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여론조사 맹신 경계..."방심 말자" vs "결국 3%p 내 박빙"

여야 모두 여론조사 맹신 경계..."방심 말자" vs "결국 3%p 내 박빙"

2021.03.29.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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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우세 지속
이유는 달라도…여야 모두 "여론조사 믿지 말라"
여당, 막판 결집 기대…"결국 3%p 내 박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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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여야 모두 이 결과를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직력을 고려하면 최종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다며 낙관론 경계에 나섰고,

민주당은 결국 박빙 승부가 될 거라며 지지층 결집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여야 모두 각자 이유는 다르지만 서울시장 판세를 놓고 긴장을 놓지 않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로만 보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데요.

조선일보, TV조선이 의뢰해 칸타코리아가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25.4%p나 앞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여론조사를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민주당은 시간이 갈수록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확인한 '바닥 민심'이 여론조사와는 조금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자체 여론조사와 선거 전례까지 살펴보면, 결국,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p 내 득표율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숨은 지지층에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의원과 구청장 가운데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인 점도 막판 조직력을 동원할 수 있는 강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만 믿고 방심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당사자인 오세훈 후보는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조사 결과를 전혀 믿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보궐선거가 휴일이라 선거율이 낮을 수 있고, 서울시 조직에 대한 민주당 장악력도 큰 만큼 이번 선거를 쉽게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선거에서 이기는 건 여론조사 지지율이 아니라 당일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장에 가서 던지는 표 때문이라며 지지층의 투표를 호소했는데요.

특히 오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여론조사 결과와 본선 결과가 뒤집혀 낙선했던 경험도 있는 만큼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부산시장 선거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도 부산시장 선거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회는 앞서 오후 2시부터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국정원의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 관련 현안 보고를 받은 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한 국정원의 자체 진상규명 추진 경과를 점검하는 자리인데요.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자연스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기획관을 지내며 불법 사찰 연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박 후보 등 당시 불법 사찰의 진상 규명을 위해 오늘 검증이나 서면 조사 결의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를 불과 9일 앞두고 민주당이 국가 안보기관까지 동원해 선거 공세를 한다며 비판하고 있는데요.

불법사찰 이슈가 선거와 연결되지 않도록 공세 차단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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