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남북대화 재개 환영...北 책임 있는 답변 요구도

여야, 남북대화 재개 환영...北 책임 있는 답변 요구도

2021.07.27.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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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 소식에 여야는 물론 차기 대권 주자들도 나란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야권에서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의 계기가 될 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통신선 복원 소식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남북 간 핫라인 복원으로 그간 경색됐던 한반도 관계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 역시 SNS를 통해 가뭄 깊은 땅에 소나기 소리처럼 시원한 소식이라고 반색했습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도 나란히 환영의 뜻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남북 양 정상이 친서 교환으로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대화 재개와 신뢰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이낙연 전 대표 역시 두 정상이 다시 시작한 담대한 걸음을 환영하고 응원한다며 남북 관계에 또 다른 기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야당은 남북 대화 재개는 환영한다면서도 북한에 따질 건 따져야 한다고 의견을 보탰습니다.

[양준우 / 국민의힘 대변인 : 그동안 남북 통신 연락선은 북한의 필요에 따라 끊어지거나 재개되는 일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이번 통신 복원이 구애가 아닌 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건 등 만행에 대해서는 북한의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야권 대선주자들 역시 이번 통신선 복원의 밝은 면만 봐선 안 된다고 경계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남북관계가 발전하려면 허심탄회하게 할 소리는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 측 심기만 살핀다면 통신선 복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군사적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지만 마치 한반도 평화가 눈앞에 온 것처럼 들떠선 안 된다며 차분한 상황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13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대화 소식에 여야는 물론 대권 주자들 모두 환영의 뜻은 마찬가지였지만 그 속내는 깊은 인식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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