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 선출 마무리 수순...변수는 단일화 진통

여야 후보 선출 마무리 수순...변수는 단일화 진통

2021.03.02.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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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보궐선거를 한 달여 남기고 후보 선출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여권과 야권 모두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면서 막판에 어떤 변수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예비후보가 어제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죠.

범여권 차원의 후보 단일화도 진행하고 있는데 진통이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발표가 어제였죠.

줄곧 우세를 점하던 박영선 예비후보가 우상호 예비후보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오늘 공식 후보로는 첫 행보로 현충원 참배에 나선 박 후보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기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일성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 지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디지털의 혜택을 서울시민 골고루,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이제 남은 숙제는 단일화입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예비후보, 시대전환 조정훈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시작부터 다소 삐걱대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일단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는 100%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8일까지 최종 후보를 가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반면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인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사전 예고 없이 오늘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정당 지지율과 지지층 중복을 감안할 때 큰 변수가 없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과정에서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거로 보입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오는 6일 최종 결과가 발표되는데요.

김영춘, 변성완, 박인영 예비후보 가운데 절반을 득표한 후보가 승자가 됩니다.

이낙연 대표, 오늘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시장 경선 대회에 직접 참석했는데요.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경선 흥행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오늘부터 최종 후보를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가죠.

벌써부터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쟁점인데,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이틀간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갑니다.

시민 100% 여론조사를 통해 과연 누가, 국민의힘 최종후보로 적합한지 가리게 되는데요.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오세훈·나경원 예비후보 간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모레(4일) 최종 결과가 발표되고,

이 가운데 최종 승자가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웅을 가리게 됩니다.

아직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단일화 시기나 방식 등을 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시작된 모습인데요.

우선 안철수 예비후보, 어제 제3지대 후보 확정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국민의힘과의 신속한 단일화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대로 만나겠다며 팔을 걷어붙인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급할 게 있느냔 입장입니다.

당장 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에 앞서고 있는 만큼, 이 기세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일단 양측은 단일화 방식 등을 놓고 물밑 협상을 이어갈 전망인데요.

최대 쟁점인 여론조사 문항부터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력 조사를, 국민의힘은 후보의 적합도를 조사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안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경우 기호 몇 번을 다느냐도 논란거립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합당을 거쳐 기호 2번을 달아야 한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오늘도 강경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생각을 해보세요. 우리가 기호 2번 국민의힘이냐, 기호 4번 국민의당이냐 이걸 강조했을 때 과연 국민의당의 4번을 가지고서 선거에 이기겠다고 확신할 수 있어요?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기호 2번, 그러니까 국민의힘 타이틀을 달고 본선에 나서야 지지층을 최대한 규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김 위원장 발언에 각을 세우진 않으면서도 실무협의가 시작되면 의논할 부분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협상 실무 책임자인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국민의힘 입당이나 합당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단일화 최종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들어오라는 국민의힘과, 못 들어간다는 국민의당의 밀고 당기기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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