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송영길 "액셀만 밟았어도"...국민의힘 "2차 가해"

[나이트포커스] 송영길 "액셀만 밟았어도"...국민의힘 "2차 가해"

2021.06.17.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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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정태근 前 국회의원, 박창환 장안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속보도 전했습니다마는 지난주 광주에서 건물 붕괴로 많은 사상자가 났던 참사가 있었는데 여기와 관련된 송영길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압축한 영상부터 보시죠.

영상이 잠시 지나갔습니다마는 일단 당정회의 자리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 다시 한 번 어떤 발언이었는지 회의장 발언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영길 대표 얘기입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인데….

[앵커]
지금 바로 이 대목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논란이 되자 송 대표는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그러니까 버스정류장을 공사현장에서 10m라도 옮겼다면, 그러니까 버스정류장을 방치한 데 대한 지적이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마는 액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태근]
제가 사실은 송영길 대표하고 40년 가까이 지내는 사이인데요.

참 안타까운 게 예를 들면 저희가 실수와 잘못이 있는데 잘못을 보통 영어로 얘기하면 에러가 났다고 얘기를 하는 거고 실수는 미스테이크인데 본인은 버스정류장이 아니었으면 하는 이런 것들을 강조했다고 하지만 저 발언을 듣고 나면 누구라도 그러면 버스운전사가 책임이 있다는 소리인가?

이렇게 들을 수밖에 없는 발언을 한 거예요. 그리고 앞서도 쭉 설명이 나왔습니다마는 이게 반복되는 실수가 나오게 되면 과연 지도자로서 적절한 언변인가라는 문제제기가 안 될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굉장히 안타까운데 더 제가 황당했던 건 뭐냐 하면 이 방송 들어오기 전에 제가 검색을 해 보니까 악의적인 언론 참사다, 이 액셀러레이터 얘기를 강조하는 것을 그러면서 강력 대응하겠다 얘기를 하는데 분명한 사실은 듣는 사람 누구라도 버스기사한테도 책임이 있을 수 있다라는 식의 뉘앙스가 전달된 발언이었기 때문에 이건 있는 그 자체로 정말 내 본의가 잘못 전달됐는데 더더군다나 버스기사님께 그런 의미가 전달됐다고 그러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명쾌하게 사과할 사안이에요.

그래서 이걸 다시 언론 참사, 강력대응 얘기하는 것은 저는 지도자로서는 절대 안 맞는 말이고 앞으로도, 지금 여러 가지 실수가 반복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한다면 그러면 본인이 지도자로서 대중에게, 국민들에게 얘기하는 방식에 뭐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 깊게 한번 돌이켜볼 때가 됐습니다.

[앵커]
사실 게다가 이번 참사는 워낙 큰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고이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명쾌한 사과가 아니라고 말씀하셨거든요.

[박창환]
사실 말실수죠. 실수인데 만약에 이게 실수라면 바로 사과를 했었어야죠. 그리고 정정보도를 이렇게 이렇게 내가 이런 의도로 얘기했는데 잘못 말했다, 실언했다. 이렇게 정정보도를 냈으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그걸 안 하고 있다가 논란이 되니까 언론 탓으로 몰고 가는 건 그건 잘못된 거죠.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논란을 자초한 거예요.

이게 한두 번도 아니고. 사실은 어제 굉장히 이슈가 될 만한, 여권에서는 이슈가 될 만한 여러 가지 논쟁거리들을 여당에 던져놨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발언으로 어제 벌여놓은 논쟁들 다 까먹었어요.

그런 점에 있어서 말실수 하나가 논점을 흐려버리고 전선을 확 다른 데로 만들어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당 개혁하겠다고 하는데 안에서 무슨 비판이 나오겠습니까?

대표 입이나 좀 개혁하십시오, 이렇게 비판이 나오면 할 말이 없는 거예요. 그런 점에 있어서 역시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입은 무겁고 신중해야 된다.

과거에도 가벼운 언사들이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적이 있었는데 저도 처음에 사건 났을 때는 그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진짜 한 10cm만 더 빨리 출발했으면 이런 생각을 했는데 영상 보니까 그런 사고를 할 수가 없는 위치와 자리였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영상이 이미 다 나온 상태에서 그걸 보셨다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거는 백 번 사과해도, 빨리 사과하고 넘어가는 게 맞는 거죠.

[앵커]
워낙 파장이 크다 보니까 송 대표의 정제되지 않은 화법, 과거 얘기까지 지금 저희 영상 속에서 있었습니다마는 소환될 만큼 논란이 있습니다.

의원님께 한번 질문을 드리면 이렇게 당대표의 실언 같은 거, 사실 여야를 떠나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떤 대책들이 세워지나요, 어떤 논의가 오갑니까, 실제로?

[정태근]
저건 대책 문제를 떠나서 조금 전에 박창환 교수님이 잘 말씀하셨잖아요.

내가 실수를 했다고 하면 정치인들은 자꾸만 변명할 생각하지 말고 바로 사과를 해야 됩니다.

사과를 하는 것도 시기에 맞게 그리고 구체적인 대상. 이번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반드시 버스기사님과 그 가족들한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리고 내가 집권당의 지도자로서 국민들에게 이런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굳이 언론에 대해서 본인이 예를 들면 불편한 마음이 있다고 한다면 앞으로 내가 메시지가 잘 전달되도록 노력할 테니까 우리 언론에서도 잘 전달해 주십시오. 이러면 되는 겁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무슨 이런 방법이 있고 저런 방법이 있지 않아요.

이런 부분은 아주 명료하게 바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사과해야 되는 겁니다.

[앵커]
오늘 막말과 어떤 정치인의 막말, 실언과 관련해서 또 같이 제기되고 있는 대목이 다른 당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국민의힘 차기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한기호 의원의 막말 논란도 결이 다른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과거 얘기가 다시 또 꺼내지고 있습니다.

인사와 관련해서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정태근]
이준석 대표가 처음에는 권영세 사무총장, 권영세 4선 의원을 사무총장에 모시려고 하다가 잘 안 됐고. 그래서 한기호 3선 의원한테 했는데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한기호 의원이 굉장히 강경한 보수 색채를 갖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과거에 사실은 여러 차례의 막말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국민의힘이 새롭게 출발하는 과정 속에서 지금 당직을 여기서 바로 그만두겠다. 이렇게 하는 것보다 한기호 사무총장이 취임하면서 과거에 내가 한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 이렇게 사과와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표현해 주는 것이 필요하고 그런 표현이 없다고 하면 저는 당 지도부에서 사실은 논의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내정 단계기 때문에.

[정태근]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라는 새로운 정치 리더가 출범한 것과 동시에 이제 국민의힘이 정말 변하려고 하는구나.

그런데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 솔직히 잘못했고 고쳐나가겠다는 얘기를 못한다면 저 모습과 국민의힘이 변하는 모습은 어떻게 연결할 수 있지? 이렇게 혼선이 생길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아까 이준석 대표가 사과할 것을 지켜보자, 사과할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저는 한기호 사무총장이 분명히 사과를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창환]
보수의 혁신을 기대했고 또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우려를 할 때 실언 리스크를 얘기했었잖아요.

그런데 정작 실언은 여당에서 나왔고 참신한 인사가 나올 거라고 기대한 야당에서 오히려 논란이 터졌어요.

그런 점에서 서로가 의도치 않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지금 터졌는데. 저도 한기호 의원 사무총장 임명은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봐요.

왜냐하면 혁신과 보수의 혁신을 얘기하고 개혁을 얘기했는데 한기호 의원은 말 그대로 국민의힘 내에서도 가장 우측에 있는. 우측에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세월호 좌파를 색출해야 된다든가 또는 임신 중 과로사했던 여군 간부에 대해서 개인 귀책사유였다.

이렇게 얘기한 거라든지. 시대에 맞지 않는 이야기들을 했었거든요. 그것이 또 논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당의 살림을 꾸려나갈 분으로 이렇게 앉혔다라고 하니까 과연 이준석 대표가 혁신 잘할 수 있을까?

이런 물음표. 샐러드볼이 이런 샐러드볼인가? 이런 물음표가 생기는 거예요.

[앵커]
그러면 왜 했을까라는 질문이 남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하겠다는 4선 의원이 없어서 그랬다. 그리고 살림을 맡으니까 아무래도 조금 원칙을 강조하는 군인 출신이 살림을 원칙적으로 하지 않겠느냐 이 면을 봤는데. 사실 국민들이 기대하는 건 원칙도 중요하지만 이준석 대표에게 바라는 게 있잖아요. 바라는 게 뭡니까?

달라졌다라고 하는 걸 보여주기를 바란 거예요. 그런데 첫 인사부터 이렇게 국민의 바람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람이 인사에 들어간다면 당연히 실망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민주당 얘기로 돌아와서 사실은 송영길 대표의 그런 실언 논란 때문에 조금 묻히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문자메시지도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예능피디와 관련해서. 사실 최근에 윤영찬 의원이 예능피디가 필요하다는 말은 하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문자를 통해서 영입 시도 중이다, 이런 문자가 포착이 됐는데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아이디어 차원이라는 설명은 있었습니다마는.

[정태근]
의원 수준에서 오간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저분들이 대통령 선거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저는 사실 의문스럽거든요.

그러니까 서 피디가 재능이 있는 분인 건 분명하죠.

그런데 대선이라는 것은 국민적 관심 차원뿐만 아니라 실제로 대선 기획을 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승리를 위한 전략, 정책 그리고 그것을 또 현실화시켜낼 수 있는 프로그램. 이 모든 걸 망라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서 피디를 예를 들면 대선기획단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마는 대선전략을 저런 차원에서 고민한다고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은 실패하죠.

사실 야당 입장에서 보면 저런 분 기획단장 임명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나올 겁니다, 아마.

[박창환]
저는 예능으로 가면 안 된다고 봐요. 저는 여당은 다큐로 가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다 기억하듯이 민주당 흥행의 문제는 형식이나 시기의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 바보 노무현 16부작 드라마로 했던 국민참여 경선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데 그거 딱 한 번이었습니다.

그 뒤에 국민참여 경선이 흥행한 적이 없어요.

여기에는 형식과 시기보다는 오히려 바보 노무현이라고 하는 인물이 있었고 수도이전이라고 하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결국 빛날 수 있었던 건데. 지금 민주당은 5년 동안 집권했잖아요.

집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뭘 잘했는지, 뭘 못했는지, 뭐가 아쉬웠는지. 다 지금 당대표 지내고 총리 지냈던 분들이 후보로 나와 있는 거잖아요.

그럼 거기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이런 부분들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나는 계속 유지하겠다. 이 부분은 정말 내가 생각해도 이 부분은 정말 부끄럽다.

대신에 이러이러한 대안을 통해서 앞으로 보완해 나가겠다.

이렇게 진정성 있게 진솔한 다큐로 풀어나가는 게 여전히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신뢰를 지킬 뿐만 아니라 떠났던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반성하고 있구나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거지.

야당은 상상력이 가능합니다, 아직 집권을 안 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그런데 여당은 5년 동안 해 왔기 때문에 그림 그리는 예능으로는 안 되는 거예요.

5년 동안 한 것에 대해서 냉철하게 잘한 부분과 못한 부분, 고칠 부분 이것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그런 점에서 저는 피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예능적 접근보다는 다큐적 접근이 민주당 여권에게는 훨씬 더 맞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 차원에서 보면 경선 연기론도 교수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다큐로 접근을 해야 된다.

이렇게 보실 것 같은데 내일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치르겠다고 송 대표가 정할 것처럼 알려지는 분위기였는데 연판장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 민주당 내에서 경선 연기론과 관련된 부분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정태근]
제가 상대당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기는 그렇습니다마는 일단 연기를 하자. 경선 시기는 언제든지 연기할 수 있는 거예요. 민주당 당헌에도 있는 건데 문제는 연기하자는 것이 그쪽 주장이 정확히 왜 연기를 해야 되는지, 연기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이 문제를 명확히 얘기하지 않아요.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코로나 집단면역이 돼서 흥행한다, 이런 막연한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연기 문제를 얘기하려면 구체적인 득과 실을 얘기하지 않는 이상 그러면 후발주자들을 위해서 연기하자고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일단 연기하자는 쪽이 분명한 이유를 얘기해야 됩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창환]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두 달 뒤에 한다고 없던 흥행이 생기나요? 형식, 예능 피디 데려온다고 흥행이 됩니까? 이준석 같은 후보 데려올 수 있나요? 젊은 후보 발굴해서 대선 경쟁에 참여시킬 건가요?

그거 아니잖아요. 오히려 두 달 뒤에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이미 분위기를 뺏겨버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오히려 어떠한 근거도 없이 흥행을 위해서 두 달 뒤로 연기한다?

아무 의미 없는 후발주자들에게 시간을 주는 것 외에는 어떤 의미도 없는데 그 시간이 결국은 오히려 민주당이 굉장히 속도감 있게 변화하려고 송영길 대표가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데 이 분위기에서 대선주자들에게 이런 사람들이 준비돼 있고 이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시죠라고 연결되는 게 오히려 더 지금으로서는 흥행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거지 두 달 뒤에 상황이 어떻게 될 줄 알고 흥행된다고 자신을 하면서 연기를 합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원칙대로 가는 게 맞다. 그리고 지금의 민주당의 변화의 동력, 분위기. 이런 것들이 이어져야지 대선 경선도 역동적으로 되지 두 달 상황은 저는 아무도 모를 거라고 봐요.

그때 가서 오히려 흥행이 더 안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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