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황제 군복무' 논란에 "국방부 장관이 책임지고 사건 밝혀야"

원희룡, '황제 군복무' 논란에 "국방부 장관이 책임지고 사건 밝혀야"

2020.06.15.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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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황제 군복무' 논란에 "국방부 장관이 책임지고 사건 밝혀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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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논란이 된 황제 군복무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15일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은 군 일부에 남아있는 폐쇄적 문화 때문에 생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국방부 장관이 책임지고 사건의 전모와 재발방지책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단순히 군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라를 위해 힘들어도 병역의 의무를 다해주는 고마운 청년들과 정부를 믿고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심정은 헤아릴 수 없이 배신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원 지사는 "다시 한번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라며 "암적인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어 실망과 분노보다는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군이 되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황제 군 복무, 갑질 대대장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졌다. 현재 감찰 중인 공군은 일부 의혹을 놓고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이르면 내주 감찰 결과와 관련자들에 대한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다음은 원 지사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황제 군복무 사건을 제보한 분이 공익제보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군에서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병사가 단독 생활을 하고 부사관에게 심부름을 시켰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다음에는 문제가 일어난 부대의 예하부대 대대장이 폭언, 갑질, 횡령, 사적 지시 등 수많은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있다는 추가 폭로도 나왔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병사는 모 기업 부회장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이 사건은 군의 신뢰가 걸린 사건입니다. 철저한 조사와 공개를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해당 제보자의 불이익이 없어야 합니다. 제보자도 글을 올리면서 자신의 불이익을 걱정하였습니다. 이런 공익제보자는 국민과 국가가 나서서 공익제보자로 지정해 보호해주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군 일부에 남아있는 폐쇄적 문화 때문에 생긴,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국방부장관이 책임지고 사건의 전모와 재발방지책을 밝혀야 합니다.
단순히 군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를 위해 힘들어도 병역의 의무를 다해주는 고마운 청년들과 정부를 믿고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심정은 헤아릴 수 없이 배신감을 느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암적인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어 실망과 분노보다는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군이 되도록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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