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윤석열, 쥴리 벽화에..."배후 세력 존재할 것"

[나이트포커스] 윤석열, 쥴리 벽화에..."배후 세력 존재할 것"

2021.07.29.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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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대선 예비후보들이 간담회를 위해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두 11명이 참석을 했는데 어떻습니까?

8월에 시작될 경선에 앞서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라고 했는데 경선을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에서 이 자리가 왜 필요한 걸까요?

[김수민]
일단은 후보들끼리 상견례 차원에서 먼저 질서도 다지고 그리고 앞으로 민주당 사례에서도 보실 수 있겠지만 많이 싸우지 않겠습니까? 싸우기 전에 그래도 조금 안면도 트고, 그래도 잘해보자라고 하는 그런 의미에서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윤 전 총장이 결국에 저 자리에 끼지 못했다는 것, 이것도 하나의 포인트인데 이준석 대표라든지 당 지도부 입장은 윤 전 총장이 올라타지 않더라도 우리는 떠난다라고 하는 그런 압박 메시지를 낼 이유도 있었던 것 같고 두 번째는 그리고 어차피 올 것이다.

우리 먼저 시작하고 있어도 상관이 없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박창환]
일단 당 대표로서 언론의 관심도 필요했던 것 같아요. 지금 모든 언론이 TV만 틀면 민주당 경선 관련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 추세와 더불어서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 추세에 있었거든요.

이제 좀 약간 머뭇거리기는 한데 여기서 언론의 관심. 뭔가 민주당과는 차별화된 대선을 예고편. 그러니까 커밍순 이런 것들을 할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의 이벤트였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 또 한편으로는 지난 일요일날 치맥 회동을 통해서 입당 압박을 지금 다음 주까지다, 이런 식으로 8월 며칠까지다, 이렇게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렇게 보면 압박카드로도 쓰일 수 있는 거고 이렇게 다목적 카드로 쓰인 거죠.

[앵커]
마침 오늘 윤 전 총장이 방송에 나와서 8월 입당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서 대선에 나서겠다. 하지만 또 앞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다음 주 입당 보도에 대해서는 틀렸다, 맞다, 확인은 해 주지 않았거든요.

[김수민]
굉장히 알쏭달쏭한 화법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내주 입당에 대한 보도에 대해서도 틀렸다고도 할 수 없고 맞다고도 할 수 없다는 것. 그러니까 입당 여부가 아니라 입당 시점까지 특정이 돼서 질문이 나왔는데도 맞는 것도 아니고 틀린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는 거죠.

이것은 여러 가지 추측이 가능할 텐데 저는 조금 더 유력한 추측으로는 입당을 할 것인데 시점이 다음 주인 건 아니다, 이런 뜻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두 번째는 다음 주에 할 건데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이런 뜻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할 건데, 그런데 지금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뭐가 있을까요? 뭘 신경쓰고 있는 걸까요?

[김수민]
글쎄요. 이건 굉장히 초보적으로 상상을 해보면 서프라이즈 차원에서 일부러 말을 아끼고 있을 수도 있는 거겠고요. 아니면 다음 주까지 있을, 혹은 그 입당 시점까지 있을 그 어떤 프로세스, 과정들이 있는데 그것을 염두에 두고 지금은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 이런 차원에서 얘기를 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모호하다는 평가이신데요.

[박창환]
본인은 알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본인은 도대체 입당 시기가 언제인지 알까. 그러니까 아직 결심을 못 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아니냐. 지금 입당을 하게 됐을 경우에 소위 말하면 중도 확장성 얘기를 했는데 입당으로 인해서 호남에서의 20%, 그다음에 중도확장성 이런 것들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가능성. 가뜩이나 지지율이 하락 추세였는데 그런 현상까지 이어지게 되면 전반적인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고민이 있을 거고요. 또 하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나중에 소위 11월 입당, 후보 단일화를 통한 입당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것도 상당히 저는 의미 있는 얘기라고 생각해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본인도 아직 결심을 못 했기 때문에 이렇게 모호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거다. 안 그러면 이거는 기만이죠. 지금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발언은 진짜 있을 수 없는 발언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직도 본인이 최종 결심을 못 했기 때문에 이렇게 발언한다고 봐요.

[앵커]
그렇군요. 또 한 가지 오늘 야권 인사들이 한자리, 잇따라 간 거긴 합니다마는 같은 현장을 방문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정진석 의원이 이른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는데 이 현장에 안철수 대표도 함께했고 또 최재형 감사원장, 윤석열 전 총장도 잇따라 깜짝 방문을 했거든요.

어떻습니까? 이번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수민]
세 사람의 공통점이 있는데 국민의힘의 멤버가 아니거나 아니면 멤버가 된 지 얼마 안 됐거나 이런 공통점이 있죠. 정치는 성동격서의 이치가 작동을 하는데 다 같이 청와대라든지 대통령의 책임 이쪽을 거명하면서 드루킹 사건을 규탄하는 그런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거기에 하나의 목소리를 모으면서 우리는 한팀이다라고 하는, 그리고 나는 당신과 같은 팀입니다라고 하는 그런 신호를 보내기 위한 성격이 굉장히 크다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물론 각 개인별로 따져보면 저런 1인 시위에 호응을 할 만한 그런 요건들이 또 있긴 합니다.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드루킹 댓글 사건에서 댓글로부터 겨냥을 당했던 그런 입장에 있었고 그리고 윤 전 총장은 그 드루킹 사건과는 관련이 없지만 그 사건하고 비교가 되기도 하는 국정원 댓글 수사를 했던 그런 입장이거든요.

그리고 특이하게도 국정원 댓글 수사를 본인이 했는데 국정원 댓글보다 드루킹 댓글보다 더 크게 문제다라고 그런 취지로 발언을 했습니다.

그것은 국민의힘 지지층이라든지 야권 쪽으로 더 어필을 하기 위한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방문을 했다라고 볼 수 있겠고 최재형 전 원장도 이 행보에서 질 수는 없겠죠.

그리고 본인이 갖고 있는 감사원장으로서, 지지층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쪽의 이미지 이런 것을 살려보기 위해서 방문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윤 전 총장, 화면에 잡히고 있는데 야권 안에서도 이른바 원죄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걸 좀 의식한 행보로도 해석할 수 있을까요?

[박창환]
그렇죠. 아니, 상식적으로 국정원 댓글하고 드루킹 댓글이, 드루킹 댓글이 더 문제다라고 얘기한 것 자체가 저는 이게 과연 상식적인 얘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은 지금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이 윤석열 전 총장이 그거 수사 사실상 제대로 안 한 것 아니냐, 이런 원죄론을 제기하니까 본인으로서는 세게 나간 거예요.

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어쨌든 지금 1인 시위하는 데 이 후보들이 다 달려간 것을 보면 반문에서는 원팀인데 문제는 비전, 조직, 이 모든 것에서는 지금 각자도생이거든요. 그렇게 보면 이게 지금 야당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관련해서 지금 안철수 대표도 저 현장에 갔는데 이준석 대표가 또 버스 얘기를 하면서 합당을 압박하기도 했거든요. 앞으로 야권 연대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수민]
여러 가지 계산이라든지 관계들이 복잡하게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윤 전 총장도 입당에 대해서 확실하게 얘기를 하고 있지 않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이쪽 사이에서는 또 합당 협상이 결렬이 되고 이런 상태가 벌어져서 사실은 저렇게 서로 방문을 하고 뭉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거꾸로 지금 정리가 안 되고 있는 범야권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겠고 굉장히 많은 경우의 수들이 깔려있고 이게 양자 관계가 아니라 다자 관계예요.

또 윤 전 총장하고 안철수 대표 간에도 예전에도 회동을 갖고 중도실용정치 이런 것들을 합의를 했듯이 여러 쪽에서 물고 물리는 판세들이 지속이 되고 있어서 이것을 제가 이 자리에서 이것저것 다 한꺼번에 정리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그런 수준의 판도로 현재 범야권이 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버스에 타야지 국민의힘 배터리가 완전충전된다면서 다음 주가 시한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거든요.

[박창환]
그런 점에 있어서 굉장히 압박을 고강도로 하고 있어요. 지난번 비빔밥 발언 이후에 그 압박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는데 이런 압박이 먹혀서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게 된다면 아마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가 굉장히 탄력을 받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압박에도 불구하고 입당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됐을 때 이준석 대표에 대한 그동안의 압박 가한 게 먹히지 않지 않았느냐, 괜히 당 분란만 자초했다.

그래서 이게 이준석 대표에게 자충수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다음 주 결과에 따라서 소위 대선을 관리하는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 문제까지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주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서울시내 한복판에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죠. 이른바 쥴리 벽화가 시내에 등장을 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일단 정치평론하시는 전문가로서 이 같은 벽화의 등장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수민]
일단 하고 싶어서, 그리고 싶어서 그린 그림이라고 보여질 것 같고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는 인정을 할 수도 있는 그런 그림이 될 것 같은데 그런데 사실은 저분들도 나름대로 어떤 효과를 주기 위해서 저런 시도를 했을 거란 말이죠. 그런데 사실 역효과가 그 이상으로 될 가능성도 제법 커 보인다.

역대 대통령 선거라든지 정치사를 돌아보면 어떤 시도를 했는데 거꾸로 시도를 한 쪽이 되치기를 당하는 그런 사례도 굉장히 많이 있었고 지금도 여러 곳에서 여론이 안 좋은 것이 국민의힘이라든지 보수층에서야 당연히 안 좋다 치더라도 이를테면 진보정당인 정의당 이런 쪽에서도 여성 비하적이다라고 하는 그런 비판을 가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저 문제가 대선주자 검증에서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이런 지적들도 제기가 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는 좀 우려되는 부분들도 상당히 있다라고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정의당 같은 경우도 여성혐오라고 규정을 하면서 비판을 하고 있고 또 침묵을 지키던 민주당에서도 입장이 나왔습니다.

공식입장은 아닙니다마는 국회 부의장이죠. 철거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 나왔는데 야권을 포함해서 이 같은 반응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사실 일단 국민들 입장에서야 표현의 자유 이런 얘기 얼마든지 할 수 있죠. 과거에 MB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동물과 빗댄 그런 그림들도 과거에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때도 표현의 자유 얘기하고 그랬었어요. 그런 측면에서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는데 문제는 정치권이 이걸 받아들이는 문제라고 봐요.

그러니까 정치권이 이 문제를 좀 너무 확대재생산하지 않느냐, 오히려. 사실 지금 현재 정책이나 비전이나 포스트 코로나 이런 거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논쟁을 하고 있다면 국민들도 그렇게 갈 거예요.

그런데 민주당 경선을 봐도 그렇고 지금 윤석열 후보에 대한 논란도 봐도 그렇고 그런 정책 이슈보다는 비본질적인, 어떤 주변의 그런 이야기들로. 그리고 또 그런 걸 가지고 굉장히 또 혐오정치로 빠지는 면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번 대선이 본질보다 비본질적인 것들에 더, 그리고 이성보다는, 토론보다는 감성에, 혐오에 가까운 선거로 흐를 위험성이 있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부분은 정치권이 나서기보다는 오히려 언론이나 시민사회세력에서 좀 더 정치권에게 정책 이슈의 토론을 할 것을 주문을 하고 국민들도 그런 쪽으로 가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윤 전 총장 측이 이번 벽화 대목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습니다마는 최근에 부인을 비하한 인물들에 대해서 형사고발에 나서기도 했거든요, 윤 전 총장 캠프 측에서. 어떻습니까?

지금 최근의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는 대응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좀 더 적극적인 수위의 대응은?

[김수민]
원래는 좀 짧고 원론적인 대답을 반복을 했었는데 그렇게 해서는 풀리지 않겠다라고 판단을 했겠죠. 그리고 이게 정치적인 노림수 이런 걸 떠나서 인간적으로 계속 공방이 오면 더 세게 받아치고 싶은 그런 생각도 분명히 들 겁니다.

그리고 남은 대선 기간이 굉장히 긴데 이 논란들을 계속 꼬리표처럼 달고 갈 거냐, 이 부분들도 캠프라든지 이쪽에서 숙고를 했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쪽으로 그렇게 가닥을 잡지 않았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도 여기에 대해서 굉장한 자신감이 있다고 이렇게 호평을 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끝으로 평가하십니까?

[박창환]
그전까지는 사실은 말이나 설 이런 거로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그게 구체적인 증언을 통해서 나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만약에 그냥 묵과할 경우에 이것을 갖다가 사실상 인정해버리는 꼴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로서는 당연히 법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동안 대선에서도 다 이런 모습은 나타나긴 했었지만 사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들이 어떻게 먹고살아야 될지 이 부분에 대한 얘기도, 부동산 정책이나 할 얘기가 굉장히 많은데 지금 대선의 출발 자체가 스캔들이라든지 이런 걸로. 그것도 후보도 아니고. 이런 걸로만 너무 치우쳐서는 과연 이번 대선에 국민들이 얼마나 기대를 가질 수 있겠느냐. 좀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그래서 법적으로 공방 벌이는 건 둘째치고 시민사회나 언론이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국민들이 꼭 판단해야 될 부분, 꼭 주목해야 될 부분, 이런 쪽으로 좀 더 여론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박창환 장안대 교수, 또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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