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론조사도 큰 격차...부동산 성난 민심에 악재까지

마지막 여론조사도 큰 격차...부동산 성난 민심에 악재까지

2021.04.01.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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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도 안 남았는데"…지지율 격차 요지부동
이낙연, 성난 부동산 민심에 대국민 사과
김상조 이어 박주민도 임대료 논란…"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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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15%p 이상 앞섰습니다.

LH 사태로 민심이 들끓는 가운데 여권 주요 인사들의 임대료 인상까지 악재가 잇따르면서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지키느냐 뒤집느냐, 여론의 추이가 공개되지 않는 앞으로 일주일이 관건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재보선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반전은 없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적게는 15%포인트, 많게는 20%포인트 넘게 앞질렀고,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격차가 더 컸습니다.

선거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요지부동.

그 바탕엔, LH 사태로 성난 부동산 민심이 깔려 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대국민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지난달 31일) : 여러분의 화가 풀릴 때까지 저희는 반성하고 혁신하겠습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박주민 의원의 임대료 인상이 알려지며, 내로남불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추격전도 빠듯한데 돌발 악재가 끊이지 않자 다시 나선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의 설계자로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고, 단호해지도록 윤리와 행동강령의 기준을 높이겠습니다.]

부동산 정책 선회까지 내걸며 읍소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분노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것으로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부위원장 : 선거는 돈과 조직으로 한다지만. 바람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지금 바람은 분노의 바람입니다, 분노의 바람. 선거는 누가 이기느냐? 민심이 이깁니다, 민심이.]

정의당마저도 민주당 정권 자체가 다주택자를 위한 기득권 집단으로 드러났다며 사과든 정책 약속이든 믿기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추격전도 빠듯한데 악재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속내는 타들어 갑니다.

허리를 굽히며 내놓은 정책 변화 약속이 성난 민심을 돌려놓을지, 아니면 분노의 바람을 거스르지 못할지, 이제 그 결과는 여론의 추이가 공개되지 않는 남은 일주일에 달려 있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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