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깊이 반성" 대국민 호소...국민의힘 "투표로 정권심판"

민주당 "깊이 반성" 대국민 호소...국민의힘 "투표로 정권심판"

2021.03.31.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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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 부동산 정책 대국민 사과
"부족함 꾸짖고, 잘못 뿌리 뽑을 기회도 달라"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실패는 文정권 탓" 공세
"정책 나올 때마다 집값 상승…보여주기식 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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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4·7 보궐선거의 표심을 가를 중대 현안 중 하나, 바로 부동산 문제죠.

더불어민주당이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혁신할 기회를 달라고 대국민 호소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라는 점을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을 자청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내용은 LH 사태와 집값 폭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였습니다.

깊은 분노와 실망을 잘 알고 있고, 부족함을 꾸짖어달라면서도 잘못을 뿌리 뽑을 기회만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저의 사죄와 다짐으로 국민 여러분의 분노가 풀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여러분의 화가 풀릴 때까지 저희는 반성하고 혁신하겠습니다.]

역공에도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연이은 의혹 제기와 거짓 해명 논란으로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다면서, 조금만 더 도와주면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 거짓과 변명을 일삼는 박형준, 오세훈 후보의 오만과 이중성에 대해 민심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시절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민심이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실패가 무능한 문재인 정권 책임이라는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25번의 정책으로 집값을 띄우기만 하고는 선거가 다가오자 모든 공무원 가족을 범죄자 취급하면서 보여주기식 과잉 입법에 나서고 있다는 겁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고 온 국민을 지금 혼란에 빠뜨리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이 여당이 실패한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겁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정권을 냉엄하게 심판해야 한다면서 연일 국민의힘에 힘을 보탰습니다.

청년층을 상대로 집도, 일자리도, 공정한 기회조차도 빼앗아버린 현 정권을 투표로 정신 차리게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정의가 사라진 사회를 만든 정부를 심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심판하려면 어떻게 하셔야 합니까? 바로 기호 2번 오세훈 후보를 찍어주시는 겁니다.]

몸을 한껏 낮춘 민주당과, 안철수 대표와 힘을 합쳐 더욱 매섭게 몰아치는 국민의힘.

선거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부동산 문제가 표심을 가를 한방이라는 점이 양당의 선거운동을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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