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기대감... 누구에게 유리할까?

[뉴스앤이슈]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기대감... 누구에게 유리할까?

2021.04.02.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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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4.7 재·보궐선거의 향방을 가를 사전투표가 오전 6시부터 서울, 부산 등 722개 투표소에서 시작됐습니다. 각종 악재가 겹친 여당은 이른바 '읍소' 전략을 펼치면서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고요.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우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관심인 가운데 오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전투표로 퇴임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이 행보에 대한 여야 해석도 엇갈리게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전 상근부대변인,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 오늘 두 분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사전투표 6시부터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되는데 박영선 후보는 이미 투표를 했죠?

[조상호]
네. 그런데 사전투표와 관련해서 과거에는 민주당, 현재 여당이죠. 민주당에서는 적극 독려하는 상황이었고 오히려 야당 쪽에서 과거 국민의힘이나 그 전 시대 정당들은 사전투표와 관련해서 아주 극히 일부의 분들이 약간 의혹 같은 것을 제기하면서 잘 참여를 안 하고 그다음에 실제로 사전투표 자체를 독려하거나 그런 경우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양당이 다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상황이어서 사전투표 자체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했지만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 사상 사전투표가 굉장히 많이 참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럼 사전투표율이 올라가면 어디에 유리할 거라고 보십니까?

[조상호]
저는 이제는 어디 사전투표 내지 본투표, 투표율이 높다, 낮다로 양당에서의 유불리가 갈라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그런데 오히려 지금 여당 입장에서는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냐면 여당이나 야당이나 그 지지하는 층들이 당을 옮겨가는 건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내가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를 해 주고 싶다. 이번에는 정말 기꺼이 나서지 않겠느냐. 이런 정도의 차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당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게 결국에는 각 자기 정당의 지지층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오세훈 후보는 사전투표 안 하고 본투표한다고 하더라고요.

[김근식]
아마 사진 찍기용으로 일단 본투표가 좋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오늘 윤석열 전 총장이 이미 사전투표를 했고 그것만으로도 모든 언론의 관심이 몰려 있고 만약에 야권을 지지하는 유권자층에는 윤석열 전 총장의 일반인으로서 사전투표 하나만으로도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효과가 충분히 있고요. 그다음에 당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아마 오늘 아침이죠.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기 때문에.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도 아마 사전투표를 오늘, 내일 사이에 할 겁니다. 그래서 젊은층에 대해서 사전투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대표 정도가 충분히 가능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기 때문에 당의 대표인 김종인 비대위원장 그다음에 본 후보인 오세훈 후보는 당일날 투표를 하는 모습으로 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안 그래도 저희가 녹취를 준비했는데 오늘 부산시장에 출마한 김영춘, 박형준 후보도 사전투표한다고 하고요. 대통령 부부 내외도 첫날 투표를 완료한 상황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말씀하신 대로 여야 지도부, 유권자를 향해서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여당은 더욱더 겸손하고 절실하게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했고요. 국민의힘은 정권심판을 내세웠는데요. 이 목소리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도 흐름이 바뀔 수 있는 것이 선거라고 합니다. 거짓말 후보, 1일 1 의혹 후보에 대한 의구심이 민심 저변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절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민생을 두텁게 챙기고 서울과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갈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분노하신다면 투표해 주십시오. 이번 보궐선거 본 투표일은 공휴일이 아닙니다. 직장 등 생계활동으로 불가피하게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권자가 다수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오늘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가 매우 중요합니다. 꼭 투표하셔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주십시오.]

[앵커]
여야 지도부 입장 듣고 오셨는데요. 여당은 다시 기회를 달라, 이렇게 읍소를 하고 있는데 4월 1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되는 날인데 이 직전에 실시한 공중파 3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과 부산 모두 여전히 국민의힘 후보가 20%포인트 차로 앞서는 걸로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에 앞서 박영선 후보가 인터뷰 하시는 걸 보시고 들어오셨는지 모르겠는데 상당히 씩씩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틀 전부터 느낌이 바뀌었다, 이런 얘기도 했던데 실제 민심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조상호]
아까 앵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기본적으로 집권 후반기의 선거이기 때문에 정권심판론이 일반적으로 작동하는 선거입니다. 더더군다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여당에 여러 악재들이 계속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그것과 또 상관없이 야당은 야당 자체가 아니라 후보 자체에, 그러니까 지금 출마하신 후보 자체에서 이른바 방금 전에 김태년 원내대표도 지적한 것처럼 1일 1의혹이라고 할 정도로 계속해서 의혹들이 터져나오고 있고 특히 오세훈 후보 같은 경우는 계속된 말바꾸기 논란. 박형준 후보는 정말 의혹 하나하나가 다 중대한 의혹들이 계속해서 연이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점차 원래 국민 여러분께서 최초에 성하실 때는 정부여당한테 이번에 한 번은 쓴소리로 회초리를 들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셨다가 아무리 그래도 야당에서 이러한 분을 공천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들이 조금씩 저변에 아직은 약하지만 퍼져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 느낌을 저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당은 야당 후보들에게 1일 1의혹 이 문제를 제기하고 계시고 야당에서는 지금 또 여당의 1일 1내로남불 이 문제 제기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부동산 관련해서 연일 악재가 터지고 있는 상황인데 지도부에서 그래서 연일 사과 메시지도 내고요. 부동산 정책을 약간 규제완화 쪽으로 바꾸겠다, 이런 메시지가 후보한테도 나오고 당에서도 나오는데 어제 그런데 청와대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이 지금은 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냈거든요.

[조상호]
맞습니다. 그러니까 정책의 큰 틀은 건드리지 않고 있고요. 물론 지금 현재 후보로 뛰고 있는 박영선 후보나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그 정책의 큰 틀을 바꾸겠다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공시지가 상승 문제만 놓고 봐도 급격한 상승 자체는 원래 정부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할 때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지금 이렇게 민심을 통해서 만나보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만나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공시지가를 현실화하는 것은 맞지만 그게 이렇게 완만한 그래프로 올라갈 수 있도록. 그래서 세부담 충격이 일반 서민들에게 굉장히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 그런 부분들에서 실제로 시장에서 작동하는 걸 보니까 약간의 문제점들이 발견돼서 그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현재 정부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안정 정책, 특히 실거주자 중심의 정책에 대해서는 기조 자체가 서로 충돌하거나 바꾸겠다는 그런 방향은 아닙니다.

[앵커]
큰 방향에서는 같다. 엇박자 지적이 나오는데 그건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조상호]
여당의 역할이에요. 왜냐하면 정부는 큰 방향에서 일관되게 정책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지만 여당은 그 과정에서 미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점들, 그런 부분들에 대한 여론을 수렴해서 다시 정부에게 전달을 하고 정부가 정책적 교정을 하고 정책협의를 하는 거죠. 그게 여당의 역할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앞서 잠깐 언급을 해 주셨지만 여권보다는 국민의힘에서 투표를 독려해 달라, 더 절절한 메시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김근식]
저도 현장을 다녀보고 유세현장에도 가보면 밑바닥 민심이 확연히 돌아섰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러니까 저도 1년 전에 총선을 겪어봤지만 똑같은 1년 전 4월의 민심이지만 지금의 민심이라는 것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한 심판 그리고 박원순 전 시장의 유고로 인한 보궐선거라고 하는 어떤 책임론,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LH 투기 사태나 부동산에 대한 민주당의 내로남불 사태. 이런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의 불만과 실망 이런 것들이 밑바닥에 쫙 깔려서 많은 분들이 이번에는 정부 여당에 대해서 견제와 회초리를 들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굉장히 강하시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김종인 위원장도 아까 오늘 투표를 독려하고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문을 냈고 오늘 윤석열 전 총장도 일반인으로서 투표를 했지만 많은 분들이 지금 당장 다음 주 수요일 본투표일은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이 있으신 분들은 자기 주소지의 투표지에 나가서 투표하기가 어렵잖아요.

[앵커]
재보선이기 때문에 임시공휴일이 아니죠.

[김근식]
그러니까 오늘 하고 내일. 특히 내일 같은 경우 토요일이 쉬는 날이기 때문에 오늘, 내일 사전투표에서 그런 민심의 정권에 대한 심판의 열기를 사전투표로 연결시켜달라는 국민의힘 차원에서의 호소가 있는 것 같고요. 왜냐하면 여론조사 지지율은 여론조사 지지일 뿐이고 이것이 투표의 당락과 승패를 연결하는 것은 투표장에 가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실제로 투표장에 가게 하기까지 이번 경우만큼은 사전투표가 상당히 국민의힘 입장에서 효력이 있을 것이고 결집효과가 있다, 이렇게 우리가 호소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당이나 오세훈 후보 측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결과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믿지 말라 이런 목소리가 나오거든요. 실제 표심까지 연결되는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된다 조심스럽게 보고 계시군요.

[김근식]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오세훈 후보가 거의 20% 이상 앞서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0.6% 차이. 겨우겨우 이겼던 것이기 때문에 사실 투표날이 다가올수록 계속 고정 지지층들이 결집되게 돼 있고요. 문제는 관건, 키를 쥐고 있는 게 중도층과 무당파 분들이신데 이분들의민심이 민주당 심판론으로 와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분들이 직접 몸을 일으켜서 투표장까지 걸어가서 투표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한 투표장까지의 연결과정. 이것이 특히나 당일 투표에서는 사실은 국민의힘 같은 경우 야당이기 때문에 조직력이나 조직 동원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전투표에서 그런 분노를 민심을 표출해 달라는 것이죠.

[앵커]
이번 재보선, 어느 연령대의 표심도 다 중요하겠습니다마는 2030 민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청년 민심을 잡기 위한 정책들도 연일 나오고 있는데요. 박영선 후보, 이번에는 24세 이하 청년들에게 버스, 지하철 요금을 대폭 할인해 주겠다. 이런 공약을 내놨는데요. 이를 두고 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부분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청년의 교통 지원을 위해서 서울청년패스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서울의 만 19세에서 24세 이하 청년에게 서울청년패스를 발급해서 버스와 지하철을 대폭 할인된 금액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약 4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한 정액권을 청년에게 발급해서 청년의 교통지원을 약속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 저급한 박영선 후보의 인식을 보면서 저는 참으로 통탄스러웠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지켜봤던 이 정부의 위선, 내로남불이라는 표현도 아까운 이 정부의 본질적 위선에 대해서 분노하고 그것을 심판하겠고 하는 젊은이들에게 겨우 교통비 깎아줄 테니 찍어달라는 이런 저급한 제안을 하는 후보, 용서해서 되겠습니까?]

[앵커]
서울청년패스 제도. 그러니까 19세에서 24세 청년들에게 버스, 지하철요금 할인해 주겠다. 이런 공약인데. 오세훈 후보는 청년들의 분노한 민심에 비해서 이게 저급한 제안이다, 이런 지적을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조상호]
이걸 오세훈 후보처럼 어떤 특정 청년층에게 금전적 지원의 개념으로 바라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런 게 아니고 이건 일단은 대중교통수단, 대중교통이 서울시에서 갖는 의미가 무엇인가. 그런 부분으로 보면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고려할 때 일반 시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해석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더더군다나 청년들은, 특히 19~24세의 청년들은 실제로는 성인이지만 독자적으로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기에는 아직 부족한 나이입니다, 사회적으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분들이 아무런 소득활동이 없는데 계속해서 비용들을 지출을 하게 되고 그리고 사회진출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대중교통 수단을 활용하고, 그것도 장년층이나 노년층보다 굉장히 활발하게 쓰는데 그런 사람들이 이런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대한 부담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 부분은 사회가 뒷받침해 주는 게 맞다. 그래서 이분들이 성실한 납세자의 층으로. 그러니까 본인들이 스스로 소득활동을 해서 납세자의 층으로 들어올 수 있을 때까지 다리를 연결해 주는 과정이 맞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손쉽게 파악할 수 있고 차별 없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에 있겠느냐. 그런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항상 참여하고 활동이 굉장히 활발한 이런 분들에게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비용을 지원해 주는 게 맞겠다, 이런 차원에서 나온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을 단순하게 표를 받기 위한 돈을 주는 행위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을 하기 때문에 저급한 표현이 나온 게 아닌가. 인식을 달리해야 될 필요가 있다. 이분들이 정말 이 사회에서 건강하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래서 납세자가 돼서 다시 또 본인이 받은 것 이상으로 사회에 되돌려줄 수 있도록 그 사회에 필요한 가교를 놓는 그런 역할이다. 그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돈을 벌기 전에 대학생들 같은 경우는 사실 교통비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청년들 입장에서 봤을 때 이게 소소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이런 정책을 반길 수도 있는 측면인데 저급한 공약이다, 이건 너무 갔다, 이런 분석이신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우선 박영선 후보의 청년패스라고 하는 저 공약을 내놓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이해하고 싶어요. 그리고 젊은 청년들 19세에서 24세까지가 제일 어려운 시기이고 또 취업도 해야 되고 학업에 열중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도움을 주는 걸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저급하다고 오세훈 후보가 이야기했던 건 제 느낌에 타이밍입니다. 왜 지금 사전투표 하루 전에 이야기를 하는가.

[앵커]
그러니까 이 정책을 비판하는 게 아니고.

[김근식]
맞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박영선 후보는 오랫동안 후보였습니다. 그리고 후보이면서 21분 서울 이야기했고 수직정원 이야기하면서 수많은 공약들을 내놨어요. 그럼 그때 이미 이 공약을 내놨다고 한다면 그 진정성이 있었겠죠.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결과가 굉장히 안 좋게 나오고 특히나 민주당의 고정 지지층이라고 믿었던 2030세대가 이탈하는 게 보여지니까 뒤늦게라도 그럼 내가 서울청년패스라도 해도 민심을 돌려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여지잖아요. 제가 볼 때 타이밍상. 그 진정성은 충분히 이해하고 싶다 하더라도. 그래서 저는 타이밍상으로 다급하니까 우리 청년들에게 서울청년패스로 어떻게 교통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을 하니까 그렇게 부정적으로 이해했다고 보고요. 두 번째로는 청년들의 어려움 그다음에 청년들의 절망이라는 것은 교통비 조금 지원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서울시장으로서 청년들에게 미래와 꿈을 제공하려면 보다 거시적으로 제일 큰 게 부동산 문제 아니겠어요? 지금 폭등하는 부동산으로 인해서 이미 청년들은 주거사다리를 다 걷어차였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취업을 해도 내 집 마련은 어렵다는 걸 이미 체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끌, 빚투라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그러면 서울시장 후보로서 어떻게 하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오히려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고 그다음에 서울시가 제가 알기로는 박원순 시정 9년여 동안에 보면 전국 지자체 중에서 취업률이나 창업률이나 경제성장률이 하위권에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도 오히려 총체적으로 서울시의 경제활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해서 청년들의 취업, 창업 그다음에 부동산 주거 거주권에 대한 사다리를 이어주는 것. 이런 것들을 해 주는 게 훨씬 더 나은 접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상호]
제가 말씀을 조금만 보태면 시기를 말씀하셨는데 원래 박영선 후보가 본인이 20일 전인가요? 그때부터 매일 하루에 하나씩 공약을 발표하기로 했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이어진 것이고요. 그다음에 또 한 가지는 주택문제 되게 중요한 문제죠. 그렇지만 서울시장은 아까 또 말씀하신 것처럼 일자리나 취업, 창업 이것도 말씀하셨잖아요. 주택문제 말고도 굉장히 많은 현안들이 있고 그 현안들을 다 두루 점검하면서 각 분야별로 공약을 내주신 것으로 이해해 주셨면 좋겠다, 그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하나 오세훈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을 둘러싼 후폭풍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 후보는 진위가 잘못 전해졌다면서 거듭 사과하고 있지만 박영선 후보, 오 후보를 또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 얘기도 듣고 오시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그제) : 이 사고(용산참사)는 과도한, 그리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부터 생겼던 사건입니다. 그 전체 말을 다 보도하면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습니다. 저항이 있었고 거기에 좀 성급하게 부주의하게 과도하게 경찰력을 투입하는 바람에 생겼던 사고였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밀어붙이기식 재개발을 추진했던 당시 시장으로서 현재 시장 후보로서의 반성적 인식이 심각하게 결여한, 이것은 언어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세훈 후보가 폭력저항이라는 표현을 썼고요. 여기에 대해서 박영선 후보의 비판 듣고 오셨는데. 이 용산참사 오세훈 후보의 발언, 국민의힘에서는 이 파장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근식]
좀 조심했어야 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용산참사라는 건 다들 기억하시지만 어찌됐든 간에 인명의 피해가 있었고 적지 않은 분들 경찰도 있습니다마는 세입자분이 또 돌아가셨기 때문에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참사 아니겠습니까? 그런 내용에 대해서 물론 당시 서울시장으로서 그 사건의 전후과정을 소상히 알고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용산의 재개발과정에서 임차인과 분쟁이 있었고 그 분쟁이 경찰과의 진압 대치과정에서 초래된 참사이기 때문에 조금 더 후보로서 공감적인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전후 전후 맥락상 보면 아까도 다시 오세훈 후보가 YTN과의 인터뷰에 나왔습니다마는 경찰의 과도하고 부주의한 진압이 문제가 있었고 또 세입자분들, 임차인분들의 저항이 있었다라는 것에 대한 인식은 저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부동산 문제의 가장 큰 초점은 없는 사람들에 대한 서러움이잖아요. 집을 갖지 못하고 집이 있다는 사람에게 집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고통과 설움을 당해야 되는 사람들의 아픔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좀 더 공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면 오세훈 후보는 저는 본 생각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때 관훈클럽에서 나왔을 때 전후 맥락상 제가 볼 때는 충분히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데 단어의 선택에서 조금 신중하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단어의 선택에서 신중하지 못했다, 이런 입장이신데요.

[조상호]
사실 오 후보가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데 드러나는 본질적인 인식에 문제가 좀 있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도 결국은 이 사태의 본질을 폭력저항이라고 규정을 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이 사건은 오세훈 시장도 그랬지만 그때 당시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던 시기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 하면 떠오르는 말이 불도저예요. 그러니까 그냥 밀어붙이면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21세기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다 법과 절차를 준수해야 되고 그것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법과 절차에서 소외받은 분들, 약자들을 배려하는 그런 배려심도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사건에서 보면 실제로 경찰인력을 단순히 우리가 이런 시위진압이라든가 아니면 철거현장에서 투입하는 그런 경찰, 그러니까 전투경찰이 아니고 경찰특공대가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이분들을 그냥 도시 테러범 정도로 생각하는 게 아니면 불가능한 인식이거든요. 그렇게 강력한 어떻게 보면 무자비한 진압이 벌어진 그 과정에서 발생한 참사인데 그 부분을 오로지 그냥 임차인의 폭력적 저항이 이 사건의 본질이었다고 보는 것은 너무 한쪽으로만 편협하게 그것도 강자적 시각에서만 보는 게 아닌가. 그게 또 아까도 20대 청년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 이걸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것처럼 아주 저급하게 바라보시는 그런 인식도 마찬가지이고 또 문제됐던 게 강남과 비강남 해서 강남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주변부인 것처럼 인식하는 그런 인식, 그런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보면 이른바 가진 분들 중심적 사고로 여러 가지 사회적 약자를 돌봐야 될 시각이나 시선들은 다 가려버리고 무시하는 듯한 그런 인식을 보여준다는 거죠. 그게 어떻게 보면 천만 서울시장으로서는 굉장히 심각한 인식이다. 그걸 지적하고 싶은 겁니다.

[앵커]
아마 앞으로 토론회가 있으면 이 문제도 점점 더 부각되지 않을까 싶은데 여당에서는 내곡동 땅 투기 의혹 계속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식당 주인이 또 한 방송에 나와서 증언을 했는데 흰색 바지에 구두. 매우 구체적으로 이렇게 진술하는 인터뷰가 또 나왔거든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김근식]
지금 내곡동과 관련된 민주당 측의 이른바 네거티브 공세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오세훈 후보 입장에서는 거기에 직접 대응은 사실은 자제하는 게 맞고요. 그다음에 오세훈 후보 선대위 캠프에서 사실은 대변인이나 여러 가지 국회의원들이 나와서 실제로 그부분에 대한 반박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저는 이 부분이 거의 일주일째 계속되면서 연일 맹공을 펴고 있는데 일단 실체와 근거와 자료가 확실한 게 분명히 없고 했더라라고 하는 전언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캠프에서는 일단 측량 현장에 안 갔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겁니까?

[김근식]
실제로 봤다더라 또 봤다라고 하는 것이지 본인이 갔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명확한 증거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이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저는 뒤떨어지고 있는 후보 측에서 지나치게 네거티브를 해서 상대방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지금 이것들이 계속 일주일 이상 계속되고 있고 거짓말 프레임을 하고 있고 말바꾸기 프레임을 하고 있는데 지지율 차이가 왜 더 벌어지느냐. 저는 2007년도 당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있었고 정동영 후보가 있었습니다. 그때 이명박 후보도 여러 가지 곤란한 이슈들이 많았고 네거티브가 많았죠. 그런데 사실은 대선후보 사상 가장 큰 격차로 이명박 후보가 이겼어요. 그러니까 저도 정치학자입니다마는 투표를 할 때 그 당시의 정치상황에서 투표의 국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면 정당일체감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권을 심판할 것이냐, 정권에 힘을 실어줄 것이냐. 정당일체감을 통해서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또는 민주당에게, 문재인 정권에게 회초리를 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 사실은 그러한 프레임이나 그런 거짓말이나 말바꾸기에 대한 네거티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당을 보고 사실 투표하는 경향이 많아요. 지난 총선에서 그래서 그런 정당일체감에 의해서 민주당이 압승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보면 이번의 서울시장 보궐선거만큼은 민주당에 대한 그리고 내로남불 부동산에 대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하는 정당일체감이 우선 1차적인 투표 요소고 두 번째가 인물론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 거짓말 프레임과 말 바꾸기 프레임이 사실과 실체와 근거가 없는 데다가 먹히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저는 드립니다.

[앵커]
내곡동 관련한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이 지점을 봐야 된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오세훈 후보도 사실 10년 전 의혹의 재탕이다. 그러니까 어제 저희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인데 그만큼 깨끗하다는 방증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좀 소모적인 에너지 낭비 아니냐,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조상호]
그분이 복귀하신 지 10년이에요. 그전에는 야인이었죠. 야인으로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게 더 이상한 거겠죠. 그러니까 본인이 중요한 직책에 있을 때 굉장히 중요한 의혹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 부분이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미 이 부분은 사법적 영역으로 넘어왔어요. 그러니까 벌써 고소고발된 사건이 굉장히 많거든요. 왜냐하면 보통은 후보자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보통 정치인들이 거짓말했다는 이유로 사법적 단죄의 대상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사법적 단죄 대상이 되는 때가 바로 선거기간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 선거에서 너무 많은 말들을 하셨어요. 그런데 그 많은 말들이 객관적 정황과 불일치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진술과 180도 다르거나 이런 부분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로 인해서 과거 국민들께서 경험하셨던 그런 부분들이 켜켜이 쌓이고 누적돼 오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밑바닥에서의 민심이 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번 선거가 끝나더라도 그래서 만약에 오세훈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남은 1년 시정이잖아요. 1년 시정 동안에 과연 이 부분의 의혹을 말끔하게 털어낼 수 있을 것이냐. 말끔하게 털어내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본인의 정치적인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거든요.

[앵커]
그러면 만약에 재보선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도 이건 계속 문제가 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조상호]
당연히 문제가 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본인의 도덕성 문제에서 법적인 단계로 넘어가버렸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 관련해서는 두고두고 1년 시정 내내 이게 문제가 될 것인데. 오히려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오세훈 후보 측에서 자꾸 말바꾸기로 의혹을 모면할 게 아니라 깨끗이 털고 갈 건 털고 가야 된다는 겁니다, 이건.

[앵커]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또 해명되고 이런 상황인데요. 실제 표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건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상황이고요. 재보선 지나고 나면 정치권 시계 바로 대선으로 향하지 않겠습니까?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오늘 오전에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남가좌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는데요. 관심이 상당했습니다. 오전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 모습 잠깐 보고 오시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첫 공식일정으로 선택하셨는데 이유가 있는지 부탁드립니다.) …… (투표장에 보통 부인분 들과 함께 오는데 부친과 온 이유가 있을까요?)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습니다. (사퇴 이후 행보에 대해 검찰 내부 정치적 중립성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 ……. (대권행보로 해석해도 괜찮을까요?) …….]

[앵커]
재보선 후보도 아닌데 오늘 기자들이 굉장히 많이 찾았습니다. 그런데 정치적 메시지나 오늘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마는 이 일정을 공개했거든요.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사실은 선거법상 투표소 100m 이내에서는 투표를 지지하거나 특정 후보에 대해서 반대하는 게 불법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는 게 법상 맞습니다. 특히 많은 기자와 취재진이 몰린 상태이기 때문에.

[앵커]
이 법이 없었다면 얘기했을까요?

[김근식]
그렇지 않고요. 일단은 오늘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첫날 오전에 윤석열 전 총장이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서 사전투표를 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정치적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는 맞습니까? 본인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어서.

[김근식]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가 이미 3월달 사퇴 이후에 일관되게 여야는 아니지만 야권에서는 가장 우뚝 선 대선주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분의 오늘 사전투표 행위 자체는 굳이 기자들 앞에서 말로 메시지를 발신하지 않더라도 투표합시다. 그리고 이미 며칠 전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투표를 통해서 반격을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아마도 말하지 않는 저 묵묵부답이 오히려 훨씬 더 무게 있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고요. 오히려 아버님을 모시고 간 건 아까 기자분 질문도 있습니다마는 보통 부인하고 투표를 하는데 왜 아버님을 모시고 나왔습니까? 아버님이 거동이 예전 같지 않아서 모시고 나왔다라는 말씀과 함께 그것도 다시 뒤집어보면 윤석열 전 총장이 개인사적으로 많이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는 게 처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장모 문제가 있고 부인 문제가 있어서 장모도 계시고 부인도 있지만 나에게는 저렇게 훌륭하신 아버님이 있다라고 하는 모습도 아마 보여주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오늘 별도의 메시지가 없더라도 윤 전 총장이 저렇게 사전투표 일정을 공개하는 것만 해도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그게 실제로 공개를 한 건지 언론에 공개가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본래는 오늘 사전투표 첫날 사실은 보이지 않게 그냥 사전투표소에 가서 줄 서서 일반인으로서 투표를 하고. 그러면 당연히 주위에 있는 분들이 알아보지 않겠어요? 그러면 SNS상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투표장에 왔다는 것이 알려지는 것이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어제 공교롭게 언론에 이게 알려졌고 그러다 보니까 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건데. 당연히 그렇기 때문에 말은 또 조심스럽고 그냥 말하지 않고 오히려 아버님과 같이 거동이 불편하신 노부를 모시고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는 모습 자체로서 아마도 야권에 힘을 실어주는 간접적인 메시지를 발신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상호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오늘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조상호]
그냥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보입니다. 본인 아버님 모시고 가서 투표한 거죠. 그런데 그걸 갖다가 야권에서 정치인들이 그렇게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윤석열 총장 이번에도 박철완 검사라고 부장검사도 비판적인 약간 견해를 올렸는데 이분은 시종일관 이른바 추-윤갈등 내지는 검찰과 현 정부와의 갈등 과정에서 현 정부를 비판적으로 비판했던 그런 분이에요. 그런데 그 요지가 그때도 그랬거든요. 정치가 너무 사법적 영역에 개입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이런 게 비판의 요지였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윤석열 총장이 총장직을 퇴임하고 그 직후에 바로 이렇게 정치권에 뛰어든다면 그 부분은 검찰 독립 내지는 검찰의 중립적 중립성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걸 자중해 달라 이런 취지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윤 총장이 향후 정치행보를 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제가 다른 자리에서는 이런 표현도 했는데 윤석열 총장이 현재까지의 행보는 굉장히 영리하다 그런 표현을 했는데. 왜냐하면 지금 이렇게 말을 줄이고 있어요. 최근에 야권 후보들이 잇단 설화를 보고 말조심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진중권 교수가 시종일관 여권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얘기를 하지만 그러면서 막대기 얘기를 했는데 막대기는 말을 못하지 않느냐 이런 표현도 했더라고요. 지금 잇단 야권 후보들의 이런 설화 문제가 있고. 본인이 아직은 정치인으로서 정제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한 충분한 자신감이 아직 생기지 않았기 때문인지 하여튼 말은 아끼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윤석열 총장이 본인이 정말 원래 원했던 모습이 강직한 검사의 모습이었다면 그 강직한 검사의 모습을 어떤 방향으로 지켜가는 게 맞는 건지 다시 한 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을 대권후보로 보는 시각이 많고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보는 시각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은데 스스로 나왔던, 불려나왔던 조금 전에 언급해 주셨지만 박철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의 이 비판, 정치 참여와 검찰 중립 이게 모순되는 것 아니냐. 그러면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만약에 현직 검찰총장으로 있으면서 정치적인 행위나 정치적인 오해를 살 만한 짓을 했다고 한다면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추-윤 갈등,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현직 검찰총장으로서의 윤석열 총장과의 갈등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그리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놓고 벌어진 갈등이었기 때문에. 물론 일각에서는 그 자체가 정치행위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그런 논란을 가지고 정리를 했고 그리고 3월에 사표를 던지고 나온 겁니다. 그러면 자연인으로 돌아온 것 아니겠습니까? 자연인으로 돌아오자마자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지금 여론조사에 나오기 때문에 자연인 윤석열이 전직 검찰총장으로서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것은 뭐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까 안동지청장으로 말씀하신 분이 정치적 중립성으로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저는 검찰의 쓴소리에 대해서는 충분히 받아들이고. 그러나 제가 지금 느끼기에는 퇴임 이후에 지금 한 달이 채 안 된 사이에 야권주자로서의 윤석열 총장 지지도를 보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찰 옷 벗자마자 정치하는 게 보기 안 좋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에 그 정도의 우려는 이미 불식돼버리고 오히려 내년 대선 때 정권교체라고 하는 더 큰 국민적 민심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써 오히려 윤석열이 불가피하지 않느냐 이런 식으로 제가 볼 때는 정리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자연인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괜찮다. 이런 입장이신데요.

[조상호]
과거에 그 직전입니다. 직전에 총장으로 있을 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추-윤 갈등이라고 표현되는 이른바 정부 여당 때리기가 결국에는 본인의 정치적 체급을 키우기 위한 것 아니었느냐 그런 비판이 생긴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만약에 지금 생각을 해 보십시오. 만약 윤석열 총장이 정말 이렇게 정치인으로 등장해서 만약에 대통령이라도 된다고 생각을 해 보면 그분이 하는 수사가 과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으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습니까? 모든 부분에서. 왜냐하면 이 검찰권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권한인 게 어떻게 보면 잘못된 의도를 가졌을 때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 파츄라는 말까지 쓰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청와대에서 바로 가신 분들도 있고 그리고 황운하 의원 같은 경우에는 경찰 신분에서 바로 가셨기 때문에 이걸 비교해서 보시는 분이 있는데 뭐가 다릅니까?

[조상호]
그렇지만 경찰은 아까도 말했지만 황운하 의원 같은 경우는 말씀하셨는데. 경찰 같은 경우에는 결국에는 종국적인 처분권이 없어요. 종국적인 처분권은 검사만이 갖고 있거든요. 그 검사가 결국에는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데 지금 검찰청법상 검찰의 수장은 검찰총장이고 검찰총장은 검찰에서 진행되는 모든 사건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걸 문제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청와대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보면 청와대 근무하는 직원들은 약간 정치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정무직 공직자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정치를 하는 건 오히려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검찰만큼은 그 검찰이 갖고 있는 권한 그리고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지난 70년 동안 우리 사회가 노력해 왔던 그런 부분들. 그런 부분들을 고려할 때 지금 현직 검찰총장이 바로 정치인으로 나와서 대권에 뛰어들겠다 이런 모습이 정말 바람직한 모습인지.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과연 우리 민주공화국의 정체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을까 그런 우려는 당연히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김근식]
제가 조금만 부언을 하면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이 바로 지금 국회의원이 되어 있고요.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바로 국회의원이 됐고요.그다음에 이수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판사 하다가 바로 옷 벗고 나와서 국회의원이 됐어요. 물론 검찰총장 하다가 바로 그렇게 하신 분도 있습니다. 1996년에 신한국당 공천을 받았던 김도원 총장이 그런 분인데 저는 그런 것들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3월 2일 퇴임 이후에 윤석열 총장에 모아지는 지지는 물론 그분이 논란은 있을 수 있어요. 검찰총장이 옷을 벗고 바로 정치하는 것에 대한 일각의 논란은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그게 내년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민심의 도도한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게 저는 정리가 된 거라는 말씀을 드린 거고요. 또 하나는 검찰이든 판사든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든 바로 정치에 뛰어드는 게 국회의원으로 가는 것하고 이건 바로 대통령 후보로서 자기가 한번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어서 정의와 상식과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법치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검찰총장의 옷을 벗고 정말 국민의 부름을 받아서 대권에 도전해서 나라를 바로세우겠다는 것은 처음 시도하는 일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르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평가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이번 재보궐선거, 내년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상당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지점인 건 맞는데요. 정치권에서는 관련해서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대선이 뭐 어려워지는 건 아니고요. 훨씬 더 순탄하게 갈 수 있는 걸 약간 장애물이 생긴다고 보면 되겠죠. 더군다나 저쪽 당의 후보, 자체 후보는 없지 않습니까/ 4200- 서울시장 선거를 우리 쪽에서 이기면 좀 순탄하게 대선까지 가는 것이고 만약에 잘못되면 말하자면 비포장도로로 간다고 보면 되는 거죠. ]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어제,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오세훈 후보가 이기고 나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 같은 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제일 큰 두 도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이게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라 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오세훈 후보가 아주 잘하고 문제가 없어서 지지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중략-우리 당이나 오세훈 후보 쪽이나) 직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민심에 대한 고려 없이 함부로 말한다거나 이렇게 되면 언제든지 역풍은 불 수가 있다.]

[앵커]
이해찬 전 대표는 이번에 설사 지더라도 대선에는 큰 영향이 없다. 이게 포장도로로 가느냐, 비포장도로로 가느냐, 이 정도의 차이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는데요.

[조상호]
사실은 지금 이번 선거가 야당이 뭔가를 보여줘서 국민적 지지가 일어나는 선거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여러 정치 평론가들이 분석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정부여당의 정책실정이라든가 이른바 제 식구 감싸기 형태의 그런 부분에 대한 반감 때문에 정부 여당이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될 거다라고 보통 진단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야당의 입장을 보면 지금 야당 자체에 지지가 모아지지 않는 부분도 있고 더더군다나 후보도 지금 마땅치 않은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만약에 이번 보궐선거. 누가 표현을 그렇게 하더라고요, 미니대선이라고. 그만큼 되게 중요한 두 개 거대 도시의 수장을 뽑는 선거입니다. 그래서 이 선거의 결과, 결과적으로는 정권심판론이 작동을 해서 만약에 선거에서 이번 정부 여당이 진다 하더라도 그렇게 되면 정권심판에 대한 정서가 한풀 꺾이게 되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러면 그 이후에는 다시 또 그 중요한 두 도시의 수장들이 제대로 시정을 이끌어가는가에 대한 판단도 그다음 선거에서는 또 이뤄질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까지 다 아울려서 고려를 한다고 하면 이번 보궐선거의 결과가 꼭 다음 대선 내지는 그다음에 이어지는 지방선거에 그대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내년 대선 구도, 낙관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고요. 굉장히 신중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앞서 녹취 듣고 오셨습니다마는. 그런데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야권의 대권주자가 부상하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도 그렇고 안철수 대표도 그렇고. 다 외부에 있는 인물 아니겠습니까? 인물 정리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김근식]
맞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의 보궐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저는 대권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것보다는 그건 섣부르게 생각할 수 있는 거고. 오히려 네 번의 전국선거에 졌다고 하는 그 패배감을 불식한다는 의미 정도가 있다고 봐요. 그 네 번의 전국선거 패배라는 게 굉장히 큰 상처거든요. 그래도 한 번은 이길 수 있구나. 드디어 우리가 잘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지역에 다니면 또 그 민심이 큽니다, 우리 지지층들이 보면. 저는 그래서 오히려 보궐선거 이후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야당의 몫에서는. 지금 아까 하태경 의원의 얘기도 나온 것처럼 보궐선거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내년 대선까지의 야당의 혁신 그다음에 야당의 재편 과정에서의 단합과 연대와 혁신의 과정, 변화의 과정이 수반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제 이겼으면 좀 더 부자들이 자기 먹을 것 찾으면서 왔다 갔다 하듯이 그렇게 해 버리면 저는 제가 볼 때 굉장히 역풍을 맞을 수가 있다. 그래서 정말 우리 국민의힘을 포함해서 모든 야권에 당부드리는 말씀은 선거 이후에 내년 대선의 정권교체가 훨씬 더 큰 목표이기 때문에 이걸 위해서는 스스로 혁신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은 사전투표 하셨습니까?

[김근식]
아니, 아직 안 했습니다.

[조상호]
지금 바로 할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전 상근부대변인 그리고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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