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일 국장급 협의...스가 총리 취임 후 처음

오늘 한일 국장급 협의...스가 총리 취임 후 처음

2020.10.29. 오전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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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취임 이후 첫 한일 국장급 협의가 오늘 열립니다.

일제 강제 징용 배상 문제와 한중일 정상회담 연내 개최 등을 둘러싼 입장 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외무성의 다키자키 시게키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방한했습니다.

일본 외교 당국자의 한국 방문은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다키자키 국장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정한 아시아태평양 국장 등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입니다.

한일 외교 당국자가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여 만입니다.

강제 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산적한 갈등 현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현안인 강제 징용 배상 문제에 있어 일본 측은 한국 정부가 선제적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26일) :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이웃 나라입니다. 건전한 양국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갈 것입니다.]

한일 국장급 협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강제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 측에 해결책 제시를 요구할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우리 측은 양측의 입장 차가 크지만 모처럼 마련한 대면 협의를 통해 과거사 문제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접점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스가 내각에 기대를 표시하면서 대화를 통해 서로 수용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대선 이후 대북 대응 방향에 대한 한일 간 정책 조율도 관심사입니다.

일본 측 북핵 수석 대표인 다키자키 국장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리 측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 여론을 전달하며 투명한 정보 공유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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