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민주당 '가덕도 띄우기'...국민의힘 "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 달라지나"

부산행 민주당 '가덕도 띄우기'...국민의힘 "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 달라지나"

2021.01.21.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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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보다 더 어렵다는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 띄우기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진 않는다며 견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근 기자!

민주당은 오늘 부산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부산을 방문해 가덕신공항 등 지역 현안을 챙겼습니다.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는 가덕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다음 달부터 국회 상임위 심의가 시작되는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부울경이 추구하고 있는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가덕신공항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문재인 정부는 있는 힘을 다해서 가덕신공항의 조기착공과 조기완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후 정책 간담회에 참석했는데요.

'정책 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전국을 돌며 진행하는 간담회 첫 지역으로 부산을 택한 겁니다.

이 자리에서는 신항만 개발,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동남권 메가시티를 위한 광역 교통망 등 부산·울산·경남 발전을 위한 여러 현안이 다뤄졌습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부산 지역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인데요.

최근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당이 지원에 나서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프레시안'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34.6%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7%로 2위를 기록했고,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은 12.1%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월 3주차 주중 집계에서 부울경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34.5%로 29.9%를 나타낸 국민의힘보다 우세했습니다.

이 같은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중앙당이 부산 보궐선거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연히 신경 써야 한다며 설 전에 지도부가 부산을 방문할 뜻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가덕도 공항은 위축되는 부산 경제를 되살릴 방법 가운데 하나로 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진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이제 우상호·박영선, 2파전으로 정리가 됐죠.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오늘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면 지하화 등 여섯 번째 공약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우 의원은 박영선 전 장관의 출마가 가시화된 것과 관련해 경선 일정이 확정돼 기쁘다면서도 민주당의 정체성을 드러낼 대표 선수는 자신이라며 견제했습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어제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아직 공식 일정에 나서지는 않고 있는데요.

자신의 SNS에 오늘 하루 각 잡고 생각이라는 것을 깊이 해보겠다, 어제까지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무원이었고 이제 오늘부터 모드 전환을 위한 성찰에 들어간다고 적었는데요.

다음 주로 예상되는 출마 선언을 준비하면서 서울 종로구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선거전을 위해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계속 쟁점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당 경선을 개방해 야권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하고 있죠.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치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본인도 공당의 대표인데 타당에서 실시하는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 이름을 걸고 같이 하겠다는 것이 정치 도의, 상식에 맞는 얘기냐는 거예요.]

주호영 원내대표도 입당하지 않은 사람이 경선에 참여하면 효력 논란이 있을 수 있고, 흥행을 위해서도 다단계 경선이 맞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공당 대표에게 탈당을 하고 입당하라는 건 상식적이냐며 반문했는데요.

국민의당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김종인 위원장이 단일화를 거부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본다며 방법이 없다면 막판 1대 1 후보 단일화도 검토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공멸이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고 말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관련 논의는 당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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