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홍새로이' 패러디에 '이태원 클라쓰' 원작자 반발....결국 삭제

홍준표 '홍새로이' 패러디에 '이태원 클라쓰' 원작자 반발....결국 삭제

2020.04.09.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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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홍새로이' 패러디에 '이태원 클라쓰' 원작자 반발....결국 삭제
사진 출처 = '홍새로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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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측이 인기리에 종영된 JTBC '이태원 클라쓰' 주인공 캐릭터를 패러디해 선거운동을 벌이자 웹툰 원작자이자 드라마 극본을 집필한 조광진 작가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 7일 조 작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작권자인 저는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조 작가는 이와 함께 한 국회의원 후보 선거 캠프의 문의를 거절한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 측은 최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를 패러디해 '홍새로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유년 시절 아버지께서 억울한 일을 당함, 권력형 비리에 대항하기 위해 검사의 꿈을 가짐,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으며 강인한 이미지로 대통령급 정치인으로 성장"이라는 문구 등을 적었다.

이런 홍 전 대표의 특징이 실제 '이태원 클라쓰' 주인공 박새로이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요식업계 대기업을 상대로 복수를 펼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홍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홍보물은 '홍새로이'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올려졌지만, 9일 현재 게시물은 사라진 상태다. 홍 전 대표 측은 거부 의사를 밝힌 원작 작가의 의견을 존중해 관련 게시물을 자진해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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