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오염수·세금·주 120시간'...커지는 국정 철학 의구심

윤석열의 '오염수·세금·주 120시간'...커지는 국정 철학 의구심

2021.07.25. 오전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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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입당보다는 내 갈 길을 가겠다며 외부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잇단 거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세금, 노동 시간과 관련된 발언들이 대표적인데요,

야권에서는 실언 수준이라 점차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정도로 국정 운영 철학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다섯 달, 대권 도전에 나선 지 한 달가량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달 29일) :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저 윤석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현 정권의 주요 정책 비판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만나는 데 집중하는 과정에서 여러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일본 원전 오염수 관련 발언입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6일) : (후쿠시마 원전 방류에 대해 한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글쎄 그 부분도 사실은 과거에는 크게 문제를 안 삼았거든요. 그때그때 어떤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고….]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거냐는 비판이 나오자 현 정부 고위 인사의 과거 발언도 그랬다고 비켜나갔습니다.

곧바로 논란이 이어진 건 세금 관련입니다.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과 관련해 세금을 걷어서 나눠줄 거면 안 걷는 게 제일 좋다는 언론 인터뷰가 문제가 됐습니다.

"어차피 화장실 갈 거 왜 먹느냐?"는 비아냥에서부터 소득 재분배라는 국가의 기본 책무를 아예 모른다는 비판까지 쏟아졌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국가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치안만 하고 있는, 국방·치안만 하는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게 놀라웠고요.]

최근에는 주 52시간 정책을 비판하며 나온 주 120시간 노동 관련 발언도 논란 대상에 올랐습니다.

노사 자율로 노동 시간을 정해달라는 일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 거 라지만 기본적인 노동 인식조차 없다는 지적들이 줄지어 나왔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 (지난 20일) : 이 분이 칼잡이 솜씨로 부패를 잡으려는 게 아니라 사람 잡는 대통령이 되시려는 것 같습니다. 120시간 일하면 사람 죽습니다. 120시간이면 주 5일을 하루 24시간씩 1분도 쉬지 않고 일해야 합니다.]

실언이라고 하기엔 주요 정책과 관련한 발언들이 계속해서 큰 논란을 낳고 있는 상황!

26년 동안의 검사 생활을 접고 짧은 기간에 대권 수업을 받는 만큼 국정 운영 능력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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