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유시민 사과 고맙다…문 정권 거의 최초의 일"

서민 교수 "유시민 사과 고맙다…문 정권 거의 최초의 일"

2021.01.24.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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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 "유시민 사과 고맙다…문 정권 거의 최초의 일"
ⓒYTN 뉴스 화면 캡처 /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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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을 향한 비판적 의견을 쏟아냈던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검찰의 계좌 조회' 의혹은 거짓이라며 사과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사과가 고맙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이제 구라(거짓)왕이 된 유시민이 자신이 내뱉은 구라(거짓) 중 한 가지에 대해 사과했다"며 "그의 사과를 고깝게 보는 이가 많은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 난 그의 사과가 고맙다"고 했다.

이어 "이건 내가 한때 그를 스승으로 모셨기 때문은 아니고 사과문을 메운 그의 현란한 글솜씨에 홀린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문 정권을 내가 못 견디게 싫어했던 이유는 명백한 잘못을 해놓고 뭐가 나쁘냐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인 그 뻔뻔스러움이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유시민의 사과는 내가 기억하기론 문 정권 거의 최초의 일"이라며 "그 사과에 그간 맺혔던 응어리가 조금이나마 풀린다"고 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글 마지막에 '이걸 빌미로 친한 척 하지 마라', '넌 여전히 내게 사람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여전히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24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 제 개인 계좌도 다 들여다봤을 것으로 짐작한다"며 "내 뒷조사를 한 게 아닌가 싶다. 제 처의 계좌도 다 들여다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22일 돌연 사과문을 올렸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누구나 의혹을 제기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를 행사할 경우 입증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누구와도 책임을 나눌 수 없고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많이 부끄럽다"며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유 이사장의 계좌 조회 주장은 '거짓'이라며 여러 차례 입증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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