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48일 만의 늑장 개원..."집값 안정 vs 박원순 진상부터"

'역대 최악' 48일 만의 늑장 개원..."집값 안정 vs 박원순 진상부터"

2020.07.16.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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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개헌 이래 가장 늦은 48일 만의 개원
정보위원장에 전해철…민주당, 18개 상임위 석권
민주당 "7월 임시국회, 집값 안정의 분기점"
통합당 "7·10 부동산 대책은 세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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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국회가 개헌 이래 가장 늦은 개원식을 시작으로 7월 임시국회를 본격가동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값부터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 미래통합당은 '세금 폭탄'은 거두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부터 밝히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1대 국회가 임기 시작 48일 만에 개원식을 열었습니다.

1987년 개헌 이래 가장 늦은 개원식입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 국민이 지켜낸 우리 의회민주주의를 세계의 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갑시다. K-민주주의를 향해 나갑시다.]

앞선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에 선출됐습니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불참하고 정의당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결국,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게 됐습니다.

초유의 입법 권한을 쥔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를 집값 안정의 분기점으로 삼아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7월 임시국회에서 부동산세법과 '임대차3법'을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7월 국회 최우선 입법과제로 처리하겠습니다.]

반면,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세금 폭탄'으로 규정한 통합당은 다음 주 대정부질문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으로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연일 거론하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피소 사실 유출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특별검사 임명과 국정조사를 계속 요구할 계획입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경찰이 사전에 알려줬는지, 청와대가 알려줬는지, 이것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미 법정 출범 시한이 지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이르기까지, 7월 임시국회는 초입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역사상 가장 늦은 개원식을 치렀지만 여전히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은 공석입니다.

이제 정말 국회가 일해야 할 시간, 책임정치 하겠다는 거대여당과 견제론을 외치는 제1야당을 국민도 더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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