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 국민 재난지원금' 압박...홍남기 '선별 지급' 완고

민주당 '전 국민 재난지원금' 압박...홍남기 '선별 지급' 완고

2021.06.25.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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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전에 지급되는 5차 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정부가 막판까지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연일 압박하고 있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국회에서 고성까지 오갔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5차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당·정 사이 긴장감은 팽팽했습니다.

민주당은 모든 국민에게 줘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못 박았지만,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전국민재난지원패키지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넘어서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이 될 것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재정 여건상 선별 지급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코로나가 취약 계층에 더 큰 타격을 가하며 격차가 커진 만큼, 격차가 벌어지는 K자형 회복이 아니라 따뜻한 포용적 회복이 되도록 정책을 강구하고자 하였습니다.]

5차 재난지원금을 공식화한 지 20일이 지나도록 지급 범위를 두고 당·정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겁니다.

기재부를 중심으로 소득 하위 80%에게만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말이 퍼지자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데 이어,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자꾸 세종(기재부) 발로 추경 관련돼서 보도가 나오는 바람에…. 확정된 것은 현재 이 시간까지는 없다. 그리고 논의는 계속 해나갈 것이다.]

급기야 홍 부총리가 참석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선 고성까지 오갔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재정 당국이 곳간 쥐었다고 해서 마음대로 꼭 틀어쥐고 국민을 위기에 빠뜨리고, 이게 되겠습니까?]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저는 의원님과 의견을 달리합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달리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의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재정이 역할을 안 했다고 했는데, 작년도에는 추경을 60년 만에 4번을 했고요.]

여기에 유력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도 기재부는 대통령의 뜻을 이행하는 기관이라며 재정 당국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은 휴일 고위 당·정 협의회를 거쳐 다음 주 초 최종적으로 발표됩니다.

지급 범위를 두고 민주당과 정부 사이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막판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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