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TV, 김정은 위원장 활동 동영상 방송

북한 TV, 김정은 위원장 활동 동영상 방송

2020.05.02.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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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위원장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동영상 방송
김정은 위원장, 준공식 테이프 끊고 공장 곳곳 참관
다소 부어 보이는 얼굴에 함박웃음 장면 자주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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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잠시 전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순천 인비료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장면을 화면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오늘 조선중앙TV 보도 내용 정리해주시지요.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잠시 전인 오후 3시 10분부터 25분까지 약 15분 동안 김정은 위원장 공개 활동 내용을 동영상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오늘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이미 보도된 대로 인비료 공장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하게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준공 테이프를 끊는 장면과 공장 내부 곳곳을 방문하면서 시설을 참관하는 장면을 방송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에 공개된 사진처럼 얼굴이 다소 부어 보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함박웃음을 짓는 장면이 많이 노출됐습니다.

화면에서 김 위원장은 행사장 무대 위에서 방향을 전환할 때 다소 불편한 모습을 보였지만, 행사장에 입장하고 나가는 장면에서 정상적인 걸음걸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공장 시설 곳곳을 돌아보는 장면에서도 걸음걸이나 손과 팔을 움직이는 동작에서 특별한 문제를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방송은 김 위원장이 공장 내부에서 시설 현황 보고를 듣는 가운데 담배도 피는 장면도 내보냈습니다.

이런 장면은 김 위원장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외부 관측을 일축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화면에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수행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머리 스타일을 다소 변경해서 인상이 약간 달라졌지만 비교적 차분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특히 행사장 주석단에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바로 옆에, 김덕훈 당 부위원장보다는 상석에 앉았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북한 내부 권력 서열에서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으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앵커]
김 위원장에 대한 사망설까지 돌았는데,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이 며칠 만이죠?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에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20일 만에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에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를 거르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에 불참한 것은 집권 9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강원도 원산에 머무르는 것이 유력하게 전해진 가운데,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코로나19로 피신했을 가능성, 나아가 사망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신변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에 특이 동향은 없고 김 위원장이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면서 신변 이상설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정은 위원장 공개 활동 재개와 관련해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경제 건설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고 논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관련해 근거없는 내용으로 우리 사회 경제, 안보,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불필요한 혼란과 비용이 초래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북한과 관련한 정보에 대해서는 분명한 근거를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 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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