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전략무기 발사할까...美 대선 이후가 관건

北 신형 전략무기 발사할까...美 대선 이후가 관건

2020.10.18.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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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새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공개한 것은 여러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시험발사 시기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음 달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그 방향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공개는 여러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핵무기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음을 드러내며 협상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북한 주민들에게는 군사적 자부심을 고조시켜 경제적 어려움을 위로하는 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한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입니다.]

2년 만에 미국을 겨냥한 신형 ICBM을 공개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별다른 대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사이가 나쁘지 않고 미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새 전략무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4형을 공개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됩니다.

열병식 전후 시험발사를 거쳐 실전배치 단계로 진행했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으로선 다음 달 미국 대선 이후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이듬해 1월 20일 사이를 적기로 꼽을 수 있습니다.

[문성묵 /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미국 대선이 끝나고 어떤 정부가 들어서느냐, 어떤 대북정책을 취하느냐 이런 시점을 저울질하면서 군사적 준비가 되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점을 선택할 겁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미국 대선이 변수인데요. 바이든 후보가 되면 곧바로 발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다시 된다면 조금 더 여유를 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의 신형 전략무기 공개는 대내적으론 주민을 위로하며 체제를 결속하고, 대외적으론 변화하는 정세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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