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처남 있는데 장인이 서명?" 계속되는 논란

[뉴있저] "처남 있는데 장인이 서명?" 계속되는 논란

2021.03.31.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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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오늘 오전 관훈토론에서도 내곡동 땅 측량에 자신은 동행하지 않았으며 현장에 간 건 장인과 큰처남이라고 다시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장인어른은 분명 가셨습니다. 근데 그 장인어른조차도 누가 같이 갔는지 기억을 못하세요. 제가 안 간 건 분명하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근데 큰 처남은 분명히 갔습니다.]

오 후보 측은 앞서 지난 29일, 거짓말 논란을 끝내겠다면서 측량을 담당한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를 신청했지만 논란은 깔끔하게 해명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문서가 '측량 결과도' 양식입니다.

문서 우측에는 측량 신청인과 이해관계인 이름을 적는 칸이 있습니다.

당일 현장에 있었다던 땅 소유주 처남 송 모 씨의 이름 대신 장인의 이름이 적혀 있었던 겁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열린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의 주장을 들어보시죠.

[김성회 / 열린민주당 대변인 : 토지 자체는 1970년에 작고하신 송 모 씨가 자제분들에게 상속한 땅이죠. 장인어른으로 불리는 분은 그 뒤에 재혼한 분이어서 이 토지에 대한 소유권은 전혀 없는 상태였거든요. 토지 소유주인 큰아들과 토지를 소유하지 않은 장인어른 두 사람이 두 사람이 현장을 방문해서 입회했는데, 토지를 소유하지 않고 있는 장인어른이 서명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건이고요. 큰처남의 부재를 증명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토지를 측량할 때, 소유주가 아닌 다른 가족이 대신해서 입회 서명하는 경우는 없을까요?

당시 측량을 담당했던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 관계자 : (입회 서명은) 거의 소유주가 하시고요. 만약에 몸이 안 좋으시든가, 경계도 막 높은 곳도 있고 사람이 걸어가기 힘든 곳도 있고 그러면 젊은 분들, 가까이 계신 분들이 가족분들이 하시는 경우도 있죠.]

소유주가 거동이 불편할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동행한 가족이 서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땅 소유주가 입회 서명한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소유주인 큰 처남이 현장에 있었다면 큰 처남이 서명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있저 제작진은 큰처남 송 씨에게도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은 없었습니다.

송 씨가 또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에도 찾아가 봤는데요, 만날 수 없었습니다.

[대학 관계자 : 외부일정이 많아서요. 그리고 수업은 이번 주는 인터넷으로 다 되어있어서, 학교는 잘 안 나오세요. 교수님들은…. 화상 수업으로 집에서 다 개별적으로 진행하시니까, 이번 주는 아마 학교에 없을 것 같아요.]

오 후보 측은 취재 요청에 정보공개 신청 결과 해당 서류에는 입회인으로 장인 한 분만 서명되어 있었고, 당시 법률상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서명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한국국토정보공사 측의 설명이라는 기존 해명을 반복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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