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투표함에 있던' 용지 어떻게 받았나?...선관위도 문제될 듯

민경욱, '투표함에 있던' 용지 어떻게 받았나?...선관위도 문제될 듯

2020.05.13. 오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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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5 총선 뒤 20여 일째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되레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결정적 증거라며 내놓은 투표용지가 투표함에 있던 것이라고 직접 밝히면서 과연 어떻게 확보했는지가 큰 관심인데요.

선관위도 관리 소홀 책임을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부정 개표 의혹 증거라며 직접 확보한 투표용지 6장을 공개했습니다.

투표용지는 투표함에서 나왔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민경욱 / 미래통합당 의원 : 사전 투표 용지들이 담겨 있는 사전투표용지 투표함에서 발견된…이거는 조작의 증거입니다, 여러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민 의원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밝혀야 할 부분은 민 의원이 말한 대로 투표함에 있던 투표용지를 어떻게 손안에 쥐게 되었는지 입니다.

물론 투표 용지를 철저히 관리해야 할 선관위의 책임도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민경욱 / 미래통합당 의원 : (사진) 왼쪽에 헬스클럽이죠? CCTV도 없는 헬스클럽에 사전투표 용지들이 저렇게 보관돼있습니다.]

이제 진실은 수사를 통해 밝혀지게 되는 가운데 그동안 공식 언급을 자제하던 민주당 지도부는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부정 선거 의혹이) 별로 말 같지가 않아서 응대를 안 하려고 했는데…아직도 19세기적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혹시나 총선으로 드러난 민심을 아직도 당 차원에서 수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반대로 민 의원이 속한 미래통합당은 의혹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 없이 침묵으로 일괄하고 있습니다.

민 의원 주변에 있는 보수 인사들이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상황이라 쉽게 입장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조슈아 / 유튜브 '바실리아TV' 운영자 : 이 내용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일부는 기도를 통해서 계시를 받았고…]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총선 이후 통합당의 지도부 공백 사태입니다.

지도부 체제 정비가 이뤄지면 선거 결과 불복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민경욱 의원 주장에 대한 입장 정리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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