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발칵...온갖 추측 난무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발칵...온갖 추측 난무

2020.04.21.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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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CNN 방송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로 오늘 하루 파장이 계속됐습니다.

[앵커]
특히 김 위원장이 열흘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청와대가 신속히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관련 내용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그리고 정대진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 두 분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 뒤에 위독하다. 오늘 이런 CNN 보도에 오늘 하루 전 세계가 들썩였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 CNN 방송은 처음에 그레이브 데인저라는 표현을 쓰면서 위중한 상태라고 했다가 오후에는 또 모니터링 중이다라고 약간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정대진]
위중한 상태라고 하는 그 첩보를 우리 모니터링한다고 하는 게 기조였습니다. 보도의 기조였는데 말 그대로 정보 상태가 아니라 첩보죠. 언론도 첩보이지만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를 할 수 있는 것인데 이게 말이 그냥 소식통이 아니라 미국 관리였기 때문에 조금 더 신빙성이 있다라고 주의를 기울이고 이게 오늘 하루 종일 회자가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양 교수님은 CNN 보도의 신빙성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양무진]
북한 관련 여러 가지 첩보 이것이 정보로 격상되는 비율이랄까요. 이것은 1%도 안 된다라고 저는 생각하고 방금 정대진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CNN 보도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위중한 상태, 이것이 첩보로 접수를 했고 이것이 미 정보당국이 확인 중이다 했습니다. 첩보라는 용어, 또 확인 중이라는 용어,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집중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미 정보당국이 이것을 사실관계로 확인했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CNN의 이런 보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사실이냐 받아들이는 그런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해프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역대급 해프닝이다라는 말씀이신데 외신도 CNN의 보도를 받은 외신도 있고요. 또 반박한 외신도 있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주 심혈관계 수술 뒤 위독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를 했고 로이터통신 같은 경우에는 CNN 보도에 의문이 제기된다라면서 반박을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대북전문매체죠. 데일리NK가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심혈관수술을 했다라는 소식을 전했어요. 그 이후에 나온 속보였거든요. 데일리NK 보도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정대진]
북한 내부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많이 보도를 하죠. 그래서 많은 이야기들을 뉴스를 평소에도 많이 전하고 있는데 양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북한 뉴스라고 하는 것이 첩보가 정보가 되는 확률이 굉장히 낮을뿐더러 아주 한참 뒤에야 확인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사실은 없어요. 그런데 소식통들을 인용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다라고 하는 것, 그것 자체가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이 비만이고 하다 보니까 합리적 의심을 할 수가 있죠. 가족력도 심근경색이 있다 보니까 이게 수술, 심근경색이 좀 오고 그리고 심장, 심혈관 수술 혹은 시술을 받았을 것이다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고 궁금증을 가질 수 있는데 사실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만이라고 해서 그게 심근경색이 되느냐와 객관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인과관계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봐야 되는 것이고 이건 데일리NK가 그래도 나름대로 자기네 소식통을 이용해서 보도한 것이다, 그렇게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대북전문매체 같은 경우에는 대북 정보를 어떤 식으로 취재를 하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어떤 식으로 취합을 하나요?

[양무진]
그걸 말씀드리기 전에 제가 해프닝 이렇게 말씀을 했는데 최근에 미국발 해프닝 우리가 상기를 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해프닝 하나 있었죠. 뭐냐 하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굿 노트, 좋은 서신을 받았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담화를 통해서 서신을 보낸 적이 없다. 이렇게 북한이 얘기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반응을 안 보였잖아요.

그러면 북한의 담화가 맞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그것도 트럼프발 해프닝이라고 봐야 되겠죠. 지금 또 CNN. 이것도 미국 아니겠어요? 이것도 보면 결국은 데일리NK 여기에 대해서 신뢰성과 관련된 부분인데 데일리 NK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정대현 교수님께서도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거기의 핵심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향산, 묘향산이죠. 묘향산에 있는 향산진료소, 거기에서 거기에서 김만유 병원에 있는 의사가, 외과의사죠. 거기에서 집도를 해서 수술을 했다, 이런 내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파악하기로는 묘향산에 있는 향산진료소. 이것은 이미 2~3년 전에 문을 닫은 것으로 저는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북한에서 김만유 병원은 그렇게 당 관료들, 특히 1호, 김정은 위원장 최고지도자의 진료를 담당하지 않습니다. 북한에서는 김만유 병원이 아니고 봉화진료소,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 또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 김일성 주석 모두의 병력이랄까요. 여기 다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상당히 데일리NK의 보도도 좀 뭐랄까, 나름대로 가치라 할까요. 보도성 여기에 대해서 좀 떨어진다고 보여지고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데일리NK와 같은 그런 북한 관련 인터넷 매체, 이런 걸 보면 대부분 대북소식통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얼굴 없는 소식통이죠. 그러면 카더라 아닙니까? 카더라는 소식통은 안 해도 그것뿐입니다. 누가 명예훼손이라고 처벌할 수 있습니까? 이런 것이 허다하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데일리NK 이번에 이런 여러 보도는 앞으로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조금 더 첩보성 보도는 자제를 하고 정보성 보도 이것을 가지고 보도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것을 좀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교수님 말씀대로 향산진료소가 2~3년 전에 문을 닫았다면 데일리NK 보도도 굉장히 신빙성이 낮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배경을 보면 김 위원장이 김일성 생일, 태양절에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참배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건강이상설이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대진]
이게 어쩌면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만약 건강한 상태라면 보면서 즐기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사실 가고 안 가고는 본인 마음이죠. 처음 있는 일이라 이례적입니다. 할아버지의 탄신일, 태양절을 참배를 해야 되는 것인데 안 갔기 때문에 결국은 그때부터 왜 안 나타났을까라고 하는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우리 사회 내부에서,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은데 이게 사실 여부를 떠나서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물론 몸이 좀 아팠을 수도 있고 무슨 개인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위중한 상황일 수도 있고 그 모든 건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간에 지금 가지 않고 거기서부터 파생돼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혹과 궁금증이 증폭이 돼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인데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한 상황이라면 이 상황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아무리 미사일을 쏘고 아무리 뭘 해도 지금 코로나 정국에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관심을 못 받고 있던 와중에 굉장히 오랜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잖아요. 만약에 건강한 상황이라면 지금 즐기고 있을 상황일 것이다. 우리끼리 이렇게 의혹을 가지고 증폭시키고 이렇게 설왕설래하는 것이 과연 이게 생산적일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태양절 참배 불참에 너무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기도 한데 그러니까 이게 전례가 없기는 한데 뭔가 그동안 위중설이라든지 건강이상설에 무게를 싣는 주장을 보면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뭔가 정말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주장을 계속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양무진]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것이 2012년도죠. 2012년부터 지난해 2019년까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랄까요, 이런 태양절에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를 했죠. 그런데 올해 참배를 안 한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좀 이례적이죠. 그렇다면 이례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궁금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궁금한 것을 지나치게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연계시키는 이런 것은 분석에 바람직하지 않다. 방금 우리 정대진 교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물론 조금 몸이 불편해서 참배를 안 할 수도 있고 또 아니면 다른 차원에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나는, 나는이라는 건 김정은 위원장입니다. 나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수령의 반열에 올라 있다.

지금 상태에서 굳이 거기에 꼭 참배하라는 법이 있느냐. 그렇다면 참배하고 안 하고는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지나치게 참배 안 하고 있다고 해서 건강이상설로 결부짓는 것은 분석에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런 건강이상설에 각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일본도 관련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앵커]
우리가 김정은 위원장의 태양절 불참에 대해서 건강이상설로 비유할 필요는 없는데 지금 이렇게 각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국과 일본의 반응이 조금 엇갈렸어요. 어떻게 보세요?

[정대진]
중국 같은 경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고 얘기를 했고 일본 같은 경우는 하나하나 논평하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건데 각자 바라는 바가 조금 다른 것 같기는 합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북한이 안정적인 상태, 지금 또 코로나로 전 세계가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중국은 이제 조금 안정이 되어 가고 있는데 또 자신들의 앞마당인 북한에서 뭔가 불안정한 요소가 벌어지는 걸 바라지 않는 것들이 반영이 된 것 같고요.

그리고 실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정보망에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알기 때문에 이렇게 공식적인 반응들이 나온 게 아닌가 싶고요. 일본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말 그대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건 첩보 수집하고 정보 분석하고 평가하는 단계거든요. 오전에 뉴스 퍼지기 시작한 걸 바로 오후에 확실하다, 아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어느 나라 정부든지 간에. 그리고 더군다나 북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중국과 일본이 각자의 상황에서 각자에 맞는 논평들을 내놓은 상황이다, 그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와 청와대도 일단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 일단 북한에서 특이동향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만약에 CNN이 보도한 것처럼 건강이상설이라든지 위중설이 사실이라고 하면 북한에서 어떤 특정 움직임이 나타나야 하는 그런 상황인 거죠?

[양무진]
일본의 반응,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일본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런 뉴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예상 외로 일본이 상당히 차분해하고 있다. 이것이 오히려 예상 외입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로 중국의, 누군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위독하지는 않다. 그러면 위독하지는 않지만 아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냐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중국은 공산국가로서 지금까지 경험적으로 다른 나라의 지도자, 여기에 대해서 내치와 관련해서는 주로 내정간섭을 안 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이런, 누군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렇게 위독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상당히 모호한 거거든요. 과연 중국이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중국이 그렇게 말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거든요. 팩트 체크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은 체제 존엄을 상당히 중시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 어떻든 간에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지금 우리 정부는 상당히 사실무근에 무게중심이 있죠. 그것은 뭐냐 하면 2000년 이후 남북관계가 활성화되고 그 이후에 남북 간의 체제에 대한 접촉이나 많은 인적 네트워크도 있고 여러 가지 정보통신이 있단 말입니다. 한국의 정보가 가장 신뢰성이 있다, 이렇게 믿어야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사실무근에 가깝다는 것은 나름대로 첩보가 아닌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금 앵커께서 질문하신 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나름대로 이러한 위독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뭔가 반응. 제가 보기에는 조만간에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예를 들어서 군사훈련이라든지 아니면 경제 현지지도라든지 아니면 지방에서 조그마한 소규모의 모임이라든지 또 그것도 아니면 해외에 나름대로 축전을 보낸다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자신의 모습을 조금조금씩 보여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조만간에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나타날 것이다라는 분석이신데 조금 전에 청와대 반응도 나왔습니다마는 오늘 청와대까지 나서서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묘사를 했거든요. 청와대가 나서서 이렇게 표현을 하는 건 이례적인 것 아닌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대진]
상황 관리를 하는 것이죠. 지금 여러 가지로 바쁜 상황인데 북한 문제라고 하는 부담까지 져야 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조기에 여러 의혹이 증폭되고 상황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보이고요. 이례적이기는 합니다, 청와대의 반응이.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냥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도만 해도 상관이 없는데 최근 보도된 묘향산 쪽이 아니고 다른 쪽이다라고 하는 것을 암시하는 이야기까지 이렇게 나름대로의 우리 정부발 정보 내용을 언론에 발표하는 것을 보면 상황 관리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 모습 또한 약간 이례적인 것 같긴 합니다.

[양무진]
제가 보기에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정국 아니겠습니까? 이런 차원에서 북한, 소위 말해서 위협의 리스크랄까요, 아니면 혼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한테도 결코 도움이 안 되죠. 그런 차원에서 정부는 당연히 정보를 가지고 아마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아마 지금까지 지방에 있을 것이다.

그 지방이라는 것이 추정컨대 원산이라고 저는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 이야기가 아니고 아마 당국자 차원에서 자신의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정부도 그렇고 청와대도 그렇고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무게를 두고 있는데 하지만 북한이 최근에 이상했다,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국회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의 발언을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윤상현 위원장이 이렇게 언급을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위중설이 더 논란이 증폭된 게 아닌가 싶은데 윤상현 위원장의 이런 언급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대진]
합리적 의심,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라고 하는 건 모두에 말씀드린 것과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그럴싸하죠.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했는데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거는 약간 다시 봐야 됩니다. 작년 8월에 북한이 헌법을 개정하면서 최고인민회의를 우리나라 국회격으로 바꿨어요.

그리고 지금 체어맨 위원장인데 위원장 김정은인데 마치 국가 운영상에 보면 헌법상에 보면 프레지던트, 대통령제 비슷하게 바꿨습니다. 그래서 김정은도 최고인민회의 위원이 아니에요, 입후보하지도 않았고. 갈 이유가 없어요. 가는 게 더 이상합니다.

그러니까 안 가는 게 당연한 거고 날짜가 옮겨진 것은 코로나 문제일 수도 있고 행정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금수산 태양궁전에 안 나타났기 때문에모든 일이 시작이 된 겁니다. 왜 안 왔을까라고 하는 거죠. 가장 중요한 행사인데. 그런데 개인 신변에 뭐가 문제가 있었거나 아니면 마음의 변화가 있거나 그럴 수 있습니다.

그건 여러 가지 상황은 좀 있을 건데 아니면 정말로 김정은이 관심을 받기 위해서 일부러 상황을 만들었을 수도 있겠죠. 정말로 여러 가지를 추정을 해 본다면. 그런데 이 모든 게 다 추정이라는 거예요. 이 추정 속에서 우리가 지금 이렇게 이렇다 저렇다 국회에서 받은 백브리핑을 가지고 정보를 가지고 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정보가 출렁거리고 우리 사회 내부에서 이거 가지고 우리끼리 싸우는 게 과연 이게 생산적인가라고 하는 생각은 다시 한 번 듭니다.

[앵커]
우리끼리 싸우는 게 생산적인가라는 말씀을 하셔서 조금 그렇긴 한데 그런 자꾸 건강 이상설이 나오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가 최근에 김여정 제1부부장의 위상이 좀 올라갔다, 이것도 뭔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양무진]
방금 윤상현 외교위원장이죠, 국회. 윤상현 위원장님께서 숨겨놓은 무슨 정보를 가지고 분석하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설명하는 근거 이것만 가지고는 좀 설득력이 떨어진다, 저는 그렇게 분석을 합니다.

정대진 교수님께서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를 미뤄서 12일날 개최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심을 할 수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일정에 따라서 최고인민회의가 뒤로 미뤄졌다. 건강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예를 들어서 군에 대한 현지지도라든지 최고인민회의 개최 이전에 반드시 당 정치국이라든지 당의 회의를 해야 됩니다.

당의 회의의 결정사항을 최고인민회의에서 추인하는 그런 절차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봤을 때 저는 최고인민회의가 이틀 연기된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 현지지도 일정과, 정치일정과 관계돼 있다 저는 그렇게 보여지고 또 한 가지는 윤상현 의원님께서 평양에서 상당히 통제, 강화하는 이런 이상징후가 있었다 그러는데 모르겠습니다.

제가 파악하기로는 적어도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있으려면 몇 가지의 특이징후가 있어야 됩니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뭐냐 하면 남북 간의 접경지대, 또 그리고 북중 간의 국경지대 여기에 대해서 특별경계근무 1호 명령이 떨어져야 됩니다. 지금 전혀 그런 징후가 없습니다.

두 번째로 평양에 몇 개국의 언론, 특파원들도 있죠. 또 그리고 평양에 외국 사절단들, 외교관도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이 정상적인. 물론 코로나 정국에 의해서 나름대로 통제는 받고 있지만 외교활동은 정상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더 나아가서 북한의 해외 외교관들. 김정은 위원장의 위독설이라든지 있으면 비상대기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정상적인 외교활동이 있단 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윤상현 위원님의 이런 설명 여기에 대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저는 그런 생각이고. 방금 앵커께서 질문했는데 김여정이 최근에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등극하고 또 그리고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또 지금 현재 미국에 대한 담화, 또 우리 한국에 대한 담화 냈지만 그것은 김여정이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간 합의 불발이 있었잖아요. 그 이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잠깐 내려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다시 등극을 해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간 것이지 김정은 위원장의 소위 말해서 건강 이상설 여기에 대비해서 후계자 수습 차원에서 했다, 이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여러 측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라는 분석이신데요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마지막 공개 행보는 언제였을까요? 지난 12일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것, 공식적인 자취는 지난 12일이 마지막 이었고요. 열흘 가까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그러면 지금 어디에 머무르고 있느냐. 지금 데일리NK 보도에서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향산진료소. 그런데 그거는 2~3년 전에 폐지가 됐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부 당국은 지금 원산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공개활동을 하지 않는 걸까요? 그 부분도 궁금합니다.

[정대진]
그게 진짜 궁금한 내용인데요. 12일날까지 보도된 공개활동 내용이 있잖아요. 그리고 할아버지 탄신일인 태양절이 15일날 있는데 원산에 가서 그냥 쉬고 있다. 그것도 이해가 안 되죠, 상식적으로. 그러면 백두혈통의 패륜아일 수도 있는 거고 이게 이상하게 이해가 안 되는 행보가 있으니까 이 얘기가 나오는 건데 건강이 이상할 수도 있는데 이게 심각할 정도인가. 일각에 나오는 뇌사 상태이냐, 혹은 사망이냐 그렇게 이를 정도인가. 만약 그렇게 돼서 북한 내부에서 지금 그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치가, 특단의 조치가 들어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양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그런 특단의 조치는 아직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이 좀 이상하거나 아니면 개인의 마음에, 심경에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게 북한이라고 하는 나라에서 급변 사태가 일어날 만큼의 중대 변수는 아닌 것 같고요.

이건 나중에 밝혀질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건 지금 상황에서는 어쨌든 김정은의 개인의 신변, 약간 심경의 변화, 이상 그 정도겠지만 북한의 근본적인 구조와 축이 흔들리는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지금 현재 상태까지는.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양 교수님, 아까 설명해 주신 것 듣다 보니까 이런 궁금증이 생겼는데 북한이 통제되고 폐쇄적인 사회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뭔가 문제가 있는데 이걸 더 감추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가능성이 낮나요? 어떻게 보세요?

[양무진]
우리가 2008년도죠. 2008년도에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생각나는 날짜가 2008년 8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죠. 쓰러지고 난 뒤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상당히 북한에서 정상적인 소위 말해서 의사결정구조가 일어나느냐,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탐색을 많이 했단 말입니다.

이런 속에서 북한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면 후계 체제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러기 위해서는 뭔가 시간을 벌어야 되잖아요. 시간을 번다는 것은 충격요법 있잖아요. 그래서 아마 그 당시에 김정일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후계 구도 시간을 벌기 위해서 뭔가 도발이라든지 기타 이런 군사적인 이런 부분에 대해서 나름 전략을 보이겠죠.

지금도 북한이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히 위독하다라고 한다면 후계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위기요법으로써 뭔가 핵과 관련된, 미사일 관련된 이런 충격요법으로 해서 사회의 이목을, 국제적 이목을 그리로 다 해놓고 나름대로 후계체제를 굳혀야 되겠죠. 그런 측면에서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전혀 그런 게 아니고 지금 현재 뭐할 것인가, 이것도 추정입니다마는 정부의 분석이 신뢰성을 가진다라고 한다면 원산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지도나 기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피로 누적이랄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심신은 불편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보여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선 과정, 우리의 총선 결과 그리고 국제사회의 코로나 정국, 이것을 어떻게 타개해가면서 주민들을 위해서 뭔가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정국 구상이랄까요. 이것을 나름대로 측근들과 좀 더 논의하고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추정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북한 매체의 보도가 있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생일상 전달을 했다라는 그런 간략한 보도가 나왔거든요. 또 하필이면 공교롭게 오늘이어서 이게 건강이상설을 일축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라는 의심이 드는데 그 부분도 사실이 아닙니까?

[정대진]
그렇죠. 의심을 보고 보면 다 의혹을 가지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간략한 기사 보도는 있는 겁니다. 누구 생일 격려를 했다든지 어디 뭐 편지를 보냈다든지 하는 것들은 늘상적으로 보도가 되는 건데 공교롭게 오늘 또 나왔다는 것이. 그런데 이게 언제 어떻게 보냈다라고 하는 얘기가 없어요.

그래서 조금 더 궁금하기도 한데. 혹자는 사진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이런 거 사진 보내는 것까지 보통 보도되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런 상황은 통상적인 보도 상황이다라고는 일단은 보여집니다.

[앵커]
이렇게 하루종일 지금 추측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저희끼리도 추측성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이렇게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이유. 이 가운데는 3대에 이르는 가족력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 함께보시죠.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이렇게 거듭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가족력이 있기 때문인데 앞서 영상에서 봤지만 김일성, 김정일 모두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어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도 지금 지병을 달고 산다라는 분석이 있던데요.

[양무진]
대부분 사람이 죽으면 심정지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가족병력이랄까요.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 또 추정컨대 김정은 위원장의 가족력 측면에서 고혈압, 당뇨 또 그리고 흡연도 즐겨하고 있고 여러 개 있지 않겠습니까?

아마 그런 것이 DNA라 합니까, 유전자 이것도 있고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젊었을 때 좀 과할 정도로 좋은 말로 하면 현지지도. 그런 측면에서 좀 관리를 해야 되는데 관리가 부족하지 않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몸무게도 키는 좀 조그마하지만 몸무게가 약 130kg 이렇게 나간다는 이런 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누구보다도 이런 비만에 의한 심혈관, 가족력. 여기에 대해서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지만 그러나 우리나라도 보면 젊은이들 이런 고혈압, 당뇨 다 있잖아요. 그것이 불치가 아니잖아요. 의학적으로 언제든지 고칠 수 있는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건강하기 때문에. 아마 김정은 위원장도 그런 가족력이 있지만 충분하게 의학적으로 고칠 수 있다 그 수준에 있다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지금 과거 2014년도의 모습과 2017년도의 모습을 보는데 걸음걸이가 확실하게 달라졌다라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이거든요.

[정대진]
그렇죠. 2010년도 9월 28일날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대외적으로 모습이 공개됐는데 그때 10년 전 모습과 보도 살도 굉장히 많이 쪘습니다. 그리고 14, 17년도 보면 이때도 걸음걸이가 다르고 이때 40여일 정도 언론에 사라졌다가 나타났을 때 발에 물혹 제거 수술을 했다, 그래서 저렇게 절뚝거리고 있는 모습들이 나온 바가 있는데 이게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만약에 위중하지 않고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이런 상황을 건강한 상태에서 관심을 받는다면 이걸 즐기고 있다고 본다면 이거는 현대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생각해봐야 돼요.

그 어느 나라 정상이나 지도자 중에 건강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 안보거든요. 그런데 자신의 건강이라고 하는 것을 과거에 할아버지 모습을 답습하면서 그걸 흉내내면서 카리스마를 유지하기 위해서 만약에 저렇게 관리를 하고 있다라고 하면 이것은 곧 자신이 통치하는 나라, 북한의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문제로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겁니다. 그런 문제도 생각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지금 한 열흘 정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과거 사례들을 보면 과거에도 이것보다 더 길게 안 나왔던 적이 실제로 있는 거죠?

[정대진]
그렇죠. 40일, 20일씩 이렇게 잠행을 하고 안 나타나기도 하고 그러다 갑자기 백두산 쪽에 나왔다가 핵실험도 있고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지금도 어느 날 갑자기 북한이 도발을 다시 시작을 하면서 그러면서 남북관계나 북미 관계에서 협상의 우선 기를 잡기 위해서 갑자기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지금은 여러 가지 상황을 다 열어놓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서 정부에서는 계속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이지 건강 이상설 하나 때문에 증시가 왔다 갔다 하고 그런 상황들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위독설에 대해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되는 이유는 이게 국가안보가 걸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 만큼 신중하게 보도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양무진]
그렇습니다. 보도에 있어서, 물론 보도 특종, 여기에 대해서 상당 부분 중요한 측면도 있겠죠. 그러나 북한 관련해서는 될 수 있는 한 첩보 수준의 보도는 조금 삼가는 게 좋겠다. 정부나 당국자도 마찬가지로 첩보 수준의 이야기는 자제하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고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2014년도에 다리가 약간 절뚝거리는 모습, 2014년도 같으면 10월달에 이미 방금 정대진 교수님 말씀처럼 발 물혹에 대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랬죠. 그 당시 40일 정도 안 나왔죠.

또 그리고 설득력이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 김경희도 보면 키가 작죠. 그런데 힐. 힐이라는 정확한 표현이 맞습니까? 높은 힐 있잖아요, 구두. 이걸 오래 신고 다니다 보니까 힐과 관련된 발의 병이 난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것도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죠. 어떻든 간에 김정은 위원장 그리고 고모 모두가 발에 대해서 좀 약한 것이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찌 됐든 나중에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로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이건 지켜봐야 아는 거긴 한데 워낙 이런 위중설이 나오다 보니까 지금 외신에서는 앞서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김여정 제1부부장을 주목을 하고 있더라고요.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뭔가 문제가 생기면 김여정이 전면에 나설 수 있다, 이런 전망이 있던데 이게 북한 정치상황으로 봤을 때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까?

[양무진]
김여정은 백두혈통이죠. 또 그리고 지금 현재 당의 정치국 후보위원이고 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이렇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작은 백두혈통을 통해서 당직을 받았다손 치더라도 그 이후에 정치국 후보위원까지 올라갔다는 것은 나름대로 당, 군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죠.

그런 측면에서 봐야지 김여정을 예를 들어서 젊은 또 약간 몸이 안 좋다 했을 경우에 김정은 위원장의 후계자로 낙점해서 정치국 후보로 등극했다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떨어져요. 왜냐하면 적어도 후계자로 낙점하려면 중요한 부분이 군사 부분에 대해서 직위가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지금 군사 부분이라면 적어도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정도는 되어야 됩니다.

지금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지만 군에 대한 지위가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의 후계자 낙점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그런 측면에서도 그렇고 또 북한의 권력 서열이 가부장적인 정치 문화 아니겠습니까? 그런 만큼 김여정 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수 있느냐라는 부분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던데요.

[정대진]
그렇죠. 김여정 부부장이 백두혈통이기는 하지만 독자적으로 오빠 김정은만큼, 만약에 김정은의 신변에 유보가 생겼다고 했을 때 김정은만큼 권력을 장악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다만 가능한 시나리오는 김여정이라고 하는 백두혈통을 상징으로 내세우는 집권 엘리트연합, 그 가능성은 배제할 수가 없겠죠. 그러나 그것도 추정일 뿐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계속 추정과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앞서도 잠깐 얘기해 주셨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위중설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친서 받았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외무성에서 그런 적 없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 과정을 보면 이게 김정은 위원장의 위중설이 말이 안 된다, 이런 분석이 있던데 이건 어떤 이야기인가요?

[양무진]
제가 중간쯤에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해프닝 이렇게 말씀드렸잖아요. 그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서신에 대해서 북한이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이라는 명의로 전혀 김정은 위원장은 서신을 보낸 적이 없다 이렇게 담화를 했죠. 그런데 북한 체제의 특성상 최고지도자의 존엄. 그러니까 최고지도자와 관련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최고지도자의 승인이 있어야만이 담화를 발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런 소위 말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서신을 보낸 적이 없다 이러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재가가 필요하고 재가를 했다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고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그것만 가지고라도 김정은 위원장의 위독설, 신뢰성이 떨어진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논란은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드러나야, 그렇게 되면 정리가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언제쯤 공식석상에 나올지를 지켜보도록 하고요.

한반도 관련 이슈가, 안보 관련 이슈가 하나 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방위비 분담금 관련해서 13% 인상안을 거절을 했습니다. 공식석상에서 발표도 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돼야 된다고 보십니까?

[정대진]
트럼프 대통령이 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지금 대통령 재선을 앞두고 조금의 인상분만 가지고 있어도 사실은 동맹국으로부터 인상을 받았다라고 하는 자기 대선가도 캠페인에 쓸 수 있는 워딩만 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걸 노리고 500%까지 호가를 막 부르고 했던 것이고 13%라고 하는 것이 우리로서는 굉장히 상당히 높이 높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선잡기로 보입니다.

진단키트 같은 것들 협조를 하고 했다고 해서 다른 문제에 연계돼서 풀리는 게 아니다라는 협상에서의 기선잡기를 하는 그런 수순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또 국내 정치용이다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양무진]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를 소위 말해서 50조, 60조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면. 아, 5조, 6조죠.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그러면 이것은 뭡니까? 퍼센티지를 따지면 500%, 600%의 인상 아니겠어요? 이거 역대 이런 사례가 있습니까?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든 간에 대선 기간에도 그런 공약을 했고 공약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이해를 합니다마는 또 더 나아가서 한국이 잘산다, 인정해 주는 건 고맙습니다. 그러나 이 방위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동맹, 과거의 경험적 사례, 그리고 일본이라든지 독일의 미군 주둔에 대한 나름대로의 사례, 더 나아가서 우리의 총생산력. 우리의 재정규모 능력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걸 다 감안해서 나름 협상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최근에 약 13%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알려졌지 않습니까?

약 13% 인상을 한다 하면 적어도, 지금 1조 389억이라고 한다면 1조 2000억은 좀 미치는 못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현실적인 우리의 대안이라고 보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하고 더 내놔라. 더 내놔라는 것이 적어도 1조 5000억은 돼야 된다, 아니면 2조 돼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는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우리는 적어도 13% 인상을 하되 다른 또 뭔가 미국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뭐냐 하면 미국산 무기를 상당 부분 구매를 한다든지 또 뭐냐 하면 미국이 세계의 경찰국가로서 파병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우리가 동맹국가로 다 간단 말입니다. 이런 것을 다 감안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도 더 이상 선거, 이것에 이용하려고 하지 말고 동맹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뭔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우리가 제시하는 것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정대진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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