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 사전투표의 향방은?..."미래 결정 선거" vs "분노 보여달라"

[당당당] 사전투표의 향방은?..."미래 결정 선거" vs "분노 보여달라"

2021.04.02.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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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우철희·송재인 /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년 대선의 전초전으로 불리며 여야가총력전에 나선 재보궐선거가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월 7일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분들은오늘과 내일 사전 투표소가 설치된 어느 곳에 가도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여야 모두 반드시 승리하겠다며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투표는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니까요.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YTN 정치부 기자를 연결해 이 시각 보선 현장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현장 나와 주십시오.

[우철희 기자]
YTN 정치부 기자들이 재보궐선거 관련 소식 현장에서 자세히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철희, 송재인 콤비가 서울 남산에서 여러분과 만나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 사전투표 얘기부터 해 보죠.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 이제 10시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대 선거에 비하면 투표율이 그렇게 높은 것 같지는 않아요?

[송재인 기자]
그렇습니다. 직전인 오후 3시 기준으로 사전투표율은 6.36%로 나타났는데요.

분석해 보면 가장 최근 지방선거와는 비슷한 수치긴 하지만 대선이나 총선과 비교하면 그렇게 높은 수치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1~2% 정도까지 차이가 나는데요.

다만 재보궐선거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우선적으로 저희가 감안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전국 단위 선거도 아니고 그런 한계를 고려한다면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재보궐선거 치고 그렇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 관심이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아무래도 사전투표 이틀 가운데 오늘은 평일이고요.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나 일이 있으신 분들은 투표가 좀 어려우실 수도 있고 다만 내일이 토요일이고 휴일인 만큼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아직은 이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너나 할 것 없이 지금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모양새예요.

[송재인 기자]
그렇습니다. 양당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먼저 민주당부터 살펴보면 지도부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부터 유세현장에서도 혁신의 기회를 달라며 정부여당을 꾸짖되 버리지는 말아달라며 낮은 자세로 사전투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는데요.

골자라고 한다면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를 투표를 통해 보여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습니다.

관련 녹취 준비되어 있는데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이낙연 /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오늘부터 이틀 동안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희의 부족함을 꾸짖으시더라도 저희의 혁신 노력은 받아주시기를 다시 한 번 호소 드립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참담함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입니다. 분노하신다면 투표해주십시오.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주십시오.]
 
[우철희 기자]
여야 지도부의 투표 독려 들어보셨는데요. 사전투표 독려 차원이라고 봐야 될까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서 민주당 후보들도 오늘 모두 사전투표를 마쳤죠?

[송재인 기자]
맞습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 오늘 오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후보들 역시 모두 일찍이 사전투표를 마쳤는데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오전 8시 반에 정치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종로에서 투표를 했고 이 자리에서 특히 이번 투표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서울의 미래 100년의 좌표를 찍는 데 아주 중요한 선거라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는데요.

부산의 김영춘 후보 역시 오전 9시 이른 시간에 투표를 마쳤습니다.

[우철희 기자]
국민의힘 후보들은 아직 투표를 다 마치지는 않았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원래 당초 본투표일인 7일에 할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내일 하겠다 이렇게 본인이 직접 입장을 밝혔고요.

대신 단일화 맞수였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쌍끌이전략을 취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송재인 기자]
표를 모두 모으겠다.

[우철희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는 본투표일인 7일에 투표를 하겠다고 했고. 그런데 야권으로 분류되는 사람 가운데 이 사람도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누구일까요?

[송재인 기자]
아무래도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닐까 싶은데요.

[우철희 기자]
전 시간에 했다고 바로 대답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송재인 기자]
준비해놨습니다.

[우철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친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당시 현장을 다시 한 번 보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오늘 부친과 함께 온 이유가 있을까요?)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습니다.]

[우철희 기자]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화면으로 보신 것처럼요. 그런데 언론을 통해서 사전투표를 알렸거든요.

이 자체가 사실상 무언의 의사표시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야가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유불리는 다를 것 같아요?

먼저 민주당 살펴봐야겠는데 송재인 기자가 민주당 사람들 요즘 많이 만났잖아요. 속내를 잘 알 것 같은데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민주당의 속내 뭡니까?

[송재인 기자]
우선 조금 의아한 시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특히 여론조사 공표금지까지 발표된 최근 여론조사까지만 봐도 20대를 비롯해서 세대별로 지지율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사전투표가 과연 민주당에 유리할 것인가, 이런 의아한 시선도 있었는데 어쨌든 민주당 입장에서는 세대투표라는 경향성이 이번에도 유지될 거다.

따라서 사전투표가 민주당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하나 더 있죠?

[송재인 기자]
더불어 서울시 조직에 대한 민주당 장악력이 강점인 것도 하나의 고려대상인데요. 서울시 기초의원 109명 가운데 101명 또 구청장 25명 가운데 24명이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일선에서 사전투표를 조직해낼 수 있는 역량 또 표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능력도 월등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바닥민심은 여론조사와 다르다.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 어떤 조직의 결집을 기대하고 있는 건데. 앞서 이 자리에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출연했었잖아요. 현재 판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송재인 기자]
그렇습니다. 박영선 후보 말로는 현장에서 만나는 유권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같이 동행하는 취재기자들이 놀랄 정도로 현장의 호응도가 아주 높다. 여론조사에서 나는 격차만큼 그런 똑같은 상황만큼은 아니다 이러면서 기대를 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런 만큼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해 달라며 사전투표을 독려하기도 했는데요.

YTN에 출연해서 이 자리에서는 역전승 가능성이 있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가능성이 있다고 단언했을 정도였습니다. 관련 녹취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늘, YTN 출연) : (역전은) 가능합니다. 저는 현장에서는 같은 취재기자들도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로 굉장히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송재인 기자]
그런데 우철희 기자, 국민의힘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의도는 뭔가요? 작년과는 다른 양상 같은데 아무래도 우 기자가 국민의힘을 오래 출입한 만큼 이유를 자세히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우철희 기자]
제가 2년 반째 출입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역대 선거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이번에는 이길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이 상당히 붙어 있는 모습인데.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라는 바람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 정권의 부동산 문제 그리고 또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해서 불공정 문제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는 20~30대, 나아가 민주당 지지세가 많은 많은 40대까지의 투표도 적극적으로 기대하고 있거든요.

오죽하면 오늘 국민의힘에서 이런 노랫말까지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번 선거 왜 하니, 왜 하니, 왜 하니, 민주당에 물어봐 성추행, 성추행. 투표장에 왜 가니 왜 가니, 왜 가니, 심판하러 간단다, 간단다, 간단다.]

[우철희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노래를 부르기는 좀 쑥스러웠던 것 같은데.

[송재인 기자]
저는 노래를 기대했는데 부르지는 않으셨군요.

[우철희 기자]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결과는 좀 다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민주당의 강점으로 조직과 지지층 결집을 얘기했었는데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정권심판을 바라는 청년층의 적극적인 투표가 사전투표를 통해서 이뤄져야 된다, 이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
이렇게 사전투표 소식도 알아봤는데 재보궐선거를 둘러싼 오늘 현안도 잠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이 오늘도 쟁점이 됐습니다.

민주당에서 특히 문제 삼고 있는 건 최근 들어 측량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게 사실이냐, 아니냐. 따라서 거짓해명 논란을 깊게 파고들고 있는데요. 오늘 새로운 주장들이 나왔죠?

[우철희 기자]
TBS에서 오늘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내곡동 땅 주변의 식당 주인이 당시에 오세훈 후보를 봤다. 그러면서 당시에 신었던 구두의 특정상표까지 거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에 KBS에서는 오세훈 후보 측이 당초에는 측량현장에 자신이 있었던 게 아니라 처남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정작 처남이 다른 행사에 하루 종일 있었다, 이런 보도를 했거든요.

이런 내용,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해서 지금 민주당 그리고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당시 측량현장에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그래서 사퇴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송재인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새로 나온 정황들을 종합해 봤을 때 오세훈 후보의 주장이 완전히 파탄났다 이렇게까지 표현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땅에 관심을 표했다는 증거가 나오면 나는 사퇴하겠다 이렇게 과거 발언했던 걸 들으면서 이제 이만큼 정황이 나왔으면 이제 당당하게 물러날 때가 아니냐. 이러면서 공개적으로 사퇴까지 촉구했는데요. 관련해서 박영선 후보가 조금 전 YTN 출연해서 한 말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박영선 /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늘, YTN 출연) : 이제 나온 정황을 다 종합해 보면 이제는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간 것이죠.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분명히 저는 오세훈 후보가 답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의 거취 문제도 이야기해야 되는 거 아닌가….]

[송재인 기자]
하지만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죠?

[우철희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측량 관련 추가의혹 제기는 사실도 아닐 뿐더러 이게 본질도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세훈 후보의 측량현장과 관련해서 발언이 조금, 해명이 조금 엇갈리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것은 오래된 기억이다 보니까 기억의 착오인 거지 이것이 거짓말이 아니다 이렇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특히 본질이라는 게 어떤 거짓말 여부보다는 오세훈 후보가...

[송재인 기자]
특혜를 직접 받았느냐.

[우철희 기자]
그렇죠. 시장 재직 당시에 어떤 압력을 가해서 특혜를 받았느냐. 이 여부인데. 민주당이 증명을 못하다 보니까 자꾸 거짓말 프레임으로 공세를 한다 이런 건데 오늘 오세훈 후보가 직접 발언한 것 그리고 국민의힘 오신환 선대위 부위원장이 YTN에 출연해서 한 말 직접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오늘 내곡동 식당 주인 인터뷰가 논란인데요. 그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뭐라 그랬죠? (식당에서 생태탕 봤다, 구두 브랜드까지 얘기하면서 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오신환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 (오늘, YTN 출연) : 권한 남용을 통해서 자기가 특혜를 받았느냐 이 부분을 쟁점화시켜야 되는데 자꾸 거기에 대한 증거가 없다 보니까 거짓말 프레임으로 옮겨가는 거예요.]

[우철희 기자]
지금까지 저희 우철희, 송재인 콤비가 사전투표와 여야 간 공방을 비롯한 이번 재보궐선거 소식 정말 자세하게 전해 드렸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건 여기까지인데요. 송재인 기자, 이제 퇴근시켜드릴 테니까 사전투표하러 가십시오.

[송재인 기자]
알겠습니다. 저는 본투표 때 할 예정이었는데요. 우철희 기자가 그렇게 요청하신 만큼 저도 사전투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철희 기자]
사전투표 오늘 저녁 6시까지고요. 내일도 합니다. 내일도 저녁 6시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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