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김부겸 인준 절차 힘 실려

여야 원내대표 회동...김부겸 인준 절차 힘 실려

2021.05.13.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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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오늘 반드시 김부겸 후보자 인준 처리"
박병석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결론 나길 기대"
박준영 사퇴에도 여야 합의점 찾기는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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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문 정국을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준영 장관 후보자가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준에 더욱 명분이 실린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는 오후 1시부터 만나 입장 조율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민주당은 앞서 오늘 안에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 박 후보자 사퇴로 힘이 더 실렸겠네요?

[기자]
네.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려면 인사청문특별위원회와 본회의가 연이어 열려야 하는데요.

일정 논의를 위해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1시부터 회동했고, 3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회동은 양측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로 진행됐고 오후 4시에 의장 주재로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 출국 전에 총리를 임명해 국정 공백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차를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삶에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반드시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달라는 뜻을 박 의장에게 전달했고,

박 의장은 1시 회동에서 어떻게든 결론 나길 기대한다며 양쪽 모두에게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 국회가 코로나19와 민생 위기 속에서 국정 전반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를 장시간 공석으로 두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국익을 위한 길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회의 일정 조율에 앞서 김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국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오전 11시 열렸고, 50분 만에 산회됐습니다.

오후 원내 대표 회동이 예정돼 있었던 만큼, 이 자리에서 보고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여당 의원들은 어제 오후 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요구하며 단독으로 회의를 소집했다가 서병수 위원장의 반발로 회의를 열지 못한 채 해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건 사실 총리 후보자보다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장관 후보자 3명이었습니다.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시한을 하루 앞두고 박 후보자가 사퇴한 건데 각 당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박준영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에 대해 민주당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배우자의 도자기 관련 의혹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불가피하게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후보자도 어려움 끝에 사퇴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고심 끝에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야당을 향해서는 오늘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후보자가 이를 반성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건 사필귀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명 이후 한 달 가까이 국민께 상처와 혼란을 준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나머지 후보자들 역시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국민 앞에 최소한의 염치를 가지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대행은 아침 회의에서 자격 없는 후보자는 모두 철회하는 것이지, 한 명이냐 아니냐 숫자놀음으로 국민을 속이려 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3명이든 4명이든 자격이 없는 후보자는 모두 지명 철회를 해야 하는 것이지 1명 낙마냐 아니냐 숫자놀음으로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됩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재송부 시한인 내일까지 다양한 의견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이고, 내일 오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3명 모두 지명 철회하거나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라서 박 후보자 사퇴에도 여야가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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