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든 당선 일주일째 침묵...내년 한미훈련 북미관계 첫 시험대

北, 바이든 당선 일주일째 침묵...내년 한미훈련 북미관계 첫 시험대

2020.11.15.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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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 대한 셈법 고민하는 듯
내년 3월 한미훈련 북미 관계 첫 시험대 관측
바이든 당선인, 트럼프와 대북정책 차별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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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북한의 침묵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 이틀 만에 관련 언급을 내놓았던 것과 대조적인데요.

이런 가운데 내년 3월로 예상되는 한미훈련이 북미 관계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확정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인사를 보낸 중국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북한이 일주일 넘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지난 2000년 미 대선 때로, 당시 조지 W. 부시 후보와 엘 고어 후보의 최종 결과가 12월 17일 확정된 뒤에야 북한도 본격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침묵은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 구성될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셈법도 고민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3월 예상되는 한미군사연습이 북미 관계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가 바뀐 이후 첫 한미 훈련이고 바이든 당선인의 대북정책이 트럼프 대통령과는 많은 차이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10월 23일 2차 TV 토론) : 트럼프가 무슨 짓을 한 것입니까? 그는 북한을 정당화했습니다. 그는 좋은 친구라 얘기하지만 김 위원장은 폭력배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북한과 더 잘 지내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북핵협상을 뒷받침하고 코로나19 등의 변수로 축소 시행돼온 한미훈련의 성격과 규모가 변한다면 북한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이 먼저 도발을 재개하며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을 시험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본격적인 대응은 80일 전투가 끝나는 내년 초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보여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시기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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