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노영민 사의 반려"...대안 부재론 속 연말까지 재신임 관측

靑 "노영민 사의 반려"...대안 부재론 속 연말까지 재신임 관측

2020.08.13. 오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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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정책과 청와대 참모 다주택 논란 등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주 공식 발표된 노영민 비서실장의 사의가 반려됐습니다.

당장 노 실장을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 속에 쇄신의 의미를 담은 3기 청와대 참모진 출범은 연말 정도에나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다시 하락하고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이 역전된 가운데 새 수석비서관 5명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엄중한 상황 인식을 반영한 각오를 밝혔습니다.

[최재성 / 청와대 정무수석 : 충언을 아끼거나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국민들을 하늘같이 생각하고 국민들께 믿음을 줄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겠습니다.]

[정만호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국민들의 의견도 가감없이 행정부와 청와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에 대한 인사는 일단락됐습니다.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한 6명 가운데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의 사의는 반려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한 달 동안 청와대 수석급 이상 참모 15명 가운데 7명이 교체됐지만 노 실장의 유임 공식화로 쇄신 인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집 두 채를 다 판 비서실장은 자리를 지켰고 잠실의 아파트를 비싸게 내놨다는 논란 끝에 민정수석은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청와대 참모들 스스로 다주택 보유를 해소하자는 의도에서 출발한 비서실장의 권고는 민정수석과의 갈등과 '똘똘한 한 채' 논란만 부각시켰습니다.

[배준영 / 미래통합당 대변인 : '집'과 '직'이 거래되는 듯한 현실에 국민들은 냉소하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노 실장에 대한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비서실을 총괄할 적임자를 당장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3기 청와대 참모진의 출범으로 볼만한 실장급 인사는 9월 정기국회 이후인 연말로 넘어갔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번에 바뀐 수석비서관 대부분은 이미 지난달부터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던 자리들입니다.

현 정부 들어 처음 이뤄진 청와대 참모들의 일괄 사의 표명은 결국 비서실장의 재신임만 공식화한 채 일단락됐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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