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데이] 최고 흥행 기록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야권 앞날은?

[인터뷰투데이] 최고 흥행 기록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야권 앞날은?

2021.06.11.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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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45%가 넘는 최종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잠시 뒤에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새 사령탑이 될지 관심이 뜨겁습니다. 대세론을 누렸던 이준석 후보가 당선될지 아니면 중진들의 막판 뒤집기가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 45.36%. 선거인단 제도를 도입한 이래 최고의 투표율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이번 경선은 상당히 흥행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박창환]
흥행에 성공한 대박 전당대회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던 2014년 7월 전당대회가 31.7%였습니다. 그 당시에 그 전당대회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현장에 참석을 해서 연설도 하고 거의 빨간색 열풍이라고 할 정도의 그런 뜨거운 상황에서 치러졌었거든요. 그런데 그랬을 때조차도 31.7%였는데 지금은 그보다 훨씬 높은, 이건 뭐 바람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러면 왜 이렇게 흥행에 성공을 했느냐? 일단 첫 번째로는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중도층과 2030의 투표는 분명했습니다. 여권에 대한 심판이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그분들이 국민의힘에 대해서 우호적인 시각이었느냐? 그렇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 인물 가지고 대선 되겠어라고 생각했고 이 당을 믿을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이준석이라고 하는 젊은, 0선의 36세 정치인이 나타나니까 이런 사람이면 물갈이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시작이 된 거죠. 이걸 바라보는 국민의힘 당원들도 그 바람이 부니까 이 바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소위 말하면 어린 것이,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바람이 부니까 전략적 투표 생각이 난다는 거죠. 이 바람을 이용하면 중도층도 우리한테 오는구나. 2030 투표도 오는구나. 그러면 대선 확실하게 우리가 이길 수 있겠네? 이런 생각이 드니까 가지고 있던 떡보다, 나경원, 주호영이라고 하는 떡보다 새로 생긴 떡이 너무 커보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쏠림 현상, 여론과 당심의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이게 될 것 같으니까 그러면 나도 그 축제에 참여하고 싶다, 이런 열망들이 올라가는 거죠. 그러니까 변화의 바람으로 시작된 이준석 바람이 이렇게 가면 우리가 이길 수 있겠구나라고 하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효과를 이뤄서 결국은 45%가 넘는 높은 투표율로 이어졌다 이렇게 보게 되죠.

[앵커]
지금 변화의 바람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주호영 전 원내대표, 주호영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당원들의 분노가 반영된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다른 중진들도 이런 의견을 나타냈는데 이건 무슨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을까요?

[박창환]
지금 높은 당원들의 투표율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 이런 것이지, 이준석에 대한 기대감이나 변화에 대한 열망. 이런 것도 있겠지만 지금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 달라, 이런 것에 대한 게 아니겠느냐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사실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도 그런 부분들은 일정 정도 민심이 확인됐는데 중요한 것은 그 바람에 본인들도 휩쓸려갈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태풍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바람은 곧 멈출 거야. 세대교체의 바람은 멈출 거고 사실 이 바람의 시작은 정권교체에 대한, 현 정권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된 거야라고 생각을 스스로 하는 거죠.

그런데 많은 평론가들이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지적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또는 견제 이런 것들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건 지난 재보선에서 입증이 됐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전당대회의 높은 흥행이 어떻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되겠느냐라는 겁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준석 현상이 없었다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투표율이다. 저는 그런 점에서 반만 본 평가가 아니겠느냐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에게 유리하게 본 거죠.

[앵커]
30대이고 그리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도 없는 이준석 후보의 돌풍이 어마어마한데, 과연 최종 결과도 이준석 후보가 당선이 될지 상당히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10시부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시작이 됐고, 잠시 뒤에 선거관리위원장이 당 대표 선출된 사람을 발표하는 순서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 여러 가지 전당대회 분위기를 짚어주셨습니다마는 오늘 최종 결선 당선자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결정이 되는지 그 비율을 설명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박창환]
지난 첫오프 1차 예선이 있었죠. 그때는 소위 당심, 당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50%, 그다음에 일반 국민의 여론조사 50%로 컷오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컷오프의 결과 이준석 쇼킹한 결과가 나왔죠. 거의 압도적인 1위를 이준석 후보가 달성을 했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일반 국민여론조사가 50%니까 여기서 워낙 표 차이가 났고. 그런데 당원 쪽에서는 그래도 적게 나올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당원에서 또 많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본선은, 오늘 발표되는 경선은 당심이, 그러니까 소위 당원들에 대한 여론조사가 70%입니다. 그다음에 일반 국민이 30%. 그래서 애초에는 장악력, 당 조직력을 가진 주호영 전 원내대표라든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그런 당 장악력을 통해서 당심의 비율을 많이 가져가면 이준석 후보가 불리하지 않겠느냐, 좀 줄어들지 않겠느냐 그랬는데 선거운동 경선 기간 내내 그 바람이 오히려 더 커지기만 했어요. 심지어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준석 후보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오늘 상황에서, 아직 결론은 안 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준석이 당 대표가 안 되는 게 오히려 이변이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의 상황까지 돼버렸죠. 당원 70%가 애초에 불리할 줄 알았는데 높은 투표율에서 반영되듯이 결국은 당원들과 국민 여론이 높은 투표율에서 결국은 하나로 수렴되지 않았느냐. 당원들이 국민 여론의 바람을 탔다, 이렇게까지 전망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당원들의 표심이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30% 반영되는 구조다 보니까 중진들이 유리한 것 아니냐, 이런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에 당심도 일반 국민의 여론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습니다. 그런 상황이 결국 이준석 후보로 모여지는 그 표심. 결국 변화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이렇게 계속 해석을 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후보가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국회의원을 해본 적이 없고 아직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린 만큼 당 대표로서는 좀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신 분들도 계시거든요. 어떤 점들이 지적이 되고 있나요?

[박창환]
일단 그동안의 토론회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다 나올 수 있죠. 그 모든 것을 이준석 리스크라고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일단은 당 장악력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사실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조직이 없거든요, 당에 기반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또 우호적이지도 않아요, 당내 분위기는. 당내 분위기는 굉장히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 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의 시각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런데 국민의 변화에 대한 바람 앞에, 태풍 앞에 숨만 죽이고 있는 거예요. 만약에 그런 상황에서 당 대표로 왔는데 그러면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이준석 중심으로 돌아가겠느냐라고 하는 의구심이 나올 수밖에 없죠. 이거는 리더십의 문제입니다.

이게 또 바로 연결되는 게 그러면 새로운 당 대표가 해야 될 가장 큰 문제는 뭐냐? 결국은 대선 경선 관리란 말이에요. 그러면 경선이 제대로 잘 치러질 수 있겠느냐, 이런 문제로 연결이 되는 거죠. 그런 점이 이번 후보들 간의 토론회에서 나경원, 주호영 후보가 주되게 짚은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이준석 후보가 소위 말하면 젊음의 패기로 본인이 직접 사회자가 돼서 경선 토론회를 이끌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어느 게 더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관리가 중요하냐, 아니면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게 더 효과가 있겠느냐. 사실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몫인 거죠. 이런 점이 하나 있고요.

또 두 번째는 이준석 개인에 대한 문제입니다. 방송에서 굉장히 사이다 발언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사실은 이준석 바람의 시작은 이대남에서 시작한 것 아닙니까? 반페미니즘 정서 여기서부터 시작을 했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2030의 어떤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고 이게 소위 국민의힘 당원들의 정권교체의 열망과 만나면서 나비가 태풍이 되는 이런 효과까지 커진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어쨌든 본질은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우파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어떤 반페미 정서에 의존한 성격이 분명히 있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 말이 듣는 이대남에게는 사이다로 들리지만, 또 반대편에 있는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리스크가 큰 분열의 발언이기도 하거든요. 이런 것들이 혹시라도 말실수라든지 워낙 방송 출연도가 높으니까요. 이런 걸로 이루어졌을 때 소위 우리가 기업인들로 따지면 CEO 리스크라고 하는데 이준석 리스크가 커질 수 있지 않느냐, 이런 부분이 있어요.

또 하나 우려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그전에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그랬지만 이준석 대표도 안철수 대표와 사이가 너무 안 좋아요. 거기다가 또 하나는 소위 말하면 유승민계라고 하는 꼬리표가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 꼬리표에서 대선주자들과의 이 관계 설정이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있는데, 그래서 더 조심할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본인의 색을 분명히 할 경우에는 이게 오히려 신선하다, 이런 평가도 받을 수 있는 건데 아무튼 이런저런 문제들로 해서 당내에서는 굉장히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앵커]
확실히 변화의 돌풍의 핵심에 서있습니다마는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분명히 남아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현장을 잠시 연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이미 투표가 끝났고 지금은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비상대책위원에게 듣는다라는 코너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현장 보고 계신데요. 오늘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또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을 뽑게 됩니다. 당 대표로는 나경원,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등 모두 5명의 후보가 출마를 해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누가 새로운 사령탑이 될지 결과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지금 개표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 비상대책위원에게 듣는다라는 순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후보들도 상당히 떨릴 텐데 앞서도 잠깐 말씀하셨지만 지금 이번에 당선되는 당 대표는 내년에 대선을 치러야 되는 그런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과연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매끄럽게 지금의 이 바람을 대선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냐 이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러면 누가 당선되든 간에 사실은 이번에 후보 간에 토론회라든지 이런 경선 과정에서 서로 간에 약간의 언성도 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도 과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박창환]
지금 계륵이에요. 우리가 흔히 당내 화합을 얘기하면 다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떤 화합이냐가 중요한 거죠. 이준석 돌풍이 왜 불었냐는 겁니다. 세대교체예요. 지금 보수의 주류로는 현재 대한민국의 변화상을 못 쫓아간다. 그래서 과거에 탄핵 이후에 대선 주자도 1명 못 내보낸 정당이 지금 45%의 높은 투표율, 그리고 온 국민의 관심을 갖는 전당대회로 이끈 것은 바뀌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한 거거든요.

그러면 이 인기를 이어가려면 소위 말해서 너도 좋고 나도 좋고 화합으로 해서 이게 갈 수 있느냐라는 겁니다. 그러면 이준석 돌풍을 계속, 이 바람을 당의 높은 지지도로 계속 이끌어가려면 그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돼요. 즉, 지도부의 구성부터 시작해서 예를 들어 국회의원들의 토지 전수조사에 대한 결과도 여당은 권익위에 하니까 우리는 다른 데다 한다, 어제 극적으로 바뀌었지만. 만약에 결과에 국민의힘의 국회의원들이 민주당 수준의 어떤 문제가 나왔다. 그러면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더 세게 그렇게 나가야죠. 그렇게 안 하면 세대교체를 왜 했니, 당 대표 왜 바꿨니. 이런 질문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흔히 전당대회가 끝나면 후보들 간에 감정싸움은 이런 거 다 덮고 가자, 이렇게 해서 화합의 분위기를 만드는 게 보통이지만 지금은 대선을 앞두고 2030 세대의 표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혁신 경쟁에 또 한번 빠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효과를 계속 지속시키고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면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바꾸고 가는. 일부러 분란을 일으키지 않겠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과감한 돌파, 과감한 전환 이걸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준석 대표가 동력을 빠르게 잃어버릴 수 있죠. [앵커] 아직 되지는 않았는데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제 식구 감싸기가 돼서는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거고 역시 또 변하지 않는구나, 변하지 못하는구나 이런 지적을 받을 수 있고 그 타격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는 거잖아요.

[박창환]
그렇죠. 그것 때문에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 굉장히 빠르게 하나하나 이슈들을 아마 던져낼 겁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따라오느냐예요, 조직이.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당사자가 된 의원들의 반발이 심하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은 그나마 위기감 속에서. 민주당은 위기감에 있기 때문에 그래도 당을 위해서 조용히 해달라 이렇게 하는데 그 숫자도 4명 정도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숫자가 더 많다면 어떻게 할 거냐. 그리고 그 사람들의 인원이 많고 또 당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 거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쳐내고 갈 수 있겠느냐. 첫 시험대가 되는 거죠. 굉장한 시험대가 될 겁니다. 만약에 치고 나가면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거예요. 그런데 당에서의 장악력은 떨어질 수 있는 거죠. 이 사이에 어떻게 그런 문제들을 풀고 가느냐도 굉장히 큰 과제가 될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인적 쇄신 부분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보시는 것 같은데 어떤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상황인가요?

[박창환]
사실 대선 국면에서 인적 쇄신은 그다지 크게 할 수는 없어요. 후보를 어떻게, 지금 국민의힘은 후보 없지 않습니까. 내부 후보가 소위 말해서 10%, 5%를 넘어가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그러면 다 외부에서 끌어와야 되는데 대선에 승리하고 난 다음에 지방선거에서는 이준석의 색깔을 드러내는 지방의원들 또는 기초단체장들, 젊은 세대교체의 바람이 아마 대선 승리 이후에 불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현재로서는 지도부의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 그다음에 얘기했던 대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하겠다고 그랬어요. 그러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했을 때 소위 그게 선거 관리가 될지 선거기획단이 될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인적 구성은 또 어떻게 가느냐. 그러면 결국은 삼각함수에 빠지는 거죠. 윤석열, 국민의당 그다음에 김종인. 이 삼각함수에서 정치력을 보여줘야 되거든요. 이 정치력 보여주는 게 상당히 어려운 과제가 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현장에서는 이미 개표 결과는 나온 상황이고 발표 문안을 지금 다듬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저희가 10시 30분쯤 발표가 되지 않을까 예상을 했는데 지금 거의 50분 가까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결과 발표가 곧 있을 것 같은데요. 발표가 되는대로 저희가 바로 현장을 연결하도록 하고요. 그렇다면 지금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에 이 돌풍대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격차라든지 표 수를 얼마나 얻느냐도 앞으로 행보에 영향을 미칠까요?

[박창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준석 후보에게 가장 큰 과제는 당 장악력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국민들은 변화를 바랐어요. 그랬는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그건 굉장히 큰 실망으로 돌아오는 거죠. 그러면 변화를 이끌려면 그 변화에 조직이 잘 따라와줘야 돼요. 그런데 지금 현재 내부에서 이준석 현상에 대해서 그 현상은 반갑지만 이준석이라고 하는 사람을 반가워하고 있느냐? 그렇지는 않거든요. 당내에 사실 내부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우려의 목소리가 훨씬 더 커요. 그 정도로 조직이 없습니다.

그러면 당 장악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이 부분은 결국은 압도적인 표차로 1등을 해야 돼요. 압도적인 표차로 해야지 국민의힘은 그러면 국민들의 명령을, 당원들의 명령을 안 따르는 거냐 이러면서 과감하게 치고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격차가 좁혀졌다? 그러면 너 언제 실수 한번 해 봐라. 이렇게 그 실수만 기다리는. 그러면 이것 봐, 우리가 얘기했잖아. 리더십 없잖아. 경험 미숙하잖아. 흔들기가 시작되는 거예요. 그러면 또다시 대선 비대위로 바로 넘어가는 겁니다. 소위 당 대표 패싱까지도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돼버릴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이 이준석 후보가 오늘 만약에 당 대표가 된다면 압도적인 표차로 되어야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앵커]
원외 인사고 그리고 국회의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원내 중진을 장악하는 데 힘이 부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원내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주도권을 쥐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표 차이가 얼마나 날지 조금 있으면 결과가 나오니까 나오는 대로 저희가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해보고 있는데 워낙 이준석 돌풍이 일고 있기 때문에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해봤습니다. 지금 현장 상황 어떤지 보면서 얘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개표는 이미 완료가 된 상황이고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아직까지도 저희가 앞서 얘기했던 대로 비상대책위원에게 듣는다라는 코너가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잠시 뒤에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게 될 텐데 지금 이번에 당 대표도 당 대표지만 최고위원들도 누가 되느냐, 이 부분도 관심이지 않을까 싶어요.

[박창환]
사실은 지난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도 민주당에 대통령과 당 이름 빼놓고는 다 바꾸겠다고 하는 사람이 됐어요. 그래서 송영길 대표가 당 대표가 됐습니다. 그런데 최고위원은 국민의 일반적인 흐름과는 조금 다른, 당심과 소위 말하면 여론이 약간 이반된 현상이 나타나서 소위 말하면 강성 친문 최고위원회가 구성됐거든요. 그런데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도 비슷한 양상이 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대구 연설회를 돌이켜보면 새마을운동 노래 부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에 호소하고 이런 일들이 있었거든요. 사실 그 자리에서 탄핵은 정당했다라고 얘기한 사람은 딱 1명밖에 없었어요. 다른 후보들도 탄핵이 부당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감히 그 말을 못 꺼내는 거죠. 고작 꺼내는 말은 사면론을 꺼냈단 말이에요. 그런데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무엇을 얘기하느냐가 국민들한테 받아들이는 건 큰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준석 후보가 돋보였던 건데 어쨌든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어떻게 풀어가는 게 과제가 되겠죠.

[앵커]
오늘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10명의 후보가 있는데 이 가운데 4명을 선출하게 되고요. 그리고 청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5명 중에 1명을 선출하게 됩니다. 과연 오늘 당심과 그리고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결과가 조금 있으면 나오게 될 텐데 저희가 결과 나오는 대로 현장 연결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이준석 돌풍에 대해서 앞서서 얘기를 해봤는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우려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 말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가운데 하나가 직설에 대한 비판 그리고 엘리트주의가 있는 것 아니야,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박창환]
직설은 사이다 발언이죠. 이준석 바람이 부는 것은 이대남의 마음에 공감을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옳냐, 그르냐는 둘째 문제입니다. 그거는 정치적인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20대 남성들의 그런 지금 현재 소위 인국공 상태에서의 기회의 평등의 박탈감. 그다음에 우리는 뭐냐라고 하는 소외감 그리고 부동산 절벽에 대한 미래에 대한 절망감 이런 것을 주목한 정치인이 과연 있었느냐. 많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방송에서 그걸 시원하게 사이다 발언으로 해 주니까 소위 말하면 20대 남성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가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 저는 20대 남성들. 남성뿐만이 아니라 2030세대의 어려움에 대해서 공감을 표시하고 그들과 함께하려고 하는 노력은 정치인들 모두에게 필요한 거다. 다만 그것을 어느 쪽에서 바라보느냐. 소위 말하면 우파 포퓰리즘에서 바라보느냐 아니면 이것을 다른 관점으로 또 풀어가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느냐. 저는 민주당의 과제라고 봐요. 이준석 바람에 맞서서 2030의 마음을 어떻게 가져올 것인가. 그다음에 엘리트주의는 본인이 소위 외국의 명문대를 나와서 그렇기도 하지만 이건 신자유주의하고도 연결돼 있어요. 능력주의를 얘기하거든요. 당직을 능력 순으로 공모를 하겠다, 이렇게 능력주의라고 하는 게 그러면 구조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거냐. 즉, 아무리 여성에게 능력의 기회를 주더라도 여성 자체에게 가해지는 불평등이 있거든요. 이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또 한계가 있지 않느냐, 이런 비판도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현장에서 새로운 당 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지금 현장에서 이미 개표 합산은 마무리가 된 상황이고 당 대표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데요. 지금 현장에 당 대표 발표를 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보들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당 대표와 그리고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오늘 현장 투표는 실시하지 않고요. 당사에도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상태로 전당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로 선출되는 당 지도부의 공식 임기는 2년인데 1년 정도 이어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오늘 새로운 당 지도부가 선출되면 마무리하고요. 이제 새로운 지도부는 내년 3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를 준비를 이끌게 됩니다. 오늘 당 대표는 당원과 일반인 조사 결과가 7:3의 비율로 합산이 됩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미 최종 투표율이 상당히 높은, 45%를 넘는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보이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과정은 당원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의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결과 발표에도 많은 분들이 과연 새로운 당 대표가 누가 될 것이냐 상당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요. 현장 발표 내용을 들어보도록 하죠.

김병민 비대위원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잠시 뒤에 새로운 당 대표 선출 결과가 발표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이 언급에서도 있었는데 이제 새로운 지도부는 내년 대선을 준비해야 되는 그런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지 않습니까? 개표 결과 발표 들어보시죠.

[김병민]
청년최고위원, 최고위원, 당 대표의 선거 개표 결과를 이번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신 황우여 위원장님께서 발표해 주시겠습니다. 큰 박수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황우여 / 선거관리위원장]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입니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투표 및 개표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먼저 투표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제1차 전당대회 선거인단 총 32만 8893명 중 당 대표 선거에는 14만 9194명이 투표하여 투표율은 45.36%를 기록하였습니다. 최고위원 선거는 14만 6479명이 투표하여 투표율은 44.54%를 기록하였습니다. 청년최고위원 선거는 14만 3121명이 투표하여 투표율은 43.52%를 기록하였습니다.

다음은 개표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발표는 청년최고위원, 최고위원, 당 대표 선거 순으로 후보자 성명의 가나다 순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선거인단 득표 결과, 여론조사 결과 선거인단 득표 수와 여론조사 결과를 득표 수로 환산하여 이를 총 합산한 득표 수를 순서대로 발표합니다.

먼저 청년최고위원입니다. 강태린 후보 선거인단 결과 1만 5748표, 여론조사 결과 9.11%. 최종 합산 결과 2만 1336표. 김용태 후보. 선거인단 결과 4만 1763표, 여론조사 결과 38.02%, 최종 합산 결과 6만 5084표. 이용 후보 선거인단 결과 2만 7697표, 여론조사 결과 30.31%. 최종 합산 결과 4만 6285표. 함슬옹 후보 선거인단 결과 2만 6757표, 여론조사 결과 9.08%. 최종 합산 결과 3만 2323표. 홍종기 후보 선거인단 결과 3만 1156표, 여론조사 결과 13.49%. 최종 합산 결과 3만 9431표를 각각 득표하였습니다.

다음은 최고위원입니다. 김재원 후보 선거인단 결과 5만 571표, 여론조사 결과 9.55%. 최종 합산 결과 6만 2487표. 도태우 후보 선거인단 결과 1만 6622표, 여론조사 결과 3.75%. 최종 합산 결과 2만 1295표. 배현진 후보 선거인단 결과 5만 8763표, 여론조사 결과 26.72%. 최종 합산 결과 9만 2102표, 원영섭 후보 선거인단 결과 1만 1265표, 여론조사 결과 2.82%. 최종 합산 결과 1만 4784표. 이영 후보 선거인단 결과 2만 1170표, 여론조사 결과 4.76%. 최종 합산 결과 2만 7110표. 정미경 후보 선거인단 결과 3만 2638표, 여론조사 결과 9.58%, 최종 합산 결과 4만 4591표. 조대원 후보 선거인단 결과 8559표, 여론조사 결과 3.42%, 최종 합산 결과 1만 2827표. 조수진 후보 선거인단 결과 6만 2497표, 여론조사 결과 30.26%, 최종 합산 결과 10만 253표. 조해진 후보 선거인단 결과 2만 5409표, 여론조사 결과 8.38%, 최종 합산 결과 3만 5859표. 천강정 후보 선거인단 결과 3633표, 여론조사 결과 0.77%, 최종 합산 결과 4588표를 각각 득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 대표입니다. 나경원 후보 선거인단 결과 6만 1077표, 여론조사 결과 28.27%. 최종 합산 결과 7만 9151표. 이준석 후보 선거인단 결과 5만 5820표, 여론조사 결과 58.76%. 최종 합산 결과 9만 3392표. 조경태 후보 선거인단 결과 4347표, 여론조사 결과 2.57%. 최종 합산 결과 5988표. 주호영 후보 선거인단 결과 2만 5109표, 여론조사 결과 7.47%. 최종 합산 결과 2만 9883표. 홍문표 후보 선거인단 결과 2841표, 여론조사 결과 2.94%. 최종 합산 결과 4721표를 각각 득표했습니다. 이상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앵커]
이변은 없었습니다. 세대교체 바람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선거 결과를 보면 이준석 후보가 선거인단에서 5만 5000여 표를 얻었고요. 여론조사에서는 58.76%, 최종 합계 9만 3392표를 얻어서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교수님, 지금 보면 이준석 후보가 예상했던 대로 1위로 당 대표가 됐습니다마는 얼마의 표를 획득하느냐 이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했는데 2위를 한 나경원 후보와 비교를 해본다면 확실히 선거인단, 그러니까 당원 투표는 나경원 후보가 좀 더 앞섰고요.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월등히 앞섰습니다. 이 차이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박창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대한 변화의 기대감, 변화하라는 명령은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당에서 이것을 얼마만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느냐라는 거예요. 국민들은 파격적인 변화를 원합니다. 정말로 0선의 36세를 선택한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 없는 그런 변화를 요구하는데 지금 사실 당원 투표를 보면 6만 1000표,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 5만 5000표. 좀 더 근소하지만 나경원 후보가 이겼거든요. 이거는 여전히 우려의 시각으로 보는 당내에서 이준석 새로운 당 대표에 대해서 우려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 세력이 많다. 이랬을 때 앞으로 이준석 후보가 풀어나가야 될 과제는 역시나 당 장악력인데 문제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는 겁니다. 그걸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대선 경선 준비 공간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을 잘 해결해가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앵커]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이제 잠시 뒤에 수락연설을 할 텐데 과연 그 연설에서 어떤 내용을 밝히는지 그 내용을 본다면 앞으로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어떤 식으로 당원들 그리고 이 당을 이끌어갈지 그런 부분들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박창환]
변화에 대한 본인의 실천 노력 아마 이런 부분들이 주가 될 거고. 그러면서 당원투표에서 좀 뒤졌잖아요. 이 부분에서 당원들의 우려를 충분히 안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을 보여주겠다, 극복해 가겠다. 그런 내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의 신임 당 대표 그리고 최고위원 등 새로운 지도부로 선출된 인사들이 무대 앞으로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는 조수진,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 후보가 선출이 됐고요. 그리고 청년최고위원으로는 김용태 후보가 확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는 85년생 이준석 후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선출됐습니다. 우리 정당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이렇게 젊은 30대 당 대표가 된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박창환]
처음 아닌가요? 0선의 36세 당 대표.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이 우리 정치권에 변화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크고요. 최고위원 가운데에서도 사실은 외연적으로 보면 초선 의원이 2명이에요, 4명 중에서. 그런 점에서 보면 이것도 의미 있는 변화라고 얘기할 수 있겠는데 사실 내용을 보면 김재원, 배현진, 정미경, 조수진. 다 강경 보수적이거든요. 아까 제가 우려를 표했던 그런 내용들이 좀 있는 거고 청년최고위원 김용태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바른정당 출신이에요. 90년생입니다. 31살. 그렇게 본다면 청년 부분에서는 확실하게 이준석 효과가 그대로 나타났다. 사실은 두 사람이 같이 선거운동 했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세트로 올라갔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는 모습 함께 보셨습니다. 앞으로 당내 통합을 어떻게 이뤄나갈지도 주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앞서 이 얘기는 안 했더라고요.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을 어떻게 치를지도 궁금하다, 이 얘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왜냐하면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 만약에 이준석 대표 체제가 된다면 윤 전 총장은 입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기도 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창환]
사실은 조기 입당설 자체가 좀 문제가 있었어요. 아직 준비가 안 됐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보니까. 그래서 아마도 조금 늦을 것 같다, 이런 얘기이고. 이거는 이준석 때문이 아니고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 행보가 9월달까지는 연기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입당 부분은 어떻게든 저는 결과적으로는 입당이 될 거라고 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누가 주도권을 장악하느냐. 사실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 본인이 뭐든지 다 요구하면 들어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이준석 당 대표는...

[앵커]
네, 다를 수 있다는 말씀이었고요. 이준석 신임 당 대표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저에게 무궁한 영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감사하고 정말 또 감사합니다.

우선 훌륭한 선배님들과 이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어서 행복했고 또 무엇보다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나경원,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후보님께 모두 감사 올리고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주셨습니다.

목적어가 아니라 주어에 힘을 실어서 읽었습니다.

저와 함께 이 역사에 발을 들여놓으셨고요. 우리가 지금부터 만들어나가는 역사 속에 여러분의 지분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입니다.

다른 후보께서 통합의 의미를 강조하시면서 용광로론을 말씀하신 적 있습니다.

저는 그 말씀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용광로 이론은 미국과 같은 다원화 사회에서 조금 더 진화해서 요즘은 샐러드볼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한 특성을 유지한 채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볼입니다.

비빔밥을 생각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10가지 이상의 여러 가지 고명이 각각의 색채와 식감, 형태를 유지한 상태로 밥 위에 얹혀져 있을 때입니다.

상추잎은 바삭한 상태를 유지했을 때 가장 맛있고요.

나물은 각각 다르게 조미되었을 때 그 맛이 더해집니다.

마지막에 올리는 달걀은 노른자가 터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얹어야 하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비빔밥의 재료를 모두 갈아서 만약에 저희가 밥 위에 얹는다면 그것은 우중충한 빛깔일 것이고요.

색감도 그다지 끌리지 않을 것이고 식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비빔밥의 고명들을 모두 갈아버리지 않기 위해서 보통 스테레오타이핑이라고 합니다.

뭐뭐다움에 대한 강박 관념을 버리고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여성주의 운동하시는 분들이 여성에 대한 여성다움을 강요하는 것이 상당한 개인의 개성을 꺾어버리는 폭력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처럼 저는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우리 사회에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는 그런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당원 동지분들께 당부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지상 과제는 대선의 승리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입니다.

내가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에 맞서 싸우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방향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갈 것을 지향해야 하고요.

상대가 높게 가면 그보다 더 높아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 우리 경쟁의 원칙이 될 것입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저에 대한 가짜 뉴스나 원색적인 비난들을 저는 접했습니다.

저는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생각이 없고 어떤 분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도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안 하셔도 됩니다.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분이라 할지라도 그리고 이준석의 화교설을 믿었던 분이라 할지라도 인사는 공정할 것이고 모든 사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에 초대될 것이라고 약속드리겠습니다.

다만 오늘 2021년 6월 11일을 분수령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간 이후로 우리 사이에서 상호 간에 논리적인 비판이나 진심 어린 지적이 아닌 불필요한 욕설과 음모론, 프레임 씌우기 등의 구태로 의전하려는 사람이 만약 있다면 그들에 대해서는 한 분 한 분이 맞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이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그런 용기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수권세력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면 관대해져야 하고요.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는 야만은 앞으로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2021년 그리고 2022년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다수에 의한 독재, 견제받지 않는 위선이라는 야만으로 변질시킨 그 세력을 심판하는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우리의 저항은 최루탄의 연기만큼이나 매운 갈라치기와 독주로 국민들에게 많은 눈물을 흘리게 했던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을 딛고 다시 한 번 민주주의의 순수함과 그리고 강력함을 확인시켜줄 것입니다.

심판을 위해서는 변화하고 자강해서 우리가 더욱더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제가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후보자 자격 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 배틀, 연설 대전 등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 경쟁 선발입니다.

대한민국의 5급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연줄을 쌓으려고 하고 줄을 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훌륭한 인재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합니다.

우리 당은 앞으로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입니다.

6월 중으로 토론 배틀을 통해서 2명의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승자는 누구일지 저는 전혀 모릅니다.

어쩌면 피선거권도 없는 20대의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우리 당의 메시지를 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시사 방송에서 우리 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역할을 뛰어난 능력은 있으나 경력 단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여성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선발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선발될지 모르는 이 불확실성은 역설적으로 국민에게 확신을 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방식이 캠프 출신의 코드가 맞는 더불어민주당 인사에게만 기회가 열리는 현 집권 세력의 방식보다 공정하다는 그 확신, 그것을 전달할 수 있다면 우리는 대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또한 공직후보자 자격 시험은 당원들 상호 간에 지식과 지혜를 나누며 훈련된 당원들이 공직후보자 선거에 나갔을 때 우리 당의 지방선거에 있어서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입니다.

이미 많은 당원들은 저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서 그 변화에 앞장서고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컴퓨터를 접하기 쉬운 젊은 나이대의 당원이 컴퓨터를 잘 활용하는 것은 저에게 큰 감동이 아닙니다.

하지만 장년층의 당원이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따로 시간을 내어서 공부하고 그를 통해서 능력을 획득한다면 그것은 선거 때 명함에 쓰여 있는 어떤 이력과 경력보다도 유권자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평가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서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겁니다.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서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입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빼놓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의 수락연설 들어보셨습니다. 상당히 변화를 예고하는 그런 의미 있는 발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공존, 새로운 역사, 공정, 변화 이런 단어들이 나왔는데 조금 전에 발표된 수락연설, 교수님은 어떻게 평가를 하시겠어요?

[박창환]
크게 메시지를 2개로 나눠봤습니다. 하나는 당내에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아까 우리가 통합을 얘기할 거냐 아니면 변화를 얘기할 거냐 그랬는데 그 중간에서 타협선을 찾았네요. 공존. 그래서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기는 했지만 당내의 기반이 약간 본인의 현실을 그대로 인정을 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이 가자. 그런 점에서 당내에 보내는 메시지가 공존이라고 보고요. 이건 현실을 반영한 거죠. 그러면서도 변화를 같이 해나가자라는 겁니다.

두 번째는 기회의 공정을 얘기했어요. 당내에 그동안에 공약으로 내걸었던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 토론 배틀을 통해서 대변인, 부대변인을 선출하고 그다음에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을 통해서 소위 실력주의에 기반한 인재, 이건 쉽게 얘기하면 기회의 공정인 거죠.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우리가 보수 그러면 태극기 시위대만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공정을 얘기하고 그다음에 공존을 얘기하는 새로운 보수를 오늘 우리는 보게 됐다. 다만 이 보수의 실험이 정말로 좌절하지 않고 얼마큼 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오늘 대한민국의 합리적 그리고 변화하는 보수의 모습을 본 건 상당히 국민들의 기대를 충분히 자아낼 수 있는 그런 변화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임 이준석 당 대표,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계속해서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창환 장안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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