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 김부겸 "책임지는 당 대표, 재집권의 선봉장"

[당당당] 김부겸 "책임지는 당 대표, 재집권의 선봉장"

2020.08.03.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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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기자
■ 출연 :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번 달 29일에 열립니다. 당원 80만 명, 소속 국회의원 176명. 문재인 정부 후반기 또 다가오는 재보궐선거와 대선까지 책임질 민주당 차기 당대표는 누가 될까요? 세 사람이 내가 적임자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에서 차례로 만나보죠. 첫 번째 순서, 재집권의 선봉장을 내건 김부겸 후보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부겸]
안녕하십니까.

[기자]
이낙연 후보와 2파전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 마지막에 박주민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셨어요. 이 소식 처음 듣고 제일 먼저 어떤 생각하셨습니까?

[김부겸]
아무래도 조금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셔야 되겠다라는 그런 흐름을 본인이 캐치를 하신 것 같고요. 또 저희들 둘만 있었으면 이게 또 언론에서 대선 전초전이다, 혹은 영호남 대결이다 이렇게 몰고갈 여지를 박주민 후보가 나오심으로써 원천차단해 주셔서. 그래서 저는 바로 대변인을 통해서 환영성명을 냈었습니다.

[기자]
덕분에 표심 경쟁은 훨씬 더 치열해졌고요.

[김부겸]
치열해졌습니다.

[기자]
이번에 민주당으로서는 정말 역사에 길이 남을 총선을 치렀고요.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지는 현상까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차기 당대표에게 주어진 부담이 더 클 것 같은데 왜 지금, 김부겸 후보가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세요?

[김부겸]
결국은 정권에 대한 최종 판단은 결국 정권 재창출 하느냐, 안 하느냐 결정이 되는 거거든요. 이번에 당대표가 맡아야 할 소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 또 정권재창출까지는몇 차례 고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우리 당에는 뛰어난 대선 주자들은 많은데 그분들 모두 다 원팀으로 만들어가면서 경쟁을 하되 크게 동티가 나지 않게 하는 그런 조직력이라고 할까요. 이런 점에서는 제가 조금 잘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했죠.

[기자]
이제 지난달 말부터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강원에 이어서 지난 주말에 부산, 울산, 경남 그리고 대구경북까지 다녀오셨어요. 분위기가 어떻던가요?

[김부겸]
초반에 대세론이라는 것은 결국 대선 후보로서의 대세론이고 당권에서는 아니지 않냐라는 제 이야기. 그리고 결국 당대표라는 자리가 건너가는 자리여서는 곤란하다, 이건 책임을 져야 된다라는 그런 제 주장. 그리고 앞으로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보궐선거의 중요성, 이런 것 때문에 요즘 제가 드리는 말씀에 상당히 귀를 기울여주셔서 요즘 상당히 제가 고무되고 있습니다.

[기자]
이전의 전당대회보다 규모를 상당히 코로나19 때문에 축소해서 진행을 하시던데 좀 서운하지는 않으세요? 현장에서 함성이나 박수가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김부겸]
그렇죠. 아무래도 저희들처럼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많은 당원들이 모이고 그분들한테 호소도 하고 또 청중의 반응을 받고 하는 그런 열광의 에너지가 있어야 맛이 나는데 청중에 한 100여분밖에 안 앉아으니까 그런 점에서 멋쩍기는 해요. 그렇더라도 워낙 언택트 시대고 이번 코로나19라는 게 큰 재앙이니까 협조를 해야죠.

[기자]
쭉 보니까 세 후보들 중에서도 유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많이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김부겸]
그렇죠. 노 대통령하고는 참 정치적 인연은 오래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30년 전에 정치에 입문했을 때 김대중 총재님 밑에, 노무현 대변인 밑에 제가 부대변인을 했거든요. 그때 저하고 부대변인을 같이 한 분이 이번에 국정원장 되신 박지원 부대변인이었으니까 또 그런 것도 있었고. 이분이 이미 지방자치시대를 예견하고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운영을 하셨어요.

그때 그분이 소장님, 제가 부소장을 했으니까 저희들의 인연은 오래됐다고 봐야죠.

[기자]
또 두 분 다 안정적인 지역구를 마다하고 또 험지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도 어떤 정치적인 여정이 비슷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지역주의 타파와 관련해서 지지자들 사이에 굉장히 레전드, 전설처럼 유명한 유세 영상이 있으시더라고요. 제가 잠깐 짧게 준비했는데요. 보고 와서 이야기 이어가죠.

[김부겸 /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유세 연설 : 언제까지 평당 5천만 원짜리 아파트 살면서 1년에 재산세 2백만 원도 안 내는 이런 부자들을 위한 그런 나라 언제까지 할 거예요? 정신 차려요! 어디서 여당이 그러면 말도 못하면서 야당이 뭐만 하면 삿대질하고! 우리 자식들 어찌 되겠어요. 정신 차립시다. 이러니까 우리 대구가 20년째 전국 경제 꼴찌여도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기자]
대구 칠성시장에서 하신 건데 이게 유세하신 거예요, 혼내러 가신 거예요?

[김부겸]
아닙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었기 때문에 제가 또 영남 지역을 주로 맡아서 다니면서 갔었는데 유세 방해행위가 좀 심해요. 그래서 이거는 아니지 않냐 하고 제가 호소를 하는 거고 또 칠 성시장에는 제가 또 뭔가 큰소리 칠 만한 그런 앞에 활동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서럽더라고요. 그래서...

[기자]
영상 보니까 초반에는 시장에서 상인분들이 조용히 하라고 했다가 마지막에는 박수 소리도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김부겸]
그렇기보다는 조금 뭔가 너무 소위 적과 아군, 적군, 아군으로 분리하는 이런 정치적인 정서는 빨리 넘어가야죠. 그걸 가지고 정치인들이 지역주의라는 것을 교묘하게 섞어서 우리 국민을 갈라놓는 이걸 한번 깨고 싶고 그런 점에서 우리 노무현 대통령한테 그거 한번 깨 보자고 자기 평생의 온몸을 던졌던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그래도 그 선생님의 흉내라도 내겠다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김 후보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줄로 요약하면 꽃가마 타는 당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서 노 젓는 책임지는 당대표가 되겠다, 이거예요. 꽃가마 타는 대표는 박주민 후보입니까?

[김부겸]
그건 제가 누구라고 말씀은 안 드리겠습니다. 그렇지는 않고요. 무엇보다 당대표가 지금 앞으로 짊어져야 될 책임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여기서 거쳐가거나 혹은 그냥 말하자면 자신의 정치적인 지위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거야말로 철저하게 자기 몸에 흙을 묻히더라도 우리 후보들을 보호하고 결국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 또 정권재창출까지 이어져야 되는데 그러려면 자기 한 몸은 그냥 던진다고 생각해야 된다. 그다음에 정치적인 뭔가 꿈이 없다고 생각해야 그렇게 처절하게 몸을 던지지 않겠습니까? 바로 그 책임지는 당대표를 하겠다, 그 말이죠.

[기자]
재보궐선거를 책임지겠다는 말씀은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내겠다, 이 뜻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김부겸]
지금 미리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우리 당원들은 그 시기에 국민의 정서를 제일 잘 읽으실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판단을 할 겁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후보를 공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국민과의 약속인 당헌을 어기게 되잖아요.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누군가는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정말 석고대죄하면서 우리 후보들을 보호해야 되잖아요. 그 역할이 필요할 거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다면 당대표라는 건 험한 돌팔매를 맞을 각오를 해야 되는 거죠.

[기자]
현안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행정수도 완성을 지금 민주당이 내걸고 있는데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지내셨으니까 관련해서 여러 가지 구상도 많이 해보셨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부겸]
이건 바로 우리가 이제를 가지고, 특히 국민 대표기관 국회에서 이 문제를 매듭을 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은 전체의 면적은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50% 이상, 경제력의 70%가 집중되어 있거든요. 더 이상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국토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되는데 그 첫 일종의 신호탄이 행정수도 이전이 될 수가 있습니다. 2004년 헌재가 위헌 판결을 할 때하고 전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기자]
그런데 후보님 연설을 보면 전국에서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 오랜 꿈이라고 하셨는데 사실 부동산 입법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다소 오만하다, 독단적이다. 이런 지적이 있어요. 원외에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김부겸]
지금 조금 지나치게 과장되게 저희들이 얻어맞고 있는데요. 이 제도가 조금 정착되는 데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결국은 제일 중요한 건 뭐예요? 전세를 살든 자기 집이든 간에 주거 안정, 내가 이 집에서 살고 싶을 때 그게 보장되는 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조금 더 지켜보시죠. 지금처럼 마치 무슨 전세대란이 일어날 것처럼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친 거고요.

이렇게라도 보호하지 않으면. 서민들이 자기 자산을 조금씩조금씩 모을 수 있는 게 한국의 전세 제도입니다. 이 제도가 가지고 있는 분명히 여러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이걸 가지고 마치 외국에는 없으니까 월세로 전환해야 된다, 이건 너무 한가한 소리고요.

이 정책의 성패는 조금 더 지켜봐주시고 그 과정에서 과거의 부동산 3법을 통과시켰던 지금 미래통합당, 그 당시에는 전신입니다마는. 이분들이 사실은 이렇게 서민 주거안정 보호를 위해서 아무 역할도 안 해 놓으셨다가 자꾸 이 법, 우리가 강행 통과시켰다고 문제 삼는 건 그건 정도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이낙연 대세론을 뒤집을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부겸]
초반에 비해서 지금 현재 이렇게 판이 흔들린 것은 물론 박주민 후보도 기여를 했지만 그만큼 제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리고 또 우리 당의 당원들이 봤을 때 정말 우리 당이 균형 있게 어떻게 잘 조화를 이루어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한가, 이런 관점에서 보기 시작하면 제 주장이 상당히 먹혀들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이낙연 후보는 지금 당내에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도 맡으셨었고 원내에서 여러 연구단체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원외에 있어서 좀 불리한 점은 없으세요?

[김부겸]
정당이라는 건 원내와 원외로 같이 구성이 되죠. 그러니까 저는 양쪽을 다 보잖아요. 원내도 제가 네 번씩이나 국회의원 생활을 했기 때문에 원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 해결의 능력과 원외를 통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 이 조화를 이뤄야죠. 또 원내는 원내대표단이 잘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과 함께 국민 마음을 읽는 데 저는 오히려 제가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같은 경우는 연대설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부인을 하셨습니다마는 이 지사도 당원이니까 투표하실 거 아니에요.

[김부겸]
그렇겠죠.

[기자]
표심 구애는 어떻게 하셨어요?

[김부겸]
오히려 서로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책에 관한 이야기들, 또 공공임대주택 건설 문제,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또 저는 어차피 당대표가 되면 어차피 잘 대선 후보들을 서로 경쟁을 하되 싸움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되는 책임이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어떤 특정 후보하고 연대를 한다? 그런데 다른 후보들이 불공정하다고 할 것 아닙니까. 그러면 당대표의 제일 큰 일이 경선 관리를 잘해서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이기는 건데 그런 큰 당의 목적을 두고 제가 연대한다? 그건 정말 말이 안 되는데요. 소설이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오지 않겠다, 공약을 하셨습니다. 안 되면 나오십니까?

[김부겸]
제가 이렇게 당당하게 당대표를 위해서 뛰고 있는데 그런 질문은 지금 너무 성급한 것 아닌가요?

[기자]
준비하신 답변은 아니시겠죠?

[김부겸]
아닙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김부겸 후보가 꿈꾸는 민주당. 한 줄로 정리해 주세요.

[김부겸]
겸손하지만 적어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능력 있는 정책적 아이디어가 촘촘히 준비된 그런 민주당 만들고 싶습니다.

[기자]
겸손하지만 희망을 줄 수 있는 준비된 정당. 더불어민주당을 꿈꾸면서 당대표에 출마를 하셨습니다. 못 다하신 이야기는 앞으로 진행되는 합동연설회 또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듣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후보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부겸]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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