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총선 막판 '막말 리스크' 비상...통합당, '대국민 사과' 표심 영향은?

[뉴스앤이슈] 총선 막판 '막말 리스크' 비상...통합당, '대국민 사과' 표심 영향은?

2020.04.09.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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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성완 / 시사평론가, 이종훈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6일 남은 총선. 표심을 잡아도 모자를 판에 연이어 설화만 터지고 있습니다. 잇따른 막말 논란이 총선 막판 판세를 뒤흔드는 악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각 당은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총선 소식, 이종훈, 김성완 두 분의 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3040세대는 무지, 그리고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 이 발언에 이어서 이번에는 세월호 막말이 또 터졌습니다. 통합당, 이번에도 신속히 제명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그런데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통합당 다른 후보들의 울먹이는 표정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차명진 후보, 제가 여기서 언급하기도 부적절한 내용인데요. 왜 이런 얘기를 굳이 또 TV토론회에서 했을까요?

[이종훈]
일부러 한 거죠. 차명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이런 막말로 유명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막말로 유명해져서 그것 덕분에 공천까지 받았다, 이렇게 봐야 정확하죠. 그래서 본인을 지지하는 핵심 지지층들을 향해서 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발언들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래서 반대 진영이 듣기에는 굉장히 막말성에 해당하는 그런 발언들을 그동안에도 많이 쏟아냈었거든요. 그게 본인의 정체성이다 생각을 하는 것이고 또 지금 수도권 선거가 전반적으로 불리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어찌됐건 본인의 존재감을 좀 더 각인을 시키는 작업도 필요한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다분히 이번 발언 같은 경우에는 의도된 그런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까지 파장이 커질 줄은 몰랐겠죠.

[앵커]
왜 몰랐을까요? 의도된 것이라면 그렇다면 더 문제일 수 있는데. 사실 아차 하는 것도 아니고 차명진 후보 본인도 언론 보도를 인용했는데 뭐가 문제냐 이런 반응인데요.

[김성완]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지금 선거를 바로 앞두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공직후보자가 이런 발언을 해서 다른 사람한테 표를 얻겠다고 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그 의도가 맞다고 한다면 자기가 살겠다고 지금 당을 사지로 몰아넣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걸 누가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데다가 저는 차명진 후보가 발언한 것들을 보면 세월호와 관련해서 막말한 게 이게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입에 담을 수 없는, 무슨 장사했다 이야기하고 그다음에 징하게 해먹는다 얘기하고 그리고 이번에는 또 문란한 행위를 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게 언론보도를 인용했다 하더라도 인용하는 사람도 자기가 검증을 해야 될 책임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는 아무 잘못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사람이 화장으로 맨 얼굴 가릴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 기저에 깔려 있는 부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세월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고 그 세월호에 대해서 반감을 가진 국민들의 마음이 결국 탄핵으로 이어졌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증오한다, 이런 식의 어떤 논법이 작동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되고 난 다음에 그때 그 탄핵과 관련해서 사과해야 될 사람들이 사과를 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그걸 증오의 정치로 뒤바꾸면서 남 탓을 하기 시작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남 탓을 하는 그 정중심에 세월호라는 게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도 이런 사람들의 사고방식에는 세월호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이 이렇게 됐어, 우리가 이런 처지가 됐다, 이런 증오의 마음들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돼요. 그러니까 이게 본심인 거죠, 사실은. 실언이 아니라. 그게 저는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 터지고 난 다음에 그 이후에 진짜 유가족이나 가짜 유가족을 구분하기 시작하고 얼마나 보상금을 주려고 한다든가 이런 얘기들을 하기 시작했던 그런 것들을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예요. 그 연장선상에서 그런 사람들의 생각들이 지금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이다. 제가 볼 때는 차명진 후보가 지금 한 발언에 대해서 미래통합당 안에서도 그게 무슨 제명할 거리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아마 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기저에 깔려 있다, 이렇게 하면 그러면 미래통합당은 왜 공천을 했을까, 이 문제로 또 연결이 될 수밖에 없는데. 사실 막말 발언 때문에 징계도 받고 공천할 때도 얘기가 있었는데. 결국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살아난 케이스예요.

[이종훈]
그래서 사실은 과거에 이런 경우 같으면 미리 컷오프를 시켜버리죠. 경선에도 올리지를 않는 그런 식으로 정리를... 실제로도 이번에는 그렇게 많이 했어요. 그런데 차명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참 의외로 살아남은 그런 경우입니다. 사실은 그래서 차 후보 같은 경우에 컷오프 안 됐을 때부터 약간 이미 얘기가 나왔어요. 이러다가 나중에 폭탄 터지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그때 나왔었던 거고 결국은 폭탄이 터지고 만 것이죠. 그런 문제와 연관 지어서 그러면 경선에 포함되게 된, 컷오프 안 되고 포함되게 된 그 경위부터 시작해서 또 논란이 당내에서도 지금 굉장히 많습니다. 결국 황교안 대표가 살려준 거 아니냐. 그런데 결국은 그게 다시 본인의 발목을 잡고마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인데. 그런 면에서 자업자득이다, 이런 얘기가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공천한 황교안 대표 책임론이 또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김성완]
그런데 지금은 지도부 차원에서 사과나 이런 것들로 과연 이 사태를 봉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느냐,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종로에 출마한 후보이기도 하면서 당대표이기 때문에 지금 사퇴를 한다는 것 자체가 과연 가능한 일일까, 이런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더 이상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제가 볼 때는 가장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김종인 위원장이 김대호 후보에게 취했던 것처럼 제명조치를 했고 그리고 당내에서 이견이 최대한 나오지 않도록 단속하고 새롭게 정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선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과연 그런 것 가지고 지금 국민들의 분노나 이런 것들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통합당도 상황은 심각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김대호 후보에 이어서 차명진 후보까지. 이렇게 수도권에 출마한 후보들이 잇따라 막말 논란을 일으키면서 김종인 위원장, 오늘 오전에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참으로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입니다.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또 한 번 사과드립니다. 사실 제가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입니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섰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이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입니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입에 올려서는 안 될 말이다. 그리고 이 당의 행태를 보고 잠시 포기할까도 싶었다, 이런 얘기도 합니다. 상황이 그런데 너무 절박한데 한 번만 기회를 달라, 마지막에 이런 얘기를 했는데. 표는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이렇게 사과를 했습니다.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까요?

[이종훈]
그러게요. 이 정도에서 용서해 주세요, 이렇게 읽혀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아마 미래통합당에 합류할 때는 본인이 생각했던 그림은 이런 그림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실정들, 그것과 관련해서 좀 대립각을 세우고 대안을 제시하고 하면서 뭔가 새로운 비전도 제시하고. 그래서 승기를 잡아가려는 그런 그림이었을 텐데 지금 상황은 거의 사고처리 반장 역할을 해야 되는 그런 쪽으로 몰리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아마 본인도 상당히 답답함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개별 후보들 입장에서는 또 그 사람들 입장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보니까. 그래서 그 사람들 입장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지금 뛰고 있는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조금 불리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뭔가 만회하기 위해서 좀 강수를 둬야 된다는 그런 약간 강박관념 같은 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저런 무리수들이 자꾸 나오면서 사고가 발생하는 건데. 이걸 결국 유권자들이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문제죠.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부동층이 굉장히 중요한데 중도 내지는 부동층이 어떻게 결정을 내릴지,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국면으로 가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성완 평론가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김성완]
유권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오만한 거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정치인의 오만하게 비춰지는 모습을 제일 싫어하는데요. 투표를 하는 행위에 제일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걸 저는 화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내가 주권자라는 것을 각인시켜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화가 나서 내가 저런 것은 절대 하면 안 되겠다, 저 사람은 절대 하면 안 되겠다, 지금 깜깜이 기간이 시작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예요,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서.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상대 후보 진짜 떨어뜨리기 위해서 투표한다는 소리가 맞게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번에 막말 발언이라든가 연이어 계속 이런 문제들이 터지는 것은 지금 미래통합당의 입장에서는 만회하기 힘든 악재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그러니까 앞으로 미래통합당이 어떻게 수습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인데. 일단 당사자들이 반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러니까 당에서는 물론 당이 가야 할 길을 가겠지만 예를 들면 차명진 후보 같은 경우에 계속 세월호와 관련돼 있는 것, 나는 내 말이 틀리지 않았다, 틀리지 않았다 이렇게 하면서 국민들한테 각인시켜주는 효과가 나타나면 그런 화나게 하는 마음을, 화를 더 돋우는 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김대호 후보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낸다는 거 아닙니까? 그것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최선을 다해서 현재 사고는 터졌으니까 그걸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후 관리도 중요하다는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선거전 격화되면서 이런 막말뿐 아니라 네거티브, 그래서 비방하는 목소리도 많고 고소고발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 황교안 대표, 김종인 위원장 그리고 박형준 위원장 해서 애마, 돈키호테, 시종 이렇게 해악이라고 본인은 얘기합니다만 이런 발언을 해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이 윤 총장을 명예훼손 혐의입니까? 고소했어요.

[이종훈]
그러니까 이런 일은 선거 때 되면 굉장히 흔한 일입니다. 서로 막말 쏟아내고 그것에 대해서 고소고발하고 그리고 나서 선거 끝나고 나면 고소고발 또 협의해서 취하하고, 이런 일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건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윤 사무총장의 발언도 상당히 사실 심각하게 당에서 받아들여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런 실언, 망언 관련한 그런 리스크는 양쪽 다 똑같이 가지고 있다라고 보거든요.

[앵커]
앞으로 일주일 동안 굉장히 다 조심해야 될 부분.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해찬 대표도 부산 가서 초라하다, 이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었는데, 선거 하나 치르는 과정에서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그런데 말실수가 아니고 문제는 굉장히 악의적이고 의도적으로 한 발언, 막말들. 이런 부부은 국민들이 그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는 말이죠. 그래서 이번 건 같은 경우에도 이게 사실은 당연히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막말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제가 보기에도 좀 심했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양쪽에서 자제를 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지금 국민들이 안 그래도 깜깜이 선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여론조사 안 해서 깜깜이가 아니고 애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후보자에 대해서도 잘 알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 계속 전개가 됐고.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각 당이 정책도 알리고 우리가 뭘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하고, 또 후보들도 TV토론회에 나와서 주로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해 줬으면 좋겠는데 이게 보니까 정책은 완전히 실종돼버리고 역대급으로 제가 보기에는 실종이 되어 버렸어요. 그동안에는 그래도 시늉이라도 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시늉도 하지 않고 서로 그냥 상호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는 굉장히 부정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쯤에서 이건 그만두는 게 양당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만둘까요? 김성완 평론가는 윤호중 사무총장의 첫 번째 발언의 적절성, 두 번째 미래통합당의 고소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그러니까 저는 풍자에 해당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은유를 할 수도 있고요. 정치에 은유가 빠지면 얼마나 딱딱하고 재미가 없습니까? 사실 비유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다만 문제는 뭐냐 하면 정치인의 말은 설득에 힘이 있어야 합니다. 상대편이 그렇게 비유해도 이건 좀 아픈 마음, 그런 마음이 들게 해 줘야 되거든요. 그래야 설득에 힘이 있는 겁니다, 상대방을. 그걸 지켜보는 국민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윤호중 사무총장 얘기는 설득의 힘이 저는 없다고 생각해요. 비유는 할 수 있지만 억지 비유 같은 느낌이 든다거나 이렇게 하게 됐을 경우에 그게 오히려 역풍을 불게 만드는 효과로 나타난다는 거죠. 특히 지금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최상의 공격은 방어여야 해요. 그러니까 지금 어느 정도...

[앵커]
실점을 안 하면.

[김성완]
그러니까 우리 축구할 때도 마찬가지잖아요. 어느 정도 득점을 했다고 하면 후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는 방어를 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수비에 최선을 다 해야 되는 상황인 거예요. 그런데 먼저 나가서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을 자꾸 한다거나 아니면 공격의 빌미를 준다는 것은 그건 굉장히 잘못된 선거전략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비판받을 수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해찬 대표 발언 같은 경우에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어요, 저는. 우리 집에 누군가가 왔는데 와서 집이 왜 이렇게 초라해? 이거 기분 좋겠습니까? 아무리 발언의 맥락이 경부선 철도로 인해서 부산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그렇게 표현하는 그 발언 자체는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것도 제가 볼 때는 적절하지 못하고. 부산 같은 경우에 지금 18개 지역구가 걸려 있는 상황이고 지역구를 얻어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부산 지역이 대부분 지금 초박빙으로 나오는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실언 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물론 앞으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에 관해서 최선의 공격은 방어가 될 수 있다라는 점은 여당에서도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당은 지금 방어해야 되는 시점이니까 굳이 빌미를 줄 발언을 할 필요가 없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그런가 하면 초접전 지역구죠. 동작을, 나경원 후보가 이수진 후보를 고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TV토론회에서 두 후보자의 거센 신경전이 있었는데요. 이것부터 보고 오시겠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 : 정부 여당이 대표 발의한 유치원 3법을 반대한 분들은 왜 반대를 하셨는지, 아이들의 이름을 딴 어린이 안전법을 볼모로 협상을 시도한 이유가 무엇인지 저는 묻고 싶었습니다.]

[나경원 / 미래통합당 동작을 후보 :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에 사법부의 피해자라고 했는데 블랙리스트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오히려 인권법연구회 모임을 저지하는 데 힘을 보탠 사람이 이수진 후보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초접전지 중 한 곳이다 보니까 두 후보의 발언 하나하나가 관심일 수밖에 없는데. 이수진 후보는 주로 나경원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에 있었던 이런 행적들에 대한 공격이 있는 것 같고 나경원 후보는 지금 이수진 후보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였다, 이런 부분이 부각되다 보니까 그런데 정작 따져 보니까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없다. 그런데 고발까지 했어요.

[이종훈]
네, 고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워낙 서로 이런 고소고발이 선거 때는 난무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양쪽 다 약간 진실공방 비슷한 것을 벌이는 거죠. 주로 의혹 제기를 하는 식으로 지금 전개가 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수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인재영입을 하는 과정에서도 약간 그 부분 관련해서 논란이 좀 없지 않아 있기는 있었어요. 그 부분을 나경원 후보도 놓치지 않고 공격을 지금 하는 거죠. 그러니까 내용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과적으로 서로의 약점을 파고 드는 겁니다. 그래서 이 사람은 부적절하다는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건데. 그래서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여러 가지 선거운동 양상이라고 하는 것이 좀 안타까워요. 너무 서로 흑색선전과 네거티브와 또 진실이 정확하게, 명쾌하게 확인되지 아니 한 부분에 대해서 그냥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그런 식으로. 그리고 사실은 고소고발 이런 거 해 봐야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선거 끝나고 나면 대체로 양당이 서로 합의해서 취하하는 경우도 많고 하다 보니까 일단은 그냥 고소고발 해놓고 마는 그런 식의...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그리고 사실 이런 식의 고소고발 관련한 것들은 선거법상으로도 그렇게 크게 처벌하지 않는 내용이거든요. 그걸 다 압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식으로 하는 건데요. 좀 안타깝네요.

[앵커]
블랙리스트 판사에 이수진 없다. 나경원 후보가 이런 의혹을 제기하니까 이수진 후보는 동작구민들은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당선증 이미 받은 느낌이다, 이런 얘기까지 하는데. 실제 이런 공격을 주고받는 게 표심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김성완]
그러니까 네거티브 공세는 선거의 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네거티브 공세가 선거에서 유효한 수단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득이 되는 경우가 많나요?

[김성완]
그런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고요. 그러니까 과거 대선 때 보면 누구 아들 의혹이나 이런 거 굉장히 많이 제시하잖아요. 그것도 일종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네거티브 공세가 시작됐다는 얘기는 그만큼 선거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고요. 상대 후보로 가는 표를 깎아내리고 내가 중도층 표를 더 끌고 오기 위한. 상대 후보를 더 미워하게 만드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유효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그러니까 이건 거꾸로 얘기를 하면 이번 동작을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나경원 후보가 상당히 우세할 거라고 대부분은 점쳤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게 나오고 있다는 말이에요.

[앵커]
엎치락뒤치락 초박빙입니다.

[김성완]
계속 여론조사가 박빙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이건 이렇게 네거티브 공세가 한 쪽의 후보로부터 시작됐다는 얘기는 그 후보가 초조함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포지티브한 방식으로 선거에 이기기 어려우니 네거티브 방식으로 마지막에 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들어가는 방식들을 선택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의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증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기는 한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거죠? 할 수는 있는 거고요?

[이종훈]
그렇죠. 계속합니다.

[앵커]
여론조사를 동향 파악하기 위해서 할 수는 있는데 공표는 안 되고. 어제까지 여론조사 한 건 방송 자료로 활용을 할 수 있는.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종훈]
그러니까 아전인수 격 여론조사가 막판이 되면 난무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전국 단위로 대형 여론조사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해서 공표하는 그런 내용도 있지만 각 지역 언론에 보면 그 지역 현안들, 그 지역 선거구에 관련해서도 여론조사를 자체적으로 하거나 아니면 기관에서 한 것들. 군소 여론조사 기관에서 한 것들이 보도가 나가기도 하고. 그게 실제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다는 아닌데 일부 보면 후보자 측에서 약간 조작한 여론조사 결과들을 가지고 이런 경우들이 간혹 있어요. 그래서 선관위에서 적발되기도 하고 그런 것인데. 그런 경우를 걱정하는 겁니다, 선관위에서. 그래서 너무 작위적으로 자기한테 유리한 식의 여론조사를 해서 유포시키고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하는 목적 자체가...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선거 막판이 되면 그게 난무를 하기 때문에 그걸 제어하는 차원에서 일단 공표를 못 하게 하는 거죠.

[앵커]
그래서 이 시기를 암흑의 6일이다, 이런 표현도 하던데. 그런데 역대 총선을 보면 이때 이 직전 마지막 조사하고 실제 득표율하고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일주일 동안 나의 표가 어디로 갈지 결정하는 유권자들도 많고요. 실제 2016년 20대 총선도 대표적이었는데 어느 정도 결과가 있었습니까?

[김성완]
20대 총선 때 정당 지지율만 보면 당시 새누리당이 압승을 할 거라고 예측을 했죠. 그래서 새누리당에서도 한 180석 우리가 가져갈 거라고 봤던 것이죠. 그런데 다 아시다시피 진박 공천으로 굉장히 시끄러웠잖아요. 옥새 들고 나르샤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웃지 못할 일들이 많이 벌어졌는데. 당 지지율로는 그렇게 높게 나타났지만 실제 선거 결과는 당시 민주당이 1석 더 앞섰다는 말이에요. 언제 표심이 변했느냐. 결국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내에 한 엿새 정도 기간 안에 표심들이 많이 움직였던 것 아니냐, 이런 추정을 하고 있는 건데요. 그러니까 이게 과학적으로 검증됐다기보다는 그걸 통해서 6일 전 조사하고 선거 결과 나온 것들을 비교해 봤을 때 그렇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민주당이나 정당들이 정당지지율만 믿고 총선의 결과가 이렇게 될 것이다, 이렇게 섣불리 예측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앵커]
그렇죠. 내일부터 사전투표도 시작이 됩니다. 내일입니다. 내일하고 모레 시작이 되는데. 이번에는 특히 투표율이 걱정이에요. 그렇게 낮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선관위도 그렇게 분석을 하더라고요.

[이종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 이유는 일단 촛불혁명 이전과 이후에 국민들의 주권의식이 많이 차이가 난다는 거죠. 그래서 지난 대선 보셨다시피 그때 투표율이 굉장히 높았어요. 그렇죠? 그것과 마찬가지로 그 연장선에서 이번에 총선도 치러지는 거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대선도 대선이지만 사실은 총선이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주권을 내가 제대로 행사하겠다라고 의지를 가지고 있는 유권자라고 한다면 결국 우리나라는 대의제 민주주의고 내 대표를 보내는 거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나 대신에 나의 생각을 국회에 가서 관철시킬 사람을 보내는 거라고 한다면 사실은 대선보다도 총선이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이번에 일부 투표 의향 조사에서도 나타났다시피 투표에 대한 어떤 의지는 상당히 강하지 않을까.

[앵커]
연령대별로 보면 어떻습니까?

[이종훈]
연령대별로도 제가 보기에는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요. 일단 고령층들 같은 경우에는 워낙 투표율이 높은 편 아닙니까?

[앵커]
50대가 가장 높네요.

[이종훈]
그래서 그분들은 꾸준하게 투표하러 나오실 것 같고. 또 다행히 최근에 코로나19 사태가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감염 우려에 대한 것들도 우려가 조금 낮아졌다는 거죠. 그런 부분도 한 작용을 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사실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3040 세대가 투표장에 나오기가 약간 주저하는 대목이 있을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한창 자녀들을 키울 나이이기 때문에 내가 혹시 투표소 갔다가 감염돼서 우리 아이들한테...

[앵커]
오히려 자녀가 있는 집.

[이종훈]
이런 약간 걱정도 있을 것 같고. 그러니까 걱정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다음에 내가 또 혹시 회사에서 1호 감염자가 돼서 회사에 약간 나쁜 영향을 미치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그런데 그건 그야말로 걱정인 것이고. 제가 보기에는 이것도 최근에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그런 조짐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큰 영향은 안 미칠 것 같아요. 그래서 의외로 전체적으로 많이 나올 것 같고. 오히려 저는 20대 투표율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20대들은 제가 보기에는 워낙 이념 정체성이라는 것 자체도 약하기도 하지만 제가 20대라면 두 당 모두 마음에 안 들 것 같아요. 그래서.

[앵커]
가지 말자...

[이종훈]
자세한 내용은 얘기 안 하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차라리 투표를 안 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의외로 높지 않을까, 혼자 그렇게 분석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처음 겪는 일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릅니다.

[김성완]
저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말씀드려야겠는데요. 중앙선관위 투표의향 조사를 보면 20대부터 50대까지 70% 정도 넘게 투표를 꼭 하겠다, 이런 답변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10명 중 7명이 투표를 하겠다는 얘기인데요. 굉장히 흥미로운 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실제 투표율과 제가 비교를 해 보니까 거의 차이가 없어요. 그건 굉장히 흥미로운 조사 결과인데요. 그러니까 그 이전에 투표를 할 때 보면 20대, 30대 투표율이 한 50%대가 나와요, 실제 투표율이. 그런데 2018년에는 둘 다 70%대를 기록했어요. 그래서 투표율이 60% 정도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적극 투표를 하겠다고 하는 투표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그 수치하고 거의 근접하게 나오고 있다는 것은 이번에 20~30대부터 50대까지 투표율은 70%대가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하는 것이고요. 아무리 50대 이상의 인구 비중이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제가 예상하건대 50% 후반 투표율이 나올 가능성이 저는 개인적으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이라 저는 걱정인데 두 분 말씀 들어보니까 오히려 그렇게 낮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분석도 가능하겠네요. 지금 6일 남은 상황인데 여야 모두 지금 원내 1당이 목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당이 못 되면 개혁, 물거품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통합당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이제 경제 지옥문이 열릴 것이다, 유권자를 향해서 이렇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 함께 듣고 오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이 제1당이 못 되면 미래통합당에 국회의장도 뺏기고 공수처와 검찰개혁도 다 물거품이 돼 버립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코로나가 한풀 꺾이게 되면 어떠한 상황이 전개되냐. 경제 지옥문의 빗장이 꺾이는 상황이 도래합니다. 오는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그 이튿날 당장에 정부의 태도가 바뀔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당이 전락과 방향이 다 다른 이런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민심이 개혁을 선택할까요? 경제를 선택할까요?

[이종훈]
제가 보기에는 두 당 모두 과반의석 차지하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고요.

[앵커]
두 당 모두요?

[이종훈]
그렇습니다. 그리고 1당은 당연히 어느 쪽이든 나오겠죠. 그렇게 보는데. 지금 현재까지 구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조금 유리한 구도가 아닌가. 특히 최근에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도 나오다시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그 반사적인 이익을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그런 데다가 안 그래도 지금 어려운데 미래통합당 쪽에서 더욱 더 막말 논란이 자꾸 추가가 되면서 현재까지 상황은 굉장히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미래통합당 측에서 늘 주장하는 건 숨은 보수층이 있을 것이다, 이건 여론조사에 잘 안 나온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 얼마나 될까요, 이런 표심이?

[김성완]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계신 분들한테 저도 물어보거든요. 그런데 많이 잡는 분들은 한 10%까지도 잡던데요. 그렇게까지 많이 잡지는 못할 것 같고요. 한 5% 안쪽이 될 것이다, 이게 대체적인 분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대선 때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샤이보수가 있을 거라고 많이 얘기를 했었거든요. 실제 결과는 샤이보수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샤이보수가 일부 지금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서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생각보다 많이 있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다만 지역별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호남 지역에는 샤이보수가 더 많이 있을 수도 있고요. 영남 지역 같은 경우에는 샤이진보가 또 있을 수도 있죠, 거꾸로 얘기하면. 그렇기 때문에 박빙지역 같은 경우에는 여론조사 수치만 믿기에는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오차범위가 한 8% 나오는데 거기에 샤이진보나 보수가 한 몇 퍼센트만이라도 끼어 있다고 하면 실제 투표율 나오는 결과는 굉장히 달리 나올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으로서는 예단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어느 당이 과반을 점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투표가 동전던지기같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이 당 아니면 이 당, 50:50 확률로 싸우는 것처럼 지역구가 돼버렸잖아요. 3당이라는 존재감이 거의 사라진 선거가 돼버렸고 나머지 비례투표 같은 경우에도 남은 47석 중에서 여러 당이 분점하는 것을 가정했을 때 그랬을 때 과반은 절대 나올 수 없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고 난 다음에.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민주당하고 통합당이 양쪽이 전부 다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의석들을 저렇게 가져가버리면 저는 과반 정당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이전하고 비슷한 상황이 이미 돼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선거판세가 조금 기울어도 이전처럼 과거에 우리 총선 때 과거 열린우리당도 그랬고 한나라당도 그랬고 과반 의석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었잖아요. 이번에도 그러지 말란 법이 없다. 그러니까 당에서 약간 엄살을 피면서 얘기는 하고 있지만 실제 결과는 그 정도 근접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개정된 선거법,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전개가 되다 보니까 이건 총선 끝나고 나서 한번 정치권에서 다시 논의가 시작될 것 같고요. 이번에 또 하나 특징이 단일화가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인천 서구의 박종진 후보로 단일화된 것, 그리고 제명 때문에 관악갑은 단일화가 일부 된 것은 아니지만 효과가 그렇게 나는 상황이고. 여기 말고 여지가 남아 있는 곳이 있습니까?

[이종훈]
글쎄요. 그런데 지금 사실 시점상 조금 늦었지 않습니까?

[앵커]
이미 인쇄는 다 됐죠.

[이종훈]
인쇄가 다 됐고 그나마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니까 그전에 결정되면 사퇴했음 표시하는 정도? 이런 정도 가능한데 그것도 시한도 사실 오늘...

[앵커]
용지에는 표시를 못하고 투표소 입구에 표시가 되는 겁니까?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그나마 그것도 시한이 내일까지인데 지금까지 단일화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 게 없고.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과거에는 후보 단일화한다고 하면 주로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연대 차원에서 단일화. 이게 가장 논의가 많이 됐던 부분이죠.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게 아예 서로 결렬이 되면서 그게 성사가 안 되니까 지역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거고. 그나마 단일화한다는 건 자당 소속인데 무소속으로 나가서 우리 표를 갉아먹고 있는 사람하고 어떻게 단일화를 해서 표심 이탈을 막아보려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단일화가 많이 진행이 되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그것조차도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별로 성과가 없는 그런 상황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건 당의 리더십하고도 굉장히 관련이 깊습니다. 당의 리더십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존중하는 마음이 없고 살아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밖에 나간 무소속들이 끝까지 응하지 않고 있는 거죠.

[앵커]
이미 효과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하려면 오늘까지는 해야 되는 상황인 거고요. 좀 지켜보도록 하고. 오랜 만에 화면에 등장한 두 분이 있습니다. 이은재 의원, 공천 탈락하고 기독자유당 갔다가 종교 문제 때문에 여기서 탈락하고 한국경제당으로 갔는데요. 지금 한국경제당이 제2의 통합당의 위성정당이다. 우리는 지금 열린민주당하고 비슷하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요.

[김성완]
바람이죠. 본인의 바람이고요. 결국 비례공천을 받고 싶어했던 것 같고. 그러니까 한국경제당에 현직 의원이 가게 될 경우에 번호가 많이 올라가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까지 같이 감안이 됐던 결과로 보이고요.

[앵커]
김종인 위원장 뒤에 자꾸 모습이 보여요.

[김성완]
본인의 욕심으로는 통합당의 제2의 위성정당이 돼서 최대한 지지율을 받으면, 3% 이상 받게 되면 결국 의석 1석 이상이라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저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통합당에서도 그걸 용납할 상황도 아니고 지금 이 정도 가지고 보수층을 움직여서 한국경제당을 찍을 것 같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물론 선거 전이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기는 하지만 이건 객관적으로 지금 드러나고 있는 모습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2번과 9번은 같아요, 이런 홍보물까지 만든 상황입니다. 또 한 분. 오랜 만에 등장한 분이 있는데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 2014년에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건데 화면이 혹시 준비됐으면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모습도 많이 달라지고요. 말투도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이종훈]
그렇죠. 일단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인다, 과거에 비해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하죠.

[앵커]
얼굴은 비슷한데요. 헤어스타일도 다르고.

[이종훈]
머리가 반백이 됐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던데. 그 사이에 여러 가지 내적 고민도 많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민중당이 결국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러니까 민중당을 좀 지지해 달라라고 하는. 그래도 그쪽 진영에서는 지명도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나서서 득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민중당 지지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모저모까지 다뤄봤습니다. 이종훈, 김성완 두 분 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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