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동조사 요청에 묵묵부답...군 "자체 수색 중인 듯"

북한, 공동조사 요청에 묵묵부답...군 "자체 수색 중인 듯"

2020.09.28.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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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 사건을 공동조사하자고 우리 정부가 공식 요청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이 자체적으로 수색 활동을 벌이는 정황이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무원 피격 사건을 남북이 공동조사하자는 청와대의 공식 요청에 북한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들도 일제히 침묵을 지켰습니다.

정부가 재가동하자고 요청한 군 통신선도 북한은 여전히 꺼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자국 해역에서 자체적으로 수색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북한군이 특이 동향은 보이지 않고 있고, 북측도 수색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시신을 습득하면 남측에 넘겨줄 생각이라며 자체 수색 의지를 밝힌 북한이 실제 실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북한이, 우리 군경의 수색 작전이 자신들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군 당국은 거듭 반박했습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해상 군사 분계선이 아닌 서해 북방한계선, NLL이야말로 실질적인 분계선이란 겁니다.

[문홍식 / 국방부 부대변인 : 과거에도 여러 차례 얘기했고 지금도 말씀드리지만, (NLL은) 실질적인 해상분계선입니다. NLL이 준수되고 존중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변함없는 원칙입니다.]

남북 간 해묵은 NLL 공방을 재점화하고 공동조사에는 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조만간 시신 수색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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