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 재보궐선거 일주일 앞...여야 "막판 표심을 잡아라!"

[당당당] 재보궐선거 일주일 앞...여야 "막판 표심을 잡아라!"

2021.03.31.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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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아영 정치부 기자, 부장원 정치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최아영 기자]
4월 7일 재보궐 선거. 이제 꼭 일주일 남았습니다. 서울의 대표 명소죠. 지금 저희 뒤로도 선명하게 보이고 있는데요. 이곳 남산에서 선거 소식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부장원 기자]
먼저 선거를 일주일 앞둔 여야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LH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최아영 기자]
맞습니다. 사실상 집값 상승에 LH 사태로 악화한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위원장의 사과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 정부 여당은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습니다.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드립니다.]

[최아영 기자]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내 집 마련 국가 책임제를 도입해 처음 집 장만하는 경우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어제 또 TV토론회에 출연했고 오늘도 관훈토론회에 나섰는데 역시나 내곡동 특혜 의혹이 쟁점이 됐죠?

[부장원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어젯밤에 이어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관훈토론회에 나서 언론인들과 대담을 했습니다. 역시 쟁점은 말씀하신 것처럼 내곡동 땅 의혹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이번 사안에서 자신의 초기 해명 내용이 조금씩 바뀌면서 논란을 키웠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땅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표현이 빌미가 된 것 같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제 의식 속에 없었다' 이렇게 표현을 했으면 참 좋았을 뻔 없다는 생각이 지금 듭니다.]

[부장원 기자]
다만 과거 자신이 서울시장 시절 처가 땅 일대의 그린벨트 해제에 관여했다거나 측량 장소에 직접 갔다는 의혹은 기존처럼 전면 부인했습니다.

[최아영 기자]
이렇게 여당은 사과하고 야당은 의혹을 부인하고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여론은 이번 선거 좀 어떻게 점치고 있습니까?

[부장원 기자]
일단 선거날까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딱 일주일이 남았는데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봤습니다. 일단 오세훈 후보 지지율이 55.8%로 박영선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섰고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격차가 더 컸습니다.

부산시장 여론조사도 추세는 비슷했는데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지지율이 과반을 넘어서 김영춘 후보를 19%포인트 앞질렀습니다.

[최아영 기자]
아무래도 이번 선거가 여야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다 보니까 2030 청년층과 그리고 중도 표심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부장원 기자]
일단 오세훈 후보가 모든 연령대에서 박영선 후보보다 지지도가 높았습니다. 말씀하신 2030 청년층에서도 오 후보가 많게는 20%포인트 넘게 앞섰는데요. 특히 주목해 볼만한 부분은 박영선 후보가 기존에 우위를 보였던 40대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중도층에서 오세훈 후보가 30%포인트 넘게 앞섰는데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결과 국민의당 지지층 표심이 오 후보로 향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아영 기자]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로는 좀 민주당이 밀리는 상황인 것 같은데 내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죠?

[부장원 기자]
그렇습니다. 본 선거일 6일 전부터 투표 마감 시각까지는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현행 공직선거법 규정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내일부터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겁니다. 막판 여론조사 결과가 자칫 선거 결과를 왜곡할 가능성을 줄이자는 취지인데 유권자 입장에서는 어느 후보가 지금 앞서가는지 정보를 당분간 접할 수 없게 됩니다. 내일부터 여론의 향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약에 더 집중해 볼 만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최아영 기자]
그래서 먼저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공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박영선 후보 제1호 공약으로 21분 생활권 도시를 약속했습니다. 21분 안에 직장과 주거, 복지를 모두 해결하는 21개 자족도시를 서울에 만들겠다는 겁니다. 또 부동산 공약으로는 평당 1000만 원 반값아파트를 30만 호 공급하겠다라고 약속을 했고요. 여기에 서울 시민에게 디지털화폐로 재난위로금 10만 원씩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입니다. 오세훈 후보, 앞으로 어떤 서울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까?

[부장원 기자]
오세훈 후보 공약의 전반적인 키워드는 스피드입니다. 과거 서울시장을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시장이 되자마자 속도감 있게 현안들을 추진하겠다는 목표인데요. 대표적으로 시장이 되면 한 달 안에 재개발, 재건축 물량을 서둘러 풀고 또 11년째 공사 중인 월드컵대교 같은 곳을 신속히 개통해서 스피드한 교통 대책까지 약속을 했습니다.

[최아영 기자]
여기에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공약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가덕도공항을 2029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공약을 제1호 공약으로 내세웠고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도심형 초고속자기부상열차인 어반루프를 건설하겠다는 게 좀 눈에 띄는 공약입니다.

[부장원 기자]
하지만 요즘 정책대결보다 더 눈길이 가는 게 상대방 흠집 내기, 그러니까 네거티브 경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와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을 계속 파고들고 있죠?

[최아영 기자]
맞습니다. 오 후보가 사전에 내곡동에 땅이 있었느냐를 알았느냐, 몰랐느냐 이 부분이 쟁점인데요. 우선 민주당은 오 후보가 사전에 측량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요. 이와 함께 처가 식구가 토지보상금 외에도 별도의 보금자리주택 내에 단독주택 용지 특별공급을 받았다, 이런 의혹도 제기한 상황입니다. 조금 전에 강병원 의원이 이 자리에 나와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출연) : 측량팀장도 오세훈 후보가 맞다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 사람들의 증언은 뭐가 되겠습니까? 본인의 거짓말을 벗어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증언까지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아영 기자]
이에 맞서 오세훈 후보도 반격의 카드를 많이 준비하고 있죠?

[부장원 기자]
아무래도 이번 재보궐 선거에 단초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는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을 빼놓을 수 없겠죠. 일단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한 고민정 의원 등이 후보 캠프에서 자진사퇴한 뒤에도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계속하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고요. 또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 논란도 빠질 수 없겠습니다.

요약을 해 보면 거주 목적으로 매입했다는데 확인해 보니까 실거주 기간은 3년이고 7년은 임대를 줘서 수익을 올렸다는 겁니다. 결국 임대수익을 노리고 일본의 고급 아파트를 보유하다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처분했다는 게 야당 주장인데요. 오전에 출연한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YTN 출연) : 배우자가 핍박을 받아서 실거주용으로 이 아파트를 구매했다고 했지만 사실 또 며칠 지나지 않아서 임대를 줬다라고 해명하고 계세요. 오락가락합니다. 질문할 때마다 답이 달라집니다.]

[최아영 기자]
이런 네거티브 전쟁은 부산시장 선거도 마찬가지죠?

[부장원 기자]
그렇습니다. 김영춘 후보, 역시나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는 점이 걸리고 있고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엘시티 특혜 분양이나 기장군 건물 재산 신고 논란 등 재산 관련 부분이 주된 공격 대상입니다.

[최아영 기자]
또 이번 선거, 사실상 여야가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여야에게 이번 선거, 왜 이렇게 중요한 겁니까?

[부장원 기자]
일단 이번 선거가 치러지는 시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불과 1년도 채 남겨두지 않고 치러진다는 점인데요. 서울과 부산에서 지금 유권자만 해도 1100만 명이 넘습니다.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가량이 투표자인 만큼 이번 선거 결과가 사실상 대선 민심의 풍향계로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으로서는 정권 재창출의 동력을, 국민의힘은 정권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아영 기자]
재보궐 선거, 일주일 앞두고 선거 소식 전해 드렸는데 부 기자, 앞서 오전에는 아직 서울시장으로 누굴 뽑을지 마음의 결정을 못했다고 했잖아요. 결과 오늘 쭉 방송으로 소식 전해 드렸는데 마음의 결단 이제 내리셨습니까?

[부장원 기자]
아직 오늘 하루만으로는, 저희가 전해드린 소식 만으로는 아직 결정을 내리기는 힘든 상황인데 아마 지금 방송 시청하고 계신 많은 유권자분들이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어떤 후보에게 투표를 할 것인지 결정을 못 내리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매일 현장에 나와서 여야 선거 상황 전해 드릴 텐데 함께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고심해서 그리고 선거 관련된 정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부 기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저희 선거 소식 꾸준히 전해 드리겠고요. 내일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직접 나와 선거 전략을 밝힙니다. 지금까지 남산 백범공원에서 YTN 최아영, 부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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