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소설 쓰네" 추미애, '아들 저격'에 또 '욱'

[나이트포커스] "소설 쓰네" 추미애, '아들 저격'에 또 '욱'

2020.07.28.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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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최영일 시사평론가,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 당시부터 통합당 의원들과 충돌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어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또 한 번 부딪쳤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고 오시죠. 여야 의원들이 모두 모였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어제 첫 전체회의부터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역시나 추미애 장관의 아들 의혹이 뇌관이 됐더라고요.

[최영일]
그러니까 지난번에도 아들 문제였고요. 지난번에는 성범죄 피해자에 대해서 왜 아들 문제처럼 감싸지 않느냐. 저는 이게 조금 야당이 일부러 자극을 하는 느낌도 있어요. 물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대응도 잘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조금 더 아까 이야기한 천박이 뭡니까?

인품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가 어찌 보면 여야 원내대표급의 관록 있는 의원들이 입에서 낼 정도면 21대 국회도 또 아주 암울합니다, 앞으로가. 20대 국회와 뭐가 달라졌나, 국민들은 답답한데요. 물론 추미애 장관의 책임도 논할 수 있고 야당 측의 공세의 책임도 논할 수 있지만 저는 왜 성 피해자의 문제를 아들과 결부시켰을까. 이건 좀 안타까움이 있어요.

그러면 이건 추미애 장관을 자극하려는 것 아닙니까? 왜냐하면 법무부 장관도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하지만 국회에서. 사람이잖아요. 우리가 누구나 민감한 게 가족 문제인데 그것이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대로 다룰 수는 있다고 봐요. 그래서 그런 문제가 지금 소설 쓰시네라는 이야기도 저는 맥락이 흘러가고 있다, 왜냐하면 계속 같은 뇌관을 건드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저는 법사위가 다룰 게 너무나 많은 것이 지금 법무검찰개혁위원회에서 어마어마한 폭탄을 권고안으로 꺼냈어요.

검찰총장직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파장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논해야 되는 게 법사위인데 지금 장관과 야당 의원들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고 우리가 언론에서 법사위 문제가 나오면 아, 오늘은 또 어떤 말이 여야에서 나왔나. 또 어떤 이야기가 추 장관 입에서 나왔나. 이걸 먼저 들여다봐야 되니까 이게 참 아까도 박지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어제도 저는 참 답답했던 게 문건도 20년 전 문건이고요.

학력 위조 의혹은 이게 65년도 거예요. 그러면 이게 학자에 대한 검증은 학사, 석사, 박사가 진짜냐, 가짜냐. 표절 논란은 의미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분은 단국대를 졸업했다고 하고 미국에서 재미 사업가로 일하다가 정치가로 변신해서 정치에 뛰어들어서 상당히 고령의 나이에 국정원장 후보자가 된 인물이에요.

청문회는 처음입니다. 그런데 이게 55년 전 이야기, 20년 전 이야기. 지금 현재 남북관계, 그럼 지금 현재 우리 교육부의 제도. 이런 것들은 언제 논하느냐. 지금 그런데 추미애 장관 관련해서도 가족사를 파헤치다가 조국 전 장관 사례랑 다르잖아요. 법사위 법무부 장관에게는 엄중한 검찰개혁의 일들이 있습니다. 여야가 여기에 힘을 집중하지는 않고 너무 다투는 데만 가는 것 아닌가, 좀 안타까운 대목들이 많습니다.

[앵커]
추미애 장관 발언을 둘러싼 국회 내의 공방, 국민들도 좀 피로도가 쌓여가는 것 같기는 한데요. 어제 첫 법사위 전체회의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소설을 쓰시네라는 발언. 답변 태도 논란이 일고 있는 건 사실인데 야당의 질문도 과도했다.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훈]
미래통합당 쪽에서 일부러 저러는 겁니다. 그러니까 조금 전에 의도적으로 그러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통합당 쪽에서 추미애 아킬레스건을 발견한 거죠. 아들 문제만 거론하면 평정심을 잃는다라고 하는 것을 확인을 한 거예요.

그래서 여당 쪽에서는 추미애 장관 포함해서 기승전 윤석열 아니었습니까, 그동안. 계속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사퇴하라고 압박을 넣는 그런 공세를 펼쳐왔는데 그걸 막을 수 있는 유효타가 사실 없었던 거죠, 통합당 쪽에서 보자면. 그런데 마침 아들 문제가 불거지고 보니 이 문제만 나오면 추미애 장관이 굉장히 화도 내고 여러 가지 약간 막말성 발언도 하고 그런다는 거예요.

그걸 알게 된 거예요. 그럼 이거 그냥 놓칠 수 없는 거죠. 그러니까 계속 이 아킬레스건을 공격을 하는 거고 추미애 장관도 사실은 이런 것까지 계산해서 상당히 정치경력이 있으신 분으로서 초연하게 대처할 필요도 있는데 제가 보니까 그게 잘 안 되시는 것 같아요.

자녀 문제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고 사실은 자꾸 지금 말려드시는 것 같아요. 전략적으로 보자면. 그걸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미래통합당의 앞으로의 전략이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고. 이인영 장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계속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한 그 의혹을 끈질기게 제기를 해서 약간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들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해서 공세를 가하는 그런 전략을 지금 펼치려는 게 아닌가. 이게 보기에 따라서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달리 수단이 없다 보니 지금 이러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기도 합니다.

[앵커]
야당 의원들과 추미애 장관이 주고받은 말폭탄의 발단이 됐던 건 그동안 늘 추미애 장관의 아들 문제였는데요. 그동안의 발언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어제 추미애 장관, 자리에 앉아서 책상 밑에 염주를 굴리는 장면도 포착이 됐더라고요.

그마만큼 마음을 다잡았을 텐데 결국에는 소설을 쓰시네라는 발언으로 지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도대체 추미애 장관의 아들 병역 문제가 구체적으로 뭔지 또 이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데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최영일]
그러니까 이게 전혀 어려운 문제는 아니에요.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병사인데 휴가를 나왔다는 거예요. 그런데 휴가가 끝나면 당연히 병영에 들어와야죠. 그런데 들어오지 않고 한 차례 휴가를 연기했다. 그런데 그건 행정적으로 가능하다면 그건 병가든 어떤 이유든 그 사유를 부대에서 허용해서 휴가가 연장됐는데 두 번째 복귀 시점에 또 들어오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는 병사들이 술렁술렁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언론에서 자극적인 보도를 했는데 병사들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면서 우리 엄마도 추미애였으면 좋겠다, 이런 글로 끝나는 카톡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이걸 굉장히 어떤 형평하지 않은, 부당한 특혜를 입었다고 하는 것으로 지금 문제제기를 했고. 이것을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한 거예요. 동부지검에 사건은 배당은 됐어요.

그럼 여기에 대해서는 간단합니다. 이미 관련 부대의 간부들이 소환 조사를 받았거든요. 그럼 이건 검찰이 결론을 내면 되죠. 부당한 문제가 있었다, 없었다, 외압이다, 아니다, 아니면 제가 보기에는 또 최소한 이것이 팩트로 밝혀지는 경우에, 그 의혹이. 부대 내에서 부대장이 직권으로 편의를 봐줬다, 그러면 이건 부대장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는 사안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처리될지는 동부지검의 최종 결과를 봐야 됩니다. 무혐의, 불기소 또는 기소, 기소 유예. 여러 가지 방식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를 아직 모르는 상황에서 문제는 그게 사건이 언론에 터진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아까 우리 이 평론가님 말씀처럼 매번 추미애 장관만 등장하면 아들이라는 키워드가 같이 따라나오니까 저것이 올바른 질의 태도인가 고민은 좀 있어요.

그래서 저것이 일부러 아까 말씀하신 아킬레스건이라고 판단하고 전략적으로 하는 거라면 저는 여대야소 국면에서 야당이 철저하게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뭐냐 하면 여론을 등에 업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러면 여당보다 더 좋은 정책 대안, 더 좋은 콘텐츠, 국민들에게 더 체감되는 비전 제시 이런 걸 해야 하고 처음에 그런 것 하겠다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했는데 지금 여당 지지율도 흔들리고 있는 걸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여기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자극해서 평정심을 흐트러뜨리면 이기는 건가요?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야당에게 점수를 줄 것인가. 물론 의혹은 밝혀져야 한다는 걸 전제로 하고 이성과 감성의 문제에서 저는 질의 방식을 말씀드리는 건데 그렇게 온당하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국민들은 피로도만 더 쌓이고 있지 하나도 국회 질의를 보면서 얻는 것은 없다. 저기서 어떤 교훈을, 우리가 의미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안타깝습니다.

[앵커]
유독 아들의 병역 의혹에 이렇게 민감하게 발끈하는 추미애 장관을 두고 통합당에서는 내로남불이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 추미애 장관이 의원 시절에 아들 의혹 전문 저격수였다고요?

[이종훈]
그렇죠. 이회창 전 총재 아들 문제, 사실 그 문제로 어떻게 보면 대선에서 결정적으로 패배를 하게 되는 그런 적도 있었고. 그런데 그 당시에 추미애 장관이 의원 신분으로 굉장히 맹활약을 했던 바가 있죠. 그러한 과거하고 빗대서 그런 얘기도 나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상대 반대로 당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저렇게 과민반응을 보인다, 그런 지적들을 하는 거고요. 제가 보기에도 좀 과민반응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건 아마 좀 고민을 해 보셔야 될 지점이 아닌가 싶고 야당이 이렇게 이런 이슈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그런 부분들. 저는 문제다라고 보기는 봅니다.

그러니까 원내 전략도 제가 보기에는 확고하지 아니하고 유효타를 날릴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실력은 없고 뭔가를 하기는 해야겠고 하니까 할 수 있는 건 반사적 이익을 유발하는 것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어차피 KO 승은 어렵고 그냥 한 점, 한 점 따서 국민들 여론이 우리 쪽으로 돌도록 그렇게 만들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 같은데 바람직하지는 않은데 또 따지고 보면 워낙 의석 차이가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전략일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은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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