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與 '경선 일정' 곧 결론...송영길 리더십 시험대

[나이트포커스] 與 '경선 일정' 곧 결론...송영길 리더십 시험대

2021.06.24.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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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경선 연기와 관련된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내일 결론이 날까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민]
결론이 쉽게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쪽의 주장만이 받아들여지기에는 그 의견이 너무 팽배한 상황이고요. 송영길 대표도 상당히 격앙돼 있는 상황인 것 같고.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가면 좋겠는데 누구도 양보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현실론적인 내용을 보게 되면 국민의힘,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지금 당내에서도 많은 경선이 뜨겁지만 바깥에 있는 윤석열 전 총장,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과 경선 이후 흥행 국면들이 쭉 이어지게 되는데 9월 9일 전에 민주당이 후보를 다 확정시켜놓고 나면 그 이후에 상대 진영에서의 경선 흥행을 그저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국면이거든요.

하지만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 측이 보기에는 하루속히 본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후보로 확정되고 나서 본인의 시간을 가져야 되기 때문에 양보할 수 있는 지점이 없는 상태라 과연 내일 어떤 결정이 나게 될지. 아니면 여기서 또다시 파행으로 치닫게 된다면 민주당의 대권가도에 오히려 먹구름이 끼는 건 아닌지 여러 가지 지켜볼 대목들이 많다고 봅니다.

[앵커]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는 대목입니다마는 경선 연기파 같은 경우 지금 당무위를 거론하면서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거든요. 이들이 당무위를 거론하는 배경, 실제로 또 당무위까지 갈 가능성까지 함께 짚어주시죠.

[박창환]
일단은 저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고요. 2개월 뒤가 되더라도 흥행에 어떤 커다란 변수가 새로 생기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당대표도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건. 그 얘기는 뭐냐 하면 6월 말에 경선 시작해야 된다는 얘기죠. 그러려면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결정을 해야 된다. 그런데 내일 당대표가 결정선언을 아마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그런데 문제는 당무위 소집이라고 하는 게 압박성이었는지 아니면 실제로 대표가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무위 소집이 실제로 된다면 그거는 거의 내분 사태에 접어드는 거거든요. 그러면 당무위가 소집돼서 소위 말해서 내전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에 이재명 지사의 입장은 어떻게 될 것이냐. 저는 그 부분에 주목을 하고 싶어요.

그러면 이재명 지사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한다? 그러면 아마 그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당무위원회를 지금 소집하겠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이런 액션을 통해서 이재명 지사가 결국은 조금 양보를 하는. 그래서 당무위 결정보다는 그러면 전당원투표하자, 이재명 지사는 그렇게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왜냐하면 당헌에 180일 전에 결정하게 돼 있으니까 당헌을 바꾸는 거랑 똑같은 거기 때문에 전당원 투표하자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공을 다시 던지는 겁니다. 시나리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는 봅니다. 다만 이것이 전체적으로 경선의 분위기를 갖다가 또 민주당의 어떤 변화와 쇄신의 분위기를 굉장히 마이너스시킬 거다.

국민들에게 마치 밥그릇 싸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물밑에서 이것이 조율되면 최고인데 물밑에서 조율이 안 되고 당무위 소집의 모습이 실제로 나타나고, 대표가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음에 이것을 갖다가 또 핑퐁게임으로 전당원투표냐, 당무위냐, 이런 논란으로 길어지게 된다면 민주당 전체가 가라앉는, 분위기가 가라앉고 지지율이 가라앉는 그런 상황으로 접어들 수 있고.

이것이 심각하게 문제가 된다고 그러면 이후에 정말로 커다란 소위 말하면 분당까지도 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거든요. 지금 당장 분당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런 측면에서. 당무위가 그래서 소집되느냐, 안 되느냐. 만약에 소집된다면 이재명 지사가 그걸 수용할 거냐, 말 거냐. 이 부분이 앞으로 또 일주일 동안 벌어질 그런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왜 이렇게 경선 연기를 놓고 민주당 내에서 토론이 길어지는지 이해를 못하는 국민들도 있을 것 같아요. 피로도가 올라가고 있는데 당내의 엇갈리는 목소리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 흥행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만약에 내일 결론이 나더라도 혹시라도 집단적으로 불복하는 목소리가 표출된다면 당내 분위기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김병민]
상당히 심각한 파행으로 가게 되죠. 예를 들어 우리 당의 입장으로 치환시켜보게 된다면 지도부에서 결정을 하지 못했는데 이 내용을 가지고 당대표와 무관하게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통해서 뒤집겠다라고 본다면 당은 말 그대로 파행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송영길 대표 체제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사실 국민의힘 신임 이준석 대표가 워낙 파격적으로 끌고 가다 보니까 여기에 대비되면서 자꾸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정작 중요한 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일정을 제대로 봉합하지 못한 상태 속에서 내분이 이뤄지게 되면 과거 몇 개월 되지 않아서 당지도부가 무너지고 비대위가 출범하는 사례들까지 봤기 때문에 사실상 송영길 대표 지도부에 대한 여러 가지 시험대가 내일 치러지게 된다고 봐도 저는 무방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난번 부동산 정책 문제 또 부동산 의혹과 관련한 탈당 권유 문제에 이어서 송영길 지도부 리더십이 내일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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