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與 경선 '盧 탄핵' 소환...때 아닌 '적통' 논쟁

[뉴스앤이슈] 與 경선 '盧 탄핵' 소환...때 아닌 '적통' 논쟁

2021.07.23.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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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진영 / 더불어민주당 前 상근부대변인, 김근식 /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인의 축제 2020 도쿄올림픽이 오늘 저녁 개막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5000만 국민이 함께한다며 어느 때보다 고생한 우리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도쿄올림픽 개막과 정치권 이슈까지박진영 대구 가톨릭대 특임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보통 올림픽 개막식 때는 각국의 많은 정상들이 참여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정상외교의 장이다, 이런 평가도 받는데 올해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아요.

[박진영]
그렇죠. 첫 번째는 코로나 때문이겠죠. 그런 부분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가실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일본 정부의 태도 자체가 갈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막아버렸다, 저는 그렇게 보이는데 일본 공사의 극단적인 망언 발언이라든가 또는 지도에 독도를 표기한 것들. 이런 부분들이 일본이 대통령을 초청하는 듯하면서 실제로는 자기들이 10월달에 있는 중의원 선거에 한국과의 관계를 또 적당히 긴장관계로 활용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가 있지 않았나, 이런 측면에서 대통령이 가시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앵커]
아쉬움을 토로하셨는데 어떻게 보면 이번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꽉 막혔던 한일관계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이런 기대감도 사실 있었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좀 아쉽기도 하고 그리고 사실은 지난 2018년에 우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 스포츠를 통한 정상외교가 막힌 양국간의 관계를 풀어주는 그런 걸 우리가 목도했지 않습니까? 그때 평창에는 사실 김여정도 왔고 당연히 모든 정상들이 모여서 정상 간의 외교가 활성화됐던 시절이고 그래서 2018년에 한반도의 평화라고 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이 훈풍이 불었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정말 이번에 오랜만에 열린 스포츠 제전을 통해서 동경올림픽에 우리 한국 대통령도 가고 또 미국이나 중국이나 관련된 역대 대통령급 정상들이 간다고 한다면 잘됐다면 사실 북한에서도 사절단이 왔다고 한다면 아주 좋은 정상외교의 장이 열렸을 텐데 그 부분이 꽉 막혀버려서 물론 코로나라고 하는 기본적인 악조건이 있었습니다마는 한일관계만이라도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것들이 막판에 결국 풀리지 못해서 올림픽을 바라보는 우리 마음에는 정상외교가 한편에서 아쉽게 끝났다. 또 열리지 못했다고 하는 아쉬움, 안타까움이 같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상외교, 이번 올림픽에서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고요. 앞서 저희가 영상에서도 보여드렸습니다마는 리우올림픽 폐막식 때 직접 마리오 분장을 하고 도쿄올림픽을 홍보를 했습니다, 아베 당시 총리가요. 그런데 이번에 개막식에는 또 불참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지금 일본 내 여론도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인 거죠?

[박진영]
그렇죠. 선수들 중에도 코로나가 발생을 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올림픽이 가지고 있는 각국 정상들을 초청해서 하는 정치적 이벤트도 같이 하고 보통 이렇게 됐었는데 그런 걸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늘 정치인들은 특히 보면 국제적인 행사 이런 것들도 정치적으로 고려를 합니다. 제가 앞에서도 잠깐 말씀드렸는데 10월달에 일본에 굉장히 중요한 중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중의원 선거가 있다 보니까 올림픽이라는 것을 중요 이슈로 띄우는 것 자체가 실패했다고 봤을 때 선거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아베 총리도 가지 않는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의 불참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김근식]
우선 아베 총리가 지난번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을 때도 굉장히 열의를 보였잖아요. 그리고 물러났습니다, 총리에서 물러났는데 코로나가 왔고 코로나로 동계올림픽을 1년 연기했고. 그런데 여론을 보면 일본 내에서도 스가 총리는 일단 더 이상 올림픽을 연기할 수 없기 때문에 강행을 하는 분위기인데 아베 전 총리는 그래도 기본적으로 정치인이기 때문에 올림픽 강행에 대한 일본 내의 여론이 굉장히 부정적 여론이 높아요.

그러니까 아마도 아베 총리는 제가 알기로도 다음에 또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이번에 2021년에 동경올림픽이 만약의 경우 지금 첫 시작입니다마는 만약의 경우 코로나가 확산됐다든지 아니면 올림픽이 굉장히 안 좋은 결과로 끝나버리게 된다면 그 올림픽 개막식에 자신이 참석해서 그런 오점에 동참하는 것들을 미연에 막고 싶었던 생각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치인은 철저하게 정치적 계산을 하기 때문에 자기가 총리였고 후쿠시마 관동 대지진 이후에 일본의 재부흥을 알리는 동계올림픽 유치라고 하는 것들을 정치적으로 굉장히 성과를 과시했습니다마는 지금의 상황에서 불리하다 싶으니까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이죠. 저는 그래서 아베가 굉장히 능숙한 정치인 같습니다마는 책임 있는 정치인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있을 것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고요. 사실 올림픽 취소를 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있었습니다마는 우리 선수들 입장에서는 4년 하고도 1년을 더 기다린 셈인 거잖아요. 아무래도 이번에 어쨌든 건강하게 좋은 성적을 내주기를 기대하는 그런 국민의 마음이 커지는 상황인데 응원의 메시지 한마디 해 주실까요?

[박진영]
저는 우리 방송 시작할 때 종합순위 10위 목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그런 목표에 연연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참가한 선수들이 물론 이기면 제일 좋지만 이기지 않더라도 즐겁고 행복하게 경기에 임해 줬으면 좋겠고 우리 코로나 시기에 지친 국민들도 이것을 보면서 행복하고 같이 즐기는 그런 짧은 기간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입니다.

[앵커]
잠시 뒤에 정국 관련 대담 나눌 때는 또 이렇게 치열하게 신경전이 붙겠지만 이것과 관련해서는 한목소리로 응원을 목소리.

[김근식]
당연하죠. 특히나 코로나 상황이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서 다들 또 저녁에 모임도 취소되고 그래서 집콕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차피 견뎌야 될 무더위와 코로나 집콕이라고 한다면 이번에 2주간에 걸친 올림픽 축제에 우리 선수들이 승전보를 보내주고. 그다음에 특히 동경에서 열리면 사실 제일 우리가 어려웠던 게 여름에 시차적응이 안 돼서 그랬는데 우리가 같은 시간대 아닙니까? 그러니까 일과시간에 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어서 저는 충분히 우리 선수단의 활약 그다음에 승전보, 승리를 기원해 봅니다.

[앵커]
여야 그리고 이렇게 정치적인 성향을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로 우리 선수들 응원하고 있으니까 좋은 성적 그리고 건강하게 경기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주제를 바로 바꿔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치열하게 신경전이 불거질 것 같은데 민주당 경선이 날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여부를 놓고 충돌하고 있는데 관련 녹취를 먼저 듣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관련된 녹취를 들었는데 교수님, 핵심적인 내용은 이건 거잖아요. 결국 이재명 지사 측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당시에 찬성표를 던진 것 아니냐, 탄핵에 찬성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했고 여기에 대해서 또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아니다, 무슨 소리냐. 나는 반대했다는 반박을 하면서 이렇게 공방이 불거진 거지 않습니까?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시죠.

[박진영]
그렇죠. 그 당시에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에 새천년민주당 그다음에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소속이었습니다. 열린우리당 소속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하는 시점에 있어서 이낙연 후보는 타당이었기 때문에 특히 탄핵을 주도한 정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탄핵에 표결해서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 하는 건데요.

그 당시에 나온 이야기는 반대표가 2표가 나왔습니다. 참석해서 한 의원 중 반대표가 2표가 나왔는데 한 표는 그 당시 자민련 의원이 본인이 반대표를 던졌다고 이야기했고요. 또 언론에 그 당시에 나오기는 이낙연 의원과 김효석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 많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야기를 17년이 지난 상황에서 다시 하게 된 이유는 이게 뭐냐 하면 정당이 가지는 정체성, 역사성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보통 정당을 정치결사체라고 하는데 정치결사체라고 하는 것은 흔히 정치적 위기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위치에 있었는가 이걸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 당신은 입장을 어떻게 했는가. 또는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에 당신은 입장을 어떻게 했는가. 이게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정당에서의 정체성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한번 정도는 되물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여지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낙연 후보가 저는 정확하게 답변하시면 된다고 봅니다. 나는 반대했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고 다만 그 당시에 탄핵을 추진했던 정당에 있었고 어떤 행위에 가담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정당 소속으로 어쩔 수 없었다, 미안하다. 이 정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는 반대했다는 걸 방송 인터뷰에서 명확하게 밝혔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이게 십수년이 지난 일이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이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서 당선이 됐는데 그 이후에 열린우리당과 동교동계 중심으로 민주당이 나뉘었지 않습니까? 그때 열린우리당에는 정세균 후보를 비롯해서 간 거고요. 그다음에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원래 민주당 쪽, 그러니까 열린민주당으로 가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당시 야당과 함께 탄핵소추안 표결을 시도했다는 게 기본적인 큰 흐름인 거죠?

[박진영]
그렇죠.

[김근식]
저는 이 두 분의 공방을 보면서 민주당 경선이 상당히 과열돼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 당 이야기라면 탄핵의 강을 건너느라 우리가 얼마나 고생을 했습니까? 그런데 불과 4년 전 탄핵을 가지고도 탄핵 찬성, 탄핵 반대를 놓고 자유한국당에서 탄핵 반대 그다음에 탄핵 찬성해서 탈당했던 정당, 또 심지어는 국민의당까지 합쳐서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제1야당을 만들고 저도 거기에 합류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면 탄핵의 강을 건너서 정권교체라고 하는 똑같은 공통의 목표를 위해서 힘을 합치고 있는 야당의 모습을 본다고 한다면 제가 진짜 민주당에 건의 드리고 싶은 것은 17년 전입니다. 17년 전에 그것도 같은 뿌리이지 않습니까?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민주당에 추미애 당시 전 대표가 당대표를 하고 있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천신정이라고 해서 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의장 등 주로 주역활동을 했었고 그러나 탄핵으로 의견이 갈리기는 했지만 17년 전 일을 가지고 지금 끄집어내서 너 그때 탄핵 찬성했니, 반대했니. 이낙연 대표는 이미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의 당대표를 최근에 역임한 분이에요. 당원들의 선출에 의해서. 그분을 갖다가 이제 와서 17년 전의 너를 밝혀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이낙연 대표는 자기는 반대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그리고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알 수가 없어요.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 과연 미래를 논하기도 바쁜데 대통령 경선과정에서. 17년 전의 과거사를 놓고 서로 간에 비난하고 있는 것은 제가 보건대 국외자 입장에서 본다면 탄핵의 강을 건너느라 고생했던 우리 국민의힘 입장에서 본다면 민주당도 이제는 탄핵의 강을 이미 17년 전입니다. 이미 건넜다고 생각했는데 또 끄집어내서 무슨 순혈주의 논쟁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볼 때는 안타깝습니다.

[박진영]
한편으로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한두 번 정도 이야기하다가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정리되고 넘어가는 게 맞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정당에서 경선에서 후보를 뽑는다는 것은 그 정당의 정체성, 저 사람 정말 민주당다워, 정말 저 사람 국민의힘다워. 이런 후보를 뽑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과거까지 소환되지 않았나라는 측면이 있는데요.

한편으로 보면 저는 이런 논쟁이 옵티머스에 연관이 있느니, 사생활이 없느니 그런 부분보다는 낫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정체성 논란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리하고 미래지향적인 국가비전을 가지고 논쟁하는 시기로 넘어갔으면 좋겠다.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두 분께서 말씀해 주시는 동안에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두 장의 사진을 보여드렸는데 다시 한 번 띄워주시겠습니까? 일단 한 장은 앞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재명 지사 측 김남국 의원이 제시한 사진이었습니다. 그게 당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항의를 하고 있고 또 그 모습을 이낙연 당시 의원이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증거로 내민 사진이었고요.

지금 나오고 있는 이 사진이 정세균 후보가 제시한 사진입니다. 탄핵을 막으려고 의장석을 지켰다라고 이야기를 한 건데 이런 얘기들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진영]
정세균 후보 말씀이 제일 온당하네요. 저 당시 상황에 당이 다른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행위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이낙연 후보도. 거기에 대해서 그냥 정리하시면 됩니다, 본인이. 한 번 깔끔하게 그때 당이 달라서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도 결국 하시는 말씀이 이런 논란 자체가 계속 장기화돼봤자 본선에 가서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좋을 게 없다는 그런 생각이신 건가요?

[박진영]
이 사건이 흔히 하는 당내 이념논쟁이지 않습니까? 정체성 논쟁이라는 것이. 그러니까 본선에 가서 악영향을 미치거나 저는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컷오프 이전에 토론에서 봤다시피 정책이슈 아젠다가 거의 없었습니다. 솔직히 민주당 후보들도 저는 분발해야 된다는 측면이 있고요. 그런 부분에서 이런 과거 논쟁으로 과도하게 시간을 뺏길 필요는 없다는 그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이 질문을 드린 건 예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내 경선과정에서 치열하게 맞붙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나서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 당선되고 난 이후에도 이른바 친이, 친박 간의 갈등이 엄청 심했거든요.

그런데 이 연장선상에서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이런 갈등이 여당 내에서도 어떻게 보면 그런 갈등으로 계속 이어져가는 것 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질문을 드린 겁니다.

[박진영]
우려가 있습니다. 우려가 있고요. 이 부분은 제가 봤을 때는 한국의 정당정치의 허약성 탓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하면 후보자검증위원회를 둡니다. 그런데 대통령 후보제에 대해서는 왜 당에서는 검증위원회를 두지 않죠? 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까 예를 들었습니다마는 2007년도에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때의 검증 과정의 치열함. 그런데 그게 우리가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모두가 사실이었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한나라당이 제대로 된 유럽사회라든가 선진국 같은 제대로 된 정당이었더라면 그 후보들이 둘 다 아예 못 나오게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민주당에서도 당이 그냥 후보들 간에 신사협정 맺어라, 이 정도 차원이 아니고요.

당이 기준을 정하고 예를 들자면 국회의원 선거 때 음주 몇 회, 또 해당행위 이런 행위들을 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준들을 가지고 저는 대선 후보들에 대해서도 잣대를 가지고 저는 검증을 해 줌으로 인해서 오히려 개인들 간의 악화되는 것들을 막고 당이 공정한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진영]
저는 민주당이 2004년에 탄핵 이낙연 후보가 찬성표를 던졌냐, 반대표를 던졌냐를 일종의 양심고백을 요구하는 거잖아요. 그건 좀 지나친 거라고 생각이 들고 이미 이낙연 대표는 반대했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리고 확인된 팩트는 아까 최인호 의원 나왔습니다마는 일단은 탄핵안 발의 서명에는 이낙연 대표 이름은 빠져 있었어요. 그건 확인, 체크가 가능하니까. 그런데 탄핵안 표결에는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표결을 놓고 거친 몸싸움이 있었을 때 아까 말한 그런 화면들이 보일 수가 있는 건데 그러나 양심고백을 하라고 하면 본인이 안 했다고 하는데 거기다 대고 너 했지, 했지라고 하는 것은 17년 전 일을 놓고 제가 보기에는 지나친 낙인찍기라는 생각이 들고 왜냐하면 2004년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탄핵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마는 2007년 대선에서 지고 나서는 또 대통합민주신당을 거쳐가지고 또 탄핵 찬성파, 반대파가 다 합쳐서 지금의 민주당까지 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탄핵에 찬성했든 안 했든 추미애 대표가 지금 당대표를 했고 이낙연 대표가 당대표를 했고 이런 식의 민주당의 흐름이 있는데 갑자기 무슨 아닌 밤 중에 홍두깨 식으로 17년 전에 너 그거 뭐 했니? 저는 이재명 지사 측에서 국민들이 볼 때는 저게 뭐지? 이런 식의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두 분 말씀을 들어보면 결국은 지금의 민주당 이전에 훨씬 예전 일을 가지고 이렇게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그런데 결국 이게 어떻게 보면 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친노, 친문의 당심을 잡기 위한 경쟁을 염두에 둔 거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박진영]
그렇죠. 이게 그전에 적통 논쟁이 있었지 않습니까? 적통 논쟁이 있다 보니까 과연 뿌리는 어디인가라고 이재명 지사 쪽에서 역으로 되받아친 상황이 됐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똑같습니다. 추미애 후보한테는 그걸 검증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부분은 되받아친 측면이기 때문에 두 분이 빨리 정리하는 게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낙연 후보가 끌고 있는 것 자체가 손해입니다. 빨리 끝내는 게 좋습니다.

[앵커]
이렇게 어쨌든 양측의 네거티브전이 심해지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여론조사 추이 그래픽이 있는데 함께 보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좀 정체돼 있고요. 이낙연 전 대표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다음 그래픽도 한번 보여주실까요. 양자대결 지지율 봤더니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이재명 그리고 이낙연 두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다 높게 집계가 됐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지지율, 여론추이가 공방을 더 격화시킨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지나친 17년 전 과거사에 대한 개인의 양심고백을 강요하는 듯한 모습이어서 짜증이 나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우리 박 대변인 말씀하신 대로 친문, 친노의 표심 구애 경쟁이에요. 왜냐하면 당연히 친문인 의원들의 직간접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되는 이낙연 후보 측에서 계속 적통, 장자, 적장자, 이런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지난 4년 전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거칠게 공격을 했고 그때 비문 진영이 많이 이재명 지사를 도왔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비문이라고 하는 의심이 있는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친문이라고 평가되는 이낙연 지사 측에서 계속 적장, 적통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이재명 지사가 그럼 저는 17년 전에 뭐했는데라고 꺼내든 거예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친문 또 친노라고 하는 민주당의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표심을 얻기 위한 경쟁인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나친 오래전 과거사 일을 꺼내는 건 조금 보기 그렇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야권 얘기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 앞서 그래픽을 쭉 보셨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답보 내지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입당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는데 관련된 녹취가 준비돼 있으면 그 녹취를 먼저 듣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정치를 하려면 여의도 한복판에서 겨뤄야 한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이준석 대표와 여기에 대해서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여의도 정치 따로 있고 국민의 정치 따로 있냐. 어떻게 보면 거리를 둔 측면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진영]
일단 권은희 의원님 말씀하신 것에 반박부터 해야 되겠는데 구시대 정치가 아니고 정당 정치가 책임 정치입니다. 정치의 기본입니다. 정치의 기본을 아시면서 저렇게 얘기하시면 안 되고요. 안철수 대표와 비슷하다는 이준석 대표의 의견에 일면 동의하는데요.

첫 번째,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때로는 굉장히 오른쪽으로 가서 태극기 비슷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 않습니까? 윤석열 전 총장이. 누가 그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새로 나온 황교안이다. 그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그러다가 또 갑자기 광주를 갑니다. 왔다갔다합니다. 그런 것 보면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정체성이 불분명하니까당연히 흔히 하는 말로 우리가 눈치를 본다, 간을 본다, 이런 평가를 듣는 겁니다.

두 번째는 실력 문제인데요. 안철수 대표 정치 10년 동안 기억나는 정책이나 공약 있습니까? 그 당시 국회의원도 했는데요. 당대표도 했는데 밀어붙여서 통과시킨 공약이라든가 정책 기억나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10년 동안 실력이라는 것을 통해서 검증받았다는 겁니다. 똑같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지금 나와서 하는 행보라든가 메시지를 보십시오. 120시간 문제라든가 대구 민란 이야기라든가 전혀 국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국가지도자로서의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준석 대표가 하는 비판이 상당히 정당하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실력이 없으면 정치 오래한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배우기라도 해야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반론 있으실 것 같은데요.

[김근식]
반론이라기보다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 저는 지금이라도 바람직한 순서라고 봐요. 왜냐하면 국민들도 기억하시고 지난 4월 7일 보궐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승리라고 하는 하나의 현상들을 보여줬지 않습니까? 그때도 당 밖에 있는 안철수 후보가 초반에는 굉장히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습니다마는 국민의힘 당의 후보로 결정이 되고 후보가 단일화에서 승리하면서 사실은 본선에서 이기는 이런 오세훈 현상을 보였거든요.

그건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주의의 책임정치라는 것은 정당에 기반한 정치이기 때문에 정당 안에 들어와서 정당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정당에서 치열하게 선출된 후보가 그만큼의 경쟁력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제가 볼 때는 지금도 지지율이 사실은 툭 떨어진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지율이 정체된 국면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11월까지 지지율이 유지가 된다면. 그러니까 지지율이 유지가 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한다면 밖에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지율이 출렁거리거나 빠진다면 사실은 새로운 국면에 대한 전략적 모색을 할 거라고 보고 저는 늦지 않게 들어오지 않을까. 그리고 이준석 대표도 들어오라고 계속 권유하고 있고 또 윤석열 총장도 국민의힘 입당 자체를 완전히 문을 닫아놓은 건 아니어서 약간의 밀당이 있습니다마는 저는 조만간 들어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것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최근 이런 발언들을 둘러싸고 일부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씩 들여다 보겠습니다.

먼저 장제원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위험하다, 이런 자극적인 발언을 하는 건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을 유도하는 듯한 발언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이어서 권성동 의원은 당대표는 후보들에 대한 평론가가 아니다. 그러면서 요즘 당대표의 발언을 보면 극히 우려스럽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양수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공개 지지선언하기도 했는데 어떻습니까? 이런 움직임이 계속해서 더 이어지게 될까요?

[박진영]
극단적인 형식 논리로 보면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고 당 밖에 있는 사람들을 치켜세우는 건 해당행위입니다. 또 예를 들어볼게요. 장제원 의원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는데요. 안철수, 오세훈 단일화 과정에서 끊임없이 안철수 쪽에 유리한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똑같은 비판들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됐습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자당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단일화하는 국면에서 승리했고 결국은 오세훈 후보가 이겼습니다. 똑같은 길을 지금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이준석 대표의 이야기가 정당정치와 그다음에 실제로 전략적인 방향에서도 오히려 좋은 방향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김근식]
이준석 대표가 워낙 방송을 많이 했고 또 평론가로서 오랫동안 했고 그다음에 젊은 세대를 대변하면서 말이 속사포예요. 그리고 말을 거침없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듣는 윤석열 총장이나 윤석열 총장을 보호하려는 국민의힘 내부의 중진들한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마는 박 대변인 말씀대로 큰 방향이나 노선의 차원에서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해서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야권 후보가 이기는 것이 맞다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또 윤석열 총장이 저는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그냥 약간의 말에 대한 온도차이 정도지 큰 틀에서는 뜻을 같이 할 거다, 이렇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진영 대구 가톨릭대 특임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오혜연 (ohhy12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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