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절로 들어간 주호영..."상황 바뀐 것 없다"

[단독 인터뷰] 절로 들어간 주호영..."상황 바뀐 것 없다"

2020.06.20.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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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단독 인터뷰 "상황 불변"…복귀 부정적
'법사위 先 철회' 재확인…여야 갈등에 원 구성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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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간 뒤 사퇴 의사를 밝힌 채 칩거에 들어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바뀐 게 없다며 여당과의 협상에 복귀할 뜻이 없음을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서라도 협상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이 안 되면 다음 주에 원 구성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도 확실히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이 틀어진 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당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이 주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경북 울진의 불영사로 향했습니다.

국회로 복귀해달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뜻을 전하기 위해섭니다.

[성일종 / 미래통합당 의원, 당 비상대책위원 : 주호영 원내대표 뵈러 왔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님이 전달하라고 하는 말씀이 있으셨고, 또 우리 의원들의 여러 가지 의견도 있고 해서 뵈러 왔습니다.]

그동안 주 원내대표가 구체적인 행선지를 밝히지 않아 아무도 만나지 못해왔던 겁니다.

그동안 충청도와 전라도 등 지역 사찰을 돌며 칩거하던 주 원내대표는 부친의 49재를 맞아 경북 지역의 이곳 사찰을 찾았습니다.

성 의원은 주 원내대표를 만나 제1야당 원내대표가 오죽하면 사표를 냈겠느냐며 독선적인 여당의 모습을 국민도 알 테니 이제 복귀해달라는 김종인 위원장의 말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YTN 취재진을 직접 만나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복귀에 대한 당의 열망이 많은 것 같은데, 오셨으면 좋겠다는 당의 목소리가 많은데….) 상황이 바뀐 게 전혀 없으니까요.]

이처럼 주 원내대표의 입장이 예상보다 더 강경한 가운데 원 구성 협상을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 짓고 싶어하는 민주당의 머리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미래통합당도 과거 여당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상시국에 초당적으로 협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물밑 협상을 시도하며 주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바라고 있지만 만남 자체가 성사될지 불투명합니다.

법사위원장은 이미 정해졌다는 민주당과 원점에서 다시 정해야 한다는 통합당 사이에 이견이 큰 만큼 21대 국회 원 구성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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