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김어준 '구두계약' 논란에 "나도 계약서 없이 출연"

김남국, 김어준 '구두계약' 논란에 "나도 계약서 없이 출연"

2021.04.22. 오전 10: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김남국, 김어준 '구두계약' 논란에 "나도 계약서 없이 출연"
사진 출처 = YTN
AD
방송인 김어준 씨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면서 구두 계약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아온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나도 관행상 전부 구두로 계약하고 처리(출연)했었다"며 옹호에 나섰다.

22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몇 년 동안 TV조선, 채널A, MBN, MBC, SBS, KBS, JTBC 등에서 다수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했지만, 계약서를 작성하고 출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1~2년 전부터 KBS 정도만 계약서 작성을 요구해서 작성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어준 씨는 TBS 라디오 출연료를 구두로 계약해 받아왔다는 야권의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씨가 SBS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에는 계약서를 썼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지난 2018년 SBS에서 시사 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민영 방송에서도 계약서를 쓰고 출연료를 지급하는데 해마다 혈세 400억 원을 지급받는 공영방송 TBS가 계약서도 없이 고액 출연료를 지급했다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씨가 편파방송을 진행하면서 고액 출연료를 받았다면서, 정확한 출연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김 씨의 구두계약에 관해 TBS 측도 "방송 업계 관행"이라고 일축했다. TBS는 김 씨가 고액 출연료를 받는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진행자의 출연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이며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씨가 출연료를 종합소득세보다 세율이 낮은 법인세로 신고해 세금을 적게 냈다는 의혹에 대해 TBS는 "김 씨는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해왔다고 스스로 밝혔다. TBS도 진행자의 출연료에 소득세를 원천징수해 국세청에 신고 및 납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