게 저렇게 싸우느냐에 대해서 결국은 잘못된 거다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뭐냐 하면 어떤 후보가 되어야 될 것이냐. 누가 후보가 될 것이냐, 어떤 후보가 되고 어떤 자질을 가져야 되느냐를 가지고 우리가 평가받아야 되는데 저렇게 닭 잡는 칼, 소 잡는 칼 이런 식의 문제를 가지고 서로가 공방을 한다고 하면 저는 제가 볼 때는 네거티브, 마이너스 전략밖에 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이라도 빨리 미래를 위해서. 지금 정책과 관련된 부분에서 논쟁이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기본소득에 대한 거, 부동산 정책, 남북 문제, 4차 산업혁명 이후 어떻게 대한민국의 기업 재편으로 갈 것이냐. 얼마나 많습니까? 탈원전 문제를 포함해서 외교 문제, 그런 문제는 전혀 제대로 하지 않고 저렇게 소 칼, 닭 칼 얘기하는 거 보니까 이건 정말 경선 자체가 또 우리 대한민국이 오히려 더 민주주의가 퇴화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지지율 추이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이 이낙연 대표가 조금 추격세를 보인다. 이렇게 보는 평가도 있는 것 같고요.

[최창렬]
원래 여권에서는 1강이었는데. 처음에는 이낙연 대표 대세론이었죠. 그건 다 지난해의 얘기고. 대세론에서 지금 이재명 지사가 1강으로 갔다가 지금 1강보다는 약간 2강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고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나기는 나요. 지금도 그래프에 나옵니다마는 나더라도 분명한 것은 이낙연 전 대표가 어쨌든 뭔가 분위기가 좋은 거예요, 지금. 상승세인 거죠. 이재명 지사는 아무래도 30%의 벽을 아직은 못 넘고 있고. 아까 나온 얘기입니다마는. 그런데 아무튼 간에 친문의 지지를 어떻게 받느냐 문제인데 또 최근에는 친문의 지지가 많이 갔어요, 이재명 지사 캠프로. 그런 것으로 봐서는 이재명 지사가 친문과 거리가 있다라고 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가설도 좀 아닌 것 같아요.

아무튼 간에 지금 이재명 지사는 굉장히 추격 당하는 입장이고. 그래서 예비경선 때 이재명 대 반이재명 전선이 형성돼 있었잖아요. 그다음에 이재명 지사가 지지율이 약간 하락 또는 정체 상황이었는데 최근 토론회 때는 이른바 사이다로 다시 복귀했다 이런 평가들이 있는데. 아무튼 결론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도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강이라고까지 볼 수 있고 1강 2중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적어도 1강 체제는 아니라는 건 분명합니다, 여권에서.

[앵커]
당 경선 흥행과 지지율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상관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형준]
지금 보면 민주당이 저렇게 네거티브 공방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면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게 되는 거 아닌가요? 민주당 지지율이 지금 상승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의미하는 것이 뭐냐 하면 어느 정도는 네거티브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제가 이 자리를 통해서 꼭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발 대한민국 여론조사 기관들이 저런 식의 여론조사는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선후보 선호도를 모두 다 집어넣고 조사하는 것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러니까 범여권은 범여권대로 하고 범야권은 범야권대로 해서 누가 더 경쟁력 있나를 봐야지 저렇게 한꺼번에 다 집어넣고 지지율 변화가 왔다. 이건 한마디로 얘기해서 정확하게 여론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분명한 것은 범여권의 후보들만 가지고 봤을 때 이낙연 그리고 이재명 두 후보가 굉장히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건 분명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또는 양자대결구도로 해서 가는 건 이해가 되지만 저런 식으로 모든 후보를 집어넣고 대선후보 적합도를 가지고 그걸 또 우리 방송, 언론에서 그걸 해석한다는 것은 굉장히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꼭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선두 두 후보 공방에 집중되면서 다른 후보들이 조금 소외되는 것 같아요. 다른 후보들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최창렬]
특히 여권도 그렇고 야권도 그렇고 야당 후보들도 유승민, 원희룡 이런 분들 경쟁력이 만만치 않잖아요. 대선 출마도 했고. 그런데 저렇게 맥을 못 추는 것도 사실 정권교체론에 힘입은 윤석열, 최재형 이분들의 존재인데. 여권도 마찬가지예요.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 같은 경우도 얼마나 경력이 좋습니까? 그런데 여전히 상당히 차이 나는 3위고 말이죠. 추미애, 김두관 후보 같은 분은 여권 내에서 거의 김두관 의원은 한 분 계신가요? 참여한 의원이 없어요. 이재명, 이낙연 이런 분들은 40명, 37명 이렇다는 거 아니에요. 그게 사실 굉장히 좋은 현상은 아닌데, 그 캠프에 줄 서는 게. 그게 그들 나름대로의 세를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너무 여나 야나 두세 명의 후보에 집중되어 있는데 결국은 어느 후보나 치고 나올 수 있을 겁니다. 대신 치고 나오려면 어떤 분명히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임팩트가 있어야 돼요. 그 임팩트라는 게 정치공학적인 부분 말고 바로 이런 부분들을 잘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러나 다른 후보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사실 회의적입니다.

[앵커]
한 달 동안 장외에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죠. 민주당은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8월 정국, 날씨만큼이나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코로나와 더위에 지친 유권자들에게 올림픽에서 보여주는 페어플레이와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말씀 나누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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