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경 논의 공식화...통합당 "추경 안 할 수 없어"

민주당, 추경 논의 공식화...통합당 "추경 안 할 수 없어"

2020.08.10.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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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커지자 정치권에서는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적극적으로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4차 추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국회 상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민주당이 피해복구를 위한 추경 논의를 공식화했다고요?

[기자]
수해 피해가 나날이 커지면서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4차 추경 논의와 관련한 공식 언급이 나왔습니다.

그간 개별 의원의 목소리는 나왔지만 지도부에서 논의를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조만간 고위 당정협의를 열어 예비비 지출이나 추경 편성 등 필요 제반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대표는 피해가 컸던 남부 지역에 대해서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는데요.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피해 복구를 위해서 당정이 할 수 있는 예비비 지출이라든가, 추경 편성이라든가. 필요한 제반 사항에 관해서 긴급하게 고위 당정 협의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우선 수해 대책 논의를 위한 고위 당정협의를 이번 주 수요일인 12일에 열기 위해 총리실과 세부사항 협의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한 세 차례의 추경 집행으로 예산 부담이 누적됐던 만큼 추경 집행엔 신중한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수해로 인한 전국적인 피해가 불어나고 추경 필요성도 커지자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14일과 16일로 예정된 충청권 전당대회 일정도 모두 연기하고, 휴가 중인 개별 의원에도 복귀령을 내리는 등 당분간은 수해 대응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고위 당정협의 이후인 오는 13일쯤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찾아 지원활동과 함께 세부적 대책 마련도 구상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통합당에서도 추경 필요성을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야당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통합당 역시 수해 대응을 위한 추경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비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수해 피해 규모는 너무 크기 때문에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돈을 너무 많이 써 예산이 별로 남은 게 없겠지만, 피해 복구를 충당하려면 어쩔 수 없다며 추경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번에 수해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걸 다 충당하려면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해요.]

통합당은 이번 수해와 산사태의 원인으로 태양광 사업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많이 발생했는데 이는 태양광 발전시설의 난개발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 나와 이후 이를 점검해 보겠다며 대여 공세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통합당은 이어 오늘 오전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피해가 심각했던 전남 구례를 찾아 피해 규모와 현장 대응 상황도 점검할 계획입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 다른 야당도 추경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피해 규모에 대응해 특별재난지역을 확대하고 신속하게 국회를 열어 재난 피해복구 추경을 편성하자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본예산 세출항목 조정 등을 포함해 재해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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