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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이낙연, 호남 쟁탈전...'집토끼' 잡기 함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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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 사이에 호남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백제 발언'에서 촉발된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공방이 뜨거운데,

집토끼를 우선 잡아야 한다, 집토끼에 너무 치중하다 산토끼를 놓친다 등 분석이 분분합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본경선 첫 TV토론에서 이른바 '백제 발언'을 두고 또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주고받는 말은 표정보다 차가웠고, 대목 대목마다 날이 섰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28일) : 저를 지역주의로 공격하기 위해서 지역주의의 망령을 끌어낸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28일) : (과거) 저를 만나셨을 때 백제 발언은 없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지역은 우리 사회의 상처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을 겨냥한 지역주의 조장이라고 공격했고,

이재명 지사는 왜곡도 그런 왜곡이 없다며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습니다.

[이낙연 / 전 대표 (지난 29일 / KBS 라디오) : 지역구도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 오래된 상처인데, 매듭지어지기를 바랐는데 (안됐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29일 / 광주 MBC 라디오) : 선의의 발언을 가지고 제가 지역주의 조장했다는 이런 식의 얘기는 정말 황당할 정도로 답답해서…]

여권 내 1, 2위의 난타전은 자칫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에서 밀렸다가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반영합니다.

이길 후보를 뽑는다는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 본선에서 어떻게 위력을 발휘하는지는 이미 2002년 노무현 바람, 즉 '노풍'으로 입증됐습니다.

[노무현 /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난 2002년 3월) : 오늘 여러분의 저에 대한 지지가 광주 시민들의 위대한 승리, 그리고 민주당의 승리, 그리고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실제 광주, 전남북의 민주당 권리당원은 서울은 물론 경기·인천을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이른바 '집토끼'를 잡지 않고는 본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만큼 총력전이 펼쳐질 수밖에 없는데, 이재명 지사는 3박 4일 첫 순회일정에 전북을 포함시켰고, 이낙연 전 대표는 거의 주말마다 호남선에 몸을 싣고 있습니다.

아직 호남 민심은 어느 한쪽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지는 않고 있고, 양강을 추격하는 다른 후보들도 틈이 날 때마다 호남과의 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8일) : 저는 전북 장수 출신이고, 우리 (정세균) 후보님은 전북 진안이고 사실 같은 동네나 마찬가지죠. 그래서였는지 참 따듯하게 (해주셨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지난 28일) : 박용진 후보를 특별히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난타전을 벌였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양측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습니다.

집토끼 잡으려다 본선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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