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 공동조사 공식 요청...군통신선 재가동도 제안

靑, 남북 공동조사 공식 요청...군통신선 재가동도 제안

2020.09.27.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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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에 공동조사와 군사통신선 재가동을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자체 수색과 시신 인도 의지를 밝히며 추가 조사 요구에 사실상 선을 그었는데, 우리 정부의 요청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 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피격 사건과 관련한 남북 공동조사를 북측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시신 훼손과 월북 경위 등 남북이 각각 파악한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 판단에 차이가 있는 만큼, 공동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앞서 양측이 발표한 내용에 구애받지 말고, 사실상 원점에서 조사를 시작하자는 제안입니다.

[서주석 /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 남과 북이 각각 발표한 조사 결과에 구애되지 않고 열린 자세로 사실관계를 함께 밝혀내기를 바람.]

남북 간 연락망 재가동 필요성도 꺼내 들었습니다.

진상 규명을 위한 소통과 협의, 정보 교환을 위해 남북 군사통신선을 복구하고 재가동하자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발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례적인 공식 사과와 북한의 재발방지 약속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남북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북한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겁니다.

[서주석 /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 : 북측의 신속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함.]

그러면서 유족을 위해 시신과 유류품 수습은 최우선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남북 협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해북방한계선, NLL 부근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과 중국 당국에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북한이 자체 수색과 시신 인도 의지를 밝힌 만큼 우리 정부 요청에 응할지는 미지수인 가운데 조만간 어떤 입장을 밝혀올지 관심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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