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에 코로나에...되돌아 본 취임 4년

北 도발에 코로나에...되돌아 본 취임 4년

2021.05.10.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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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취임 4주년을 맞아 대국민 담화 성격의 특별연설을 통해 임기 마지막 1년의 각오를 밝힙니다.

코로나19 방역 탓에 질의 응답에 참여하는 기자는 20명으로 제한하는데요.

지난 임기를 돌아보고 남은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자리, 문 대통령의 앞선 1·2·3주년은 어땠는지 돌아봤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은 2018년, 청와대는 별도의 기념행사를 기획하지 않았습니다.

[윤영찬 / 2018년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소박하고 간소하게 그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대통령은 빼곡히 쌓인 서류와 씨름할 것입니다. 참모들은 일을 할 것입니다.]

대신 임기 1년 국정 보고서를 내고 청와대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83%,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차 지지도 최고치로 남북정상회담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이었습니다.

별다른 기념행사가 없었지만,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비롯한 업무에 겸손하게 집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각인됐습니다.

이듬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서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같은 날 취임 2주년 특집 대담에 나선 문 대통령은 북한에 직접 경고 메시지를 꺼내며 1년 사이 달라진 한반도 분위기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2019년 취임 2주년 특집대담) :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경고하고 싶습니다.]

취임 2년 소회와 구상을 밝히기 위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환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북한 도발을 이유로 취소됐습니다.

지난해 취임 3주년에는 문 대통령이 특별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선도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해 5월 취임 3주년 특별연설) : 방역시스템을 더욱 보강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확실한 '방역 1등 국가'가 되겠습니다.]

임기 하반기, 정책평가가 엇갈리며 여론의 관심사가 다양했지만, 질의 응답은 단 3개에 그쳤습니다.

돌이켜 보면, 문 대통령 취임일을 맞아 1년 단위 성과를 함께 톺아보는 제대로 된 기자회견은 없었던 셈입니다.

오늘 4주년 특별연설에는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됐지만, 역시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취재진 자리는 20석으로 제한됐습니다.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수급,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해법, 부동산과 인사 문제 등 임기 말 해결해야 할 국정과제에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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