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이르면 오늘 최종 타결...5년 협정 유력

한미 방위비 이르면 오늘 최종 타결...5년 협정 유력

2020.04.01. 오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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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계약…분담금 美 요구보다 작은 액수서 절충
美, 4~5조 원대 압박…韓, 10% 인상률 고수해와
"24일 한미 정상 간 통화 이후 협상 급물살"
오늘 주한미군 韓 근로자 무급휴직…곧 해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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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섯 달 넘게 끌어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이르면 오늘 최종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과도한 요구를 해왔던 방위비 분담액에서 두 나라가 절충점을 찾았고, 협정 유효기간은 현재 1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실무진 사이에 잠정 타결돼, 최종 결정권자의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은보 /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 :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한이 1년이었던 지난해 협정과는 달리, 이번에는 5년 기한, 다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담금 규모도 미국이 요구했던 4, 5조 원대보다는 훨씬 낮은 금액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당초 50억 달러, 우리 돈 5조 원대 수준을 요구해오다 액수를 낮췄는데, 마지막으로 열렸던 지난달 7차 회의에서도 여전히 4조 원대를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해 분담금이었던 1조 389억 원의 10% 안팎 상승률을 주장하는 우리와는 입장 차가 컸는데, 절충점을 찾은 겁니다.

지난달 24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한미 두 정상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이 방위비 논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은보 /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 : 특히 3월 중순 미국에서 개최된 7차 회의 이후에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서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조율 단계에 와 있습니다.]

방위비 협상이 지연되면서, 주한미군 사령부는 한국인 근로자 가운데 4천여 명을 상대로 오늘부터 강제 무급휴직을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최종 타결이 임박하면서 이 문제도 곧 해결될 전망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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