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 여론조사 열세 속 민주당 박영선...뒤집기 전략은?

[당당당] 여론조사 열세 속 민주당 박영선...뒤집기 전략은?

2021.04.01.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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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주영·백종규 정치부 기자
■ 출연 :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주영 기자]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4·7 재보궐선거, 선거전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서울 남산 백범공원 현장에 나와 생생한 선거 소식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계신 윤건영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의원님, 안녕하세요.

[윤건영]
안녕하세요.

[백종규 기자]
윤 의원님과 말씀 나누기 전었간단하게 여야 분위기 좀 살펴보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민주당은 오늘 아침 김태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성명을 냈습니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원인이 무엇이든 민주당이 부족했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이어 부동산 투기 근절과 함께당 강령 강화,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정책 확대 등을 약속했습니다. 김태년 위원장을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의 설계자로서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고, 단호해지도록 윤리와 행동강령의 기준을 높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 선대위 회의를 여는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나요?

[백종규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진석 상임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에서 2백만 총동원령을 내렸다는데 분노한 민심의 바람은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부위원장 : 사전투표 시작이 되는데 민주당에서 서울에서 2백만 명 동원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돈과 조직을 총동원해서 이번 정권 심판론을 잠재우자 이런 생각인 것 같은데, 천만의 만만의 콩떡 같은 이야기입니다.]

[백종규 기자]
이어 선거의 본질은 심판이고 심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바뀐다면서시민 모두가 투표장으로 가 국민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주영 기자]
이처럼 여야 모두 혼심의 힘을 다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앞서 저희가 인사드린 윤건영 의원과 함께 이번 선거에 대한 이야기 조금 더 자세하게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윤 의원님, 오늘도 선거 유세 현장에 나가서 하고 오신 건가요.

[윤건영]
오전에 신도림동과 구로동 일대에서 서울시민들을 만나뵙고 왔습니다.

[백종규 기자]
유세현장에 가보시면 이른바 바닥민심을 조금 느낄 수 있다 이런 말이 있어요. 현장 분위기가 어땠는지 살펴보고 싶은데요.

[윤건영]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면이 공존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LH 투기사건으로 인해서 많은 시민들이 실망하고 분노하고 계시고요. 공정의 가치가 무너졌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합니다. 부동산 투기는 반드시 발본색원해서 뿌리를 뽑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반면에 잘해라,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부동산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코로나 방역이라든지 경제라든지 더 잘해봐라라고 이야기해 주시는데요. 두 가지 모두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의원님께서는 박영선 후보를 지원하는 역할로 이 자리에 나오신 건데요. 일종의 우리 편 자랑이 되겠죠. 서울시장을 꿈꾸는 박영선 후보에 대해서 평가를 해 주신다면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윤건영]
얼마 전에 있었던 방송토론 두 차례를 통해서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비교우위는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보더라도 박영선 후보의 완승이었고요. 오세훈 후보는 어록이라는 게 만들어졌죠. 기억 앞에 겸손해야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씀도 하셨고 서울시 소상공인들의 월평균 임대료가 24만 원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건 방송토론이 많았지만 좋겠는데 상대후보가 저어하는 모양입니다. 대단히 아쉽고요. 만약에 회피한다고 한다면 그건 좀 비겁한 행동이라는 말씀드리고 싶고 박영선 후보에게는 오세훈 후보한테 있는, 그러나 박영선 후보는 없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곡동 땅 의혹과 같은 그런 의혹이 없고요. 두 번째는 거짓말 논란이 없고요. 세 번째는 차별하지 않는 그런 게 있습니다. 반면에 박영선 후보는 세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건 능력과 열정, 추진력이라고 생각하고요. 오세훈 후보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이런 말씀드리기 죄송합니다마는 10년 전에 이미 실패한 시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정적으로 보면 첫 번째로 세빛둥둥섬이라든지 사상 최악 수준의 서울시 부채라든지 여러 가지 과오들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사회통합을 잘 이뤄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용산 참사라든지 부동산의 문제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로 꼬이게 만들었던 거고요.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오세훈 후보가 10년 전에 아이들 밥 주기 싫어서 중간에 무책임하게 그만두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선거는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미래를 선택하느냐의 선거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주영 기자]
박 후보에 대한 평가와 함께 오 후보에 대한 평가까지 함께 해 주셨는데요.

[백종규 기자]
박 후보가 내놓은 공약들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21분 다핵도시 그리고 수직정원 등 색다른 공약들을 내놨어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이게 현실성이 조금 떨어지지 않느냐. 그리고 예산낭비만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윤건영]
아닙니다. 충분히 가능하고요. 수직정원이라는 것은 우리가 기후문제가 대단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탄소중립 선언을 하고 있고요. 지자체에서도 발 맞추어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유수의 나라에서도 지금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마존 제2본사라든지 이탈리아에 있는 성공 사례들이 많습니다. 창의적인 생각을 통해서 기후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거냐의 결과로 나온 것이고요. 다핵도시라는 건 서울이 너무 강남 위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오세훈 후보는 강남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으신 것 같아요. 강남이냐, 비강남이냐 이렇게 분류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서울이 골고루 잘사는 국제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다핵을 만들자, 여러 곳을 더불어 잘 살게 하자는 게 박영선 후보의 핵심공약입니다.

[김주영 기자]
알겠습니다. 이런 지적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선거가 점차 막바지로 가고 최근으로 오면서 박영선 후보가 너무 네거티브 전략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윤건영]
닉슨 대통령이 사임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네거티브라고 하지 않습니다. 공직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저는 정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해서 처음부터 거짓말로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참여정부에서 내곡동을 개발하려고 했다고 했는데 그게 밝혀보니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났죠. 거짓말이었죠. 두 번째로는 그 땅을 알지도 못한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재산신고에 이미 다 등록이 되어 있는 거고요.

심지어 측량하는 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왔다갔다는 증언도 발견되어 있습니다. 아침 오전 방송을 보니까 오세훈 후보가 보상가가 낮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린벨트는 그린벨트일 때는 땅값이 평당 몇만 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린벨트가 개발이 되면 수백 만 원이 되는 겁니다. 그 사실을 외면한 채 바로 옆의 그린벨트보다 보상가를 적게 받았다는 건 현혹시키는 차원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만약에 지금 제기되고 있는 오세훈 후보의 이런 문제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LH 투기사건보다 훨씬 더 죄질이 안 좋다고 생각하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2007년에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지 않습니까? 많은 정황증거들이 나왔습니다마는. 묻혔죠. 그러나 결국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됐습니까? 저는 거짓이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오세훈 후보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내곡동에 갔는지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종규 기자]
사실 지금까지 세 번째 TV토론이 진행됐습니다. 그동안에 계속 나온 이야기가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의혹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오 후보가 10년 전에 시정을 펼쳤던 그 상황들에 대해서 평가는 잘 눈에 띄지 않아요. 오 후보의 시장 시절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게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윤건영]
대단히 아쉬운 측면이 있는데요. 오세훈 시장 시절을 크게 세 가지로 저는 분석해 봅니다. 첫째, 오세훈 서울시에는 오세훈만 보이고 서울시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게 뭐냐 그러면 전시행정에 너무 치중을 한 거죠. 세빛둥둥섬이라든지 경인아라뱃길이라든지. 지금도 적자가 나서 골칫덩어리입니다.

두 번째로는 서울시의 행정에 차별만 있고 사람이 안 보입니다. 뉴타운 광풍을 통해서 원주민들이 많이 쫓겨나다시피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용산참사죠. 얼마 전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쓰는 시설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해서 많은 비난을 받지 않았습니까? 즉 차별만 존재했다는 거고요.

세 번째로는 서울시 행정에는 강남만 있고 비강남은 없어요. 왜 그렇게 강남을 좋아하시는지 저는 이해가 잘 안 되고요. 얼마 전에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부잣집 아이들은 자제분이고 가난한 집 아이들은 아이들이다라를 말씀을 해서 호되게 당하셨죠. 저희가 지역구가 구로입니다. 구로에 계신 분들이 많은 분들이 자조 섞이게 이런 말씀을 합니다. 구로가 강남이야, 비강남이야. 그렇게 편 가르는 행정은 안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주영 기자]
알겠습니다. 사실 이 질문을 드려보고 싶어요. 요즘 많이 받는 질문이 될 것도 같고 좀 불편하신 질문이실 수도 있는데. 요즘 나오는 여론조사상으로 박영선 후보가 크게 지고 있다 이런 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캠프나 당에서 분위기 가라앉지 않냐. 이런 우려들도 나올 텐데요. 어떠세요?

[윤건영]
아프죠. 아픈 게 사실이고요. 다만 이제까지 역대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선거 결과가 달랐던 적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오세훈 후보와 관련된 건데요. 2016년 총선 때 종로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7% 앞섰습니다. 선거 결과는 13%로 뒤졌죠. 2010년도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론조사는 20% 앞서다가 결과는 0.2~0.3%밖에 차이가 안 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여론지형으로 나타나는 민심, 그 민심이 지향하는 바를 저희 민주당은 제대로 봐야 된다, 아프게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즉 국민들의 회초리지 않습니까? 그 회초리를 겸허하게 받고 낮은 자세로 맞아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더욱더 쇄신하고 혁신해서 국민이 원하는 바로 가는 게 저희 당이 해야 될 일이라 생각하고 한 가지, 저희 당이 잘못한 게 있으면 책망하고 탓해 주시는 건 좋은데 서울시의 미래를 위해서 박영선 후보는 살려주십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주영 기자]
회초리라고 평가하고 계신 것 같고요. 그럼 어쨌든 그것에 대한 반성, 그걸 통해서 타개책도 준비하고 싶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윤건영]
솔직히 말씀드려서 선거에 왕도는 없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진정성과 콘텐츠를 가지고 진실되게 서울 시민 한 분, 한 분을 만나는 게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선거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골목에 표가 있다. 박영선 후보가 갖는 풍부한 콘텐츠와 서울시민을 대하는 진정성을 가지고 골목으로 들어가서 한 분, 한 분 만나서 듣고 설득하고 하는 게 저희가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종규 기자]
특히 20대가 민주당 그리고 박영선 후보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원래 진보 정당 같은 경우에는 20대들에게 더 많은 표를 얻기는 하는데요.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났고 또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나가야 된다, 이렇게 보시나요?

[윤건영]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어려움에 처한 게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청년들의 삶이 팍팍합니다. 공부 열심히 했는데 취업하기도 힘들죠. 집 사기도 힘들죠. 심지어 결혼하기도 어려운 그런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저 같은 기성세대만 하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주어졌는데 지금 청년들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고요. 이런 문제들을 하나의 이벤트, 하나의 정책으로 풀어나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에요. 우선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를 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낮은 자세로 듣고 머리를 맞대서 해답이 어디 있는지 찾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저희 민주당이 잘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지금부터 시작으로 생각하고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장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데요. 직접 투표를 하게 되실 유권자분들께 카메라 보시고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윤건영]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민주당이 또 많이 못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겠습니다. 못한 부분은 더 잘하겠습니다. 미래를 위해서 투표해 주십시오. 정쟁이 아니라 민생시장을 위해 투표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김주영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함께 이번 선거의 판세에 대한 분석 그리고 박영선 캠프의 전략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윤 의원님, 감사합니다.

[윤건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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