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180석 '공룡정당'의 탄생...1987년 민주화 이후 최대 승리

[앵커리포트] 180석 '공룡정당'의 탄생...1987년 민주화 이후 최대 승리

2020.04.16.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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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운동 기간, 논란에 휩싸였던 '범여권 180석 발언'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이 됐습니다.

아니, 여당과 비례위성정당이 확보만 의석수 만으로 180석을 달성했으니까 그 이상이겠죠.

1987년 민주화 이후 최대 승리로 평가되는데요.

역대 집권당의 총선 성적표 되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1988년 노태우 정권 때 치러진 13대 총선!

당시 집권 여당인 민주정의당은 전체 299석 가운데 41.8%인 125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의정 사상 최초로 '여소야대' 국면이 만들어졌죠.

4년 뒤, 김영삼 정권에서 치러진 14대 총선에선 여당인 민주자유당이 149석을 얻었습니다.

단 1석 차이로 과반 의석 확보하지 못했죠.

15대 대통령선거를 1년 8개월 앞두고 치러진 1996년 15대 총선.

민주자유당에서 이름을 바꾼 신한국당은 원내 1당 지위를 지키긴 했지만, 10석이 줄어 139석이 됐습니다.

16대 총선은 IMF 외환위기 이후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국회의원 정수도 273명으로 줄였습니다.

김대중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녔는데, 여당인 새천년민주당 전체의 42.1%인 115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17대 총선입니다.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가져가며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10년 만의 정권 교체 직후 실시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153석, 전체 의석의 51.2%를 차지하면서 원내 1당의 지위까지 탈환했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은 비슷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야권은 MB 심판론을 내세웠지만 152석을 차지하며 원내 1당에 과반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20대 총선 때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민주당이 123석을 가져가면서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전체 300석 가운데 180석, 60%를 차지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1987년 민주화 이후 최대 의석 확보입니다.

전국단위 선거에서 4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특히 경우에 따라 각종 법안과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집권 4년 차 후반기 국정 수행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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