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또 설전...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 자리에'

이재명-이낙연, 또 설전...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 자리에'

2021.07.29.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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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예비후보 간 공정경쟁 협약식까지 했지만,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의 신경전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TV 토론회에 이어 오늘도 장외 설전을 이어갔는데요.

아직 본경선도 시작하지 않은 국민의힘은 잠시 뒤 처음으로 당내 예비후보들을 불러 간담회를 합니다.

아직 입당하지 않은 윤석열 후보는 배제돼, 또 다른 입당 압박 메시지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더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어제 민주당의 원팀 협약식이 무색할 정도로 유력 후보 간 설전은 여전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제 발언'과 '말 바꾸기' 논란 등으로 설전을 벌인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오늘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광주MBC 라디오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자신은 원래 출세가 목표였지만 5.18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본 뒤 삶이 통째로 바뀐 사람이라면서, 그런 본인을 지역주의로 몬 것이 기막힐 정도로 우울한 부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는 진심으로 지역주의를 깨고 이낙연 후보가 이길 절호의 기회라고 말한 것인데, 이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광주 MBC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 : 꼭 이시기라, 잘 되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 얘길 했는데 그걸 지역 감정 조장이다, 저한테 갑자기 공격을 시작한 거죠. 이런 건 정말 네거티브에 속하는 거죠.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는 KBS 라디오에 나와 이재명 후보가 어제 자신을 무능으로 공격한 데 대해, 총리 시절 사실상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 방역에 성공하고 당 대표로서도 6달 만에 법안 420여 건을 통과시켰다고 반박했는데요.

이낙연 후보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가짜뉴스가 나오거나 이렇게 되면 그대로 가만 두어서는 안되죠. 그것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제가 얘기를 않고 있죠. 자제 분위기와 맞지 않아서 말을 않는 것이지요.]

이처럼 1, 2위 후보 간 공세가 가라앉지 않자, 정세균 후보는 당내에 후보 검증을 위한 공식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철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눈살 찌푸려지는 네거티브는 지양해야 한다면서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기구를 마련해 흑색 선전을 차단하자고 주장했는데요.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아직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나머지 예비후보들도 동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대선 예비후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고요?

[기자]
네, 11명 모두 모입니다.

잠시 뒤 오후 2시부터 간담회가 시작되는데요.

최근 입당한 최재형 후보를 비롯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 11명이 모두 모이는데, 특히 최재형 후보는 입당 이후 홍준표, 유승민 후보 등과 공식으로 첫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를 발족한 지 아직 채 한 달이 못 되었는데요.

오늘 간담회에서는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그간 경준위에서 결정한 사안들을 설명하고 향후 경선 운영과 관련해 후보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당내 예비후보만 해도 11명인 데다 윤석열 후보 입당 여부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경선 '룰'이나 일정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이 자리에는 윤석열 후보는 아직 입당하지 않은 상황이라 참석하지 않는데요.

8월 입당이 가시화하고는 있지만 먼저 이렇게 당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여는 건 윤 후보 측에 우회적인 압박 메시지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오늘 별다른 공개일정 계획이 없던 윤석열 후보는 오늘 오전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1인 시위 현장을 전격 방문했는데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인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가 먼저 다녀간 가운데 윤 후보 측도 지지 방문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번 사건이 여론 조작의 측면에서는 국정원 댓글 사건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면서 선거의 최대 수혜자이자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반드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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