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이광재"이준석 돌풍, 변화에 대한 열망... 40세 대선 도전 낡은 헌법"

[황출새]이광재"이준석 돌풍, 변화에 대한 열망... 40세 대선 도전 낡은 헌법"

2021.05.31.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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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5월 31일 (월요일)
□ 진행 : 김우성 PD
□ 출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대·세대·선수교체...2030, 역사 전면에 등장해야
-중소기업 중앙회관서 노무현 생각하며 출정식
-2030세대, 우리에게 기회를 못 만들어주고 있다 생각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전면화는 매우 위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정치적인 문제
-검찰개혁 부분,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가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오늘부터 대통령 선거일까지 정확히 283일이 남아있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283일 뒤의 대통령 선거를 향해 하루하루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특히, 2030 젊은 세대에 대한 관심이 요즘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24살에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정치의 길로 들어선 분입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광재 의원(이하 이광재):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민주당 내에서 지금 세 번째로 대권도전 공식선언하셨습니다. 먼저 그 결심과 배경 말씀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 이광재: 저는 시대교체, 세대교체, 선수교체를 통해서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2030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새로운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 김우성: 네. 시대, 세대, 그리고 선수교체까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실 지난 겨울에 <노무현이 옳았다>, 이 책 냈을 때 좀 짐작하셨던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출정식 또 꽤 의미 있는 곳에서 하셨다고요?

◆ 이광재: 네,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통령 되는 꿈을 키웠던 중소기업 중앙회관에서 했고요. 저는 저출산·고령화 시대와 수명 100세는 결국은 강력한 복지와 강력한 성장이 없으면 불가능하거든요. 그리고 꿈도 있어야 하고요. 그래서 중소기업 중앙회관에서 앞으로 창업 국가, 일자리가 많은 나라,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 이런 의지를 다지려고 중소기업 중앙회관에서 했고, 창업 국가를 만들려면 바로 옆에 있는 산업은행을 창업은행으로 바꿔서 대대적인 도전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에서 했습니다.

◇ 김우성: 산업은행을 창업은행으로 바꿔야 한다, 사실 K-뉴딜 등 여러 경제 정책 관련된 그림을 그려오셨는데요. 사실 이 대권도전, 사실은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도 이미 언급되어 오셨지 않습니까. 이 분들보단 내가 그래도 대표로 뛰어야 된다는 얘기를 먼저 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 이광재: 세 분 다 훌륭하신 분인데, 아마... 글쎄요. 제가 10년 동안 정치권을 떠나서 거기서 싱크탱크를 하면서 세계를 보고 세계 기술 동향을 봤다는 게 장점 아닐까요. 그러다 보니까 디지털과 그린의 시대가 온다, 산업화, 민주화 이후에, 그러면 결국 정치개혁이나 기술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부분이 조금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우성: 사실 10년간 연구하시고 또 지켜보셨다고 하셨지만, 10년의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이 바뀌었지 않습니까. 이미 디지털혁명은 많은 국민들이 최근에 일어난 개인 사건들까지, 그만큼 좀 환경 변화를 내가 더 유리하게 읽고 있다는 얘기인데, 그냥 이런 부분들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그래서 이광재 대통령이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 장점이 있다면요?

◆ 이광재: 저는 미래라고 봅니다. 결국은 여의도의 시계는 느리고요. 바깥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죠. 결국 우리가 기술 혁명을 어떻게 디지털과 그린 시대를 주도해서 기술혁명을 선도 하느냐, 그를 통해서 수많은 창업 국가를 통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느냐, 기회의 나라를 만들어내느냐, 결혼할 기회, 일할 기회, 집 살 기회, 이 기회의 나라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가장 중요하고. 미국, 중국의 이 갈등관계는 앞으로 30년은 갑니다. 그러면 여기서 얼마만큼 안정적인 외교, 세계 운동장, 지구 전체를 쓰는 외교를 해서 어떻게 이 나라를 끌고 갈 건지, 그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또 하나는 남남내전의 갈라진 나라를 어떻게 통합시킬 건가가 중요하겠죠.

◇ 김우성: 통합 메시지로 마무리해주셨고요. 여의도의 시계 느리지만 바깥세상의 시계는 빠르다, 그 빠른 시계, 나는 잘 읽을 수 있다, 이렇게 요약될 것 같습니다. 출마선언 자리가 좀 이례적입니다. 방금 내가 이 분들보다 낫다, 말씀해주셨는데,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참석하셨어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이광재: 기본적으로 경선이라는 게 지혜가 모이는 장이고 선의의 경쟁하는 곳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대한민국 운동장을 다 쓰고 싶어요. 그래서 정책과 인재가 다 모이는 것, 지구촌 전체를, 운동장을 다 쓰는 것, 그래서 경제와 외교의 영토를 넓혀서 좀 멋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고요. 그런 면에서 다른 경쟁하는 후보가 함께 하면 더 좋은 일이죠.

◇ 김우성: 좀 더 좋은 것들을 찾기 위한 함께함인데, 전재수 의원 같은 경우는 인터뷰를 통해서 이재명-이광재 양강 구도다, 이런 발언들을 하면서 뭔가 힘을 싣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본다면 연대의 포석이 달라지지 않냐, 이런 해석도 있거든요.

◆ 이광재: 이재명 지사하고 저하고 나이가 거의 같잖아요.

◇ 김우성: 네, 비슷하시죠.

◆ 이광재: 아마 이준석 국민의힘의 대표 도전자의 그런 세대교체 열망이 아마 저한테도 우리 50대한테도 변화의 바람이 오겠죠?

◇ 김우성: 세대 얘기로 귀결해주셨네요.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세대교체 어젠다, 현재 입장에서는 야당이 선점한 듯 보여서 조금 더 국민의 관심을 끌어내야겠다는 고민도 있으실 것 같아요.

◆ 이광재: 저는 바깥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고, 2030이 볼 때는 우리의 기회를 못 만들어주고 있다, 시대에 낡았다, 라고 보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민주당도 세대교체의 바람을 저는 타게 될 거라고 보고요.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시대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느냐, 결국은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서 사람 중심의 디지털·그린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느냐, 그런 시대교체와 세대교체, 그리고 선수교체, 집단적인 대규모의 2030이 역사의 전면으로 등장하는 물줄기를 만들어내는, 그걸 만들어내야 민주당도 의미가 있고 세상도 바뀌게 된다고 봅니다. 저는 거기의 중심에 서서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고요.

◇ 김우성: 박용진 의원도 당내에서 처음 출마선언하면서 세대, 시대교체를 말했고, 역시 이광재 의원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고 계신데, 이재명 지사와 비교해 봤을 때도 이런 부분에서는 내가 세대교체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 이광재: 이재명 지사하고 저하고는, 제가 조금 어린 편이니까 큰 차이가 없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지난 10년 간 제가 바깥에 있으면서 세상의 변화를 좀 더 냉정하게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저의 장점 같고, 또 이재명 지사는 순발력이 있다는 게 장점인데요. 결국 국민들이 원하는 건 누가 되는 것보다는 일자리, 부동산, 그 다음에 보육과 교육 문제를 누가 해결할 거냐, 이 불안한 미중관계의 외교를 누가 해결할 거냐, 어떻게 통합을 이룰 건가가 중요하지, 누가 되는 것보다는 결국은 인간의, 우리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누가 치유해나갈 건가가 더 중요한 거겠죠.

◇ 김우성: 실제 세상을 헤쳐 나가는 힘이 누구에게 있느냐, 이런 말씀이신데요. 이재명 지사의 주요 공약이 바로 기본소득인데요. 기본소득은 전면 실시가 아니라 시범적으로 해보는 걸로 후퇴할 거다, 이런 발언 하셨어요. 어떤 의미인가요?

◆ 이광재: 기본소득은, AI혁명이 일어나게 되면 결국 일자리가 줄어들게 될 것이고 그럼 기본소득을 할 수밖에 없는가, 라는 다분히 학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얘기거든요. 그렇다면 이걸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고 저는 인구소멸지역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적용해보든지, 아니면 청년 세대나 일부 세대에게 투자 차원에서 실험을 해보고 제도를 하는 것이 저는 현실적일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 나라가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거라고 봅니다.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의 문제의식은 우리가 받아들이지만 그걸 전면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 김우성: 세대, 투자, 이런 단어도 귀에 들어옵니다. 첫 일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원봉사에 참여하셨어요. 지금 코로나19를 온 국민이 힘들게 겪고 계시기도 하지만, 그 배경 좀 더 설명해주시죠.

◆ 이광재: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코로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백신을 어떻게 맞느냐가 중요한데요. 백신 부분에 대해서 위험하다, 아니다, 이런 부분이 논란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연세 드신 분들에게 용기, 그리고 빨리 불신을 없애고 백신을 가속화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싣기 위해서 갔고요. 또 하나는 그럼 이제 100만 명이 접종을 하려면 실제 시스템을 갖춰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공직자들이나 단기에 일할 수 있는 분들을 많이 충원해드려야 합니다. 그런 현장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갔던 것입니다. 저는 빨리 이 코로나가 끝나서 마스크 벗고 다시 옆에 있는 우리 가족과 친구를 만나는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 김우성: 불신을 극복하고 백신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또 대선경선을 백신접종 이후로 연기하자,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기도 사실은 좀 민감한 문제이긴 한데, 어떻게 보시나요?

◆ 이광재: 기본적으로 제가 선수이기 때문에 경선시기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다만, 국민들 입장에서 보게 되면 뭔가 코로나가 끝이 나고 백신 문제에서 안정감이 생겼을 때, 그래, 이렇게 했기 때문에 저희가 경선을 시작합니다, 라고 하는 게 국민들에 대한 예의지 않을까. 그러나 저는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당당하게 경선에 임할 생각입니다.

◇ 김우성: 네, 알겠습니다. 국민통합이라는 얘기, 지금 야권의 당대표 선거에서도 나오고 있고, 항상 국민들에게 강조됐던 부분인데요. 이광재 의원께서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며 지금 얘기하신 국민통합에는 미래, 노무현 정신, 이 두 단어가 딱 보입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 이광재: 분열된 땅 위에는 집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지도층의 분열을 막는 협치가 필요하고요.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 없이는 통합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성장을 통해서 중산층을 반드시 복원해야 됩니다. 대기업 중심이 아니고 중견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성장해야 또 한 번 우리가 통합을 이뤄낼 수 있고요. 대도시 중심이 아니고 중소도시도 함께 균형발전이 되어야 결국은 대한민국이 통합이 된다, 결국 중산층, 중견기업, 중소기업, 중소도시, 이렇게 모두가 더 함께 살아야 결국은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거겠죠. 정치적인 노력과 사회·경제적인 토대도 함께 극복해야 통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김우성: 균형적인 발전이 미래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 이런 말씀하셨는데요. 과거에는 <노무현이 옳았다> 책 내셨을 때, 대통령에 내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좋은 대통령이 나올 수 있도록 돕겠다, 이런 언급도 하셨는데 이젠 ‘내가 만들겠다’로 메시지가 강해지신 거죠?

◆ 이광재: 저는 김경수 지사를 도와줄 생각이 많았었는데요. 어렵게 됐고, 상의를 해봤고요. 결국 지금 많은 국민들은 만나면 전부 부동산 얘기고, 아니면 주식 얘기고, 아니면 코인 얘기고, 이렇게 대한민국이 갈 수는 없는 겁니다. 이렇게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데 미래를 얘기하고 희망을 얘기하는 정치가 지금 부족합니다. 저는 확실한 시대교체와 세대교체와 선수교체를 통해서 새로운 희망과 꿈을 만들어야만 대한민국이 앞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제가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복무해보려고 합니다.

◇ 김우성: 사실은 부동산, 주식, 코인, 이런 것들이 지금 2030 세대들이 많이 관심을 갖고 있고, 그 세대를 통해서 언론들이 설명하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세 가지 종류의 경제적 이익 말고 실제 시대 혹은 세대를 바라보는 2030의 마음이나 혹은 이들이 꿈꾸는 사회, 제대로 우리를 이해하고 있나, 이런 오해들을 2030이 많이 주장합니다. 우리가 코인에 열광하거나 단기수익에 열광하는 세대가 아니라 진짜 우리 고민을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못 듣고 있다, 이런 얘기들을 분석한 기사가 YTN에서 나왔었거든요.

◆ 이광재: 네 가지 같더라고요. 저도 계속 만나보는데, 첫 번째로는 우리한테 귀를 기울여 달라, 돈 준다는 얘기 하지 말고.

◇ 김우성: 들어달라?

◆ 이광재: 네, 두 번째로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 기회가 우리에게 없다. 세 번째는 그런데 그 기회마저 특권과 반칙이 빼앗아 가고 있고 사다리를 걷어차고 있다, 사다리를 다시 만들어야 된다. 그리고 가장 뼈아프게 느끼는 건, 그런데 여의도가 너무 낡았다, 시대를 모르는데 자꾸 우리가 더 세계적이고 시대를 앞서 나간다고 보는데, 우리보고 자꾸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하는 당신들이 뒤떨어졌다, 라고 하는 그 분노가 지금 한국 사회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는 에너지라고 봅니다.

◇ 김우성: 그렇다면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이준석 돌풍이라는 말이 돌고 있는데, 35세, 의원님하고 딱 스무 살 차이입니다. 그 새로운 관심과 인기의 배경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보실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광재: 그렇죠. 현재 2030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 때문에 시작된 것이죠. 저도 국회의원 시작하면서 한 명 빼놓고 다 스무 살 밑의 참모진을 구성했거든요. 왜냐하면 에너지가 거기 있다고 보거든요. 또 제가 38살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했거든요. 충분히 끌어갈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세계적인 지도자들은 30대, 40대 초반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헌법에 대통령 도전을 40세, 연령을 제한해놓는다든지, 이런 것들은 이제 다 시대에 낡은 거라고 봐야죠.

◇ 김우성: 이런 여러 가지 변화가 같은 맥락이다, 라고 하셨고요. 캠프에서 그래서 ‘광재 형’으로 불린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 이광재: 저는 MZ 세대를 ‘미진 세대’라고 하잖아요. 미진이의 형이 되었으면 영광으로 알겠다고 생각하고요. 결국은 저의 역할 자체가 똑똑한 국민과 강한 국민을 어떻게 하면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조력자가 되는 게 저의 목표고요. 그래서 2030이 역사의 전면으로 등장하는 걸 도와주는 서포터즈, 광재 형, 이렇게 불리면 영광이죠. 저한테 요새 그러고 부르고 있죠.

◇ 김우성: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노짱’, 이런 아주 친숙한 별명이 있었는데, 사실은 이게 중요한 장점인 것 같기도 해요.

◆ 이광재: 왜냐하면 상하관계를 기본으로 해서 우리가 의사소통은 쉽지 않지 않습니까. 결국 친구처럼 연인처럼 해야 서로 솔직하게 얘기하고 그래야 에너지가 생기지 않을까요?

◇ 김우성: 그리고 이제 조금 더 무거운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선거 때마다 경쟁할 때마다 네거티브 공세 피할 수가 없는데, 의원님께서도 역시 박연차 사건과 같은 여러 얘기들 계속 따라 붙을 것 같아요. 어떻게 돌파하실 겁니까?

◆ 이광재: 이건 억울한 부분도 있고 잘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잘못한 부분은 제가 용서를 깊이 구하고요. 그것 때문에 또 지난 10년간 정말 뼈아픈 시간과 가슴 아픈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는 만큼 더 낮은 자세로 헌신적으로 하겠습니다.

◇ 김우성: 네, 알겠습니다. 정면돌파 하겠다, 이런 말씀으로 들리네요. 그리고 대선후보 가운데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찬성입장을 밝혔다고 알려져 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이광재: 저는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나오셨잖아요? 세계는 기술전쟁 시대에 돌입했다고 보고 여기에 공세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도 저한테 용기 있다고 격려해주신 분도 계시고, 또 그렇게 하면 위험할 텐데,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가 수도 없이 정당 관계자들이 삼성 반도체와 바이오를 방문하고 있잖아요? 공세적으로 대응했으면 좋겠고, 삼성도 이제 좀 환골탈태해서 국민의 사랑을 전폭적으로 받는 세계적인 기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삼성도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말도 붙여주셨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광재: 저는 이 부분은 사면에 신중해야 한다고 보는데요. 일단 사과를 하지 않으셨고, 광주에 가보니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면했는데 재판에 나와서 하는 태도나 이런 걸로 봐서, 도대체 전두환 대통령을 사면해서 국민통합에 무슨 도움이 되냐, 라고 분노하는 국민들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정치적인 문제고 조금 더 국민적인 동의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아니라고 봅니다.

◇ 김우성: 지금은 아니다, 그러나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정리해주셨고요. 조국 전 장관 저서가 내일 발간되는데, 여권 내에서도 관심이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검찰개혁 화두를 다시 꺼내는 분도 있고, 조금 부담스럽지 않냐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정리하시겠습니까?

◆ 이광재: 검찰개혁 부분은 제가 누구보다도 아픈 기억이 있는데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함께 가야된다고 봅니다. 당에서 김종민 최고위원이나 검찰개혁에 강한 소신을 갖고 있는 의원이 팀장이 됐으면 좋겠고요. 제가 집중적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니까 한쪽에는 ‘검수완박’, 또 한쪽에서는 일부 ‘일단 공수처부터 안착하는 게 안 낫겠냐’ 라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한편으로는 ‘아니, 그것보다는 전관예우해서 수십억씩 버는 것 좀 없애주고, 무죄가 났으면 벌을 받아야 될 텐데 멀쩡히 활동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냐’ 라는 분도 계시고요. 20대는 ‘그것보다는 버닝썬 수사를 제대로 하고 학교폭력 이런 거 없애주고, 사이버 폭력 같은 걸 없애주는 게 검찰개혁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는 10대, 20대도 많았습니다. 그럼 그것을 어떻게 우리가 효과적으로 국민과 함께 전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우성: 검찰개혁 얘기도 해주셨는데요. 대통령 이광재,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은 꿈이고 또 꿈에 머물러 있습니다만, 이제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기 위해서 설득할 수 있는 이야기, 저희가 30초 정도 드리겠습니다.

◆ 이광재: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은 남녀노소 인생이 불안합니다. 저는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서 디지털·그린, 사람 중심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시대교체, 세대교체, 선수교체를 통해서 희망을 만드는 멋진 도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광재: 고맙습니다.

박준범 PD[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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