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깜깜이 선거전' 표심 어디로?

[뉴있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깜깜이 선거전' 표심 어디로?

2021.04.02.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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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은영 / 휴먼앤데이터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부터 4.7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어제 공표된 마지막 여론조사들을 보면 국민의힘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상당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연 실제 선거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여론조사 전문가인 이은영 휴먼앤데이터 소장을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은영]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투표율을 보니까 9.14%. 대개 사전투표 투표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서 한 이십 몇퍼센트까지는 가 있었는데 그래도 보궐선거니까 그렇게까지 안 높겠지 했는데 이 정도면 어떻습니까?

[이은영]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사전투표가 이 제도가 2013년에 도입됐는데 가장 높게 사전투표율이 나타난 게 2014년 10월 하반기 재보궐선거였어요. 그때 19.4%가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사전투표가 도입됨으로써 본선거 투표율이 지금 상승하는 흐름인데 대부분 재보궐선거 때는 한 35% 내외였는데 이 사전투표가 도입됨으로써 40대 중반 정도, 이번 같은 경우에는 지금 나온 자료를 보니까 14년 19.4%를 넘어서지 않을까. 그래서 50대 한 초반까지도 투표율을 보는 흐름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오늘 같은 경우 날은 조금 흘렸지만 날씨가 따뜻해서 시민들께서 투표장으로 가기에 마음이 가벼웠을 것 같고. 그리고 오늘처럼 높았다, 이게 보도가 되면 내일 주말이고 하니까 더 많은 분들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은 평일이고 내일은 확실히 주말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또 묘한 양상은 두 당이 아주 정면대결을 벌이면서 다 사전투표를 독려하니까 대개 사전투표는 젊은 사람들이 먼저 후다닥 하고서 다음 투표일에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 아무래도 젊은층의 지지를 많이 받는 민주당이 유리하지 않았나 이렇게 했는데. 국민의힘도 어떤 이유인지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은영]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재보궐선거가 기본적으로는 조직선거라는 건 양측이 다 알고 계시고.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과 적극 지지층이 나서기 때문에 민주당이나 진보 성향의 정당이 유리할 거라는 게 기본적인 공식이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부동산과 LH 사태가 있고 그리고 역대 최근 4년 선거 중에서 가장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높아 있는 상태예요. 그러니까 정부여당 심판론에 대한 여론조사들을 보면 50% 초반대가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정부 안정보다는 훨씬 더 높게 나오고 있어서 야권 후보들 쪽에서 해 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그리고 서울 같은 경우는 2016년 총선 때 종로에서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 대비 결과가 뒤집어진 결과가 나와서 그 학습효과 때문에 굉장히 독려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이번에는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꼭 여당이 유리하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워낙 앞서가는, 차이가 크니까 아무튼 많이 투표장에 가시면 그대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군요. 그런데 마지막까지 쭉 여론조사 결과들이 발표되는 걸 보니까 결국 국민의힘이 계속 리드를 잡아가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분석을 하십니까?

[이은영]
일단은 지금 블랙아웃 기간이고 마지막 여론조사 나온 걸 보니까 서울 같은 경우에는 이제 박영선 후보가 28~36% 정도 그리고 오세훈 후보가 52~57 정도 해서 그 격차가 한 12~19%포인트 정도고 부산 같은 경우도 20대 중반, 40대 중반에서 처음 출발할 때보다는 격차는 좁혀졌지만 여전히 20%포인트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흐름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흐름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여론을 읽는 이론 중에 침묵의 나선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의견이 다른 사람과 다르고 그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일 때는 내 의견을 숨기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숨기고 적극적으로 개진하지 않고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이런 현상이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흐름이 나타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를 쭉 보니까 주목할 것들이 몇 가지 있더라고요. 일단 지지율의 격차가 얼마나 나는지, 그다음에 아까 잠깐 뉴스에 나왔습니다마는 저쪽 당 후보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이쪽 당으로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보이고. 그다음에 이쪽 당을 지지하는데, 이쪽 당을 지지하는데 다르긴 하지만 투표장에 꼭 가겠다고 다짐하는 그 비율도 또 양쪽이 다르더라고요. 이것저것 합쳐보면 아무튼 지금은 여당이 상당히 불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까 안귀령 앵커가 보궐선거 후보들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 제기와 거기에 대한 반박 해명들, 엉키고 있는 것들을 설명했습니다마는. 여론조사에서는 이것들이 그렇게 영향을 미치는 건지, 안 미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은영]
저희도 상당히 이번 선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만 가지고 예측하기가 조금 어려운 그런 감이 있는데요. 어쨌든 이게 한 번 정도는 오차 범위 이내로 좁혀들어야 저희가 그래도 여당의 후보들이 좀더 선전할 수 있다고 예측해 볼 수 있는데 지금 그런 결과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어서. 그게 조금 여당 승리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고요. 특히 이번 선거의 여론지형을 보면 부동산 문제 그다음에 LH 그다음에 마지막에 내곡동. 세 개의 먹구름이 드리워진 그런 선거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 정권과 여당에 대한 심판의 흐름이 강하고. 이래서 지금 야권의 후보들이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음에도 여론조사의 우위를 점하는 이유가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여야의 모습을 보면 여당은 어쨌든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읍소를 하고. 야당은 당연히 이번에는 정말 정권심판 제대로 해야 됩니다라고 나서는데 한번 그 얘기를 잠깐 듣고 오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오늘부터 이틀 동안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의 부족함을 꾸짖으시더라도 저희의 혁신 노력은 받아주시기를 다시 한 번 호소드립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참담함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입니다. 분노하신다면 투표해주십시오.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주십시오.]

[앵커]
꾸짖어주십시오. 분노하신다면 투표하십시오. 이렇게 갈라지는데. 저 두 당이 저 전략으로 계속 일단 가는 게 맞겠습니까?

[이은영]
제가 보기에는 지금 상황에서는 이게 인물론으로 민주당 같은 경우 인물 대결로 많이 끌어가려고 해 봤는데. 이게 워낙 지금 부정적인 프레임이 크게 부동산 문제와 LH 사태가 있기 때문에 되게 힘겨워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에는 읍소와 호소, 감정과 정서에 호소하는 그런 전략으로 가고 있는데 그것도 지금 그 박영선 후보 쪽을 보면 후보가 직접 그렇게 하기보다는 투 트랙 전략을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당에서는 읍소 전략을 펴고 후보는 좀 더 낮은 자세와 겸손함과 일을 잘할 수 있는 자기 개인의 어떤 유능함 이런 개인의 우위적인 측면을 호소하는 그런 전략으로 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얘기했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어떤 반문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하다 보면 저쪽도 결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강조하기보다는 이 선거의 원죄론을 자꾸 부각시키면서 그쪽으로 지금 흐름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며칠 남지 않았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만한 게 남았다고 하면 어떤 변수를 생각하십니까?

[이은영]
지금 현재 무당파층, 그러니까 무당파층과 표심을 아직 정하지 못한 층들이 한 20% 초반쯤 된다고 조사 결과 흐름을 보면 나와 있는데요. 결국 여당 같은 경우에는 인물론 대결로 결국에는 몰고 갈 것 같고 그다음 도덕성의 문제로 가져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곡동 문제가 불거져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스모킹건이라고 하는 결정적인 물증이나 사진 그것이 나올 경우에는 다시 한 번 마지막,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유권자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의 여론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선거로 끝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앵커]
부산은 좀 다릅니다마는 서울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기초의원들이나 구청장들이 다 민주당 쪽이기 때문에 조직력이 상당해서 마지막에 어떻게 저걸 발휘할 수 있을까 지켜는 보는데 조직력 발휘가 뭔가 효과를 내겠습니까?

[이은영]
아무래도 조직력이 결국에는 선거는 조직싸움이에요, 특히 재보궐선거는 그게 크기 때문에. 그런데 그거 관련해서 이 분위기가 다른 사람을 투표장으로 데려갈 만큼 작동을 하지 않고 있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고심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뭔가 가점을 주겠다 이런 내용까지 지금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다음 선거에 이번 결과를 보고 공천에 반영하겠다 그런 아주 강한 그런 것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음 대선에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어느 정도 이어지면서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이은영]
지금 다음 대선까지는 한 9개월 정도가 남았어요. 그래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경우의 수가 두 개 다 민주당이 이기는 경우, 하나만 이기는 경우 두 개 다 지는 경우 3개가 있는데. 다음 대선까지는 9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길고 그대신 직접적인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으로 미칠 건 작을 것 같고. 다만 지금 재보궐선거 이후에 바로 당대표선거와 당 내부 리더십 선거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고. 현재 두 군데 다 질 경우에는 비대위 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당내에서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서울, 부산이라고 하는 대도시의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민생에 대해서 너무 정쟁이 벌어지지 않고 경쟁이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끝난 다음에 대선 과정에서는 그런 것들이 많이 나와서 좋은 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이은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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