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당] 행정 전문가 vs 경륜의 중진...서울 한복판, 용산 판세는?

[당당당] 행정 전문가 vs 경륜의 중진...서울 한복판, 용산 판세는?

2020.04.09.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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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총선 편, 선거를 6일 남긴 오늘은 서울의 한복판, 용산입니다.

정치부 한연희 기자와 용산에 도전한 후보와 판세, 또 각 정당의 총선 소식 전달하겠습니다.

[한연희]
잠시 뒤 낮 12시에는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 오후 1시 50분에는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 모시고 출사표 들어볼 계획입니다.

[조은지]
저희 당당당 인터뷰가 지역구에서 가장 특색있는 곳들 찾아서 얘기 나누고 있는데, 오늘은 용산역입니다.

용산 소식 전하기 전에 오늘 먼저 전해드리고 갈 부분이 있습니다.

'세대 비하' 발언을 했던 김대호 관악갑 후보에 이어 어제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는 세월호 유족을 향한 막말을 하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오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죠?

[한연희]
진통을 겪고 있는 미래통합당, 어젯밤 황교안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 사과를 한 데 이어 오늘 아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긴급 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두 후보자가 말을 함부로 해 국민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입니다.]

통합당은 어젯밤 늦게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서 앞서 세대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의 제명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가 총선까지 완주하겠다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김 위원장이 고개를 숙이며 통합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는데, 정작 논란의 당사자들이 이렇게 반발하고 있어서 쉽사리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선거 막판에 이런 구설들이 전체 판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당에서도 이례적으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저희가 오늘 나와 있는 이곳 서울 용산 총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서울 중심부이자 강남과 강북을 잇는 연결 통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곳인 만큼 여야 모두 애정을 쏟는 지역구입니다.

이곳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 아니겠습니까?

한 때는 통합당에서 황교안, 김무성 등 거물급이 용산에 온다는 소문까지도 있었는데, 최종 후보들 누가 나왔죠?

[한연희]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강태웅 후보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인물인데요.

박원순 서울시장 밑에서 대변인을 했고, 행정부시장까지 지낸 정통 관료입니다.

일 잘하는 행정가, 도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용산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1963년생 만 56세, 전북 군산 출신으로 용산고를 나왔습니다.

30년 동안 서울시에서 근무하다,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직을 내려놓았습니다.

용산은 청와대 출신인 권혁기 전 춘추관장도 출사표를 던졌는데, 민주당이 강태웅 후보를 전략 공천했을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YTN이 출사표 먼저 들어봤습니다, 듣고 오시죠.

[강태웅 / 더불어민주당 용산 후보 : 용산에는 산적한 문제가 많습니다. 용산 국가공원, 국제업무지구, 그리고 많은 재개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도시 성장 전문가인 저 강태웅이 그 역할을 하겠습니다. 1등 용산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조은지]
반면 미래통합당의 선택은 안정감이랄까요, 영등포에서 3선을 지낸 권영세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익숙한 이름입니다.

[한연희]
이번 총선까지 선거 경험만 6번째인 정치 베테랑입니다.

1959년생으로 만 61살,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검사 출신으로 서울 영등포을에서 16대부터 내리 3선을 했고, 박근혜 정부 때는 주중 대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지역구 현안을 다뤄봤고 국정 경험까지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이번에 통합당에서는 전체 지역구 중에서 용산에 출사표를 낸 예비후보가 9명으로 제일 많았는데요.

경선을 거쳐 권 후보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무기로 공천장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빼앗긴 자리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는 권 후보의 각오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세 / 미래통합당 용산 후보 : 유세를 다니면서 상인 여러분들께서 정말 어렵다는 말씀 많이 하십니다. 이번 선거는 조국 살리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살리기여야 합니다." "미래통합당 후보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살리는 그런 역할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조은지]
서로의 강점이 확실한 후보들 같습니다.

그런데 방송 준비하면서 찾아보니까 용산은 후보들 여론조사가 많이 없던데, 역대 표심은 어땠나요?

[한연희]
앞선 선거 때 성적표를 보고 가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거칠게 보면 '보수 텃밭'이라고 할 만합니다.

1990년대 이후 총선이 7차례 있었는데, 5번이 보수정당 소속 후보가 당선됐어요.

민주진보 계열이 이긴 두 번 중에 한 번은 민주당 설송웅 의원으로 역사 강의로 유명한 설민석 씨 아버지입니다.

나머지 1명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입니다.

[조은지]
대부분 지역구가 그렇지만 용산의 두드러진 특징, 동네별로 표심이 다르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른바 부촌으로 불리는 동부이촌동 쪽과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청파동, 후암동 쪽은 지지 정당이 많이 다를 텐데요?

[한연희]
지난 총선 결과에도 드러나 있습니다.

아파트촌이 많은 한강변은 당시 새누리당이, 주택가가 많이 밀집된 쪽에선 민주당 표가 더 많이 나왔는데요.

특히, 유권자가 제일 많은 지역이기도 한 이촌1동은 그동안 70% 정도 몰표로 확실히 보수 진영을 밀어준 곳입니다.

반대로 서울역 부근인 청파동 등에선 꾸준히 진보·민주 진영에 더 많은 표가 나옵니다.

청파동 주민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민 가운데 20대가 다수입니다.

대학가가 있어서 그렇죠.

이 곳이 과거에는 봉제공장이 있던 곳이라 노동자도 많아서 예전부터 진보세가 강했다고 합니다.

[조은지]
투표 성향이 다른 만큼 주민들 바라는 것도 극과 극일 것 같은데, 용산 최대 현안 어떤 겁니까?

[한연희]
'마용성'으로 불리며 집값 높은 곳으로 유명한 지역인 만큼 부동산세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도 컸습니다.

또 용산은 재개발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곳이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합니다.

저희가 나와 있는 용산역 앞만 하더라도 몇 년 전이랑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죠.

이렇게 변화의 여지가 많은 곳이긴 하지만, 사실 지금 실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결국 실제 재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얘깁니다.

[조은지]
지역구민의 이런 가려움증, 서울의 중심, 용산에 도전한 민주당 강태웅, 통합당 권영세 후보 잠시 뒤 만나서 직접 물어보기로 하고요.

이번에는 전반적인 총선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어제 부산과 경남을 훑고 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오늘은 지역구인 종로 유세에 집중합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원래 지원유세 일정이 없었는데, 오전에 관악 갑·을 방문 일정을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관악갑에서 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제명되고 혼전 양상인 만큼 힘을 싣는 행보로 보입니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도 경기도 수원과 용인 구석구석을 찾아 지원유세를 하고요.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들러리유세단'은 전북과 충남을 방문해 유세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통합당 일정은 어떤가요?

[한연희]
아침 일찍 긴급 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부지런히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곧바로 서울 은평과 강북을 거쳐 지금은 도봉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고요.

오후에는 경기도를 찾습니다.

특히 낮에는 어제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된 막말로 물의를 빚었던 차명진 후보의 지역구가 속해있는 부천시를 방문합니다.

중도층에 호소력이 있는 유승민 의원 역시 수도권인 경기 김포와 하남, 서울 강동을 찾아 총선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유권자들을 설득할 계획입니다.

[조은지]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충북 충주와 청주를 돌고요.

정의당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늘 서울에서 18세 투표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벌써 9일째 달리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 대전 동구에서 세종시까지 종주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연희]
저희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잠시 뒤 낮 12시에는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오후 1시 50분에는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 출연하니까 채널 고정해주세요.

[조은지]
지금까지 서울 용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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